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Alphabet)이 구글 사무실 주변을 청소하기 위해 원형 로봇 시제품을 투입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알파벳은 '학습 로봇'을 만드는 엑스랩(X lab) 팀이 개발한 에브데이 로봇(Everyday Robots) 프로토타입을 구글 베이 지역 캠퍼스에 배치, 일부 작업을 수행했다. 에브리데이 로봇은 인간을 도울 수 있는 학습 기계를 만들기 위한 엑스랩의 문샷(moonshot) 프로젝트 일부로 탄생했다. 엑스랩은 '윙'(Wing)이라는 드론 프로젝트와 드론 배달 서비스를 주도했다. 한스 피터 브론드모(Hans Peter Brøndmo) 에브데이 로봇 최고 로봇 책임자는 "현재 사무실 주변에서 다양한 유용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100대 이상의 로봇 프로토타입을 운영하고 있다"며 "쓰레기를 분류하는 동일한 로봇이 이제 테이블을 닦는 스퀴지를 장착하고 컵을 잡는 동일한 그리퍼를 사용해 문을 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밝혔다. 에브리데이 로봇은 바퀴가 달린 팔에 중앙 타워에 부착된 유연한 팔 끝에 다목적 그리퍼가 있다. 타워 상단에는 머신 비전용 카메라와 센서가 있는 '머리'가 있고 측면은 탐색용으로 추정되는 회전하는 라이다 장치가 있다. 로봇은 2019년 알파벳이 에브리데이 로봇 팀에 데뷔하면서 등장했다. 재활용을 분류하는 것을 처음 시작으로, 학습된 로봇이 가정과 사무실 같은 구조화되지 않은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공장에서 반복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계는 잘 만들지만, 주방 청소나 빨래 개기 같은 간단한 작업을 복제하는 로봇을 만들기는 힘들다. 알파벳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사무실 주변에 투입하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가까운 미래에 인간 보다 로봇이 더 싸고 효율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알파벳의 로봇 시스템은 삼성에서도 볼 수 있다. 삼성은 지난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와인을 따르고 식기세척기를 장착하는 비슷한 모양의 타워 앤 암 봇 '봇 핸디(Bot Handy)'를 선보였다. Bot Handy는 식기세척기나 세탁기 작동, 와인 따르기 같은 집안 일을 도와주는 가정용 로봇이다. 봇 핸디 역시 일반적인 가정일을 수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미리 계획된 데모를 수행할 뿐이다. 알파벳의 에프리데이 로봇 시제품도 아직은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업데이트는 깔끔하지만, 알파벳이 로봇에 정보를 공유하면서 로봇은 여전히 느리게 움직이고, 일 수행능력도 서툴다는 분석이다. 한편, 구글은 지주사 알파벳을 중심으로 각 사업을 자회사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알파벳은 구글 외에 기구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 자동운전차, 클라우드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시가총액 1조 달러에 진입한 후 2년도 되지 않아 2조 달러를 넘어섰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반도체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이 3세대 반도체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존 분야에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에 역량을 쏟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3세대 반도체를 미국 제재 돌파와 경제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정책 지원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현지 기업들도 정부 움직임에 발맞춰 대규모 투자를 통해 3세대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3세대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웨이퍼 기반 기술에서 벗어나 탄화규소(SiC), 질화갈륨(GaZ) 등 화합물 반도체 소재로 만든 전력 반도체다. 소재 특성상 고열과 고전압에 강하고 부품 경량화에 효율적이라는 강점이 있어 전기차나 5G 통신장비 부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 정부가 3세대 반도체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오는 2025년까지 자급률 70%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국산화 정책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현지 생산량이 늘고 있긴 하지만 중국에 생산시설을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 TSMC 등 해외 기업의 비중이 높아 진정한 의미의 자급자족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다. 반도체 제조 장비의 선적 지연도 낮은 자급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공식 석상에서 3세대 반도체 산업에 대한 발전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3월 열린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에서 왕웬인 정협 위원은 14차 5개년(2021~2025년) 경제·사회 개발 계획과 2035년 중장기 비전을 확정하는 중요한 발전 방향으로 3세대 반도체를 꼽으며 충분한 지원을 촉구했다. 기업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14개 사업·산업단지 관련 800억 위안 이상의 계약이 체결됐다. 대표적인 기업은 산안 광전, 루샤오, 톈커허다 반도체, 스다 반도체 등이다. 이들 기업은 최근 2~3년간 영업이익을 개선하고 있다. 또 3세대 반도체는 미국 정부의 제재가 없어 CREE, Rohm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통한 공동전선도 구축하고 있다. 다만 중국 3세대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술은 현재 4인치 중심으로 6인치, 8인치 위주인 글로벌 시장 평균과는 격차가 존재한다. 