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이노텍이 멕시코 전장부품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증설이 확정되면 현지에 생산기지를 짓고 있는 LG전자와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 간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 북미 공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로베르토 카브레라 산 후안 델 리오시 시장은 전날 LG이노텍이 멕시코 공장 규모를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증설 규모나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LG이노텍은 지난 2014년 산 후안 델 리오시의 3만4000㎡ 부지에 멕시코 공장을 건설했다. 이 곳에서는 변속·제동·조향·모터 등 자동차 주행 성능과 안전성, 편의성에 직결된 핵심 부품을 생산한다. 생산규모도 확대해 2016년 기준 멕시코 공장의 차량용 모터 생산능력은 연간 760만 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6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한다. 멕시코 공장은 LG이노텍의 첫 해외 전장부품 생산기지다. 멕시코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진출해 있고 미국, 캐나다 등 핵심 북미 시장과 가까워 자동차 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LG이노텍은 안전적인 고성능 제품 공급 능력을 구축해 북미 고객사향 수주를 확보하기 위해 멕시코에 생산시설을 뒀다. LG이노텍은 현재 테슬라에 카메라 등 전장부품 대량 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일부 공급해 신뢰성을 인정받아 공식 부품 공급사로 등록됐다. 이번 증설은 추가 대규모 계약에 대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LG마그나도 코아우일라주 라모스 아리즈페시에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전장부품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연면적 2만5000㎡ 규모다. 지난달 첫 삽을 떴으며, 내년 완공 목표다. LG마그나의 공장이 완공되면 LG이노텍과 협력해 공동 수주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멕시코 공장 증설 계획과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4대 국영은행인 느가라인도네시아은행(BNI)과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해 맞손을 잡았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BNI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국채 거래, 신디케이트론, 무역금융, 현지 통화 자금조달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국에 거래·투자하는 고객에 대한 정보도 공유한다. 헨리 판자이탄 BNI 이사는 "한국 최고의 은행인 국민은행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은행으로서 역할을 계속 향상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의 인도네시아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NI는 인도네시아 4대 국영은행으로 1946년 설립했다. 앞서 지난 2016년 인도네시아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서울 지점을 설립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나 국내에서 영업 중인 인도네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금융과 국내 거주 중인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외환 송금 업무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중대형 은행인 KB부코핀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앞서 2020년 두 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22.0%에서 67.0%로 확대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국민은행은 중소기업과 한국 기업에 대한 영업을 확대하고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해 부코핀은행을 현지 10대 은행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위메이드가 게임파이(GameFi) 플랫폼인 프로요 게임즈(Froyo Games)에 투자를 단행하며 위믹스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 31일 더구루 취재 결과 위메이드는 프로요게임즈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위메이드는 투자 규모가 상당하지만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프로요게임즈는 기존 게임과 e스포츠 생태계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개방형 메타버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멀티체인 게임파이 인프라 기업이다. 프로요게임즈의 플랫폼은 게임 개발자, 퍼블리셔, e스포츠 운영자가 직관적인 방식으로 게이머 커뮤니티와 협업하고 P2E 게임을 육성할 수 있도록하는 분산형 플랫폼이다. 프로요게임즈 플랫폼을 이용하면 NFT(대체불가토큰), 소셜 게임 플랫폼, P2E 등 다양한 개방형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이번 전략적 투자는 프로요게임즈가 위메이드의 전략적 파트너사인 아이캔디 인터랙티브의 지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진행됐다. 아이캔디 인터랙티브는 SK텔레콤이 공동으로 설립했던 게임 플랫폼 '스톰즈'를 인수한 바있으며 레몬 스카이 스튜디오를 인수해 게임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아이캔디와 프로요게임즈는 올 3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위메이드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프로요게임즈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아이캔디와 함께 위믹스 기반의 토큰노믹스, 시장점유율 확대, 추가 콘텐츠 확대 등에 나설 계획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디파이 프로토콜과 분산형 자율조직을 기반으로 하는 '나일(NILE)'을 탑재한 자체 메인넷 위믹스 3.0을 출시할 것"이라며 "아이캔디, 프로요게임즈는 위믹스 3.0에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강력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나스의 자회사 페트로나스 하이드로겐과 수소 사업에 손을 잡았다. 