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미국 항공우주 기업 '아스트로닉스 코퍼레이션(Astronics Corporation, 이하 아스트로닉스)'과 손잡고 항공용 O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나선다.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모빌리티 분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로닉스는 최근 LG디스플레이와 항공 산업용 OLED 디스플레이 기술·제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LG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스트로닉스는 지난 1968년 설립된 회사로 군용, 산업용, 비즈니스 항공기에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항공기 전력, 조명 시스템부터 비행 정보를 띄워주는 웰컴 보드 등 객실용 솔루션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미 육·해·공군과 해병대, 록히드마틴, 에어버스, 아메리칸항공, 보잉, 델타항공 등이 고객사다. LG디스플레이는 항공, 선박 등 모빌리티 분야로 OLED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투명 OLED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지난 2020년 처음으로 투명 OLED를 적용한 기내 공간을 선보였다. 항공기 유선형 벽면에 맞춰 OLED 비디오월을 설치하고, 벤더블 디스플레이, 55인치 투명 디스플레이 파티션 등으로 구성해 비행기 내부의 좁고 폐쇄적인 느낌을 줄였다. 당시 보잉과 차세대 항공기 스마트 객실 사업도 논의한 바 있다. 테일러 프로스바 아스트로닉스 부사장은 "아스트로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100개 이상의 항공 인증을 받은 4K OLED 제품을 개발·제공하기 위해 성공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LG디스플레이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더 많은 항공 산업을 위한 신제품 개발하고 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재현 LG디스플레이 미국법인 대형디스플레이 마케팅팀 팀장은 "아스트로닉스와 함께 일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항공전자 산업에 혁신적인 OLED 기술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 신라면이 국내 식품회사가 생산하는 라면 가운데는 유일하게 대만 인터넷 사이트가 발표한 인스턴트라면 인기 랭킹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농심은 이번 발표로 현지에서 인지도 제고와 수익 개선 등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23일 대만 온라인 쇼핑몰 모모쇼핑네트워크(momo購物網)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이 인스턴트 라면 인기 랭킹 톱10에서 4위를 차지했다. 모모쇼핑네트워크가 꼽은 톱10 가운데 농심 신라면은 유일한 한국 라면이다. 농심 신라면을 제외하면 '톱5'는 모두 대만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차지했다. 일본 라면 브랜드 닛신이 출시한 해산물맛 컵라면이 9위를 차지하며 외국 제품 가운데는 신라면과 더불어 존재감을 나타냈다. 신라면이 코로나19 판데믹 기간 동안 대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모양새다. 이번에 모모쇼핑네트워크가 발표한 인스턴트 라면 랭킹 톱10은 인스턴트 라면과 건면 판매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끝에 나온 것이다. 대만 곳곳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이 이어지고 있어 대만 현지인들은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 머물며 자체적으로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을 통한 식료품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배경이다. 2018년 세계라면협회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대만 라면 연소비량은 8억3000만 봉지에 달하는 라면 소비 대국이다. 1인당 매년 33개의 라면을 먹는 것으로 전세계 평균을 웃도는 수치다.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이 대만 라면 수입 상위 5개국으로 꼽힌다. 2015년 41.7%를 차지했던 한국 라면 수입 비중은 2019년 49.1%로 늘어났다. 반면 일본 라면 수입 비중은 같은 기간 31.5%에서 10.6%로 줄어들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결혼준비플랫폼 '웨딩북'과 손잡고 베트남 혼수 시장을 공략한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신흥 성장 시장인 베트남 내 입지를 강화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1~22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웨딩북과 함께 웨딩 박람회를 개최한다. '새로운 여정을 함께 시작하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신혼부부에게 적합한 가전제품 등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스마트홈 등에 관심이 많은 베트남 밀레니얼 세대 공략을 본격화한다. 1980년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베트남 인구의 35%를 차지하며 소비의 주축을 담당하는 핵심 그룹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 스마트홈 보급률을 연령대별로 살펴봤을 때도 밀레니얼 세대가 35%로 가장 높다. 