또 발표되는 투자 계획과 실제 실행되는 투자 규모가 차이가 있다는 점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브라질이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 입찰을 성황리에 종료했다. 비보, 클라로, TIM 등 대형 이동통신사들이 주요 지역 사업을 수주하며 5G 보급에 속도가 붙었다. 21일 코트라 상파울루무역관에 따르면 브라질 통신부 산하 국가통신국(Anatel)은 지난 4~5일(현지시간) 5G 주파수 대역 입찰을 마쳤다. 700MHz, 2.3GHz, 3.5GHz, 26GHz 등 입찰에 부쳐진 4개 주파수 대역 중 85%가 낙찰됐다. 총 490억 헤알(약 10조원) 중 400억 헤알(약 8조원)은 브라질의 인프라 확장을 위한 투자로 환원된다. 90억 헤알(약 2조원)은 정부 수익으로 돌아간다. 파비오 파리아 브라질 통신부 장관은 "이번 입찰은 지난 모든 입찰을 합친 규모보다 크다"고 소회를 밝혔다. 입찰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대역은 2.3GHz다. 클라로가 12억 헤알(약 2550억원)을 써내 해당 대역에서 상파울루와 북부·남부·중서부 지역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비보는 1억7640만 헤알(약 370억원)을 제시해 리우데자네이루, 미나스 제라이스, 에스피리토 산투 지역 E7 블록 사업권을 낙찰받았다. 1억1130만 헤알(약 230억원)을 써낸 브리사넷은 북동부 지역을 포함한 E4 블록 사업권을 따냈다. 동일한 대역의 F6 블록은 TIM, F8 블록은 알가르가 각각 9450만 헤알(약 200억원), 5700만 헤알(약 120억원)을 써내 사업을 수주했다. 낙찰자는 28개 주도·인구 3만명 이상의 도시에 5G를 제공해야 한다. 연방 고속도로를 비롯해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도로에 4G 서비스를 시작하고 인터넷 인프라가 전혀 없거나 부족한 지역에 광섬유 네트워크를 깐다. 아울러 △연방 정부 전용 통신 네트워크 구축 △위성 TV 변환 투자 △공립학교 내 인터넷 구축 등을 수행한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 입찰을 마무리해 5G 확산에 주력한다. 현재 브라질 내 5G 서비스가 가능한 도시는 7개 주도다. 현지 정부는 내년 7월까지 28개 주의 주도를 중심으로 설치하고 2029년 전국 대부분 지역을 커버하겠다는 목표다. 5G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통신장비 업체들도 브라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쟁점이 됐던 화웨이의 참여 여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정부는 현지 이동통신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5G 수주 업체들의 연방 정부 전용 통신 네트워크 사업에 중국산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의 IT업체 샤오미가 자국 라이다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2024년을 목표로 전기차 양산을 준비 중인 샤오미의 라이다 대규모 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라이다 개발업체 허사이 테크놀로지(禾赛科技, 이하 허사이)의 시리즈 D 라운드 펀딩에 참여, 7000만 달러(약 829억원)를 투자했다. 허사이의 시리즈 D 라운드 펀딩은 현재 3억 7000만 달러(약 4380억원)를 넘어섰다. 샤오미 외에도 허사이의 시리즈 D 라운드 펀딩에는 힐하우스벤처, 메이퇀 등이 참여했다. 허사이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고정형 라이다의 대규모 양산 시설 건설과 고성능 라이다 반도체 칩 연구개발에 투자할 방침이다. 허사이는 올해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에 적용될 양산형 하이브리드 고정형 라이다 'AT128'을 공개했다. AT128은 그 크기를 작게 만들어 차량의 디자인을 최대한 해치지 않으면서도 고성능, 저비용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AT128은 최대 200미터 거리안에 있는 자동차와 사람 등 물체를 효과적으로 감지 할 수 있으며 120도 초광각 시야를 제공한다. 이에 허사이는 이미 리샹자동차, 지두 자동차, 로터스 등에 100만 대 이상 AT128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내년부터 납품을 시작한다. 또한, 이번 투자로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샤오미에 전기차에 허사이의 라이다가 적용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지난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으며 지난달 열린 투자자들과의 회동을 통해 2024년 상반기 중으로 전기차를 대량 생산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런만큼 이번 허사이 투자가 향후 샤오미 전기차에 라이다 장치 공급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싱가포르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종합 계획인 '그린 플랜 2030(Green Plan 2030)'을 발표하는 등 탄소절감과 녹색경제(Green Economy)를 위한 정부 조직차원의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조선해양산업도 탈탄소화를 강조하며 펀드 조성과 연구개발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코트라 싱가포르무역관이 낸 '2021년 싱가포르 조선해양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은 지난 4월 해운산업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약 1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에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일본 컨테이너선 통합회사 ONE를 비롯해 싱가포르 해운사인 BW그룹EPS, 샘코프마린(Sembcorp Marine), 노르웨이선급협회(DNV), 호주 광산회사 BHP 등 6곳이 파트너로 참여해 연구개발협력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해양항만청은 또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과 항만사업의 탈탄소화, 저탄소화, 대체해양 에너지원의 개발·활용에 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해 민관협력을 가속화했다. 