국내에서 블루·그린 수소 공급을 추진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25일 대구에서 열린 '2022 세계가스총회'에서 페트로나스 하이드로겐과 청정 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한국에서 천연가스 기반 블루 수소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의 공급 기회를 모색한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암모니아 분야의 협력을 수소로 넓혀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국내 비금융사 최초로 선제적으로 탈석탄을 선언하고 친환경 사업을 강화해왔다. 에쓰오일, 한국남부발전 등 국내 기업들과 수소 협력을 추진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포스코와 액화수소용 탱크를 비롯해 액화수소 기술 개발에 머리를 맞댔다. 포스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Public Investment Fund)와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페트로나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내걸고 수소를 키우고 있다. 2020년 자회사 페트로나스 하이드로겐을 세워 사업 역량을 집중시켰다. 최근 일본 최대 석유회사 에네오스(ENEOS)와 수소 생산에 손을 잡았다. 수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MCH(메탈시크로헥산)으로 변환하는 사업을 수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도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에 협업한다. 삼성물산과 페트로나스가 '미래 먹거리'로 수소에 주목하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 시장은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열풍과 맞물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수소에너지 사용량이 2020년 약 9000만t에서 2030년 2억t으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전해나 CCUS 기술로 생산한 저탄소 수소에너지 비율은 10%에서 70%로 증가할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수소 충전과 수전해 인프라 구축을 확대해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스페인과 덴마크 일대를 방문한 가운데 세계적인 수소기업인 넬(Nel)과 기밀유지 협약(Non-disclosure agreement, NDA)을 맺었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NDA로 넬과 수소분야 양자간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넬은 수전해시설사업 분야는 세계 최대, 수소충전설비사업 분야는 세계 3위 규모인 세계적인 수소기업으로, 삼척과 강릉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수자원공사는 그린수소 생산과정에서 재생에너지와 함께 꼭 필요한 고순도의 물을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연간 300건 이상의 물관리 전 분야 기술개발 및 실증화 경험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수전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그린수소 실증사업 2건과 그린수소 국가 연구개발(R&D)에 참여해 상용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또 수상태양광·수열에너지 등 청정 물 에너지 확산을 선도하며 'RE100'을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탄소중립 물관리 전환과 기후위기에 안전한 도시모델을 구축한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목표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4월 국내 공공기관 중 최초로 글로벌 RE100에 정식 가입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가 다음달부터 아르헨티나에 출시된다. 미국, 유럽 등 핵심 시장에 이어 신흥 바이오의약품 시장으로 떠오른 중남미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제품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월부터 아르헨티나에 트룩시마를 공급한다. 앞서 과테말라와 도미니카공화국 등에 출시로 중남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쌓고 있다. 트룩시마는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스 림프종 등의 치료에 쓰이는 바이오시밀러다.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로슈의 맙테라(해외 판매명 리툭산)다. 지난 2017년 2월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받으며 해외 진출 신호탄을 쐈다. 이어 2019년 11월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로는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3월 기준 미국에서 27.2% 점유율을 기록했다. 트룩시마의 유럽·미국 시장 확대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아르헨티나 시장 공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트룩시마의 유럽·미국 내 실제 처방 데이터가 지속해서 쌓이고 있는 만큼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처방 근거 데이터, 아르헨티나 정부의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 가격 경쟁력의 강점 등을 앞세워 현지 의료진의 처방 확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는 수입 의약품 의존도가 높은데다 국가 재정이 넉넉지 않아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높다.