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SK그룹이 미국 증시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기업 인수에 초점을 맞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상장한다. 최태원 SK 회장의 글로벌 ESG 경영이 더욱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의 미국 계열사 SK그로쓰오퍼튜니티스(SK Growth Opportunities)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억 달러(약 2530억원) 규모 기업공개(IPO)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 SK그로쓰오퍼튜니티스는 주당 10달러 가격으로 총 20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주 1주당 0.5주의 워런트가 함께 제공된다. 미국계 벤처캐피탈(VC) 옥소캐피탈(Auxo Capita)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다. 도이체방크가 상장 주관사를 맡는다. 나스닥에 상장 예정이다. SK는 앞서 작년 말 SK그로쓰오퍼튜니티스를 설립했다. 진정훈 전 SK하이닉스 글로벌 사업추진담당 사장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SK그로쓰오퍼튜니티스는 투자설명서에서 "ESG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공급하는 사업을 하는 초기 단계 회사와 합병을 목표로 한다"며 "파괴적 기술 개발 가속화, 제조 역량 강화, 추가 생산 건설을 위해 공개 시장에서 성장 자본을 접근하려는 미국 기업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최태원 회장은 'ESG 경영 전도사'를 자처하며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실제로 SK는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수치화해 공개했다. SK가 지난해 기업 경영 활동을 하면서 일궈낸 사회적 가치는 내부 측정을 통해 18조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7조원이 증가한 수치다. 사회적 가치는 기업이 이해 관계자들과 얽힌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는 데 기여한 가치를 말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벤처투자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인도의 온라인 여행플랫폼인 해피이지고(HappyEasyGo)에 추가 투자했다. 인도 여행시장이 코로나19 엔데믹 속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투자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해피이지고는 23일(현지시간) 기존 투자자인 삼성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기존주주들로부터 새로운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삼성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외에도 M&S 파트너스, CVC 캐피탈 파트너스, UOB 벤처 매니지먼트 등이 신규 자본 조달에 참여했다. 삼성벤처투자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12월 완료된 해피이지고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투자 자금 조달 과정에 참여한 기존 투자사들도 시리즈B 당시 삼성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함께 투자한 바 있는 투자사사들이다. 해피이지고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항공권, 숙소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OTA(OTA·Online Travel Agency) 플랫폼 기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인도 B2C 온라인 항공권 판매 2위였으며 10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었다. 또한 2019년 12월까지 3000개 이상의 호텔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탄을 맞게됐다. 해피이지고에 대한 이번 투자 투자는 코로나19 엔데믹 과정이 진행되면서 빠르게 여행 시장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가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여행객은 2019년의 83%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5년에는 111%에 달할 것으로 봤다. 글로벌 여행객의 증가는 향후 인도에서도 손쉽게 숙소 등을 예약할 수 있는 OTA 플랫폼의 빠른 성장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스탯티스타에 따르면 2022년 말 인도 호텔 예약 시장은 5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2026년까지 매년 평균 8.8% 성장해 76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봤다. 해피이지고 관계자는 "인도 여행 시장은 끝없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다시 추진력을 얻고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며 오는 2029년 글로벌 '톱10' 전기차 전환 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세계 기후협정 정책을 평가하는 싱크탱크 인플루언스맵(InfluenceMap)에 따르면 오는 2029년 현대차그룹의 전체 자동차 생산량 중 순수전기차(BEV)가 차지하는 비중은 27%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9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지금도 100% BEV만 생산하고 있는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지속해서 100% BEV 생산을 이어갈 것으로 인플루언스맵은 봤다. 테슬라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BEV 생산 비중을 56%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3위는 예상 BEV 생산량 45%를 기록한 BMW가 올랐다. 4위부터 8위까지는 △폭스바겐(43%) △스텔란티스(40%) △포드(36%) △르노(31%) △제너럴모터스(28%) 순으로 이어졌다. 닛산은 22%로 현대차에 이어 10위에 오르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닛산 등 일본 브랜드의 BEV 생산량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혼다와 토요타 등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는 것. 같은 기간 혼다와 토요타의 전기차 생산 비중은 각각 18%, 14%에 그칠 것으로 인플루언스맵은 예상했다. 