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와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와 미국 자동차노동자연합(UAW) 간 새로운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측이 공장 근로자들의 노조화 움직임에 딴지를 걸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테리 디테스 UAW 부위원장은 최근 UAW 지도부에게 보낸 서한에서 "얼티엄셀즈가 오하이오주 공장의 '카드 체크' 제안을 완전히 거부했다"며 회사의 '반노조' 행보를 비판했다. 노조 결성을 위한 근로자의 기본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카드 체크'는 UAW가 한 기업의 노조가 설립되기 전 근로자들에게 노조 가입에 관심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예비 절차다. 기업이 동의할 경우 UAW는 직원들에 자유롭게 접근해 노조 설립 지지 여부를 확인한 뒤 서명을 받을 수 있다. 전체 근로자의 30%가 동의하면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에서 투표를 실시한다.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공식 노조로 인정 받는다. 얼티엄셀즈의 행보는 작년 GM이 얼티엄셀즈 노조 설립에 지지의 뜻을 표명한 것과 상반돼 눈길을 끈다. 당시 회사는 "노조를 결성할 수 있는 노동자의 권리와 UAW가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 등 합작 투자 지역에서 배터리셀 제조 근로자를 중심으로 노조를 설립하려는 노력을 존중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본보 2021년 5월 26일 참고 LG-GM 배터리공장 '노조 이슈' 해결…"2300명 이상 고용"> UAW는 노조 결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한편 얼티엄셀즈에 지지를 촉구했다. 디테스 부위원장은 "카드 체크 절차는 원활하고 평화로운 노조 조직 승인을 위해 많은 고용주들이 동의했다"며 "우리는 얼티엄셀즈가 반노조 캠페인을 주장하는 컨설턴트의 조언을 따르기보단 노동자의 권리를 인정할 것을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얼티엄셀즈는 여전히 근로자들의 권리를 적극 보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브룩 웨이드 얼티엄셀즈 대변인은 "우리는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카드 체크 절차를 가능케하는 것에 대해 UAW와 논의했지만 합의엔 도달하지 못했다"면서도 "우리는 직원들이 개인 선택의 문제인 자신의 노조 대표 지위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항상 지지해 왔다"고 부연했다. UAW는 1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 노조다. 디트로이트, 미시간 등 중서부 지역의 내연기관 완성차 업체 현역 및 퇴직 회원이 가입해 있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은 미국에서 노조 파워가 막강한 산업군 중 하나다. 관련 산업군 근로자들이 고액의 임금을 받는 데도 강력한 노조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다. 완성차 기업 근로자들을 위한 조직이지만 관련 업계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전기차 제조 핵심인 배터리 공장 얼티엄셀즈 내 노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적정 재고를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 하반기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소매 판매 기준 총 5만9432대를 판매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9만17대) 대비 34% 감소한 수치다. 누적 판매량은 총 28만776대로 전년(33만4670대) 대비 16% 하락했다. 미국 주력 모델인 '투싼'은 전년(1만8848대) 대비 25% 감소한 1만4152대 판매에 그쳤다. '싼타페' 역시 전년(1만2868대) 보다 2300대(18%↓) 감소한 1만548대를 판매하는데 그쳣다. HMA는 판매 부진을 공급망 병목 현상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고객 수요는 높지만 공급망 차질로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 랜디 파커(Randy Parker) HMA 수석 부사장은 "현대차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만큼 꾸준한 재고 관리를 통해 하반기에는 판매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 역시 주력 모델인 쏘렌토와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SUV의 공급 부족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한 5만7941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기아의 지난달 딜러 재고는 예년 평균(3만대) 30% 수준인 9000대로, 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른 판매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토요타의 지난달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7만5990대를 기록,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혼다도 어코드 등 주력 모델의 부진으로 전년 보다 57% 감소한 7만5491대를 판매했으며, 스바루의 경우 25% 감소한 4만252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대차·기아가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를 앞세워 판매 반등을 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고 전기차 수요가 많은 대표적인 곳으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총 84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며 "지난 4월 제네시스 전기차 GV70 연내 현지 생산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설립을 확정한 만큼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은행이 알리안츠생명과 손잡고 인도네시아 고객에 대한 금융 서비스를 강화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소다라은행과 알리안츠생명 인도네시아는 신용생명보험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용생명보험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채무자가 사망했을 때 미상환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해주는 보험이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알리안츠생명과 협력을 통해 고객 신뢰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4년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과 현지 은행인 소다라은행을 합병해 우리소다라은행을 출범시켰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작년 2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로부터 '부쿠(BUKU)3' 등급을 취득했다. 