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민첩하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신흥국 공략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블록체인 생태계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가 암호화폐·웹3 기업 결제 플랫폼 스타트업인 머지(Merge)에 투자했다. 31일 더구루 취재 결과 머지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옥토퍼스 벤처스가 주도한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950만 달러(약 120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시드 투자 라운드에는 해시드, 코인베이스 벤처스, 알라메다 리서치, 이더리얼 벤처스 등이 투자사로 참여했으며 폴리곤의 공동설립자, 리걸의 CEO, 바클래이스 은행의 전 CEO 등이 앤젤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머지는 바클래이스의 전 임원이었던 케비 세바스티안과 코인베이스, 루노의 전 임원이 모여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웹3 생태계와 기존 금융 시스템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머지는 암호화폐, 웹3 회사가에 다양한 은행,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은행 계좌 생성, 결제,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간 원활한 전환 등을 지원해 웹3 생태계를 확장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드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옥토퍼스 벤처스 관계자는 "머지의 비전은 규제 기관이나 제3자 리스크팀에 의한 규제를 걱정하지 않고 암호화 비즈니스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인프라를 구축을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암호화, 분산형 금융에서 훨씬 더 많은 혁신을 촉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백겸 해시드 파트너도 "암호화 자산의 급격한 증가 가운데 기관 참여자들은 자연스럽게 규정을 준수하는 인프라를 찾게 될 것"이라며 "머지는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유일한 원스톱 솔루션"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제과 인도 자회사 아이스크림업체 하브모어(Havmor)가 인도 마하슈트라(Maharashtra)를 대상으로 한 투자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하브모어는 마하슈트라 주정부와 26억3000만 루피(약 421억6000만원) 규모의 투자 관련 MOU를 체결했다. 이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성사된 23개 투자 관련 MOU 가운데 하나다. 제약, 의료기기, 정보기술(IT), 데이터 센터, 섬유, 식품 가공, 패키징, 종이와 펄프, 철강 등 다양한 산업 영역을 아우르는 MOU가 맺어졌다. 하브모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펄프&페이퍼, 타타 리얼티(TATA Realty), GR그룹, 스칼라 스페이시스(Scalar Spaces), 인도라마( Indorama Corporation), 카니발 인더스트리스(Carnival Industries), 소나이 데어리(Sonai Dairy) 등 여러 기업이 참여했다. 마하슈트라주 주정부는 23개 업체와 체결한 이번 MOU에 따른 투자금은 3037억9000만 루피(약 4조8698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총 투자액 가운데 55%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미국, 일본 등 해외직접투자(FDI)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투자로 마하슈트라주에서 생겨날 일자리는 6만6600개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7일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롯데푸드와의 합병 결의안이 승인되면서 몸집을 키운 롯데제과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롯데제과는 최근 인도와 러시아 등지에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국내 인기 브랜드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투자를 통한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의 4배에 달하는 70여개국, 200여개의 거래선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법인도 카자흐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에 달한다. 롯데푸드는 약 20개국, 50개의 거래선을 통해 해외 수출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수바시 데사이(Subhash Desai) 마하슈트라주 산업부 장관은 본인 트위터에 "하브모어가 주정부와 주에서의 확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면서 "26억3000만 루피 규모의 투자가 이뤄져 18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금호타이어가 원가 구조 개선을 위해 유럽 생산기지 확보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국내 공장을 비롯해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현지 생산만으로는 유럽 시장을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유럽에 타이어 생산 기지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가 최근 독일 쾰른에서 열린 국제 타이어 전시회 '더 타이어 쾰른 2022'에서 직접 밝힌 내용이다. 정 사장은 금호타이어의 미래 전략적인 방향성을 묻는 유럽 현지 언론의 질문에 대해 "유럽 생산 시설은 금호타이어를 더욱 성장하게 만드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물류비 등 급격한 비용 증가를 더 지켜볼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금호타이어가 유럽 생산기지 마련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투자 규모와 위치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해상 운임 상승 등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과 국내 타이어 3사(한국·넥센·금호) 중 유일하게 유럽 생산기지가 없다는 점에서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베트남 현지 생산만으로는 효과적인 원가 구조 개선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베트남과 가까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통해 천연 고무 수입해 운반비를 절약하거나 미국 수출 관세를 낮출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유럽 수출을 위한 물류비 부담은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 실제 금호타이어의 매출 원가율은 지난해 8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인 한국타이어(72.7%)보다 10%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무엇보다 운반비가 전년 