인플루언스맵 관계자는 "일본의 EV 보급률은 현재 1%에 불과하다"며 "2029년까지 BEV 차량 비중은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0.1%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브리드와 수소 차량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업체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조 단위' 브라질발 해양플랜트 일감이 몰려오면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브라스는 오는 30일 P-80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에 대한 상업 입찰을 받을 예정이다. P-80 FPSO는 브리오스(Buzios)에서 대규모 회수 가능한 염전 오일과 가스를 개발하도록 설계된 12개 계획 단위 중 9번째이다. 기수주한 브지오스 FPSO 2기 외 추가 유전 개발로 FPSO 신규 발주가 이어진 것이다. <본보 2021년 6월 13일 참고 [단독] 대우조선, 2조5000억원짜리 잭팟 터트렸다…해양플랜트 2년 만에 수주> P-80은 브라질에서 가동되는 가장 큰 플랫폼으로 에퀴노르의 바칼라우 유전개발 생산량(22만b/d)을 능가한다. P-68과 같은 자체 플랫폼을 사용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첫 석유 생산은 오는 2026년이다. P-80은 산토스 암염층 하부 유전(Pre-salt Field) 분지에 설치될 유닛으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모두 입찰 자격을 얻었다. <본보 2021년 5월 4일 참고 현대중공업·대우조선, 브라질 해양플랜트 입찰자격 추가 획득> 당초 지난해 입찰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와 P-78, P-79 2기 해양플랜트 일정을 고려해 입찰이 지연됐다. <본보 2021년 9월 13일 참고 '현대重·대우조선 참여' 브라질 해양플랜트 입찰 내년으로 연기> P-80 입찰자격을 얻은 업체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브라질 브라질펠스 △브라질 이비알(EBR) △브라질 케이로스 갈바오 △싱가포르 케펠 △싱가포르 샘코프마린 △네덜란드 SBM △이탈리아 사이펨 △프랑스 테크닙 △일본 미쓰이해양개발(MODEC) △일본 도요 등 12개사다. 브라질 부지오스 필드는 추정 매장량이 30억 배럴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 유전이다. 2030년까지 8기를 추가 투입해 하루 생산량을 200만 bpd로 늘릴 계획이다. 이미 4개의 FPSO(P-74, 75, 76, 77)를 통해 69만3424boe/d를 생산했다. 암염층 하부 유전은 일반적으로 수심 3000~7000m의 심해에 위치, 일반적인 해상유전보다도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특수 유전이다. 페트로브라스는 이곳에서 22만5000b/d의 석유와 12mm3/d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FPSO를 원하고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브지오스9용 외에 브지오스 10, 11, 12용으로 동일한 크기의 유닛 P-81, 82, 83도 추진 중이라 대형 해양플랜트 일감 확보가 예고된다. 최대 3척의 FPSO에 대해 수십억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단일 입찰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 조선 3사의 수주 기대감이 높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이 공간 데이터 및 매핑 플랫폼 넥스트빌리언에 투자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빌리언은 2100만 달러(약 270억원) 규모 시리즈B 자금조달을 완료했다. 미래에셋이 주도한 이번 펀딩에는 라이트스피드, M12, 알파웨이브 등이 참여했다. 넥스트빌리언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을 위한 분산형 지리 공간 기술 스택을 구축하고 북미·유럽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넥스트빌리언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공간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확장·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솔루션은 차량 호출과 음식배달, 빅테크, 물류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하다. 공동 설립자인 가우라브 부브나와 아자이 불루수는 과거 동남아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그랩에 근무하면서 공간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다소 우위에 있는 폴란드 원자력 발전소 수주전 판세를 뒤집기 위해 적극적인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자금 지원을 통해 지분 투자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임승열 한수원 원전수출처장은 23일(현지시간) 폴란드 PAP통신과 인터뷰에서 "한수원은 폴란드 원전 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재정 기여를 위해 투자자 지분 49% 가운데 20~30%를 직접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머지는 한국수출입은행이나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한국의 수출신용기관이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며 "아울러 우리의 신용보증을 통해 다른 나라의 금융기관의 금융 지원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임 처장을 "이번 사업은 폴란드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원전 사업으로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재정적 보증이 필요하다"면서 "한수원은 폴란드 정부가 만족할 만한 재정적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제안은 가장 경쟁력이 있으며 폴란드가 원하는 마감 시한을 맞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폴란드 정부는 원자로 6기를 새롭게 도입할 예정으로 현재 사업자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2026년 1호기 건설을 시작해 2033년 가동하고, 오는 2040년까지 6기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사업비는 379억 달러(약 48조원)로 추정된다. 한수원은 지난달 말 폴란드에 총 8.4GW 규모의 원자로 6기를 건설하겠다는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EDF과 경쟁한다. 현재 웨스팅하우스가 다소 유리한 상황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웨스팅하우스는 지난해 이 사업에 대한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한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직접 협력을 당부했다. <본보 2022년 3월 29일자 참고 : 깊어지는 '미-폴란드' 원전 밀월…한수원 예의주시>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파운드리 공장 증설을 검토한다. 