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거래소, 리튬·코발트 선물 개시…LME·CME와 경쟁

싱가포르 거래소, 탄산리튬 등 선물 거래 시작
리튬 수요, 2030년까지 7배 이상 증가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싱가포르 거래소(SGX)가 리튬·코발트 선물 거래를 시작했다. 작년 리튬·코발트 선물 거래를 개시한 런던 금속 거래소(LME),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와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싱가포르 거래소는 26일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금속 코발트, 수산화 코발트 등 4가지 전기차 배터리 광물에 대한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리튬과 코발트 등 전기차 배터리 광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수산화리튬의 가격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작년에만 86% 급등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도 리튬 가격 글로벌 지수는 작년보다 4배 이상 상승했고, 중국 탄산리튬은 지난주 새 기록을 경신하면서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컨설팅업체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리튬 수요는 오는 2030년까지 7배 이상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리튬·코발트 선물 거래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가격 변동 리스크를 피할 수 있고,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 상품 거래소가 작년 5월 리튬 선물 거래를 시작한 데 이어 런던 금속 거래소도 같은 해 7월부터 리튬 선물 거래를 개시한 바 있다. 코발트 시장에서도 두 거래소는 이미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싱가포르 거래소까지 리튬·코발트 선물 거래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와 관련한 거래소 간 경쟁은 보다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S&P 글로벌 상품 인사이트 분석가인 레아 첸은 “리튬의 경우 광부와 리튬 컨버터가 종종 장기계약으로 생산량을 묶어둔다”면서 “화물 등을 통한 물리적 배송이 없다면 투기의 공간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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