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신세계그룹의 정용진·유경의 '따로 경영'이 11년을 맞았다.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에서 각자의 색깔을 내며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는 이들 남매는 같은 듯 다른 경영 전술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부회장은 식품과 유통채널, 정 총괄사장은 패션·뷰티 등 각각 다른 사업 영업에 집중하며 그룹의 유통 지도를 넓혀나가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따로 경영은 지난 2011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신세계로부터 대형마트 부문을 인적 분할해 별도법인 이마트를 출범하며 분리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11년이 지난 현재 정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는 미국을, 정 총괄사장이 진두지휘하는 신세계는 유럽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최근 몇 년 동안 인수한 해외기업 명단에는 굵직한 미국 업체가 연이어 등장했다. 이마트의 공격행보에는 '현장에서 답'을 찾는 정 부회장의 경영 철학이 녹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름 휴가시즌이면 선진 유통채널 탐방 등을 위해 해외에서 성장동력을 직접 찾아 나섰다. 지난 2018년 미국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현지 유통기업 굿푸드 홀딩스(Good Food Holdings)를 인수가 대표적이다. 굿푸드 홀딩스는 브리스톨 팜스(Bristol Farms), 레이지 에이커스(Lazy Acres), 메트로폴리탄 마켓(Metropolitan Market) 등 3개 유통 브랜드를 보유한 지주회사다. 이마트는 굿푸드 홀딩스 인수 당시 미국 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LA, 시애틀 등 미국 서부 지역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굿푸드 홀딩스가 신선, 헬스, 식음서비스 등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췄다고 했다. 브리스톨 팜스는 프리미엄 그로서리 스토어로서 LA와 샌디에고 등에 매장을 갖고 있다. 역시 프리미엄 그로서리 스토어로 자리잡은 메트로폴리탄 마켓은 시애틀에 매장을 갖고 있다. 레이지 에이커스는 건강식품과 뷰티 상품군에 강점을 둔 내츄럴 그로서리 스토어다. LA와 샌디에고 등에서 점포를 운영한다. 지난해 6월에는 이베이코리아도 품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이커머스 관련 역량을 가진 인재와 IT 인프라를 확보했다. 이마트는 신세계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SSG닷컴의 물류 투자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던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50% 중 17.5%를 추가 인수했다.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67.5%를 보유하게 됐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보다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 부회장이 미국 시장에 집중한 반면 정 총괄부사장은 유럽에 힘을 쏟았다. 신세계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유럽 뷰티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인수하는 데 선택과 집중했다. 백화점 점포에 입점한 브랜드가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의 업태를 가진 신세계백화점 보다는 소싱 업체로 분류할 수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관련 사업을 펼치는 데 적합했다는 판단이다. 지난 2012년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신세계인터내날은 주로 유럽 뷰티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지난 2014년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 2015년 이탈리아 화장품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 2017년 프랑스 향수 브랜드 딥티크, 2018년 미국 메이크 아워글래스의 국내 판권이 대표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바이레도 이후 향수 브랜드 운영 노하우가 쌓이고 향수 브랜드를 늘리게 되면서 현재 9개의 향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찾기 어려운 고급 브랜드를 소개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자체 편집숍 라페르바에서 제품을 선보인 뒤 반응이 좋으면 판권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쳤다. 지난 2020년에는 스위스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 퍼펙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공략에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최고급 스킨케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기업 간 거래(B2B)로 운영 중인 스위스퍼펙션을 글로벌 소매 시장(B2C)에 선보이는 한편, 중국에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이마트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각각 미국과 유럽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대상은 유럽 뷰티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코스메틱도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아 이렇게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유럽 내 입지를 확대한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철거업체에 장비를 공급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탈리아 철거업체 이탈리아 데모리지오니(Italia Demolizioni)에 DX380LC-7 굴착기를 공급한다. 데모리지오니가 철거용 장비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를 택한 것으로 이탈리아 공식 대리점에서 구매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년 동안 이탈리아 건설·폐기물 관리 시장에 철거 사양의 굴착기를 공급한 데 이어 최근 시작한 철거업체에 상당량의 신규 장비를 납품하게 됐다. 이탈리아 데모리지오니는 지난 1월 설립해 이탈리아 롬바르드에 기반을 둔 토목, 산업 철거, 굴착, 매립을 전문으로 하는 신생 기업이다. 회사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두산을 선단으로 선택한 후 다수의 신규 계약에 사용하기 위해 여러 대의 새 장비를 구매했다. 