올해 만료될 가능성이 높은 당국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독립 교육 지구인 테일러·매너 ISD(Manor Independent School District)에 각각 텍사스주의 세금 우대 혜택 '챕터 313'을 신청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오는 24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승인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챕터 313은 일정 규모 이상의 투자를 단행하고 고임금·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정부가 10년 동안 재산세를 감면해주는 텍사스주의 대표 인센티브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하는 명목으로 첫 10년 동안 납부한 재산세의 90%를 환급받고 이후 10년간 85%를 돌려받기로 했다. 최소 600만 평방피트(0.5㎢)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정규직 일자리 1800개를 제공하는 조건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월 챕터 313 폐지를 앞두고 대규모 인센티브를 사전에 확보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예정대로 만료될 경우 신규 투자자들은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다. <본보 2022년 4월 28일 참고 삼성전자·테슬라 들어오니…美텍사스 투자 인센티브 폐기 추진> 최악의 상황을 우려한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 계획서를 제출, 신청자가 몰리면서 당국은 오는 6월 1일로 기한을 지정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NXP, 인피니온,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 텍사스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 다수의 반도체 업체들이 지원서를 냈다. 주 의회, 기업단체, 경제개발위원회 등 관련 기관들은 챕터 313 폐기에 대비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챕터 313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투자 제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작년 발의된 12개 이상의 관련 법안이 모두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등 신규 인센티브 프로그램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찬성과 반대 측의 의견도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찬성 측은 텍사스주가 투자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세제 혜택이 필수라는 입장이다. 반면 반대 측은 과도한 세금 사용으로 저소득층을 포함한 주민들에 대한 복지가 줄고 이들의 세금 부담이 가중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텍사스를 선택하는 이유는 인센티브 때문이 아니라 지리적 이점과 강력한 인프라 덕분이라는 주장이다. 미셸 글레이즈 삼성전자 미국법인 커뮤니케이션 이사는 "챕터 313 신청 절차는 잠재적으로 미국에 추가 제조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장기 계획의 일부"라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증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텍사스주 정부는 지난 2020년 6월 기준 약 2000억 달러(약 253조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110억 달러(약 14조원) 규모의 인센티브 지급을 약속했다. 올 1분기에만 75개 이상 업체가 챕터 313 지원을 받기 위해 투자 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부터 반도체 공장에 이르기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 인도네시아 합작사가 탄소 배출량을 없앤 철강 제품 '그린스틸'을 생산, 동남아시아 전기차용 강판 시장을 선점한다. 이를 위해 35억 달러(약 4조446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증설한다. 합작사 크라카타우포스코(PTKP)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아세안 비즈니스 포럼에서 국영 PT크라카타우스틸(KRAS)과 손잡고 동남아 전기차용 강판 공략을 위해 제철소 통합 2단계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철강 복합 플랜트 프로젝트 2단계 증설로 공장은 오는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2단계의 경우 고로가 포함된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합작사 PTKP는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회사 운영을 위한 대부분의 반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이번 공장 증설은 인도네시아 반텐(Banten)주 공업도시 찔레곤(Cilegon)에 연간 최대 1000만t 규모의 철강 생산 단지를 구축하려는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의 노력의 일환이다. 최부식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사는 이날 포럼에서 "포스코가 배터리 소재와 전기차용 강판을 공급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이 합작법인의 목표"라며 "인도네시아와 아세안(ASEAN)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합작사를 2단계로 확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PTKP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생산 과정에서 화석 연료 대신 수소 가스를 사용하는 그린 스틸 생산 능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린스틸'은 탄소 배출이 없는 철강이다. 포스코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수소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서 그린스틸 사업에 적극 나선 것은 당국의 지원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해 EV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9년 대통령령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회사가 현지 부품과 인력 등을 활용해 현지화율 조건을 만족할 경우 관세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자원도 풍부하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니켈 생산국이며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중요한 △코발트 △보크사이트 △구리 등 관련 자원이 풍부하다. 현대자동차의 인도네시아 공장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생산에 풍부한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올해 초 첫 전기차 조립 공장을 완공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 전기차용 철강 강판을 공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77만7000㎡의 부지에 지어진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엔진 생산 라인을 비롯 △의장 △도장 △프레스 △차체 공장 △모빌리티 이노베이션 센터 등을 갖춘 현대차 최초의 아세안 지역 완성차 공장이다. 