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알토스벤처스 남호 공동대표가 미국 여성 배구 용품 브랜드 아볼리(Avoli)에 투자했다. 과거 우아한형제들과 크래프톤, 쿠팡의 성공 사례처럼 남 대표의 투자 선구안이 이번에도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15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남 대표는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미국 여성 배구용품 브랜드 아볼리에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아볼리는 아디다스와 룰루레몬, 나이키, 언더아머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에서 임원까지 역임한 릭 앵길라와 마크 올레슨이 설립한 브랜드다. 여자 배구 선수 수요에 맞춘 운동화, 의류, 장비 등을 제작하고 있다. 남 대표는 최근 급성장하는 미국 여자 배구 시장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전미고교체육연맹(NFHS) 보고서에 따르면 여자 고등학교 학생들의 배구 활동 참여율은 지난 2022년 이후 15% 증가했다. 클럽 수준에서 뛰는 여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참여율도 기록적인 수준으로 상승했다. 특히 오는 8월 30일 예정된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대회 중 하나인 ‘발리볼 데이 인 네브래스카(Volleyball Day in Nebraska)’의 경우 이미 8만3000장의 티켓이 완판됐을 정도로 배구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이번 투자는 남 대표의 평소 지론인 ‘가치 투자’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를 바탕으로 남 대표는 과거 우아한형제들과 크래프톤, 쿠팡, 로블록스, 하이퍼커넥트 같은 초대형 투자를 성공으로 이끈 바 있다. 남 대표는 지난해 6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치 투자란 그저 (주식을) 싸게 사는 것이 아니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못 보거나 주저하는 사이, 표면 아래에 있는 깊고 본질적인 것을 발견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아볼리의 공동 설립자인 앵길라는 이번 브랜드 론칭과 관련해 “최근 여성의 배구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지만 여성 배구 선수들은 농구화를 신고 운동해야 할 정도로 용품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이 대주주로 있는 노르웨이 'REC실리콘'이 공장 재개·증설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순항하고 있다. 영국계 스탠다드차티드은행으로부터 400억원 상당의 대출을 받았다. [유료기사코드] REC실리콘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스탠다드차티드은행 뉴욕지점과 3000만 달러(약 380억원)의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솔루션이 전액 보증해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REC실리콘의 지분 21.34%를 보유하고 있다. REC실리콘은 은행에서 빌린 자금을 활용해 설비 투자에 나선다. REC실리콘은 올해 연말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에 위치한 태양광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을 재개한다. 내년 2분기 절반을 가동하고, 연말 풀가동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1만8000t에 달한다. 중국이 미국산 폴리실리콘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며 REC실리콘의 사업이 어려워지자 2019년 5월 폐쇄됐었다. REC실리콘은 모지스레이크 공장 인근에 20억 달러(약 2조5600억원)를 쏟아 잉곳과 웨이퍼 생산시설을 추가하는 '프로젝트 라이저'를 추진하고 있다. 작년 말 모지스레이크시 그랜트 카운티 위원회로부터 부지 용도 변경안을 승인받았다. 지난달 모지스레이크 공장에 새 장비를 들이고 취급 품목을 늘리는 170만 달러(약 21억7600만원) 상당의 프로젝트도 시당국으로부터 건축 허가를 취득했다. 커트 레반스 REC실리콘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성명에서 "최대주주의 지원을 받아 매력적인 대출을 받을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대출 계약은 모지스레이크 시설을 재개하고 투자를 지속하며 미국의 태양광 가치사슬 개발로 인한 비즈니스 기회를 잡고,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당사의 위치를 다지기 위한 활동"이라고 밝혔다. REC실리콘이 폴리실리콘 생산을 확대하며 한화솔루션의 수혜가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월 REC실리콘과 폴리실리콘 공급을 위한 구속력 있는 '텀시트(Term Sheet)'를 체결했다. 모지스레이크 공장에서 생산한 폴리실리콘 전량을 10년 동안 공급받아 현지 수요에 대응한다. 한화큐셀은 2019년부터 조지아주 애틀랜타 북서부 달튼에서 1.7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 3조2000억원의 투자를 확정했다.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각각 연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하고, 달튼 공장도 증설한다. 미국에서 총 8.4GW의 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의회예산처(PBO)가 배터리 공장 건설 대가로 폭스바겐이 현지 정부로부터 받을 보조금은 16조원이 넘는다고 추정했다. 막대한 보조금 대비 경제적 효과는 크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보조금 대비 배터리 공장 건설 효과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며 캐나다 정부와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 합작사의 협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PBO에 따르면 이브 지루 의회예산처장은 14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의 배터리 공장에 관한 캐나다의 지원 분석 보고서(Fiscal Analysis of Canada’s Support for Volkswagen’s Electric Vehicle Battery Manufacturing Plant)'를 발표했다. 