특히 삼성전자는 현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을뿐 아니라 스마트스피커 판매량에서도 삼성 갤럭시 홈이 66.92%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1억8400만 달러 수준이었던 베트남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4억49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연평균 25.01%의 성장이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웨딩북과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팝업 스토어나 토크 콘서트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신에너지차(NEV) 시장에서 사실상 존재감이 '제로'(0)인 상태에 놓였다. 현지 쇼룸에 배치된 NEV 모델이 사라진데다 NEV 모델 생산 중단 루머까지 돌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톱5'로 자리매김했으나 중국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현대, 中 전기차 점유율 '0.06%' 22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의 전기차 등 NEV 판매 실적은 하락세다. 실제로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PHEV 816대와 BEV 1359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점유율 기준으로 0.06%이며, 순위는 150위다. 지난해 중국 NEV 시장 규모는 350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166.6% 상승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존재감이 '제로'인 셈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판매가 지나치게 저조해 중국승용차연석회의는 베이징현대 판매 실적을 집계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현대차 중국 합작사인 베이징현대가 운영하는 현지 쇼룸에 배치된 중국 전용 NEV 모델 '라페스타'와 '밍투'가 자취를 감췄다. 바이두 등 현지 포털 등에서는 베이징현대가 전기차를 단종한다는 루머까지 확산되고 있다. 다만 베이징현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하이브리드 모델 1종, 순수 전기차 모델 2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2종 등 총 5종의 NEV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판매 사이트의 경우 NEV 구매 관련 상담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현지 딜러사 역시 전기차 판매 관련 상담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전기차 '톱5' 대조 반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1분기 글로벌 순수전기차(BEV) 시장에서 총 8만1744대를 판매, '톱5'에 올랐다. 4위인 폭스바겐그룹과의 격차는 1만6000여대다. 1위는 총 31만411대(21.6%)를 판매한 테슬라가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중국 업체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15만4623대, 시장 점유율 10.7%로 2위, BYD가 14만4203대, 시장 점유율 10%로 3위에 올랐다. BYD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전년(5%) 대비 두 배 높아지며 눈길을 끌었다. 이어 폭스바겐그룹이 9만8455대로 4위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8%)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6.8%를 나타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현대차·기아는 테슬라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신용 데이터서비스 기업 익스피리언(Experian)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현대차·기아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1만5414대를 판매, 테슬라(11만3882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인도네시아에서 프리미엄 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하고 현지 가전 시장 입지를 넓힌다. 경기 회복세 힘입어 판매량을 전년 대비 50% 늘린다는 목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기석 LG전자 인도네시아법인 HA(홈어플라이언스) 제품 총괄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개최한 'LG 인스타뷰 도어인도어 냉장고' 출시 기념 온라인 행사에서 "프리미엄 냉장고 판매량을 작년 대비 50%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을 동시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장일환 마케팅 실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와 홈인테리어 등 비즈니스 관계자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상류층 소비자에게 제품을 선보이는 등의 두 가지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인스타뷰 도어인도어는 화면을 두 번 두드려 켜는 '노크온' 기능을 적용, 냉장고가 닫혀있는 상태에서도 안을 들여다보거나 스마트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지난 2016년 첫 선을 보인 이래 전 세계에서 100만 대 이상 판매됐다. LG전자는 신제품에 주기적으로 UV(자외선) LED을 사용해 물이 나오는 출수구에 있을 수 있는 세균을 최대 99.99% 없애는 UV나노(UVnano)와 탄소 여과 시스템으로 각종 냄새를 제거하는 '하이진 프레시' 기능을 탑재했다. 전면 투명 스크린 크기를 전작 대비 23% 키워 고객의 편리성도 강화했다. 