올해 말까지 15만대, 향후 25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기술기업 'IBM'에 이어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과 특허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날개를 날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2일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미국 전기차 공장 설립에 이어 50억 달러(약 6조3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배경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뿐 아니라 자율주행·로보틱스 등 전방위적인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미국 내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신사업 전략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IBM·인텔로 부터 총 43개 특허권 확보 23일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IBM에 이어 지난 1월 인텔과 특허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인항공기(UAV·Unmanned Aerial Vehicle)와 언어처리 기술 확보를 위해서다. IBM으로 부터 총 15개의 특허 권한을 획득했다. 인공지능(AI) 언어 처리 기술을 비롯해 자동 운항 교정 기술 등이다. 특히 이 중 4개가 드론과 UAV 관련 특허로 비행 차량의 탐색과 관리, 착륙을 위해 사용되는 기술이다. 인텔의 경우 총 28개의 특허 사용 권한을 부여받았다. 언어 처리 기술과 보행자 감지 등 자동 인식 기술이 대거 포함됐다. 무엇보다 UAV용 궤적 추적 컨트롤러를 개발하기 위한 특허가 눈에 띈다. 오는 2030년 플라잉택시 사업을 상용화하는 등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 글로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형 통신사 'AT&T'와도 △무인 항공기 동적 차폐 시스템 △무인 비행 중 공중 장치 네트워크 연결 유지 기술 등 로보택시(Robotaxi)·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관련된 기술 특허를 맺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특허 라이센스 계약으로 현대차는 39개 주요 자동차 OEM 중 두 번째로 많은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회사가 됐다"며 "로보택시와 UAM 등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기술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내 '정의선式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특히 정 회장이 지난 22일 정 회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20분간 단독 면담을 한 뒤 공동 발표회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50억 달러(약 6조 30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전날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계획을 전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로보틱스·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분야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것이다. 정 회장의 깜짝 선물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현대차를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신규 투자 계획은 오는 2025년 105억 달러 규모로 늘었다. 지난해 5월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설비 확충 등에 74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는데 1년 만에 투자 규모를 30% 넘게 늘렸다. 전기차에 지나치게 쏠려 있던 투자의 무게중심도 보다 다양한 신사업으로 확대됐다. 이번 특허권 확보는 현대차그룹 미국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과 최근 설립한 UAM 법인 '슈퍼널'을 통해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모셔널은 로보택시 상용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현대차와 미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앱티브(Aptiv)간 합작사다. 내년 중으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슈퍼널은 현대차그룹 UAM 사업 관련 법인이다. 오는 2028년 전기 수직 이착륙기(e-VTOL)를 사용한 첫 상업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 대중 교통 네트워크에 에어 택시를 통합하는 것이 골자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업체 KPMG에 따르면 오는 2035년 글로벌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규모는 약 1334조원으로 지난해 약 8조5000억원 대비 150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UAM 시장은 오는 2040년까지 7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과 한국전력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녹색(그린) 암모니아 시장 선점에 나섰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한국전력은 이달 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현지 석유기업과 칼리파산업지구(KIZAD) 내 녹색수소(그린수소) 기반 암모니아 플랜트 1단계 사업의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연간 3만5000톤 규모 녹색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이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180㎿(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 시설 건설도 포함된다. 총사업비는 1억4500만 달러(약 1830억원)에 이른다. 녹색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재생 에너지와 연계해 생산한 녹색수소로 제조한 암모니아를 말한다. 