'테슬라, 지금 사지 마' 반도체 부족에 모델3·모델Y USB 포트 실종

무선 충전기도 무용지물, 문제 해결 기약 없어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반도체 칩 부족을 이유로 USB 포트가 미설치된 차량을 출고했다. 사전에 이를 인지하지 못한 고객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Electrek)과 글로벌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 등에 따르면 테슬라가 최근 출고한 모델3와 모델Y에서 USB 포트가 실종됐다. 센터콘솔과 뒷좌석에 있어야 할 USB 포트가 모두 사라진 것.

 

이는 반도체 쇼티지(부족현상)에 따른 것으로 USB 포트가 없는 것은 물론 무선 충전기조차 무용지물인 차량이 다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차량을 인도받은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다음 달부터 출고하는 차량에는 USB를 정상적으로 설치,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해명은 없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언론이나 소비자 애로사항을 응대할 홍보팀의 부재가 논란을 키우고 있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 달리 테슬라는 오래전 홍보팀을 해체하고 CEO인 일론 머스크의 공식 SNS 계정으로만 외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테슬라가 분기별 납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해서 제품 품질을 떨어트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칩 부족 현상으로 중요 부품을 제외하고 자동차를 출하하는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BMW의 경우 일부 최신 모델에 터치스크린을 제외했고 GM은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의 일부 모델의 무선 충전 기능과 크루즈 컨트롤을 없앴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에게 정확한 고지 없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지금은 새 차를 구매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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