냉장고 도어 열림을 줄이고 압축기 작동을 효율화해 전기를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은 LG 씽큐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냉장고를 제어할 수 있다. LG 씽큐앱은 제품의 특징과 기능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수리나 관리가 필요할 때 알림을 보내기도 한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이후 홈엔터테인먼트, 스마트 공기청정기 등 스마트홈 기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디지털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스마트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스마트홈 시장은 지난 2021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20.6%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스마트홈 제품 매출액은 3억400만 달러였으며 △올해 4억700만 달러 △2026년 7억8000만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제품별로는 스마트 가전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50%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바이오 전문지 바이오스페이스(BioSpace)가 CDMO(위탁개발생산)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대표 기업으로 언급했다. 글로벌 CDMO 성장세도 뚜렷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에 날개를 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2일 바이오스페이스에 따르면 최근 CDMO 시장 주요 업체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산도스 인터내셔널(Sandoz International) △JRS 파마(JRS Pharma) △바이넥스(BINEX) △파락셀 인터내셔널(Parexel International Corporation) △미국 후지필름 다이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스(FUJIFILM Diosynth Biotechnologies USA) △론자 그룹(Lonza Group) 등을 꼽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CDMO 시장을 이끌어갈 유망 기업으로 언급됐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1분기 매출도 크게 늘었다. 1분기 매출은 51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6.1% 늘었다. CDMO 사업 확대로 1·2·3 공장이 풀 가동됐고 제품 판매량 상승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사업 확대 등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또한 3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및 환율상승 효과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법이익, 아스트라제네카와 합작 설립했던 아키젠바이오텍 청산에 따른 수금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64억원, 1469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P&S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CDMO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3183만 9000달러(약 404억 6100만원)를 기록, 2021년(1317만 4000달러·약 167억 4200만원)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10%에 달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 인수 후 리더십 구축까지 완료한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가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더구루 취재 결과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유명 영화 제작·배급사인 레오네 필름 그룹(Leone Film Group)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와 레오네 필름그룹은 왓패드의 인기 웹소설인 '배드 보이즈 걸'을 기반으로 한 장편 영화제작에 나선다. 배드 보이즈 걸은 전체 조회수가 2억2000만회를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이달 16일(현지시간)에는 유럽의 콘텐츠 제작업체인 '프리맨틀(Fremantle)'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파트너십에 따라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의 IP를 기반으로 한 유럽 전략 콘텐츠가 제작된다. 프리맨틀은 독일의 거대 미디어 기업이 '베르텔스만' 소유의 유럽 민영방송사 RTL그룹의 콘텐츠 제작 자회사다. 본사는 영국에 위치하고 있으며 RTL그룹의 콘텐츠 제작은 물론 아마존 프라임, 넷플릭스에 공급할 콘텐츠도 제작, 배포하고 있으며 프리멘틀은 영화, 드라마는 물론 갓탤런트, 아이돌과 같은 오디션프로그램 외에도 프라이 이즈 라이트, 패밀리퓨드와 같은 인기 쇼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인수 후 리더십 구축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우선 왓패드의 창립자인 알렌 라우 CEO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지난해 9월 공동대표에 오른 진 램 CEO의 단독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DC코믹스 출신 샌디 레스닉을 권리 부문 총괄로 영입해 신규 콘텐츠 확보,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역량을 강화했으며 지니어스브랜즈 인터내셔널 출신 제시카 브린더를 국제 비즈니스 개발 총괄로 임명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체제도 재편을 마무리했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향후 유럽 제작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이를 발판삼아 글로벌 콘텐츠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싱가포르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직영 판매망을 구축한다. 현지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는 것. 