지루 처장은 캐나다 정부가 폭스바겐에 지급해야 할 보조금은 최대 163억 캐나다달러(약 16조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동일한 혜택을 준다고 가정해 산정한 금액이다. IRA는 미국에서 생산, 판매한 배터리셀과 모듈에 kWh당 각각 35달러, 1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작년 8월 미국의 IRA 제정 이후 자국 공장의 경쟁력이 미국에 뒤처지지 않도록 재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 세금 면제·환급으로 28억 캐나다달러 추가 163억 캐나다달러는 △생산 지원 금액인 128억 캐나다달러(약 12조2900억원) △전략적혁신기술기금(SIF)에서 제공할 7억 캐나다달러(약 6700억원) △세금 면제·환급에 관한 세조정 금액인 28억 캐나다달러(약 2조6900억원)를 합한 금액이다. 당초 폭스바겐이 받을 것으로 알려진 보조금 139억 캐나다달러(약 13조2900억원)보다 많다. 지루 처장은 막대한 보조금을 지불함에도 그에 따르는 효과는 미미하다고 봤다. 그는 폭스바겐 공장이 가져올 경제적 효과에 대해 2027년 말까지 실질 GDP를 0.01% 증가시키고 고용은 1400명 늘리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추정했다. 다만 폭스바겐의 구체적인 생산 계획과 기밀로 부쳐진 기타 사안에 대한 정보 없이 경제적 영향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봤다. 지루 처장은 앞서 폭스바겐 공장에 제공하는 보조금을 살펴보겠다고 예고했었다. 경제적 효과가 미미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배터리 공장 지원을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 LG엔솔-스텔란티스 합작공장에도 영향? 자칫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공장에 불똥이 튈 가능성도 있다. 양사는 온타리오주 윈저에 40억 달러(약 5조1000억원)를 투자해 2024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연산 4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최근 캐나다 정부와 보조금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공사가 중단됐다. 스텔란티스는 캐나다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리그 모르듀 맥마스터대학 부교수는 지루 처장의 발표 직후 캐나다 매체 파이낸셜포스트를 통해 "이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며 "스텔란티스의 경우 아직 보조금이 결정되지 않았고 100억~130억 캐나다달러(약 9조6000~12조4800억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약간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으나 (정부에서) 엄청난 투자를 할 만큼 가치가 있다고 확신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인센티브 규모를 알지만 그와 관련된 혜택의 크기는 모른다"고 지적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브라질 항공기 제작사 엠브라에르 자회사 이브(Eve)의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출퇴근용으로 쓰일 전망이다. eVTOL 출퇴근이 현실화되면 대기오염과 교통체증, 도로 소음 등의 문제도 한층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브는 유나이티드 항공과 공동으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내 eVTOL 통근 상용화를 추진한다. 2026년 유형 인증을 받고 eVTOL 상용화 이후 샌프란시스코와 그 주변 지역에서 도심항공교통(UAM) 통근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지역 관공서 등과 협의하면서 경로, 제공되는 목적지, 버티포트(이착륙장)의 위치, 에너지 및 기술 제공업체의 선택을 고려 중이다. 이브의 eVTOL 출퇴근은 작년에 1500만 달러의 지분을 투자한 유나이티드와의 계약 이행이다. 유나이티드는 인구 밀도가 높고 도로가 포화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최초의 항공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앞서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브 에어 모빌리티에 1500만 달러(약 207억원)를 투자했다. 구매 계약서에는 eVTOL 총 200대가 적용되며, 200대 추가 구매 옵션이 포함됐다. 앙드레 스테인(Andre Stein) 이브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유나이티드항공과 함께 인구 밀도가 높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효율적이고 비용 경쟁력 있는 교통 수단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eVTOL은 빠르고 경제적이며 저탄소 방안으로 각광받는다"고 말했다. 이브는 4인승 승객을 태우고 사정거리가 54nm(100km)에 이르는 eVTOL를 개발 중이다. 현재 구속력 없는 의향서를 통해 17개 고객들로부터 주문계약을 받아 약 52억 달러(약 6조2062억원) 상당의 eVTOL 1735대를 선주문 받았다. 지난달 풍동 테스트를 마치고 2026년 항공택시 상용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사 JP모건이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투자 앱을 출시한다. 챗GPT와 유사한 방식으로 글로벌 금융권 산업 전반에 AI 기술 도입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15일 리플 나이지리아 등 외신에 따르면 JP모건은 AI 도입을 확대 중인 금융권 추세에 발맞춰 투자 앱 ‘인덱스GPT(IndexGPT)’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덱스GPT는 챗GPT와 유사한 방식이다. 챗GPT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으로 기존 챗봇과 달리 대화의 맥락을 파악하고 여러 상황과 스타일에 맞춰 답변할 수 있다. 실제 사람 간 대화와 가장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덱스GPT는 고객과의 실시간 소통을 통해 고객 요구에 맞는 증권을 선택해 분석한다. 여기엔 AI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가 적용돼 보다 정확한 고객 수요에 맞춘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건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1억 명의 사용자를 유치한 챗GPT 성공을 보면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위험 평가, 잠재 고객 발굴, 마케팅, 고객 경험, 사기 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AI의 가치를 언급하며 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JP모건은 AI 기술 강화를 위해 관련 인력도 확충했다. 1000명 이상의 데이터 관리 직원과 900명의 데이터 과학자, 600명의 머신러닝 엔지니어를 채용하면서 강력한 AI 인력 인프라를 구축했다. JP모건 외에도 많은 글로벌 금융사들이 AI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챗GPT-4를 활용해 10만 개 이상의 리서치 자료를 분석한 AI툴을 개발, 재무관리사 300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향후 해당 AI툴을 통해 자산관리(WM) 분야에서 더욱 개선된 금융투자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캐피탈 원과 BBVA도 AI챗봇을 고객 응대 및 재무 상담에 활용하고 있다. HSBC는 금융사기 및 자금세탁 방지 업무에 AI를 사용 중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 소렌토 테라퓨틱스(Sorrento Therapeutics·이하 소렌토)가 미국 정부와 손잡고 신종 전염병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진단 플랫폼을 개발한다. 