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형사처벌을 테마로한 밈코인 '제일 권 토큰(Jail Kwon Token·JKWON)'이 서울과 라스베이거스 광고판에 등장했다. 제일 권 토큰은 26일 MGM 그랜드 라스베이거스 외부광고판과 서울 삼성 타워 광고판을 통해 홍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광고판은 일주일간 노출된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 코인데스크, 벤징가, 크립토브리핑, 인베스트먼트닷컴 등 미국 내 유명 미디어에도 소개되고 있다. 제일 권 토큰은 루나와 테라USD 사태의 피해자들을 돕고 암호화폐에 대한 위험성 등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알리는데 코인을 사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코인의 이미지에 권도형 대표가 감옥안에 있는 모습을 상상한 그림이 그려져 루나 사태의 대표적인 밈코인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현재 제일 권 토큰의 하루 거래량은 약 2만7000달러 정도이며 팬케이크 스왑, 애즈비트 익스체인지 등에 상장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제일 권 토큰 측은 "우리 코인은 설립자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는 개인들과 투명한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루나·테라의 투자자들은 지난 5월 서울남부지검에 권도형 대표가 코인의 하자를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등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IT기업 IBM이 디지털 제품 엔지니어링 서비스 업체 '디알렉사(Dialexa)'를 인수한다. [유료기사코드] IBM은 26일(현지시간) 디알렉사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디알렉사는 2022년 IBM이 인수하는 6번째 회사가 되며 인수는 올해 4분기 중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디알렉사는 2010년 설립된 디지털 제품 엔지니어링 서비스 업체로 댈러스와 시카고에 기반을 두고있다. 디알렉사는 300여명의 제품 관리자, 디자이너, 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으로 구성된 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디어 앤 컴퍼니, 피자헛 US, 도요타 등에 맞춤형 디지털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디알렉사는 종단 간 디지털 제품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며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같은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한 전략, 설계, 구현, 출시와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알레사는 IBM 컨설팅 부문에 합류하게 되며 IBM은 이를 통해 북미 지역 디지털 제품 엔지니어링 서비스 분야 입지를 강화한다. 그 중에서도 클라우드와 AI 전문 지식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BM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에 고객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성장률을 개선하기 위해 고품질 제품의 올바른 조합을 탐색하고 있다"며 "디알렉사의 제품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비즈니스 혁신 오퍼링은 고객의 성장을 가속하고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 전기차 회사 리비안 인수설을 공식 부인했다. 양사가 전기밴 생산에 손잡으며 인수설이 확산됐지만 벤츠가 모색하는 협력 카드에 인수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료기사코드]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라 칼레니우스(Ola Kaellenius) 벤츠 최고경영자(CEO)는 "리비안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벤츠는 앞서 리비안과 전기밴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유럽 내 벤츠 공장 부지 중 한 곳에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글로벌 투자 전문 분석업체 '인베스트먼트 모니터'(Investment Monitor)는 헝가리가 유력하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양사의 합작사 설립 소식이 전해지며 일각에서는 이를 M&A(인수·합병)의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벤츠가 럭셔리 완성차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리비안을 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리비안은 벤츠에 편입돼 경영난을 돌파할 수 있어 양사 모두에 '윈윈'으로 예상됐지만 칼레니우스 CEO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며 인수는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리비안은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출신의 엔지니어인 로버트 조셉 스캐린지가 지난 2009년 창업한 전기차 회사다. 작년 9월 일리노이 공장에서 첫 전기 픽업트럭 R1T를 출고했다.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을 제치고 픽업트럭을 선보이고 아마존의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을 받았다. 작년 11월 10일(현지시간) 나스닥 입성에도 성공했다. 상장 첫날부터 GM과 포드보다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최근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주가는 급락했다. 상장 초기 100달러를 넘던 주가는 현재 3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의 전기차가 1회 충전으로 6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기사코드] 패러데이퓨처는 27일 현재 개발 중인 FF91 퓨처리스트 모델이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381마일(약 610㎞)을 공식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애초 회사의 추정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시중에 나온 전기차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카스텐 브라이트펠트 패러데이퓨처 최고경영자(CEO)는 "EPA 인증은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통합 추진 시스템은 배터리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전환해 차량에 전력을 공급하고 브레이크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회수·재사용함으로써 주행 거리를 최적화하고 확장한다"고 설명했다. FF91 추진 시스템은 최고 출력이 1050마력에 달하고,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3초 미만이다. 