이바노 페레고(Ivano Perego) 이탈리아 데모리지오니 상업 이사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브랜드는 신뢰할 수 있고 내구성 있으며 생산성을 보장하기 때문에 선택했다"며 "우리는 철거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두산 기계는 항상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모든 기대를 만족시켜 왔다"고 밝혔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스페인 철거업체에서도 영향력을 입증했다. 스페인의 철거 전문 회사인 오브라스 와이 서비스오 텍스(Obras y Servicios TEX)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DX170W-5 휠 굴착기와 DX350LC-7 크롤러 굴착기를 인수했다. 이들 제품은 1만9000시간 이상의 성능을 발휘했던 이전 두산 모델을 대체한다. 신제품은 스페인 팜플로나(Pamplona)시 중심부에 있는 칼리지 데 로스 살레시안(Colegio de Los Salesianos) 건설 현장에서 일하게 된다. 현장에는 1만3500m² 면적에 약 2만 입방미터의 잔해가 발생했으며 인접 건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매우 정밀하게 철거한다. 스페인 철거업체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장비를 택한 건 두산 시절인 1997년부터 이어온 파트너십 때문이다. 현재 오브라스에는 12대의 DX170W-5 휠 굴착기가 있고, DX255LC-5와 DX420LC-5, DX340LC-5, DX520 등 장비와 최신 36t DX350LC-7 크롤러 굴착기 등이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유럽에서 잇따라 로드쇼를 개최하며 적극 홍보하고 있다. 코로나19에도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에서 판매량이 늘고 건설장비 판매량 성장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경기 호조와 주택·인프라 건설 수요 증가 추세에 맞게 신제품 출시를 통한 라인업 강화와 딜러망을 확충하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현대백화점이 인수한 리빙 가구 업체 지누스가 호주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베이와 맞손을 잡았다. 지누스가 아마존 1위 메트리스로 명성을 얻고 있는 만큼 현대백화점 해외 매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누스는 호주 이베이를 통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고객 확보에 나선다. 매트리스와 이불 커버, 베드 프레임 등 일부 품목을 최대 60% 할인하고 무료 환불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접점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누스는 슈퍼 슬림 미니멀리스트 메탈 베드 베이스 판매가를 289달러에서 139달러로 내렸다. 로우 모던 스튜디오 베드 베이스는 219달러로 기존(318달러)보다 31% 할인했다. 탑 포켓 스프링 매트리스는 659달러에서 399달러로 세일한다. 베드 베이스와 매트리스와 어울리는 이불 커버도 준비했다. 클라우드 리넨 웨이브 100% 커튼 터프드 두나 커버 세트 러스트는 49.95달러에서 24.98달러로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현대백화점의 약점으로 꼽혔던 온라인과 해외 경쟁력을 보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3월 지누스 지분 30%를 7747억원에 인수하면서 이커머스 사업의 질적인 성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 사장은 "오프라인, 그중에서도 유통에 치우쳐진 백화점 사업 구조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지누스가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누스와 현대리바트, 현대L&C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리빙 부문 매출을 5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지누스는 경기도 성남시에 본사가 있는 온라인 전문 매트리스·가구 제조기업이다. 아마존을 포함한 온라인 판매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로, 글로벌 매출 비중이 97%에 달한다. 지난 2006년부터 미국과 캐나다, 호주, 영국, 일본 등에 진출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1조1238억원, 영업이익 743억원을 기록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잔뜩 움츠렸던 카지노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일상 회복·리오프닝으로 여행심리가 부쩍 오른 데다 하늘길도 열리기 시작하면서 V자 반등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정부도 국내 여행과 소비를 장려하는 가운데 국내외 카지노 기업들이 2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에 위치한 카지노 기업들이 속속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2014년 중국의 반부패법 시행 이후 마카오 VIP 시장 수요가 필리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인근 국가로 확대되면서 우후죽순 생겨난 카지노 기업들이 리오프닝 흐름에 따라 본격적인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필리핀 카지노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가 예상된다. 미국 카지노 기업 라이트앤원더(Light&Wonder) 아시아 담당 부사장 켄 졸리는 "마닐라·클라크 등 주요 도시의 항공선 노선 회복에 따라 필리핀 카지노의 단계적 레벨업이 관측된다"고 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역시 필리핀 카지노 산업 규모가 2019년의 85%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성적은 합격점이다. 마닐라 대형 카지노 솔라리 리조트 카지노(Solaire Resort&Casino)의 1분기 카지노 매출은 1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캄보디아 또한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카지노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캄보디아를 방문한 여행객 수는 1분기 기준 15만954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캄보디아 카지노 나가월드(Naga World) 매출도 양호하다. 1분기 실적은 전 분기보다 34% 증가한 108만 달러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지난해부터 싱가포르와 국경을 개방하면서 카지노 수익을 지속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카지노인 리조트 월드 젠팅(Resort World Genting)은 외국인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스카이 카지노·젠팅 카지노 등 게임 구역 3곳을 24시간 오픈하고 있다. 