이를 위해 매장 관리와 영업 전문 등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20일 글로벌 채용 플랫폼 링크드인(LinkedIn)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대차그룹 미래 제조 혁신기술 인큐베이터인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전기차를 생산, 현지 판매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HMGICS 내 전기차 생산 라인은 이르면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첫 번째 단계로 전문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링크드인을 통해 △싱가포르 차량취득권리증(COE) 입찰 △차량 등록 △고객 인도 등을 담당하는 영업 전문가를 모집하고 있다. 모두 소매업에 특정한 직군으로 대부분 유통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이다. 채용된 인원은 전기차 판매를 위한 전문 교육을 토대로 현지에 마련하는 직영점에 배치될 전망이다. 다만 지난 1986년부터 현대차 싱가포르 현지 판매를 도맡아온 현지 딜러사 코모코 모터스(Komoco Motors)와의 관계는 지속해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인구 590만 명의 작은 나라지만 동남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꼽힌다. 현대차가 싱가포르에서 직접 전기차를 판매하기로 결정한 데는 밀집형 도시에 특화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이 가능한 최적지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오는 2040년까지 모든 자동차를 친환경차로 전환하겠다는 현지 정부의 전동화 정책도 현지 전기차 생산·판매를 앞당기는 데 큰 비중을 차지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싱가포르 직판는 이미 예견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싱가포르 최대 충전사업자 SP그룹, 코모코 모터스와 함께 E-모빌리티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운전자들의 전기차 경험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고객 니즈 파악을 위해서다. SP그룹은 지난 2020년 현대차그룹과 현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이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 글로벌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출장길에 올랐다. 나흘간 싱가포르에 머무르며 리셴룽 총리, 찬춘싱 통상산언부 장관 등과 회담을 갖은 뒤 글로벌혁신센터(HMGICS) 건립 현장을 살펴보는 등 미래 비전의 기초를 다졌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동남아 과일 소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세계L&B가 제주소주 공장을 수출용 과일 소주 생산기지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을 밝히면서다. 업계에선 때아닌 K-소주 무임승차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업계 1위 하이트진로의 동남아 시장 공략을 그대로 답습하겠다는 행보라는 지적이다. 앞서 비싼 수업료를 낸 하이트진로의 글로벌 시장 공략과 달리 '손 안대고 코 풀겠다'는 발상이라는 것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는 이달 말께 제주공장에서 수출용 과일 소주를 생산한다. 제주공장은 신세계그룹이 지난 2016년 인수한 제주소주의 제조 공장으로 활용돼왔다. 그러다 '푸른밤' 소주의 흥행 참패로 사업을 접으면서 제주소주는 신세계L&B로 흡수합병 됐고, 공장 가동은 중단된 상태였다. 신세계그룹은 이번에 제주공장을 수출용 과일 소주 생산기지로 활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다시 한번 소주 사업에 도전하게 됐다. 타깃도 국내에서 해외로 바꿨다. 최근 해외에서는 한국드라마와 케이팝 등 한류 영향으로 과일 소주를 찾는 외국인이 크게 늘자, 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결국 하이트진로의 K-소주 글로벌 마케팅 성과가 후발주자 신세계L&B에게 해외 진출 로드맵이 마련된 셈이다. 관세청 통관자료에 따르면 과일소주의 해외 수출액은 2017년 195억원에서 2021년 993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기준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9개국의 지난 5년간 한국 과일소주 연평균 수입 증가율은 91%로 그 외 수입국의 연평균 증가율인 27%을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해외 시장에서 한국 과일소주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배경에는 앞서 시장에 진출한 하이트진로가 지금까지 이어온 마케팅과 홍보 활동에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가 애써서 개척한 해외 과일소주 시장에 신세계L&B가 뛰어들어 하이트진로가 쏟은 노력의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6년 소주 세계화를 선포하고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등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소주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필리핀에도 해외법인을 세우고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저도주, 과일주 트렌드에 맞춘 소주보다 접근성이 뛰어난 다양한 과일 리큐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80여개국에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세계화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전 세계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중화아시아(47.6%), 미주(47.3%), 유럽 및 아프리카(46.9%) 등의 지역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증류주를 기록한 'JINRO' 브랜드를 알려왔다"면서 "해외통합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홍보, 가정채널 입점, 문화행사 지원 등의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벤처 투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1일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의 '2022년 1분기 미국 스타트업 투자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내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707억 달러(약 90조원)로 나타났다. 