친환경 항만 구축, 저탄소 해양에너지 개발 등 해운공급망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싱가포르의 조선업 탈탄소화는 3년 전부터 시작됐다. 싱가프로는 2018년 4월 해운업계 탈탄소센터를 건립했으며 학계, 연구기관과 협력해 관련 연구와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해 운항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어 2019년에는 25개국의 항구와 더불어 폐수를 바다에 버리는 방식의 개방형 스크러버의 입항 금지를 결정했다. 싱가포르 조선해양산업은 2021년부터 2026년까지 2% 이상의 연평균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을 감안해 크게 위축된 수치로서, 올해 매출을 산업별로 크게 나눠보면 △해양구조물 산업 64% △수리 및 개조 35% △신조 1% 미만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조선해양산업은 국가 전체 제조업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잭업리그(Jack-up Rig, 유전개발 시추설비)와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하역선(Floating Production Storage Offloading, FPSO)는 각각 70%, 65%의 점유율로 세계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해양작업지원선박, 알루미늄 보트 등 다양한 선박 제품 제조 다변화로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과 디지털 혁신 추세에 맞춰 산업구조 및 집중을 변화해 나아가며 '위드(with)코로나' 시대에 적응해 나아가고 있다. 코트라는 싱가포르에 다수의 선주, 선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동남아 물류 허브로서 조선해양산업 내 신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정부가 탈탄소와 녹색경제 등 친환경 정책을 실행해 나아가면서 주요 바이어와 투자처를 물색할 수 있는 도시국가로 꼽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도 암모니아, 전기, 수소전기연료전지 등 다양한 추진 에너지가 적용될 미래선박 관련 부품 및 솔루션을 차근차근 개발해 LNG연료추진선박 이후 시대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명식 코트라 싱가포르무역관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ICT가 조합된 한국 조선해양산업 기술이 싱가포르와 인근국의 친환경, 디지털화에 앞장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가 '중동판 스포티파이'로 불리는 앙가미(Anghami)와 파트너십을 맺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신규 사운드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걸프법인은 앙가미와 파트너십을 맺고 연말까지 사운드바를 구매하하는 고객에게 앙가미 플러스 3개월 구독권을 증정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사운드바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돌비 아트모스를 지원하는 앙가미 플러스를 통해 풍부하면서도 완전한 음악 감상 경험을 즐길 수 있다. 고객들은 사운드바를 구매하고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접속해 고유 코드를 입력하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UAE 내 음향기기 판매량을 증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걸프법인 관계자는 "앙가미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 이번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력이 전국의 오디오 애호가들의 경험을 더욱 향상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앙가미는 2012년 출발해 중동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한 회사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스포티파이에 빗대 '중동판 스포티파이'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 이용자가 7000만명 이상이며 매월 약 10억건의 스트리밍을 기록 중이다. 앙가미는 빠른 성장과 그 잠재력을 등에 없고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도 사실상 확정했다. 지난해 상장한 특수목적인수회사(SPAC) 비스타스 미디어 어퀴지션 컴퍼니와 2억2000만달러(약 2600억원)에 합병하는 방식으로 곧 우회 상장할 예정이다. 예정 상장명은 'ANGH'다. 상장 완료 땐 중동 테크 회사의 첫 뉴욕 증시 상장 사례가 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독일 폭스바겐그룹(이하 폭스바겐)이 중국 사업부 사장을 교체한다. 그동안 판매 부진을 딛고 반등을 노리겠다는 것. 20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최근 중국 사업부 사장을 교체하기로 했다.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현지 사업부를 이끌어 오던 스테판 울렌스타인(Stephan Woellenstein) 사장은 내년 2월 1일부로 사임한다. 후임자는 미정이다. 폭스바겐의 이 같은 결정은 중국 판매 부진에서 비롯됐다. 중국은 폭스바겐의 차량 판매 40%를 점유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지만 그동안 그룹 성장 목표와 동떨어진 성적을 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당초 폭스바겐은 올해 중국에서 'I.D' 시리즈 8만~10만대를 판매 목표로 정했으나 올해 들어 9월까지 4만720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유럽에서 20만8800대를 판매한 것과 대조적이다. 