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챗GPT의 등장으로 미국 인공지능(AI) 산업에 봄이 찾아왔다. 세계 인공지능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2025년 2500억 달러(약 325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이를 통제해야한다는 움직임도 강하게 일어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은 9일 '美 인공지능(AI)의 붐, 봄처럼 계속 이어질까'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인공지능 시장의 변화와 논란 등을 소개했다. 현재 인공지능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용도를 보이는 부문은 챗GPT와 같은 챗봇이다. 전 세계 주요 컨설팅 기업들은 인공지능과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통한 혁신이 챗봇의 기능을 향상시켜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챗봇 시장은 2022년 51억3280만 달러 규모로 추산됐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23.3%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챗봇 시장은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대표 빅테크 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인공지능 시장에 폭발적인 성장에 업계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 등 100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보낸 공개서한에는 "인공지능 개발이 통제를 벗어나고 있다. 챗GPT의 훈련 과정을 최소 6개월간 연기해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도 미 의회에 출석해 인공지능 안정성 검증, 통제를 위한 국제 기구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인공지능 빠른 발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에 미국 상무부 산하 통신정보관리청(NTIA)는 6월 안으로 인공지능을 규제하는 방안을 바이든 행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은 "인공지능 발전은 주로 기능 향상과 생산성 증대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기술의 윤리적 가치와 사회적 공정성에 대한 고민도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인공지능이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차원에서 '과정의 혁신'을 가져온 만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에 대해 기대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자동차업계에서 리튬이온배터리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격적인 증설 프로젝트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창안자동차 주화룽 사장은 최근 개최된 '2023년 중국자동차(충칭)포럼'에서 "2025년 중국이 필요한 이차전지 생산능력은 1000~1200GWh인데 현재 업계의 생산능력 확충 계획은 4800GWh에 달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주 사장은 "2018년 중국 신에너지 승용차 소매 보급률이 4.3%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기준 30.4%를 돌파했다"며 "이는 신에너지차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며, 시장 경쟁 패턴도 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성장률이 점차 둔화하며 배터리 수급 부족 문제도 해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쩡칭훙 광저우기차(GAC)그룹 회장도 중국 자동차 산업이 고성장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른 기업 경쟁력 약화를 방어하기 위해 정부가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는 마이크로 성장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자동차 회사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돼 일부 국제 브랜드와 자체 소유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가) 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신에너지차 구매 면세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보다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요금 인하, 세금 감면, 재정 지원을 늘리고 충전망 확충, 통행료 우대 등 신에너지차 인프라를 최적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 내에서 진행중이거나 계획된 배터리 생산 확대 프로젝트는 수백 개에 달한다. 올 1분기에만 24개의 전력·에너지저장시스템 프로젝트가 첫 발을 내딛었다. 반면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 증가율은 2022년 95.6%에서 올 4월 누계 기준 42.8%로 줄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선언했지만 슬로바키아 등 중동부 지역 유럽 국가들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다. 유럽 중동부 지역 국가들은 자동차 배기가스 환경 규제인 EURO7의 무리한 도입이 전동화 시대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17일 PwC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전 세계에 판매될 승용차 및 경상용차 중 절반은 전기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 총 4200만 대의 전기차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 유럽이 1200만 대로 중국(1900만 대)에 이어 2위 판매 국가가 될 것이란 게 PwC리서치 관측이다. 