1510억원에서 3270억원으로 급증하며 7753억원에서 1조1683억원으로 50% 늘어난 원재료 매입비와 함께 실적 악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부족한 해외 생산 기지는 물류비와 원료 가격 급등에 따른 변수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같은 기간 한국타이어는 6422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4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정 대표의 유럽 생산기지 확보 관련 언급은 유럽 생산기지 마련을 토대로 유럽 시장 존재감을 확대한다는 중장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전년 대비 약 56.3% 증가한 4791억원 매출을 올리며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침체된 경제 상황 속에서 유통망이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유럽 현지에 신규 타이어 제조 공장을 새로 짓거나 기존 공장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생산 기지를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다만 실제 공장 설립 까지는 적어도 3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헝가리와 체코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넥센타이어와 달리 금호타이어는 여전히 높은 물류비용을 부담하며 수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력 제고와 물류 안정화를 위해서는 금호타이어가 현지 생산 시설을 보유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시장 점유율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관리 측면에서도 현지 생산 시설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내진 성능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현지 규제기관이 뉴스케일파워의 소형모듈원자로(SMR)가 지진을 견디기 충분하며 설계 승인을 수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산하 원자로규제국(NRR) 국장인 안드레아 베일은 최근 존 마 수석 엔지니어에 서한을 보내 "자료를 검토한 결과 뉴스케일파워의 설계가 지진 피해로부터 원전을 보호하기에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설계 승인에 대한 추가 업데이트도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뉴스케일파워는 2020년 SMR 모델 중 최초로 NRC의 설계 인증 심사를 완료했다. 마 엔지니어는 앞서 SMR의 내진 성능에 의구심을 표명했었다. 예상 가능한 강진을 견딜 수 있을지 불확실해 대량의 방사능을 방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SMR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는 외부에서도 나왔다. 미국 민간 싱크탱크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는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건설 기간이 더 길고 비용도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h당 전력 생산 비용이 추정치인 58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호주 에너지위원회인 AEC(Australian Energy Council)도 IEEFA의 보고서를 인용하고 아직 한 기도 설치되지 않은 SMR이 상용화 전부터 고평가되고 있는 현상에 걱정을 드러냈다. NRC는 마 엔지니어의 문제 제기와 관련 검토에 착수했다. 필요시 최종 안전성 보고서를 재작성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추가로 NRR 국장이 내구성 의혹을 반박하며 뉴스케일파워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뉴스케일파워는 안전성 이슈를 털고 SMR 보급에 속도를 내게 됐다. 뉴스케일파워는 현지 발전사업자 UAMPS와 협력해 2029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아이다호주에서 SMR을 짓고 있다. 미국 송·배전 업체들이 모여 꾸린 미국전기협동조합(Associated Electric Cooperative Inc), 데어리랜드파워(Dairyland Power)와도 SMR 도입에 손을 잡았다. 해외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폴란드 구리·은 생산업체인 KGHM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부지를 활용해 SMR을 건설할 예정이며 영국, 체코, 카자흐스탄에 수출을 추진 중이다. 최근 루마니아 부지도 확정했다. 듬보비차주에 있는 화력발전소 부지에 SMR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뉴스케일파워는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 삼성물산과 SMR 사업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주요 투자자인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기자재를 공급받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 조선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현지 조선소와의 파트너십을 중단한다는 우려가 나왔다. 대(對)러시아 제재 강화로 한국 조선소가 현지 조선소를 떠나면서 협력 관계가 끊어진 것이다. 30일 러시아 매체 프라임 뉴스(prim.news) 보도에 따르면 유리 보리소프(Yury Borisov) 러시아 부총리가 러시아 국영 TV 채널인 로시야24(Rossiya 24)에 출연해 "극동조선소 즈베즈다는 한국 파트너와 협력을 거부하면서 생산 프로그램을 수정하고 새로 협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제재 속에서도 건조를 멈추지 않고 앞으로 계속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이 러시아 프로젝트의 전면 보류를 검토해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로트로부터 LNG선 3척을 수주했지만 소브콤플로트가 서방 제재 대상 기업 명단에 오르자 협력 중단을 선택한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러시아 합작사 SSK 즈베즈다는 간 협력은 2017년부터 이어졌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17년 러시아 조선소와 손잡고 선박 엔지니어링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현대삼호중공업과 러시아 극동조선본부(FESRC) 산하 즈베즈다 조선이 각각 49%, 51% 비율로 출자한 것. 