다만 전기차 출시 시기는 아직 불투명하다. 패러데이퓨처는 자금 부족과 공급망 문제 등으로 출시를 연기했다. 애초 3분기부터 본격 인도할 예정이었으마 3~4분기로 출시 계획을 변경했다. 다만 최근 6억 달러(약 855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며 전기차 양산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2014년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렸던 자웨이팅이 설립한 전기차 업체다. 자금난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개인 파산을 신청, 지분을 모두 매각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작년 7월 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뉴욕증시에 우회 상장을 하며 자금을 조달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 아테아 파마슈티컬스(Atea Pharmaceuticals)의 뎅기열 치료제 'AT-752' 개발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AT-752에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승인했다. [유료기사코드] 27일 FDA에 따르면 아테아의 경구용(먹는) 뎅기열 치료제 AT-752에 패스트트랙을 승인했다. 패스트 트랙은 중증 질환을 치료·예방하거나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의약품의 개발·심사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AT-752가 FDA로부터 패스트트랙을 승인받으면서 먹는 뎅기열 치료제가 빠르게 개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AT-725는 뎅기열 바이러스 중합 요소를 손상해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동물 실험에서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였다. 현재 AT-752는 임상 2상 중으로, 연내 초기 데이터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테아에 따르면 연간 4억 명이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이 중 1억 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50만 명은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악화한다. 3∼14일의 잠복기 후 심한 두통과 근육통, 관절통, 발열, 발진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킨다. 극단적인 경우 출혈과 쇼크, 장기 부전,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주로 푸에트리코나 베트남, 파키스탄 등에서 발병하고 있으며 최근 대륙 간 물류 이동과 관광 등이 증가하면서 세계 각국에 뎅기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뎅기열 바이러스를 전 세계서 가장 중요한 모기 매개성 바이러스 질병으로 선정하며 공중 보건 향상을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아테아는 201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톤에 위치한 바이오기업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AM베스트가 삼성화재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등급(FSR)을 A++로 유지했다. 견고한 투자 이익과 함께 정교한 위기 관리 능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AM베스트는 27일 삼성화재와 삼성화재 해외법인에 대한 신용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AM베스트는 삼성화재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등급과 장기발행자신용등급을 각각 A++와 aa+로 유지했다. 내부 평가 기준인 BCAR(자본적정비율) 측정 결과 중기적 안전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해 AM베스트는 “대차대조표의 견고함과 함께 우수한 운영 성과 등이 반영됐다”면서 “이 외에 매우 유리한 비즈니스 프로필과 신뢰할 만한 ERM(전사적 위험 관리)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외법인의 경우 삼성화재 인도네시아 법인이 보험금지급능력평가등급과 장기발행자신용등급을 각각 A-와 a-로 유지했다. 삼성화재 싱가포르 재보험사는 보험금지급능력평가등급이 기존 A에서 이번에 A++로 상향됐다. 장기발행자신용등급은 기존 a에서 aa+로 높아졌다. 삼성화재 베트남 법인도 A였던 보험금지급능력평가등급이 이번에 A++로 상향됐다. 장기발행자신용등급의 경우 기존 a-에서 aa+로 올라갔다. 삼성화재 유럽(영국)법인은 보험금지급능력평가등급이 기존 A에서 A++로 높아졌고, 장기발행자신용등급은 기존 a+에서 aa+로 상향됐다. 한편, 삼성화재는 오는 2025년까지 일반보험에서 해외매출의 비중을 50%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법인은 삼성화재의 총 순이익 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크지 않지만 규모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삼성화재 해외법인의 작년 총 순이익은 3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성장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비맥주 모기업 AB인베브의 아시아법인 버드와이저APAC의 상반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에 비해 10% 올랐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향후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7일 버드와이저APA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버드와이저APA의 주당순이익은 4.35 달러(약 6200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69% 올랐다. 버드와이저APAC 주가도 비슷한 오름세다. 지난해 9월 27일 2.48달러(약 3530원) 수준이던 버드와이저APAC 주가는 지난 26일 2.77달러(약 3950원)로 11.54% 올랐다. 