인도네시아는 자본금 규모에 따라 은행을 부쿠1~4 등급으로 분류한다. 등급이 상승하면 사업 범위도 넓어진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블록체인·웹3 등 신산업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가 인도의 디지털 월렛 스타트업인 '리미날(Liminal)'에 투자했다. 2일 더구루 취재 결과 리미날은 엘리베이션 캐피탈이 주도한 투자 라운드를 통해 470만 달러(약 59억원)를 조달했다. [유료기사코드]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해시드를 비롯해 LD 캐피탈, 우드스톡, 넥서스 벤처스, 코인DCX, 카덴자 벤처스, 밸루드, 베터 캐피탈, 스패로우 캐피탈 등이 참여했으며 다수의 앤젤 투자자들도 투자했다. 리미날은 다중서명(Multisig), MPC(다자간연산) 등을 모두 제공하는 디지털 자산 월렛을 서비스한다. 맞춤형 정책을 통한 보안과 플러그 앤 플레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거래 효율성도 높였다. 또한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도 절감할 수 있다. 리미날은 런던로이즈 등 글로벌 보험사와의 협력으로 고객들의 자산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리미날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전반적으로 조직을 확장하며 제품 개발을 가속한다.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엘리베이션 캐피탈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의 빠른 채택은 여러 신세대 암호화 기업과 기관이 주도할 것"이라며 "보안, 규제준비성, 운영효율성을 비롯한 요구사항을 고려해 구축된 플러그 앤 플레이 솔루션을 점점 더 요구할 것이다. 우리는 이 분야에서 리미날의 능력에 인상을 받았으며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유럽 전기차(BEV)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양사 대표 전기차 3개 모델이 지난 4월 유럽 월간 베스트셀링전기차 '톱10'에 동시 진입했다. 1일 글로벌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INSIDEEVs)와 글로벌 자동차 산업 리서치 기관 자토(JATO) 등에 따르면 기아 대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니로EV'는 지난 4월 유럽 BEV 시장에서 총 3478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수치로 월간 베스트셀링전기차 순위 5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소형 전기 SUV 모델 '코나EV'는 같은 달 총 2867대가 판매됐다. 전년 대비 16% 감소했음에도 월간 베스트셀링전기차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리며 건재함을 나타냈다. 특히 기아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EV6'가 처음으로 월간 베스트셀링 전기차 '톱10' 순위에 진입했다. 총 2699대가 판매되며 9위에 올랐다. 올해 초 '2022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높은 관심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1964년 시작된 유럽 올해의 차는 미국의 '북미 올해의 차'와 함께 완성차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동차 시상식으로 꼽힌다. 1위는 피아트 소형 전기 해치백 모델 '피아트 500'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년 대비 69% 두 자릿수 상승한 5524대가 판매됐다. 사실상 유럽 전기차 시장 1위는 테슬라지만 해당 기간 판매가 집계되지 않아 이번 순위에서 제외됐다. 이어 푸조 소형 전기 해치백 모델 '푸조 208'이 전년 대비 5% 성장한 3730대 판매를 기록하며 2위, 스코다 중형 전기 SUV 모델 '엔야크'가 전년 대비 46% 성장한 3645대를 판매하며 3위에 올랐다. 특히 다치아 소형 전기 SUV 모델 '스프링EV' 전년 대비 901% 세 자릿수 수직성장한 3555대로 4위를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어 폭스바겐 준중형 전기 SUV 모델 'ID.4'가 전년 대비 61% 급감한 2892대로 니로EV에 밀리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르노 소형 전기 해치백 모델 '조에'는 전년 대비 31% 하락한 2823대로 코나EV 다음으로 8위를 차지했고 BMW 중형 전기 세단 모델 'i3'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2507대로 EV6에 이어 10위를 장식했다. 현대차·기아의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지속해서 높아질 전망이다. 양사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이미지가 상승하고 있는 만큼 아이오닉5까지 전기차 4개 모델이 베스트셀링전기차 '톱10' 순위에 오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유럽 BEV 시장 규모는 약 8만3000대로 전년 대비 13% 성장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호텔이 오는 2025년 러시아 소치 호텔을 오픈 준비에 분주하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여러 국가들이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제재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나 계획대로 추진해 일각의 리스크 우려를 불식 시키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러시아 호텔 시장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방침 아래 오는 2025년 운영 시작을 목표로 하는 소치 호텔 건설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몇몇 나라에 있는 공급업체와 함께 일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장비 일부는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변경을 위한 작업을 펼치면 공사에 들어가는 비용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같은 소식은 안나 네브조로바(Anna Nevzorova) 메트로폴리스 대표의 입을 통해 알려졌다. 롯데호텔은 메트로폴리스 그룹과 소치에 들어서는 해당 호텔 운영을 위한 프랜차이즈 계약을 지난 2월 중순 체결했다. 롯데호텔은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사마라 등 러시아 요지에서 4곳의 5성급 호텔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역량이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계약 성사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에서 보기 드문 아열대 기후 지역인 소치는 흑해 연안과 캅카스 산맥 사이에 위치해 다양한 수상레저와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러시아 최대 휴양 도시로 손꼽힌다. 2025년 말 문을 열 예정인 롯데호텔 소치는 5층 규모의 5성급 호텔로 건설된다. 181개의 프리미엄 객실과 함께 프라이빗 비치를 갖추게 된다. 