헤르베르트 디스(Herbert Diess) 폭스바겐 CEO는 지난달 사원회의에서 "올해 지금까지 그룹은 계획된 생산량의 27%를 상실했다"며 "중국 합작투자는 거의 30% 손실을 입었고 스코다(Skoda)는 32% 감소했다"고 전했다. 스코다는 폭스바겐그룹 산하 체코 자동차 제조업체로 전기차 생산·판매를 맡고 있다. 폭스바겐은 새로운 중국 사업부 사장과 함께 현지 젊은 층을 겨냥한 새로운 판매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타기팅한 고객층으로는 중국 시장 반전을 노리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내년 상반기 중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차량호출 기업 '우버'(Uber)가 영국 우버 기사 모시기에 나섰다. 기존 임금의 25% 높은 파격적인 금액을 지급할 예정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우버는 최근 영국 내 우버 기사 유치를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 락다운(봉쇄)이 해제된 이후 승객 수요가 약 20% 증가함에 따라 추가 인력이 절실한 상황에 놓였기 때문. 우버는 총 2만명의 기사를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임금보다 25% 높은 급여를 책정해 최대한 빨리 부족한 인력을 보충한다는 계획이다. 기사 유치를 위한 자금 마련은 이용 요금 인상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영국 수도인 런던 내 요금을 10% 올리고 피크타임 이용 요금은 25% 인상하기로 했다. 파격적인 급여 조건에도 기사 유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기존 우버 기사 대부분이 급여, 복지 등을 고려해 이미 배달업으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 현재로썬 다시 우버로 복귀할 의사를 표현한 기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규 기사 유치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현지 운전 면허발급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 영국 공무원 협회(British Civil Servants Association)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영국 운전면허청(DVLA, Driver and Vehicle Licensing Agency)에 등록된 운전 면허 신청서 140만 건이 여전히 미승인 상태다. 영국 우버 기사가 되기 위해선 △만 21세 이상 △영국 운전면허증 △보험 가입 등 자격 조건을 갖춰야 한다. 외국인의 경우 △여권 △국민보험번호 △거주지 주소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후 대응은 자율주행차 기술 상용화를 위해 꼭 필요한 핵심적인 기술이다. 특히 사람이 운전할 때도 위험성이 높은 안개 낀 도로에서의 주행은 자율주행 기술에서도 어려운 기술이다. 무엇보다 각종 자율주행차들이 주변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하는 센서들이 빛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안개로 인해 빛이 산란되면서 주변정보를 정확히 확인하지 못한다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는 안개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는 2020년 말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 미시간, 뉴욕시 등 다양한 지역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안개가 많아 '안개의 샌프란시스코'라고 불리기도 한다. 웨이모는 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를 서비스하기 위해 크게 두 가지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첫번째는 이동식 기상 관측소를 이용한 기상 데이터 수직이다. 기상 상태를 감지하기 위한 추가적인 센서를 장착한 해당 관측소는 웨이모의 자율주행 시스템에 안개 감지법을 학습시키는데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해 안개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우고 있다. 두번째는 웨이모의 마이크로파 기반 레이더 센서다. 안개가 많이 끼게되면 빛이 산란이 되면서 빛을 이용한 센서가 제대로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파를 사용한 웨이모의 레이더센서는 기존 빛을 이용한 센서보다 안개 발생 상황에서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웨이모는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의 센서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장치를 추가해 악천후 중에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 뿐 아니라 미국 내 다양한 지역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상조건에서도 안전한 운행 할 수 있도록 교육시킨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빅베어닷AI가 소프트웨어 및 정보분석업체 팔란티어와 차세대 운영 플랫폼을 위한 AI 기반 제품을 결합하는데 맞손을 잡았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빅베어닷AI와 팔란티어는 데이터·AI 기술을 활용해 기업을 위한 운영 체제를 확장하는 데 양사의 제품을 통합하는 내용의 상업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팔란티어의 파운드리 데이터 관리 플랫폼에 빅베어닷AI의 솔루션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향후 양사 간 공동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는 방법도 모색할 예정이다. 2020년 설립된 빅베어닷에이아이는 AI와 ML,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미국 정보부와 국방부 등 정부 기관을 비롯해 인프라와 에너지, 물류 등 다양한 업종의 고객에게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한다. 미국 국토안보부 과학기술본부 차관 출신 레지 브라더스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다. 