유럽은 이미 오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금지하는 데 합의했다. 2035년 유럽이 달성할 전기차 판매 비율은 전체 판매량 대비 93%로 예측된다. 지난해 11월에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오는 2035년까지 디젤 자동차의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현행 규제 대비 56% 줄인다는 EURO7 초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이를 두고 슬로바키아 등 중동부 유럽 국가들은 거센 반발을 보이고 있다. EURO7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선 새로운 내연기관 엔진을 개발해야 할 뿐만 아니라 배출량 감축 효과가 2.7%p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슬로바키아, 체코, 프랑스, 이탈리아 등 8개 EU 회원국은 지난 5월 EU7 규제를 비판하며 집행위가 제안한 EURO7 적용 시기를 승용차 2025년, 대형 상용차 2027년으로 각각 3년, 5년간 추가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슬로바키아는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 수요가 저조한 실정이다. 지난해 기준 슬로바키아의 전기차 충전 수요는 초당 22㎾ 이상의 출력을 지닌 고속 충전기 1400대, 그 미만인 저속 충전기 2600대로 총 4000대 수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부 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슬로바키아만 전기차 충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동부 유럽 국가들은 EURO7 규제가 오히려 전기차 시대를 여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독일과 인도가 6척의 스텔스 잠수함 건조를 위해 손을 잡았다. 양국간 방위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독일 방산업체의 인도 잠수함 건조 사업 참여를 확정지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TKMS)은 최근 인도 MDL(Mazagon Dock Shipbuilders Limited)과 신형 인도 잠수함 건조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은 지난 6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과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의 양자 회담에서 결정됐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MOU 체결식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며 "6척의 잠수함 건조를 위한 TKMS와 MDL 간의 파트너십은 핵심 기술 영역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TKMS와 MDL는 MOU에 따라 신형 비핵잠수함 건조에 협력할 계획이다. TKMS는 엔지니어링, 설계 및 컨설팅 지원을 담당하고 MDL은 건조와 납품을 맡는다. 잠수함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계획에 따라 인도에서 건조된다. 인도에서 잠수함을 제조하면 건조 비용을 낮출 수 있다. TKMS의 인도 잠수함 건조 러브콜은 지난 2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진행한 정상회담에서도 언급됐다. 이들은 인도에서 6척의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합작 투자를 포함해 국방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본보 2023년 3월 4일 참고 獨, '6.8조' 인도 잠수함 사업 러브콜> TKMS가 인도 잠수함을 건조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TKMS는 1980년대에 HDW Class 209 잠수함 4척을 건조하기 위해 인도와 협력한 바 있다. 4척 모두 인도 해군에 취역했다. 인도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P-75I' 잠수함 건조 프로젝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16척의 재래식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중 11척은 20년 이상된 노후 잠수함이라 신형 도입을 서두르는 상황이다. 사업비는 52억 달러(약 6조8200억원)에 달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집트 정부가 국영기업 민영화에 속도를 높인다. 최악의 경제난이 이어지면서 외화난이 심화되고 있는 탓이다. 17일 코트라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국영기업 250곳의 민영화를 추진 중이다. 오사마 엘고하리 부총리는 "국영기업 800곳 가운데 250곳의 지분을 우선 매각할 계획"이라며 "나머지 국영기업 역시 매각 일정을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이집트 정부는 앞서 지난 2월 국영기업 32곳의 지분을 매각하는 내용의 민영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5억 달러(약 3조1970억원)를 조달한다는 목표다. 다만 구체적인 기업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에 따른 경제 개혁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IMF는 지난해 12월 46개월 간 약 30억 달러(약 3조8300억원) 규모의 이집트 차관을 승인했다. 이집트는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신흥시장에서 자본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외화 부족을 겪고 있다. 