대형 쇼핑몰과 관광지구, 소치 최대 놀이공원인 리비에라 파크(Riviera Park)도 도보로 5분 거리일 정도로 입지가 좋다는 설명이다. 러시아 정부 당국은 호텔 건설 사업을 어떻게든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앞서 래디슨 호텔 체인(Radisson Hotel Chain)은 세르게쉬 스키 리조트(Sheregesh Ski Resort) 내 5성급 호텔 프로젝트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 지역 당국은 호텔은 어떤 경우에도 건설될 것이며, 글로벌 브랜드 간판을 달지 않더라도 세워질 것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안나 네브로조바 대표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은 필요할 장비, 배송이 이뤄질 수 있는 장비, 손에 넣기 힘든 장비 등이 각각 무엇인지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투자 순서를 바꿔야 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가 명확해질 것이며 예산이 2%가량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지형이 꿈틀거리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글로벌 15여 개 기업이 제품을 선보이면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일 시장조사기관 미스터 어큐러시 리포츠(Mr Accuracy Reports)는 보툴리눔 톡신 경쟁 심화가 전체 시장 규모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2031년까지 433억3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경우,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약 10%를 기록할 것이란 조사 결과도 발표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어큐러시 리포츠는 보툴리눔 톡신 주요 기업으로 △앨러간 △대웅제약 △입센 △휴젤 △메디톡스 △멀츠 △갈더마 등 15여개 기업을 꼽았다. 어큐러시 리포츠가 선정한 주요 기업에 한국 기업 3곳이 이름을 올린 만큼 이들의 약진에 기대감이 쏠린다. 국내 기업의 보툴리눔 톡신 수출 규모도 급성장 중이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보툴리눔 톡신 수출액은 역대 가장 많은 2억3569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수출액은 3130만달러로 전년(1508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으로 오히려 시술받을 여유가 생기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점유율 1위인 휴젤은 올해 유럽 시장을 겨냥해 제품 출시에 나선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월 유럽의약품안전관리기구연합체(HMA)로부터 보툴렉스에 대한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 2개국에서 품목허가 절차를 완료했다. 휴젤 관계자는 "올해 안에 주요 11개국 진출을 기반으로 내년까지 유럽 36개국 진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웅제약의 경우, 중국 연내 출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품목허가 신청을 마치고 수출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보타의 매출액은 미국에서 매 분기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해외 매출이 60% 이상 증가했다. 메디톡스 역시 일본과 태국, 브라질, 이란 등 60여 개국에 메디톡신을 수출하고 있다. 또 계열사 메디톡스 코리아에서 진행 중인 차세대 톡신 제제 'MBA-P01'은 국내 허가에 나선다. 한편 앨러간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75%를 기록하며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앨러간 모회사 애브비 실적 발표 자료를 보면 보톡스는 총 46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규제 강화로 부담이 커지고 있다. 1일 글로벌 IT매체인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3월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스팩 감독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하반기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은 재무제표 등 기업 정보를 전통적인 기업공개(IPO) 방식 수준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세이프 하버 규정을 수정하고, 과도하게 장밋빛인 전망에 대해서는 투자자 소송이 가능하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외에 스팩 거래를 주관하는 투자은행의 책임 범위를 구체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하원 세출위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스팩 투자자 보호를 위해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스팩에 대한 새로운 규정과 가이드라인을 위한 방안들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인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그동안 스팩 거래를 적극적으로 주관했던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사업을 중단·축소하고 있다. 기존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한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정보 공개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작년 6월 상장한 전기차 제조업체 일렉트릭 라스트마일 솔루션스는 최근 공시를 통해 이달 중으로 현금이 고갈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아직 지난해 연례보고서와 올해 1분기 재무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해 상장 폐지 대상에 오를 우려가 있다.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패러데이퓨처도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사정 예약 물량이 400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사전 예약 주문 대수 조작을 인정한 뒤 구체적인 예약 물량 수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 손실은 1억4900만 달러(한화 약 1886억3400만원)으로 전년 영업 손실(1900만 달러)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정계에서 원전 투자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6년 전 중단된 닌투언성 원전 사업이 거론되며 한국수력원자력과 러시아 로사톰, 중국핵전집단공사(CGN),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아레바 등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에 이목이 쏠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국회 경제위원회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에너지 안보와 경제 발전을 보장하고자 원전 개발 계획을 되살리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베트남 중남부 닌투언성에 지으려 했던 원전 사업 재개를 언급했다. 