미국 벤처캐피털(VC) 시장이 최대 호황기를 맞았던 작년 1분기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그 이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 건수는 4822건으로 분기 기준 사장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 규모는 감소했지만 거래 건수는 늘어나면서 건당 투자 금액은 줄었다. 다만 세부적으로 시드단계와 초기단계의 거래당 투자 규모 중간값는 각각 200만 달러(약 30억원), 1100만 달러(약 140억원)로 작년보다 증가한 반면, 후기단계는 중간값이 1400만 달러(약 180억원)로 감소했다.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 조치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스타트업의 투자금 회수 활동은 위축됐다. 실제로 1분기 기업공개(IPO)는 28건에 그쳤다. 올해 1분기 기준 헤지펀드·국부펀드·사모펀드·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등 비전통적 투자자가 참여한 미국 내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525억 달러(약 67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 회수의 어려움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 분야별로 보면 반도체, 제약·바이오테크, 배터리 등이 계속해서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KPMG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전염병 사태 이후 공급망 이슈가 확대하면서 미국 내에서 자국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주요 산업 제품을 자력으로 생산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중 주목받는 분야가 반도체로, 앞으로 몇 분기 동안은 반도체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제약·바이오테크 분야 스타트업 투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탄소 중립 정책과 더불어 최근 유류비가 급증함에 따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배터리 제조 부문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전망이다. 코트라는 "지난해와 올해 조성된 펀드 가운데 3000억 달러(약 380조원) 규모가 VC 시장에 투자될 여유분이 있어 한동안 스타트업 투자 열기는 지속gkf 것"이라며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반도체, 바이오테크, 배터리 분야 국내 스타트업이라면 미국 내 VC 투자 흐름을 꼼꼼히 살펴보고 기회를 노려볼만 하다"고 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가 미국 제약업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ristol Myers Squibb·이하 BMS)의 미국 소재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거머쥐었다. 이 과정에서 국제 로펌에서 활동하는 한인 변호사가 숨은 조력자로 활약해 눈길을 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화이트앤케이스(White&Case)의 한국 사업을 담당하는 이동호 변호사는 롯데의 BMS 공장 인수 과정에 힘을 보탰다. 화이트앤케이스는 지난 1901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오랜 역사를 지닌 글로벌 로펌이다. 미국은 물론 독일, 스위스, 핀란드, 터키, 영국, 스페인, 러시아, 이집트, 중국, 홍콩, 호주, 싱가포르, 일본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화이트케이스 한국사무소에서 헤드(Head)를 맡고 있는 인물이 이동호 변호사다. 이동호 변호사는 미국 뉴욕주 변호사로 국내에서는 외국법 자문사(Foreign Legal Consultant)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타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Georgetown University Law Center)에서 공부했다. 국제 M&A 거래, 투자, 전략적 협력, 합작 회가 등의 분야를 주로 다루는 이동호 변호사가 롯데의 이번 BMS 미국 공장 인수에도 조언을 했다는 것이다. 롯데지주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자리한 BMS 공장을 1억60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연간 3만5000ℓ에 달하는 항체 의약품 원액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공장이다. 지난 3월 700억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하기로 결정하는 등 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선언한 롯데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롯데는 인수 이후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으로의 전환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지주는 "과학적 진단과 처방 등 건강관리 전 영역에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헬스케어 사업은 향후 메디컬 영역까지 확장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올해 호주로 가는 하늘길이 넓어진다. 