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8조' 블루오벌시티 첫삽…SK온 배터리 협력 가속화

연 43GWh 배터리 생산기지·전기차 공장 등 건설
2025년 가동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포드가 SK온과 테네시주에서 전기차·배터리 생산 거점인 '블루오벌시티' 건설에 착수했다. 2025년부터 배터리를 생산해 포드의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미국 2위 전기차 회사를 등에 업고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SK의 행보에 탄력이 붙었다. 

 

포드는 테네시주 멤피스 지역에서 블루오벌시티를 착공했다고 지난 23일(현시시간) 밝혔다. 작년 9월 투자를 발표한 후 약 1년 만이다.

 

블루오벌시티는 포드의 역사상 최대 자동차 생산단지다. 3600에이커(약 1456만8683㎡) 규모로 포드·SK온의 합작사 블루오벌SK의 배터리 공장(연산 43GWh)과 포드의 전기차 생산시설, 부품 생산단지 등이 들어선다. 투자비는 총 56억 달러(약 8조원)에 달한다.

 

포드는 올해 초 블루오벌시티의 건설사로 월브리지그룹을 선정하고 3월 부지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460만 입방야드(약 3억ℓ 이상) 상당의 흙을 옮기고 37만t의 석재를 확보했다. 

 

포드는 2025년부터 가동을 시작하고 6000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포드와 포드 산하 링컨의 신차를 양산하고 SK온과 협력해 이들 차량에 공급될 배터리를 만든다. 테네시주에서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수직계열화를 강화해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포드는 지난 8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2026년까지 연간 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신차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소형 픽업트럭의 전기차 모델명인 매버릭선더, 레인저선더 상표를 출원했었다.

 

포드가 전기차 사업에 힘주며 SK온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각각 5조1000억원씩 총 10조2000억원을 투입해 지난 7월 블루오벌SK를 출범시켰다. 합작사를 통해 테네시주에 1개 켄터키주에 2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모두 2025년 완공 예정으로 세 공장의 배터리셀 생산능력은 연산 129GWh에 이른다.

 

SK온은 포드와의 파트너십을 발판 삼아 북미에서 수주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에 단독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 1공장(연산 9.8GWh) 가동에 돌입했으며 내년 1분기 2공장(연간 11.7GWh)에서 생산을 시작한다. 2030년까지 총 생산능력을 500GWh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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