빅비어닷AI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기그캐피탈4(GigCapital4)와의 합병을 통해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기업가치는 15억7000만 달러(약 1조8520억원)로 추산된다. 팔란티어는 CIA 산하 벤처캐피탈 인큐텔(In-Q-Tel)이 투자한 회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함께 페이팔을 창업한 피터 틸을 포함해 5명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CIA를 비롯해 연방수사국(FBI), 국가안전보장국(NSA), 국토안보부(DHS) 등 미국 정보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스타트업 포니닷ai가 자율주행차 생산팀 해체 위기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해 자동차와 물류 산업을 공략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포니닷ai는 최근 "자율주행차 설계팀이 전체 차량이 아닌 자율주행 시스템 설계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자율주행 기술의 승용차 및 상용차 분야 응용은 양대 핵심 사업으로서, 회사는 향후 자율주행 트럭 연구개발과 스마트 물류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앞서 포니닷ai의 자율주행차 생산팀이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승용차 생산 계획이 현재 정체 상태에 있으며 10여 명으로 이뤄진 생산팀이 조직 개편을 앞두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사업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한 소식통은 "이 팀의 일부 멤버가 이미 회사를 떠났으며 다른 스타트업으로 이직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포니닷ai 관계자는 "회사는 자율주행의 제품화·상용화를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으며, 우수한 가상 운전자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며 "현재 회사의 모든 사업은 이 목표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니닷ai는 중국 인터넷기업 바이두의 자율주행 사업부 수석 엔지니어 출신 제임스 펑(彭軍)이 2016년 말 설립한 자율주행 기업이다. 설립 이후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한 관련 기업들로부터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받았으며 현대차그룹과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두고 독자 로보택시 양산 및 상용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지난 6월 포니닷ai가 차량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지리자동차와 협업해 스마트 전기차를 만들 것이란 현지 보도도 나왔다. 자율주행 연구개발팀을 승용차 연구개발팀과 합병하는 등 관련 조직도 재정비했다. 한편 포니닷ai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기업과의 합병을 통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계획을 잠정 유예한 것으로 알려진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파트너사인 미국 '그래머리(Grammarly)'가 15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2년 새 13배나 급증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그래머리는 최근 마감한 펀딩 라운드에서 130억 달러(약 15조37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베일리 기포드, 블랙록 등 기관투자자로부터 2억 달러(약 2368억원) 규모 자금도 유치했다. 지난 2019년 진행한 펀딩 라운드에서 시장이 평가한 그래머리의 기업가치는 약 10억 달러(약 1조1840억원) 수준이었다. 2년 사이 글로벌 기업들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굵직한 투자자들을 확보, 급속 성장을 이뤘다. 다만 기업공개(IPO) 추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브래드 후버 그래머리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당장 상장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래머리는 2009년 설립돼 문법과 철자를 자동으로 교정해주는 툴 보유한 소프트웨어 회사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문법·철자 오류 등을 확인하고 글의 구조를 파악해 글 문맥 등 전반적인 교정을 지원한다. 사용자가 핵심 메시지를 명료하게 표현하고 매력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도록 돕는다. 지난 2015년부터 프리미엄 비즈니스 모델을 시작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수백만 명에 이르는 일일 사용자는 물론 줌, 델, 익스피디아 등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와 애플 맥 운영체제용 데스크톱 응용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최근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체결, 갤럭시 스마트폰에 그래머리의 쓰기 툴을 통합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에 그래머리의 툴을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점차 지원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S21 사용자는 삼성전자의 원 UI 4.0을 업데이트 해 해당 툴을 활용할 수 있다. 무료 버전뿐 아니라 프리미엄 버전도 3개월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프리미엄 버전에는 표절 감지를 비롯해 다양한 상위 기능이 포함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