사무엘 양 메이뱅크 IB 리서치 연구원은 "싱가포르 여행객이 늘어남에 따라 매출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 카지노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카지노 업계도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유일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가 정상영업 체제에 돌입했다. 불특정 다수가 밀집 공간에 모이는 대다 사행산업이란 점에서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인원 제한의 규제받았지만,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진행, 동시 체류 인원을 기존 3000명에서 코로나 이전 수준인 6000명으로 확대했다. 파라다이스와 롯데관광개발, GKL 등 외국인 카지노 업체들의 표정도 밝다. 일본과의 관광교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 장기화로 국가 간 이동이 비교적 늦게 이뤄지겠지만 일본은 7월 전후로 국가 간 이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을 잇는 대표 노선인 김포~하네다 노선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김포~하네다 노선이 열리고 항공 취항이 증가하면 방한 일본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수요가 금세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5세대(5G) 이동통신 확대와 경기 회복으로 미국 휴대전화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판매가 급증했다. 6일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의 '미국 휴대전화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휴대전화 소매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1억4500만대를 기록했다.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1%씩 증가해 1억55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5G 지원, 더 긴 배터리 수명, 그래픽 집약적인 어플리케이션·게임, 더 높은 사운드·카메라 품질, 더 안전한 안면 인식·기타 생체 인증 기술을 통한 비접촉 결제와 같은 첨단 기능이 신규 스마트폰 수요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술적으로 미국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제품은 폴더블폰이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2020~2021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7% 성장한데 반해 폴더블폰 시장은 148%나 성장했다. 전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2021~2024년 연평균 53% 증가해 2024년 3000만대를 웃돌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5G가 미국 소비자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T-모바일, AT&T, 버라이즌 등 주요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업체는 전파 라이선스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5G 인프라 설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장기적으로 5G 스마트폰이 미국에서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미국의 휴대전화를 포함한 셀룰러 통신망이나 그밖의 무선 통신망용 전화기류 전체 수입액은 606억7300만 달러(약 76조원)로, 전년대비 24.8% 증가했다.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수입 규모가 479억6600만 달러(약 60조원)로 전체의 79.1%를 차지했다. 한국은 20억5100만 달러(약 2조5700억원·3.4%)로 세 번째로 많았다. 베트남이 98억6000만 달러(약 12조원·16.3%)로 2위였다. 제조사별로는 작년 4분기 기준 애플이 스마트폰 판매시장 점유율 56%로 1위였다. 삼성과 모토롤라가 뒤를 이었다. 코트라는 "미국 휴대전화 시장은 소비자 신뢰와 가처분 소득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는 특징이 있으며 대부분 소비자는 이미 휴대전화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포화 상태에 가깝다"며 "따라서 기업들이 소비자의 구매욕을 만족시킬 수 있고 판매량 대비 이익율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워 이에 탑재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신제품을 선보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기아가 핀란드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1~5월 핀란드에서 3085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6797대를 판매한 일본 토요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기아의 시장 점유율은 8.5%로 나타났다. 모델별로 보면 기아의 준중형 해치백 모델인 '씨드'가 1200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가 그 뒤를 이었다. 기아는 지난 2004년 말 핀란드 자동차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해 핀란드에서 8000여대를 판매하며 토요타, 폭스바겐, 스코다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한편, 핀란드 자동차 시장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1~3월 신차 판매량은 2만1392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하락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스웨덴 뷰티테크기업 포레오(Foreo)가 신라면세점과 맞손을 잡았다. 동남아시아를 찾는 여행객이 회복세를 나타내자 협업을 통해 동남아 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레오는 신라면세점, 크리스샵(KrisShop), 듀프리 등 소매 파트너업체와 긴밀히 협력하며 돌아온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힘쓰고 있다. 여행 데이터 분석업체 포워드키즈(ForwardKeys)는 지난 3월 중순까지 동남아시아를 향하는 국제 비행편을 예매한 사람의 숫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38%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싱가포르와 필리핀으로 가는 항공편 예매 건수는 각각 75%, 62%까지 올라왔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걸어잠갔던 국경을 다시 개방하면서 해외여행 시장도 조금씩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이다. 포레오는 지난달 자매브랜드 FAQ와 함께 크리스샵이 개최한 프로모션에 참가하며 판매 촉진에 힘을 기울였다. FAQ 101, FAQ 102, 루나 3와 세트 상품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 유치에 나섰다. 또 포레오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위치한 여러 카운터를 다시 열었다. 