소렌토에 투자한 유한양행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감지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소렌토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로부터 460만달러(약 59억원)를 지원받아 전염병 체외진단 플랫폼을 개발한다. 소렌토와 NIAID가 플랫폼 개발에 중점을 둔 배경은 항생제를 사용해도 죽지 않는 세균이 증가해 감염병 치료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진단 플랫폼을 개발하면 항생제 내성균뿐 아니라 신종 감염병이란 보건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프로젝트 계약 번호는 '75N93023C00024'다. 소렌토와 자회사 바이렉스 헬스(Virex Health·이하 바이렉스)는 G-MAT 항체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진단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G-MAT 항체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면 바이러스 및 세균 항원을 타깃으로 가장 반응률이 좋은 항체를 빠르게 선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항원 기존 신속 검사 장치(rapid testing devices·RTDs)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신속성·민감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진단용 RTDs는 개발 기간이 길고 임상적 민감도가 낮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바이렉스도 바이러스 등을 전기화학적으로 검출하는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소렌토·바이렉스가 미국 정부 과제에 선정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유한양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유한양행은 2016년 4월 약 120억원을 투자해 소렌토 주식 180만1802주(지분 0.6%)를 확보했다. 같은 해 9월 소렌토와 조인트벤처(JV) 이뮨온시아를 설립하며 1000만달러(약 120억원)을 투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궈시안의 북미 법인인 '고션'이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신공장 부지 매입은 통제 대상이 아니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반발 여론을 뚫고 미국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낼 근거를 확보했다.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13일(현지시간) 고션의 공장 건설을 검토할 관할권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고션의 빅 래피즈 지역 내 부지 매입은 국방물자생산법(DPA)에 따라 규제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고션은 작년 10월 미시간주 빅 래피즈에 23억6000만 달러(약 3조170억원)를 투자해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음극재 생산시설을 건설한다고 발표했었다. 양극재 연간 15만톤(t), 음극재 5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2300명 이상 고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션은 신공장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우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RA는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배터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조달하도록 했다. 배터리 양·음극재는 광물에 포함된다. 고션이 투자를 결정하자 미국 정계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반대 의견이 제기됐다. 이들은 모기업이 중국 회사인 고션의 투자가 진행되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했다. 중국을 배터리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IRA의 목적에도 어긋난다고 봤다. 지난 3월 중순 미시간주 메코스타 카운티 그린 차터 타운십에서 열린 정기 회의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고션 공장 건설에 반발하며 소란이 일었었다. 고션은 불만을 잠재우고자 지난 4월 CFIUS에 자발적으로 서류를 내고 안보 위협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내며 공장 투자에 진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션은 앞서 미시간주 상원 세출위원회로부터 1억7500만 달러(약 2230억원)의 인센티브 지급 안건을 승인받았다. 30년 동안 약 6억3600만 달러(약 8130억원) 상당의 세금 감면을 포함해 약 8억 달러(약 1조원)의 인센티브를 획득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7월 착공해 2025년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생산 물량은 북미 고객사에 납품된다. 궈시안은 중국에서 다진 탄탄한 고객 기반을 토대로 해외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에 협력하고 있다. 