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싱가포르 전기차 직영 판매망 구축…HMGICS 완결판

링크드인 통해 영업 전문 인력 채용 절차 진행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 생산부터 판매까지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싱가포르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직영 판매망을 구축한다. 현지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는 것. 이를 위해 매장 관리와 영업 전문 등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20일 글로벌 채용 플랫폼 링크드인(LinkedIn)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대차그룹 미래 제조 혁신기술 인큐베이터인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전기차를 생산, 현지 판매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HMGICS 내 전기차 생산 라인은 이르면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첫 번째 단계로 전문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링크드인을 통해 △싱가포르 차량취득권리증(COE) 입찰 △차량 등록 △고객 인도 등을 담당하는 영업 전문가를 모집하고 있다. 모두 소매업에 특정한 직군으로 대부분 유통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이다.

 

채용된 인원은 전기차 판매를 위한 전문 교육을 토대로 현지에 마련하는 직영점에 배치될 전망이다. 다만 지난 1986년부터 현대차 싱가포르 현지 판매를 도맡아온 현지 딜러사 코모코 모터스(Komoco Motors)와의 관계는 지속해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인구 590만 명의 작은 나라지만 동남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꼽힌다. 현대차가 싱가포르에서 직접 전기차를 판매하기로 결정한 데는 밀집형 도시에 특화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이 가능한 최적지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오는 2040년까지 모든 자동차를 친환경차로 전환하겠다는 현지 정부의 전동화 정책도 현지 전기차 생산·판매를 앞당기는 데 큰 비중을 차지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싱가포르 직판는 이미 예견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싱가포르 최대 충전사업자 SP그룹, 코모코 모터스와 함께 E-모빌리티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운전자들의 전기차 경험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고객 니즈 파악을 위해서다. SP그룹은 지난 2020년 현대차그룹과 현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이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 글로벌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출장길에 올랐다. 나흘간 싱가포르에 머무르며 리셴룽 총리, 찬춘싱 통상산언부 장관 등과 회담을 갖은 뒤 글로벌혁신센터(HMGICS) 건립 현장을 살펴보는 등 미래 비전의 기초를 다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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