이집트 중앙 통계청(CAPMAS)에 따르면 지난 3월 인플레이션이 연중 최고인 33.9%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한달간 인플레 상승률은 전 달인 2월 대비 3.2%이며 연간 통계로는 166.5%포인트 상승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특수유리 기업 코닝이 인도 제약사와 의료용 유리 바이알(주사용 유리 용기)·유리관 합작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아시아 최대 의약품 시장인 인도에 진출해 의료용 유리용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코닝에 따르면 SGD코닝 테크놀로지스(SGD Corning Technologies Pvt Ltd)는 지난 8일(현지시간) 인도 텔랑가나주에서 의료용 유리 바이알·유리관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SGD코닝 테크놀로지스는 코닝과 SGD파마(SGD Pharma)의 합작사다. 투자액은 약 500억 루피(약 7780억원)로 추정된다. 양사는 2024년부터 '벨로시티 바이알(Velocity® Vial)', 2025년부터 유리관을 생산한다. 벨로시티 바이알은 코닝이 독자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제품이다. 기존 바이알과 비교해 내구성이 강화돼 외부 마찰로 인한 균열과 파손 가능성이 적고 생산 비용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기간 전 세계 백신 공급에 큰 역할을 한 바이알이라고 코닝 측은 설명했다. 코닝은 이번 투자로 인도에 약 1500개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인도 의료용기 시장을 공략한다. 인도는 아시아 최대 의약품 시장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1인당 의약품 소비량은 2016년 124달러(약 15만원)였으나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82달러(약 23만원)까지 증가했다. 올해 의약품 시장은 전년 대비 15% 성장해 50조 달러(약 6경)에 달할 전망이다. 의약품 시장이 성장하며 의료용 유리 바이알과 유리관 수요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코닝은 특수유리 사업 역량을 토대로 의료용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7년 '밸라(Valor) 글라스'를 처음 출시했다. 2019년 밸라에 담긴 의약품이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았다. 론 버클리렌 코닝 생명과학 시장 접근 플랫폼 담당은 "코닝은 의료용 유리 기술을 개발해 고객이 전 세계·지역적으로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고 있다"며 "SGD파마와의 합작 투자는 당사가 고객을 위해 생산을 현지화하고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는 데 기여한다"고 밝혔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캐나다 대마초회사 캐노피 그로스(Canopy Growth)가 '최고의 페니 주식'(1주가 1달러 미만에 거래되는 투기성 주식)에 이름을 올렸다. 캐나다 대마초 공급업체 인디비아(Indivia)와 손잡고 향후 5년간 캐나다에서 와나(Wana) 대마초 젤리를 유통하기로 하는 등 사업 전망도 밝다. [유료기사코드] 17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터플레이스(Investor Place)는 이달에 사야하는 '최고의 페니 주식' 가운데 하나로 캐노피 그로스를 꼽았다. 인베스터플레이스는 캐노피그로스의 내부 지분율이 33.53%에 달하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직접적 이해관계도가 높은 경영진이 주가 부양을 위해 노력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근거라는 설명이다. 캐노피 그로스는 앞서 지난 3월에는 대마초 음료 브랜드 딥스페이스(Deep Space)와 트위드(Tweed) 브랜드의 대마초 음료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군도 확대했다. 캐노피 그로스는 딥스페이스 브랜드 음료로 △복숭아와 멜론의 맛을 강조한 딥스페이스 프로펄션 펄서 피치 △체리와 라임의 맛이 어우러진 딥스페이스 프로펄션 코스믹 체리 라임 등을 준비했다. 355ml 한 캔에는 10mg의 THC(대마초의 환각 성분), 30mg의 자연 발생 카페인, 10mg의 CBG(대마에 함유된 카나비노이드 성분 가운데 하나) 등이 들어있다. <본보 2023년 3월 31일 참고 캐노피 그로스, 대마초 음료 포트폴리오 확대> 인베스터플레이스는 캐노피 그로스가 추진하고 있는 대마초 사업 확대 전략에 따른 성장 가능성이 시장에서는 저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2일 4.19캐나다달러에 거래됐던 캐노피 그로스 주식은 반등하기는커녕 지속적 하락세를 이어오며 지난 9일 0.91캐나다달러까지 떨어졌다. 인베스터플레이스는 "캐노피 그로스 비즈지스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면서 "인디비아와 협력 등은 미래 투자자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코카콜라가 우크라이나 사업 재개에 박차를 가한다. 연내에 러시아와의 전쟁 이전의 모습을 되찾다는 계획이다. 생산량 증대에 따라 유통량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생산하는 품목은 약 190개로 지난해(40개)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어났다. 코카콜라가 우크라이나 현지 생산을 재개한 지 1년여만이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벨리카 다이마르카(Velyka Dymerka) 공장 가동을 다시 시작했으나 원료 수급 등의 문제로 전체 품목 가운데 약 1/5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이에 수요가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제조해서 유통하는 데 주력했다. 코카콜라는 탄산음료 제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이산화탄소를 우크라이나 내에서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해외로 공급선을 다변화하며 대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이산화탄소를 생산하는 것에 비해 수입하는 것이 가격도 저렴해 수입 이산화탄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인 지난 2021년 생산량은 6L 용기 1억2000만개에 달했는데, 올해는 그 95.83% 수준인 1억1500만개 생산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볼로디미르 초반(Volodymyr Choban) 코카콜라HBS 물류 디렉터는 "올해가 이미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1억1500만개 생산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코카콜라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우크라이나를 위한 인도적 지원도 적극 펼쳤다. 