버드와이저APAC가 상장된 홍콩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버드와이저APAC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회복력을 입증했으며 시장 환경은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정책과 이에 따른 채널 중단으로 특히 지난 3월 중순부터 5월까지 큰 영향을 받았던 중국 사업이 지난 6월 대부분의 지역에서 회복됐다. 또한 비즈니스 환경이 개선된 한국과 인도에서는 견고한 재무 및 상업 성과를 달성한 한편, 주요 시장에서도 올해 상반기 지속적 수익 증대가 관찰됐다고 했다. 잰 크랩(Jan Crap) 버드와이저APAC CEO는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19 관련 제한조치, 물가 상승 등이 겹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익 성장을 이어나가며 비즈니스 회복력을 재확인했다"면서 "지난 2분기 중국 시장 상황이 매달 개선되고, 한국과 인도의 강력한 실적이 뒷받침해주면서 더 나은 결과와 함께 2분기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렌코어의 호주 자회사 MIM(Mount Isa Mines)가 현지 구리 생산업체 '오스트랄 리소스(Austral Resources, 이하 오스트랄)'와 손잡았다. 양사의 기술력을 합쳐 공동 탐사를 진행하고 채굴 프로젝트를 가속화한다. [유료기사코드] 오스트랄은 26일(현지시간) MIM와 830만 호주달러(약 77억원) 규모의 구속력 있는 광산 탐사 수익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MIM의 '레이디 로레타' 아연·납·은 광산과 오스트랄의 '레이디 애니'구리 광산 주변 446제곱킬로미터 크기의 지역을 탐사한다. 양사는 지난 6월 첫 계약을 체결한 뒤 구체적인 수익 조건 등을 최종 합의했다. MIM는 4년에 걸쳐 630만 호주달러를 투자한다. 오스트랄의 레이디 애니 구리 광산의 지분 최대 65%에 대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오스트랄은 4년에 걸쳐 200만 호주달러를 베팅하고, MIM의 광산에 대해 동일한 조건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MIM과 오스트랄은 산화구리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공유하고 평가키로 했다. 우선 매장량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을 중점적으로 탐사를 시작하고 영역을 추후 확대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선 순위를 정한 뒤 매핑, 샘플링, 시추 등의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MIM은 적극적으로 탐사 활동을 펼쳐 광산 내 새로운 금속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오스트랄은 탐사 예산을 두 배로 늘리는 동시에 채굴한 광산을 자사의 인근 공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권리까지 확보했다. 댄 자운시 오스트랄 최고경영자(CEO)는 "오스트랄은 노련한 탐사 능력을 가진 MIM와 흥미로운 합작투자로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는 앞으로 몇 달 동안 탐사를 실시해 빠른 시일 내에 시장에 업데이트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민간 항공우주 기업 컨텍이 프랑스 사프란 데이터 시스템즈(Safran Data Systems, 이하 사프란)과 호주 우주 지상국 구축에 협력한다. 내년까지 설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글로벌 지상국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사프란은 컨택과 레이저 통신이 가능한 지상국인 OGS(Optical Ground Station)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컨텍은 항공우주연구원의 연구원 출신인 이성희 대표가 2015년 1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우주 지상국을 통해 국내외 정부 기관이나 민간이 운용하는 위성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신하고, 위성 영상을 전처리·분석·활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임무에 참여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컨텍은 사프란과 협력해 내년 호주 서부 해안 지역에 지상국을 구축할 계획이다. 50㎝ 우주망원경과 초정밀 지향·추적 시스템, 회전 돔 등으로 구성된 샤프란의 OGS 솔루션을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조달한다. 컨텍은 호주 사업을 토대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컨텍은 2019년 제주도에 첫 우주 지상국을 설치했다. 전 세계 12개의 지상국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동남아시아와 유럽, 중남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지상국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실탄은 확보했다. 컨텍은 61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해 총 746억원을 모금했다.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싱가포르 거래소(SGX)가 리튬·코발트 선물 거래를 시작했다. 작년 리튬·코발트 선물 거래를 개시한 런던 금속 거래소(LME),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와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싱가포르 거래소는 26일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금속 코발트, 수산화 코발트 등 4가지 전기차 배터리 광물에 대한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리튬과 코발트 등 전기차 배터리 광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수산화리튬의 가격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작년에만 86% 급등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도 리튬 가격 글로벌 지수는 작년보다 4배 이상 상승했고, 중국 탄산리튬은 지난주 새 기록을 경신하면서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컨설팅업체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리튬 수요는 오는 2030년까지 7배 이상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리튬·코발트 선물 거래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가격 변동 리스크를 피할 수 있고,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 상품 거래소가 작년 5월 리튬 선물 거래를 시작한 데 이어 런던 금속 거래소도 같은 해 7월부터 리튬 선물 거래를 개시한 바 있다. 