작년 12월 미국 완성차 업체와 2023~2028년 총 200GWh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미국 고객사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고션의 공격적인 행보를 우려하는 미국 내 시선은 여전히 존재한다. CFIUS의 발표 직후 미국 공화당 소속 존 물러나르 상원의원(미시간)은 "고션은 CFIUS에 제출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고션이) 비밀을 지키는 동안 모두가 확인한 문서는 중국 공산당에 충성을 맹세한 궈시안의 정관"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비야디(BYD)'와 '화이하이 홀딩 그룹(Huaihai Holding Group, 이하 화이하이)'가 나트륨이온 배터리 상업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CATL에 이어 BYD까지 관련 사업을 본격화, 나트륨이온 배터리 채택 사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비야디에 따르면 자사 배터리 사업부 '핀드림(FinDreams)'은 지난 8일(현지시간) 화이하이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나트륨이온 배터리 합작사를 출범하고, 장쑤성 쉬저우 경제기술개발구에 생산시설을 설립키로 했다. 핀드림이 화이하이에 나트륨이온 배터리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핀드림이 공급한 배터리는 화이하이의 소형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화이하이는 소형 전기차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영업·마케팅 업무를 맡는다. 양사는 합작사를 소형 차량용 세계 최대 나트륨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화이하이는 1976년 설립된 자동차 업체다. 소형 차량 제조를 전문으로 하며 전기 자전거, 스쿠터, 오토바이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차량 부품이나 액세서리도 판매한다. 중국과 인도, 칠레, 페루, 인도네시아 등에 해외 기지를 두고 세계 100여개국 시장에 진출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나트륨 함량을 높여 니켈, 리튬,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 성장과 맞물려 리튬 등 핵심 소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나트륨은 매장량이 풍부해 채굴이 쉬워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가용성 및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기업 중 나트륨이온 배터리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CATL이다. CATL은 지난 2021년 나트륨이온 배터리 개발을 공식화한 이후 지속적으로 제품 성능을 개선해 왔다. 올 하반기 대량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CATL과 함께 비야디도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채택할 것이라는 설(說)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당시 비야디의 차세대 전기차에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핀드림이 화이하이와 손을 잡으며 소형 전기차를 시작으로 향후 비야디 전기차까지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확대 적용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 '알파웨이브 세미(Alphawave Semi, 이하 알파웨이브)'와 손잡고 최첨단 공정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3나노미터(nm) 공정까지 협력을 확대해 IP 포트폴리오를 강화, 고객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알파웨이브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3나노 공정까지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삼성 파운드리 고객은 알파웨이브의 3나노 고성능 연결 IP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알파웨이브가 제공하는 IP에는 112Gbps 이더넷, PCI 익스프레스 젠6/CXL 3.0 등 복잡한 시스템온칩(SoC) 설계를 위한 인터페이스가 포함된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등과 같은 데이터 집약적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다. 파운드리 기업의 IP 포트폴리오는 팹리스 업체가 위탁생산할 회사를 결정하는 데 핵심 요인 중 하나다. 팹리스가 반도체를 설계할 때 자체 IP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시놉시스, ARM 등 IP 전문 업체를 활용하기도 한다. 칩 고도화에 따라 설계가 복잡해지면서 필요한 IP가 점차 늘어나자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팹리스 업체는 자사가 사용하는 다양한 IP를 보유하고 최적화 작업을 끝내 놓은 파운드리를 선택하게 된다. 파운드리 기업이 IP 회사와 잇단 동맹을 맺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TSMC의 압도적인 IP 보유량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1위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힌다. 삼성전자도 고객 기반을 넓히기 위해 적극적으로 파운드리 IP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파운드리 협업 생태계인 '세이프(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SAFE)'를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세이프를 운영하며 케이던스, 시놉시스, 지멘스 등 75개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도 지난 9일 연세대학교에서 진행한 강연에서 IP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경 사장은 "지금까지는 방(생산능력, 캐파)도 적고 서비스도 부족했다"며 "앞으로 좋은 방을 만들기 위해 최근 다양한 IP 벤더와 빅딜을 하는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IP와 디자인 등 여러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신 삼성전자 파운드리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 부사장은 "알파웨이브는 삼성 파운드리의 핵심 파트너로서, 5나노부터 4나노, 3나노까지 여러 공정에 걸쳐 깊이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삼성 파운드리 플랫폼에서 알파웨이브의 IP를 활용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스타트업 노멀컴퓨팅(Normal Computing)에 투자했다. 노멀컴퓨팅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일반 기업들의 인공지능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노멀컴퓨팅은 14일 셀레스타 캐피털과 퍼스트 스파크 벤처스가 주도한 시드 펀딩 라운드를 통해 850만 달러(약 100억 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 벤처스는 이번 펀딩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참여했다. 