지난해 4월 구호활동을 뒷받침할 목적으로 3000만달러(약 380억원)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또 우크라이나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긴급 재정 지원에 나섰다. 앞서 작년 3월에는 러시아에서의 사업을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 고위 경영진이 현지 애리조나주 하원의원과 만났다. 미국 최대 원전을 보유한 애리조나에 진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내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요가 늘며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물산, GS에너지로서는 사업 성장의 기회가 지속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데비 레스코(Debbie Lesko) 의원실에 따르면 레스코 하원의원(공화당·애리조나)은 최근 미국 워싱턴 D.C. 의원회관에서 뉴스케일파워 경영진과 회동했다.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과 SMR 기술과 사업 현황을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레스코 의원은 회동 직후인 14일 공식 트위터에서 뉴스케일파워와의 회의를 언급하며 "SMR에 대한 업데이트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에 따르면 애리조나주는 지난해 발전량의 29%를 원전에서 얻었다. 원전 비중은 천연가스(42%) 다음으로 높았다. 미국 최대 원전인 팔로 베르디(Palo Verde)도 애리조나주에 위치한다. 이 원전은 발전용량이 3937㎿로 지난해 미국 전체 원전 발전량의 4%를 담당했다. 원전에 우호적인 애리조나는 뉴스케일파워의 SMR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최초로 현지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SMR 설계 인증을 받은 회사다. 미국 발전사업자 UAMPS와 아이다호주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 부지에 독자 개발한 SMR 'VOYGR™' 6기(462㎿)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착공해 2029년 12월 1호기 가동을 시작하고, 2023년 11월까지 6기 모두 상업운전에 돌입한다. 작년 2월 미국 전력협동조합인 '데어리랜드파워(Dairyland Power)'와 SMR 도입에 관한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데어리랜드파워는 위스콘신과 미네소타, 아이오와, 일리노이 등 4개 주에서 전력 서비스를 하는 협동조합이다. 뉴스케일파워가 미국에서 추가 수주 기회를 잡으며 협력사인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GS에너지와의 파트너십도 물이 오르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세 회사로부터 약 2억5000만 달러(약 318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SMR 사업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와 작년 4월 본제품 공급 협약, 올해 3월 SMR 소재 제작 계약을 맺었다. 미국 첫 SMR에 필요한 주요 소재를 공급받는다. 뉴스케일파워는 수주 확대에 대응해 협력사가 추가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스콧 베일리 뉴스케일파워 공급망 담당은 앞서 "필요시 생산량을 늘리거나 미국에 공장을 지을 수 있다"고 밝혔었다. <본보 2023년 6월 14일 참고 두산에너빌리티·뉴스케일, SMR 글로벌 수요 증가에 추가 투자 가능성↑>
[더구루=김도담 기자]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낮은 에너지밀도로 외면을 받아온 나트륨에 주목하며 배터리 소재 다변화에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 등 해외 경쟁자의 도전을 꺾고 주도권을 더욱 강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기업 '신왕다'는 내년 3분기를 목표로 나트륨이온배터리 개발에 한창이다. 왕밍왕(王明王) 신왕다 창업자는 "내년 3분기 나트륨이온배터리 양산에 나설 것"이라며 "160Wh/kg에 달하는 에너지 밀도로 A급 전기차 배터리 요구사양을 완전히 충족시킨다고 말했다. 나트륨이온배터리는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쓰이는 리튬 가격의 50분의 1 수준이다. 매장량 역시 리튬의 1000배에 달한다. 여기에 전력보존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리튬을 대체할 소재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전기차에 사용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로 인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삼원계 배터리(NMC·NCA)와 인산철(LFP) 배터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 기술은 다양한 방식의 양극재를 사용하지만, 모두 리튬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이에 배터리 업계와 학계는 나트륨이온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여 전기차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배터리 1위 기업인 중국 CATL은 올해 하반기 나트륨이온배터리를 납품할 계획이다. BYD 역시 최근 중국 화이하이 홀딩그룹과 합작회사를 설립, 소형 전기차 전용 배터리 양산에 나서기로 했다. 여기에 글로벌 9위인 신왕다까지 내년 3분기 양산을 목표로 나트륨이온배터리 개발에 나서면서 중국 기업들의 나트륨을 활용한 배터리 소재 다변화 노력은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는 최근 배터리 생산 체제의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중국은 여전히 전 세계 LFP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최근 NMC 시장에서 미국과 유럽의 도전이 거세다. 