베트남 정부는 2006년 처음 원전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총 15GW 규모의 원전 13기를 건설하겠다고 선언했었다. 그 일환으로 닌투언성에 원전 프로젝트 2개를 추진했다. 러시아 로사톰의 자회사 ASE(AtomStroyExport)와 일본원자력발전(JAPC)이 사업을 맡았다. 양사는 450여 명의 전문 인력 교육을 지원했다. 이르면 2020년부터 첫 원전을 가동할 예정이었지만 2016년 안전·경제성을 이유로 돌연 중단됐다. 위원회는 적절한 시기에 재개를 검토하지 않아 사업이 완전히 폐기되면 원전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지 확정까지 필요한 긴 시간을 고려해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부지를 비워둬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베트남은 2019년 기준 총발전설비 용량이 55.9GW로 수력이 20GW, 석탄이 19.7GW를 차지했다. 특히 석탄 비중은 2000년 10%에서 2019년 35.3%로 급증했다. 석탄화력에 대한 높은 의존도 해소는 베트남 정부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만큼 친환경 에너지를 늘려야 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유연탄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원전을 바라보는 주요국들의 시선은 우호적이다. 유럽연합(EU)은 규제 단서를 달아 원전을 녹색산업에 포함시켰다. 영국은 원전 비중을 25%까지 높이기로 했다. 전 세계적인 원전 확대 기조에 발맞춰 베트남은 사업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 이르면 2035년 첫 원전이 건설되고 2045년 발전설비 용량이 5GW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일본, 러시아와 협력을 중단한 사례가 있어 베트남 정부의 추진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베트남이 원전에 투자할 조짐을 보이며 한국과 러시아, 중국, 미국, 프랑스 기업들이 뛰어들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특히 한수원은 2010년대 중반 베트남에서 원전 도입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수행한 바 있다. 원전 인력 양성도 지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건설이 우리 건설업계 수주 불모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태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31일 주한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주 윗추 웨차치와 주한태국 대사를 만나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 김상민 롯데건설 해외개발부문장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롯데건설이 아세안 지역에서 실행했던 투자를 설명하며 태국 진출 의사를 전달했다. 태국 정부는 경제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인프라, 전력 등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부경제회랑(EEC) 사업을 비롯해 스마트시티,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해외건설 사업에서 투자개발형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단순한 시공사가 아니라 사업 발굴과 기획부터 금융조달, 건설, 운영관리 등 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글로벌 종합 디벨로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롯데건설은 베트남 호찌민시 중심 지역에 삼성동 코엑스 1.5배 규모의 대형 복합단지 사업인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베트남 호치민시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지하 5층~지상 60층 연면적 68만㎡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시설과 오피스, 호텔, 서비스레지던스, 아파트 등을 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도 현지 대형 디벨로퍼 모던랜드와 공동으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세쿼이아7'를 개발하고 있다. 이 사업은 5만㎡ 부지에 3단계에 걸쳐 개발된다. 총 7개동, 3300가구에 달하는 주거시설과 64개 대형 상업시설이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5조4000억 루피아(약 4680억원)에 이른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그룹이 미래 투자에 승부수를 띄었다. 향후 5년간 컬처·플랫폼·웰니스·지속가능성 등에 20조 원의 투자발표 하루 만에 말레이시아 물류 사업 대규모 투자 발표가 잇따랐다. 31일 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통합 법인 CJ센추리에 따르면 3년간 3억5000만 링깃(역 990억원)을 투자해 현지 물류 역량 확보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앞서 30일 이재현 회장은 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3년간 10조원 투자 계획을 알렸는데 6개월여 만에 5년간 20조원으로 투자 규모를 대폭 늘렸다. CJ그룹이 중장기 플랜으로 정한 △컬처(콘텐츠·식품) △플랫폼(물류·커머스) △웰니스(바이오·기능성식품음료) △지속가능성(식물성대체육·배양육)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했다. 하루만에 국내를 넘어 해외 투자도 나오면서 CJ대한통운이 이 회장의 공격 경영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CJ센추리는 현재 물류 창고 가동률이 95%에 이르는 만큼 공간을 늘리고 전자상거래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구축해 물류 운영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배치하며 택배 현장 고도화 작업에 집중한다. 날로 늘어가는 택배 물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엔 차량에 1200만~1500만 링깃,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개발에 500만 링깃을 투자한다. 향후 △AI 분류시스템 △지능형 스캐너 △첨단 자동 컨베이어 등 높은 수준의 자동화 시스템 등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CJ센추리가 말레이시아 물류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현지 물류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래 성장성에 기대감이 쏠리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정책적으로 전기·전자와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제조업 분야 육성을 추진해왔다. 