암모니아는 수소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수단이면서 무탄소 연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녹색 암모니아가 탄소중립 시대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또한 수소경제 활성화 목표를 달성하기 필수 물질로 녹색 암모니아를 꼽는다. IEA에 따르면 암모니아는 2050년 선박 연료 수요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선박 연료 시장 규모와 암모니아 가격으로 단순 환산하면 약 100조원에 달한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 2020년 탈석탄 방침을 발표한 이후 친환경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부문은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을 제외하고 앞으로 석탄화력발전 관련 신규 사업에는 투자·시공 등 어떤 방식으로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상사부문도 기존에 계약된 석탄 거래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되, 계약 종료에 따라 순차적으로 철수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이 e스포츠 강화에 나섰다. 아마추어 플레이어를 위해 스웨덴의 e스포츠 토너먼트 플랫폼 서비스 업체인 챌린저모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펍지 넥스트프로(PUBG NextPro)라는 새로운 e스포츠 이니셔티브를 진행한다. 23일 챌린저모드는 크래프톤과 새로운 풀뿌리 e스포츠 이니셔티브인 펍지 넥스트 프로 시리즈의 공식 플랫폼 파트너가 됐다고 밝혔다. 펍지 넥스트프로는 아마추어 e스포츠 플레이어에게 프로 e스포츠 환경에서 프로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토너먼트 시리즈다. 서유럽 및 MENA 지역의 플레이어를 위해 6월 1일에 시작, 연중 내내 진행되며 2022년 말에 종료된다. 챌린저모드는 플레이어가 상을 받을 수 있는 월간 순위표에 기여하는 주간 토너먼트를 개최한다. 크래프톤 EMEA e스포츠 매니저는 "이번 이니셔티브의 목표는 최근 PUBG를 시작한 사람들이 PUBG e스포츠 생태계를 통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도록 영감을 주는 것"이라며 "챌린저모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 토너먼트를 성공시키고 새로운 PUBG e스포츠 팬을 유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오리온그룹이 네팔 제과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지 기업과 협력으로 유통 네트워크 확장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네팔 대기업 MS그룹 자회사 밀레니아 글로벌(Millenia Global) 영업력을 바탕으로 현지 제과 시장에 진출한다. 밀레니아 글로벌은 내년까지 네팔 전역에서 3만5000개의 유통망을 확보해 오리온 제과의 뛰어난 맛과 품질력을 강조할 방침이다. 생산 거점은 지난해 2월 설립한 오리온 인도 라자스탄주 제과 공장이 될 전망이다. 오리온 인도 라자스탄 공장은 1만7562㎡(약 5300평) 규모로, 현지에 초코파이와 커스터드·오라이스 등을 공급하고 있다. 양사는 한류 열풍과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네팔에서의 한국 과자 인기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특히 오리온의 효자 상품 초코파이로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단 각오다. 초코파이는 1974년 국내 출시한 이후로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60여 국에 판매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이 네팔 대기업과 손잡은 만큼 뛰어난 영업력으로 현지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밀레니아 글로벌은 허쉬와 아도로(Adoro), 크레미카(Cremica) 등 다양한 식료품 기업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모회사 MS그룹은 철강, 국제 무역, 은행, 보험, 부동산, 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 중으로, 네팔 전체 수출의 7.8%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기업이다. 한편 오리온 초코파이는 지난해 글로벌 연매출이 5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8% 성장한 것으로 낱개 기준으로는 약 34억개에 달하며 일렬로 세우면 지구 5바퀴를 넘어선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유한양행의 기술수출 파트너인 미국 바이오기업 프로세사 파마수티컬스(Processa Pharmaceuticals, 이하 프로세사)가 최대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 원) 규모의 기술료를 수령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기술의 원 소유자인 유한양행도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프로세사는 17일(현지시간) 바이오테크기업 인택트 테라퓨틱스(Intact Therapeutics, 이하 인택트)와 위장질환 치료제인 'PCS12852'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조지 응(George Ng) 프로세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차세대 암 치료법을 개발한다는 우리의 사명에 집중하면서 비종양학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프로세사뿐 아니라 유한양행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PCS12852는 당초 유한양행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지난 2020년 프로세사가 기술을 이전받았다. 유한양행은 당시 계약금으로 프로세사 주식 약 50만 주를 확보했다. 계약 내용은 향후 개발 및 상업화 진행에 따라 최대 4억850만 달러(약 5700억 원) 규모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부문 강화를 위해 글로벌 소스코드 저장 플랫폼 깃허브(GitHub)의 전 최고경영자(CEO)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는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영입해 AI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미국 경제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깃허브의 전 CEO인 냇 프리드먼(Nat Friedman)과 영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을 영입, AI 사업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타는 냇 프리드먼과 함께 벤처 캐피털 NFDG를 설립한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와도 AI 연구 부서 합류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 다니엘 그로스 영입과 함께 NFDG 지분 일부를 인수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냇 프리드먼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졸업한 이후 Ximian이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공동설립하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3년 Ximian을 노벨(NOVELL)이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매각한 냇 프리드먼은 2010년까지 노벨의 '오픈 소스' 총괄로 활동했다. 2011년 Xamarin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