노멀컴퓨팅은 고객의 개인 데이터로 구동되는 인공지능 모델에 신뢰성과 적응성, 감사 가능성 등을 제어하면서 기타 장애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는 특정 지침에 따라 적용될 수 있는 복잡한 언더라이팅 프로세스의 자동화가 포함된다. 또한 노멀컴퓨팅은 LLM(대규모 언어 모델)과 확산 모델 같은 유망한 모델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아키텍처를 구현할 수 있다. 대규모 모델을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구성된 워크플로우에 통합하면 복잡한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노멀컴퓨팅은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기업들이 복잡하고 리스크가 큰 인공지능 모델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자사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과 인공지능 기술 연구·개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패리스 스바히 노멀컴퓨팅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 기술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본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특정 아키텍처와 접근 방식을 두 배로 줄이는 단점도 있다”며 “우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멀컴퓨팅은 구글 브레인과 알파벳 X 등 글로벌 IT 기업 출신 엔지니어들이 모여 설립한 딥 테크 스타트업이다. 확률론적 AI(Probabilistic AI)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 및 정부 기관을 위한 스택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최대 전기차 충전소 기업 가운데 하나인 EV고(EVgo)가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기 연결 방식인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를 확대한다. 최근 미국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NACS를 채택함에 따라 이 방식이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유료기사코드] EV는 전국 고속 전기차 충전소에 NACS 커넥터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는 포드·제너럴모터스(GM) 등이 테슬라의 충전소를 함께 쓰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포드는 지난달 25일 미국 전역의 테슬라 충전시설 슈퍼차저를 함께 쓰기로 합의했고, GM도 지난 8일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포드와 GM은 내년 초부터 자사의 전기차를 테슬라 슈퍼차저에 연결할 수 있도록 어댑터 장비를 제공하고 향후에는 NACS 방식의 포트를 자사 생산 차량에 기본으로 장착할 계획이다. 이에 EV고를 비롯해 차지포인트·블링크차징·트리티움 등 주요 전기차 충전기 업체들이 잇따라 NACS 커넥터 제공 방침을 발표했다. 캐시 조이 EV고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2020년 처음으로 테슬라 커넥터를 배치했으며 최근 이를 사용하는 자동차 업체가 늘어나며서 NACS 커넥터를 우리 네트워크에 통합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충전 방식의 발전은 전기차 채택과 판매를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기차 충전 방식은 국가별로 혹은 제조사별로 다양하다. 미국·유럽·한국에서는 급속 충전 방식으로 DC 콤보(CCS)가 널리 사용된다. 미국 내 전기차 1위 업체인 테슬라는 자체 방식인 NACS를 고수하고 있다. 2010년 설립한 EV고는 미국 최대 공공 고속 충전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100% 재생 에너지로 구동된다. 미국 전역 30여개 주, 60여개 도시에 진출해 900여개 고속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20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인캐피탈이 인공지능(AI) 효율성 플랫폼 그라니카(Granica)에 투자했다. 그라니카는 구글 클라우드 사용자 등 주요 고객의 비즈니스 범위를 확장하는 데 투자 자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그라니카는 14일 NEA와 베인캐피탈 벤처스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를 통해 4500만 달러(약 570억 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디팍 아후자와 이벤트 브라이트 회장인 케빈 하츠, 옥타 부회장 프레데릭 커레스트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그라니카 플랫폼은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의 정보 효율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압축 및 중복 제거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페타바이트 규모의 센서와 이미지·텍스트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의 바이트 단위 인라인 데이터를 감소해준다. 또한 그라니카 플랫폼은 PII(개인식별정보)와 기타 민감한 정보에 대한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제공해 다운스트림 인공지능 워크플로우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해준다. 고객은 그라니카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인공지능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캡처, 저장, 사용할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 구현을 강화함으로써 모델 성능과 비즈니스 성과를 개선할 수 있다. 그라니카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아마존 S3와 구글 클라우드 스토리지 고객의 비즈니스 범위를 확장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라훌 폰날라 그라니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임무는 사용자가 데이터의 가치를 극대화 하고 더 많은 인공지능 데이터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이것이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의 혁신적 잠재력을 실현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