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10년 뒤 NMC 배터리셀 부분에서는 유럽이 중국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삼원계 배터리인 NCA는 삼성SDI, 파나소닉이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배터리 소재를 채굴이 쉽고 가격이 저렴한 물질로 전환하는 것은 모든 배터리 기업의 목표"라며 "최근 중국 기업들이 에너지 밀도 문제로 전기차 탑재가 어려웠던 나트륨이온배터리 개발에 나선 것도 이와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바이트댄스가 서비스하고 있는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이 동남아 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틱톡의 대대적 투자 움직임에도 향후 사업 유지를 위해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틱톡은 향후 수 년간 동남아시아 시장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틱톡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이커머스 부문 등을 더욱 빠르게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쇼피, 라자다, 토코피디아 등과 벌이고 있는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것. 틱톡이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규모 투자 결정을 내린 것은 최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는 전체 인구 6억3000만여명 중 절반이 30세 미만인 지역으로 틱톡의 영향력이 큰다. 이에 틱톡은 동남아시아에만 8000여명의 직원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틱톡의 투자는 바이트댄스와 중국 정부 간의 관계를 의심하고 있는 현지 정부들을 설득하기 위한 포석도 있다.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에 수집한 사용자 데이터를 전달한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 인도네시아의 경우 틱톡 내에서 유통되는 콘텐츠가 부적절하다며 2018년 조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베트남이 콘텐츠의 유해성을 문제 삼으며 조사를 시사했다. 베트남에서도 "청소년, 문화, 전통에 위협이 된다"며 운영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틱톡이 향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지켜내려면 타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기도 하겠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의 플랫폼이라는 태생 자체라는 지적이다. 실제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의 중국에 대한 압박이 강해지는 있으며 그 가운데 틱톡이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의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하원 외교위원회는 지난달 16일 일명 틱톡금지법(DATA Act·H.R.1153)을 처리해 하원 본회의에 '가결 의견'으로 회부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매콜 외교위원장이 발의한 법안은 중국 정부가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확보하거나 선거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작전에 사용할 수 있어 안보 우려가 제기된 틱톡과 이와 유사한 애플리케이션을 미국에서 퇴출하는 게 목적이다. 이 법이 통과될 경우 틱톡 등 중국의 애플리케이션 기업과 거래하는 모든 외국 기업이 제재 대상이 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루이비통이 구찌, 디올을 제치고 글로벌 명품 브랜드 가치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매출은 186억달러(약 23조7670억원)로 집계됐다. [유료기사코드] 15일 글로벌 명품 쇼핑 플랫폼 유바이(U-buy)에 따르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루이비통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품 브랜드'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루이비통은 월별 인터넷 검색 수와 웹사이트 방문 수는 각각 830만건, 1550만건으로 명품 브랜드 중 가장 많았다. 유바이는 "루이비통은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잘 알려진 브랜드"라고 평가했다. 유바이는 명품 브랜드 100개를 대상으로 인터넷 검색 수, 웹사이트 방문 수, 매출, 소셜 미디어 팔로워 수 등을 비교·분석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단순히 매출이 크다고 순위가 높게 평가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2위는 디올이다. 디올은 지난해 명품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746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구찌가 디올 뒤를 이었다. 구찌의 월간 검색 수는 470만건으로, 디올보다 화제성이 높았다. 구찌의 GG 마몬트 라인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덕분이다. 그러나 디올보다 지난해 매출이 적어 3위에 올랐다. 샤넬과 롤렉스는 각각 4위·5위를 기록했다. 유바이는 샤넬에 대해 "샤넬은 유행을 초월한 여성복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원피스와 정장 등이 샤넬이 대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베르사체(6위) △마이클 코어스(7위) △랄프 로렌(8위) △프라다(9위) △코치(10위)가 이름을 올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