현대삼호중공업은 즈베즈다조선의 지원을 받아 2018년부터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건조를 시작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즈베즈다 조선소와 협력이 중단된 적 없다"며 "기존대로 협력 관계를 잘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SSK 즈베즈다는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연해주 볼쇼이카멘에 위치했다. 주로 △트롤선 △쇄빙선 △LNG운반선 등 건조와 잠수함 수리, 개조, 해체(핵잠수함 포함)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삼성중공업도 즈베즈다 조선소와 협력을 예정대로 이어간다. 즈베즈다와 공동으로 추진해온 5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프로젝트를 계약대로 마무리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8년 9월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와 셔틀탱커 설계와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합작회사(JV) 설립을 합의한 후 협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BMW가 원통형 배터리셀 공급사로 중국 CATL을 낙점했다. 시장 관측과 달리 삼성SDI를 제치고 CATL이 먼저 원통형 배터리 공급망에 진입하면서 핵심 파트너사 간 입지가 재편될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최근 BMW와 오는 2025년부터 원통형 배터리셀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BMW는 2025년 공개할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에 클라쎄'에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다. 노이에 클라쎄는 BMW가 미국 퀄컴, 어라이벌 등과 함께 레벨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제품이다. 각형만 고집하던 BMW가 배터리 전략을 선회한 것은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원통형 배터리는 각형 등 다른 형태의 배터리 대비 생산량이 많고 비용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배터리가 전기차 생산 비용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관련 가격을 낮추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BWM는 삼성SDI, CATL, 노스볼트, EVE에너지 등으로부터 각형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BMW가 가장 먼저 삼성SDI와 원통형 배터리 공급에서도 손잡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삼성SDI가 유일하게 원통형과 각형 배터리를 모두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CATL, EVE에너지가 개발 작업에 착수하며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직 고효율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BMW의 원통형 배터리 도입으로 추가 수주를 확보하기 위한 공급사들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SDI와 CATL은 지난 2019년 11월 BMW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는 작년부터 10년간 29억 유로(약 4조원) 규모, CATL은 2020년부터 2031년까지 73억 유로(약 10조원) 규모다. 노스볼트도 지난 2020년 7월 20억 유로(약 2조7530억원) 규모의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유한양행의 기술수출 파트너인 미국 바이오기업 프로세사 파마수티컬스(Processa Pharmaceuticals, 이하 프로세사)가 최대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 원) 규모의 기술료를 수령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기술의 원 소유자인 유한양행도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프로세사는 17일(현지시간) 바이오테크기업 인택트 테라퓨틱스(Intact Therapeutics, 이하 인택트)와 위장질환 치료제인 'PCS12852'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조지 응(George Ng) 프로세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차세대 암 치료법을 개발한다는 우리의 사명에 집중하면서 비종양학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프로세사뿐 아니라 유한양행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PCS12852는 당초 유한양행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지난 2020년 프로세사가 기술을 이전받았다. 유한양행은 당시 계약금으로 프로세사 주식 약 50만 주를 확보했다. 계약 내용은 향후 개발 및 상업화 진행에 따라 최대 4억850만 달러(약 5700억 원) 규모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부문 강화를 위해 글로벌 소스코드 저장 플랫폼 깃허브(GitHub)의 전 최고경영자(CEO)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는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영입해 AI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미국 경제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깃허브의 전 CEO인 냇 프리드먼(Nat Friedman)과 영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을 영입, AI 사업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타는 냇 프리드먼과 함께 벤처 캐피털 NFDG를 설립한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와도 AI 연구 부서 합류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 다니엘 그로스 영입과 함께 NFDG 지분 일부를 인수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냇 프리드먼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졸업한 이후 Ximian이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공동설립하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3년 Ximian을 노벨(NOVELL)이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매각한 냇 프리드먼은 2010년까지 노벨의 '오픈 소스' 총괄로 활동했다. 2011년 Xamarin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