최근 몇 년 새 온라인 시장 성장세도 연평균 9.8%에 달했다. 제조업과 이커머스 등 산업 전반에서 물류 수요의 증가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향후 동남아시아 물류 매출 비중을 높여가는 것이 목표다. 동남아는 빠른 도시화율과 GDP 성장률, 인구구조 등을 볼 때 물류 사업을 하기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한편 CJ대한통운은 동남아시아 물류 운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20년 말레이시아 현지법인과 2016년 인수한 CJ센추리를 통합했다. 통합법인은 말레이시아 전국 56곳에 축구장 56개와 맞먹는 40만3000㎡(12만10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1500여 명의 물류 전문인력과 1000여 대의 차량·장비를 운용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현지 출시를 앞두고 인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인도 에너지 기업 타타파워와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도 전기차 대리점 34곳에 60kW DC 고속 충전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현지 전기차 운전자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나 타타파워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전 예약과 충전 상태 확인, 결제 등이 가능하다. 다만 차별화를 위해 현대차 고객에게는 특별 가격 할인을 제공한다. 기아도 150kW DC 고속 충전기를 현지 대리점에 설치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차별화를 두기 위한 이원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인도에서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하는 시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50kWh 배터리 팩 기준 15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의 현지 전기 인프라 구축은 E-GMP 기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현지 출시 확정에 따라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충전 인프라를 확보해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고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EV6는 출시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미 지난 26일부터 인도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내달 중 공식 출시가 예정됐다. EV6는 기아가 인도 시장에 내놓는 첫 번째 전기차다. 일단 현지 반응을 토대로 감도를 체크하기 위해 완전조립제품(CBU·Completely Built-up Unit) 상태로 한정 수량만 판매할 방침이다. CBU로 공급되는 만큼 디자인, 파워트레인, 성능 등은 국내 모델과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5는 이르면 오는 9월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CBU로 판매되는 EV6와 달리 현지에서 조립 생산되며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이오닉5는 현대차가 인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계획한 6개 모델 중 첫 번째다. 앞서 현대차는 5억3000만 달러(한화 약 6756억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하며 오는 2028년까지 인도에서 전기차 모델 6개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유한양행의 기술수출 파트너인 미국 바이오기업 프로세사 파마수티컬스(Processa Pharmaceuticals, 이하 프로세사)가 최대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 원) 규모의 기술료를 수령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기술의 원 소유자인 유한양행도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프로세사는 17일(현지시간) 바이오테크기업 인택트 테라퓨틱스(Intact Therapeutics, 이하 인택트)와 위장질환 치료제인 'PCS12852'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조지 응(George Ng) 프로세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차세대 암 치료법을 개발한다는 우리의 사명에 집중하면서 비종양학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프로세사뿐 아니라 유한양행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PCS12852는 당초 유한양행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지난 2020년 프로세사가 기술을 이전받았다. 유한양행은 당시 계약금으로 프로세사 주식 약 50만 주를 확보했다. 계약 내용은 향후 개발 및 상업화 진행에 따라 최대 4억850만 달러(약 5700억 원) 규모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부문 강화를 위해 글로벌 소스코드 저장 플랫폼 깃허브(GitHub)의 전 최고경영자(CEO)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는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영입해 AI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미국 경제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깃허브의 전 CEO인 냇 프리드먼(Nat Friedman)과 영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을 영입, AI 사업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타는 냇 프리드먼과 함께 벤처 캐피털 NFDG를 설립한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와도 AI 연구 부서 합류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 다니엘 그로스 영입과 함께 NFDG 지분 일부를 인수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냇 프리드먼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졸업한 이후 Ximian이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공동설립하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3년 Ximian을 노벨(NOVELL)이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매각한 냇 프리드먼은 2010년까지 노벨의 '오픈 소스' 총괄로 활동했다. 2011년 Xamarin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