코발트 시장에서도 두 거래소는 이미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싱가포르 거래소까지 리튬·코발트 선물 거래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와 관련한 거래소 간 경쟁은 보다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S&P 글로벌 상품 인사이트 분석가인 레아 첸은 “리튬의 경우 광부와 리튬 컨버터가 종종 장기계약으로 생산량을 묶어둔다”면서 “화물 등을 통한 물리적 배송이 없다면 투기의 공간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설립한 미국 원전 기업 테라파워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전력 수요가 2050년까지 두 배 증가하며 독자 개발 중인 '나트륨'이 추가로 건설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료기사코드]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와이오밍공영라디오 WPR에서 "전기차가 확산되면서 미국의 전력 수요는 2050년까지 두 배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과 해외에서 소형 원전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석탄화력 발전은 폐쇄되는 추세며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는 출력 변동이 심하다. 전력 수요를 충당하려면 대체 에너지원이 필요한데 르베크 CEO는 나트륨이 적합하다고 봤다. 그는 "퍼시픽 코프와 같은 전력사들이 나트륨에서 엿본 장점은 일주일 내내 24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전력을 제공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일 몇 시간 동안 전력 생산량을 500㎿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며 "이는 에너지저장 시스템이 통합돼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작은 규모도 나트륨의 강점으로 언급했다. 르베크 CEO는 "기가와트 규모의 원전과 비교해 크기가 약 3분의 1수준”이라며 “나트륨은 345㎿ 규모로 40만 가구에 전력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테라파워는 퍼시픽 코프와 협력해 와이오밍주 케머러에서 나트륨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트륨은 소듐을 냉각재로 활용하는 소듐냉각형(SFR) 원자로에 용융염냉각형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합친 소형 원전이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5시간 동안 500㎿까지 열을 저장할 수 있다. 테라파워는 2024년 착공해 2028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투자비는 약 40억 달러(약 5조7300억원)로 추정된다. 르베크 CEO는 지난달 발표한 7억5000만 달러(약 1조740억원)의 투자 유치에 대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와 SK이노베이션이 공동선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테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인 ARDP(Advanced Reactor Demonstration Program)에도 선정됐다. 르베크 CEO는 DOE의 지원을 강조하며 "와이오밍주의 납세자가 개발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수혜에도 기대감을 표했다. 르베크 CEO는 SMR 가동에 필요한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 확보와 세금 공제를 주요 혜택으로 꼽았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HALEU를 상업적 규모로 생산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며 "IRA로 미국에서 HALEU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상당한 자금 조달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세금 공제 덕분에 퍼시픽 코프와 같은 전력사가 나트륨에 투자하기 용이해진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포드가 SK온과 테네시주에서 전기차·배터리 생산 거점인 '블루오벌시티' 건설에 착수했다. 2025년부터 배터리를 생산해 포드의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미국 2위 전기차 회사를 등에 업고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SK의 행보에 탄력이 붙었다. 포드는 테네시주 멤피스 지역에서 블루오벌시티를 착공했다고 지난 23일(현시시간) 밝혔다. 작년 9월 투자를 발표한 후 약 1년 만이다. 블루오벌시티는 포드의 역사상 최대 자동차 생산단지다. 3600에이커(약 1456만8683㎡) 규모로 포드·SK온의 합작사 블루오벌SK의 배터리 공장(연산 43GWh)과 포드의 전기차 생산시설, 부품 생산단지 등이 들어선다. 투자비는 총 56억 달러(약 8조원)에 달한다. 포드는 올해 초 블루오벌시티의 건설사로 월브리지그룹을 선정하고 3월 부지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460만 입방야드(약 3억ℓ 이상) 상당의 흙을 옮기고 37만t의 석재를 확보했다. 포드는 2025년부터 가동을 시작하고 6000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포드와 포드 산하 링컨의 신차를 양산하고 SK온과 협력해 이들 차량에 공급될 배터리를 만든다. 테네시주에서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수직계열화를 강화해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포드는 지난 8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2026년까지 연간 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신차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소형 픽업트럭의 전기차 모델명인 매버릭선더, 레인저선더 상표를 출원했었다. 포드가 전기차 사업에 힘주며 SK온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각각 5조1000억원씩 총 10조2000억원을 투입해 지난 7월 블루오벌SK를 출범시켰다. 합작사를 통해 테네시주에 1개 켄터키주에 2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모두 2025년 완공 예정으로 세 공장의 배터리셀 생산능력은 연산 129GWh에 이른다. SK온은 포드와의 파트너십을 발판 삼아 북미에서 수주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에 단독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 1공장(연산 9.8GWh) 가동에 돌입했으며 내년 1분기 2공장(연간 11.7GWh)에서 생산을 시작한다. 2030년까지 총 생산능력을 500GWh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