호주 국영 콴타스항공과 계열 저비용항공사(LCC)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외 항공 수요가 증가하자 한국 노선을 개설, 여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콴타스항공은 오는 12월 10일 '인천~시드니' 노선을 취항한다. 호주 당국으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으면서 노선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제항공서비스위원회(International Air Services Commission)는 "콴타스항공과 계열사 LCC 젯스타(Jetstar)가 2027년 5월까지 5년 단위로 운항할 노선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콴타스항공은 비즈니스 클래스와 이코노미 클래스 사이에 프리미엄 이코노미 캐빈이 없지만 28개의 평평한 비즈니스 스위트를 갖춘 주력 에어버스 A330을 투입한다. 일주일에 4번(화, 목, 토, 일) 운항할 계획이다. 시드니에서 오전 9시35분에 출발해 인천에 오후 6시20분에 도착하며, 귀국편은 인천에서 오후 7시50분에 출발해 시드니에 다음날 오전 8시15분에 도착한다. 젯스타는 오는 11월 2일부터 '인천~시드니' 주 3회(수, 금, 일) 일정으로 비행기를 띄운다. 해당 노선에는 보잉787 드림라이너가 투입된다. 해당 기종은 비즈니스 클래스는 좌석이 프리미엄 이코노미에 더 가깝다. 시드니에서 오후 12시에 출발해 인천에 오후 8시15분에 도착하고, 인천에서는 오후 10시에 출발해 다음날 오전 10시5분에 시드니에 도착한다. 그동안 호주인의 무비자 여행을 포함해 최근 관광객들에게 재개방된 한국은 한동안 콴타스 항공 취항 노선의 최종 후보 명단에 올랐다. 앨런 조이스(Alan Joyce) 콴타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호주의 네 번째로 큰 교역 상대국이며 한국인들은 시드니를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로 보고 있다"며 "강력한 비즈니스, 프리미엄 레저와 저비용 여행 수요가 증가됨에 따라 콴타스와 젯스타 모두 이 노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노선 개설로 한국 여행자들은 호주를 좀더 다양하게 방문할 수 있다. 콴타스에 따르면 한국 여행자들은 지속적으로 호주를 가장 방문하고 싶은 목적지로 꼽는다. 특히 콴타스항공의 한국 정기편 운항은 24년 만이다. 2008년 1월 시드니 부정기편은 운항했지만 직항편 운항은 처음이다. 취항 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경쟁하게 된다. 콴타스항공은 이외에 이탈리아 로마, 인도 델리·방갈로 노선도 취항한다. 호주 멜버른에서 델리로 가는 항공편은 작년 12월에 시작됐으며, 이보다 앞서 시드니~방갈로는 9월에 시작됐다. 시드니~퍼스~로마 서비스는 내달 22일에 시작된다. 멜버른과 댈러스 포스워스 간 직항 노선은 오는 12월 2일에 열린다. 한편 콴타스항공은 오는 2025년 말까지 '시드니~런던' 간 직항 노선도 개설한다. 이를 위해 장거리 노선 운항에 필요한 에어버스 A350-1000 기종 12대를 주문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유한양행의 기술수출 파트너인 미국 바이오기업 프로세사 파마수티컬스(Processa Pharmaceuticals, 이하 프로세사)가 최대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 원) 규모의 기술료를 수령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기술의 원 소유자인 유한양행도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프로세사는 17일(현지시간) 바이오테크기업 인택트 테라퓨틱스(Intact Therapeutics, 이하 인택트)와 위장질환 치료제인 'PCS12852'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조지 응(George Ng) 프로세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차세대 암 치료법을 개발한다는 우리의 사명에 집중하면서 비종양학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프로세사뿐 아니라 유한양행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PCS12852는 당초 유한양행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지난 2020년 프로세사가 기술을 이전받았다. 유한양행은 당시 계약금으로 프로세사 주식 약 50만 주를 확보했다. 계약 내용은 향후 개발 및 상업화 진행에 따라 최대 4억850만 달러(약 5700억 원) 규모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부문 강화를 위해 글로벌 소스코드 저장 플랫폼 깃허브(GitHub)의 전 최고경영자(CEO)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는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영입해 AI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미국 경제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깃허브의 전 CEO인 냇 프리드먼(Nat Friedman)과 영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을 영입, AI 사업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타는 냇 프리드먼과 함께 벤처 캐피털 NFDG를 설립한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와도 AI 연구 부서 합류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 다니엘 그로스 영입과 함께 NFDG 지분 일부를 인수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냇 프리드먼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졸업한 이후 Ximian이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공동설립하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3년 Ximian을 노벨(NOVELL)이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매각한 냇 프리드먼은 2010년까지 노벨의 '오픈 소스' 총괄로 활동했다. 2011년 Xamarin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