지난 2월 25일 제3터미널에 새로운 카운터를 조성한 데 이어 지난 3월18일에는 제1터미널 중앙 매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제1터미널에 있는 또 다른 카운터는 지날달 말 다시 개장했다. 지난 4월 국경이 다시 열린 말레이시아에서는 섬머 플래쉬 세일(Summer Flash Sale)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달까지 이어지는 세일 행사에서는 루나2, 루나미니2, 루나 고 등의 핵심 제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신라면세점은 서울점, 인천공항 제2터미널 점포, 제주점, 제주공항점 등 국내에 있는 매장을 제외하면 홍콩공항점에서 포레오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인터넷 면세점에서 루나 3 센서티브 스킨, 루나 플레이 플러스 블랙, 루나 미니3 민트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개리 렁(Gary Leong) 포레오 글로벌 면세사업 분야 디렉터는 "관광객들이 여행에서 최대한 포레오 제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모션을 펼치는 중"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헬스케어 분야 전문 광고 플랫폼 회사 '딥인텐트(DeepIntent)'가 'LG애즈솔루션(구 알폰소·이하 LG애즈)'과의 파트너십을 확장한다. 커넥티드 TV(CTV)를 통한 광고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 측정과 분석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딥인텐트는 최근 LG애즈와의 파트너십을 확대, 자사 광고 자동화 플랫폼(Demand Side Platform·DSP)과 LG애즈의 자동 콘텐츠 인식(ACR) 데이터를 완전히 통합했다고 발표했다. 딥인텐트는 LG애즈가 보유한 북미 3000만 가구 이상의 TV 시청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의료분야 마케터에게 CTV, 데스크톱, 모바일을 포함한 다양한 장치에 타겟팅 기능을 제공한다. 제약회사 등 광고주는 의료제공자(HCP), 환자 등 맞춤형 광고 캠페인을 실시할 수 있다. LG애즈는 LG전자를 비롯해 도시바, 티보, 샤프, 하이센스 등 8개 TV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광범위한 스마트 TV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시청 유형, 지역, 인구 통계, 국적, 가구 구성 등 전반에 걸쳐 광고 게재·시청 시간 등을 분석한 결과다. LG애즈와 딥인텐트는 작년 11월 처음 인연을 맺었다. CTV를 중심으로 광고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광고 캠페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데이터 측정, 최적화 등이 중요해지면서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실제 양사가 최근 공동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CTV 시청자의 64%는 콘텐츠 시청중 추가로 요금을 지불하는 대신 광고를 보는 것을 선호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LG애즈의 ACR 데이터와 LG 스마트 TV를 사용하는 2900명 이상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비교했을 때도 광고 콘텐츠 시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LG애즈의 전신인 알폰소는 지난 2012년 설립된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데이터 분석 전문 스타트업이다. 독자 개발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월 약 8000만 달러를 투자해 LG애즈의 지분 60%를 확보했다. 오는 2026년까지 지분 10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3월 LG의 브랜드력을 더하기 위해 사명을 과거 알폰소에서 LG애즈로 변경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자율주행차량 상용화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재까지 기술 수준으로는 안전한 자율주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율주행 4단계 이상 레벨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기까지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UCI(University of California at Irvine) 소속 연구원들은 최근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에서 자율주행차량 반응 테스트를 진행했다. 일반 도로와 동일한 폭의 차선을 마련하고 자율주행차량을 출발시켰다. 차량 주변에는 도로 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자, 자전거, 쓰레기통, 신호등 등을 배치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길가에 놓인 사물을 오인한 자율주행차량이 갑자기 정지하거나 운전자가 원하지 않는 엉뚱한 방향으로 차량을 몰았다. 실제 존재하지 않는 위협을 감지하고 계획된 운행을 하지 않은 것. 이번 테스트 총괄을 맡은 알프레드 첸(Alfred Chen) UCI 교수는 "상자, 자전거, 신호등은 자율주행차량의 불규칙한 운전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며 "현재로써는 도로 위 사고 차량이 정지해 있는 상태 등을 자율주행차량이 식별하기는 무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주행 시스템에 적용된 지나치게 보수적인 행동은 원활한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라며 "자율주행 기업은 물론 도로 위 운전자와 보행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율주행 4단계 이상 레벨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기까지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자율주행 단계는 레벨0부터 레벨5까지 나뉜다. 레벨3은 레벨0~2에 비해 운전자의 개입이 대폭 줄어들어, 비상시에만 운전자가 운전하는 단계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레벨3 자율주행 속도를 도로의 제한속도까지로 규정하며 사실상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규정상 국내에서 출시되는 레벨3 자율주행차는 일반적인 고속도로 제한 속도인 100㎞/h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 최대 전자기기 재활용 업체 '아테로 리사이클링(Attero Recycling, 이하 아테로)'가 상장을 추진한다. 수요 확대에 힘입어 대규모 투자도 단행, 세계 각국으로 사업도 확장한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니틴 굽타 아테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년 내 기업공개(IPO) 준비 작업에 착수하고 3년 내 인도나 미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장에 앞서 인도 현지 시장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미국, 유럽 등에도 진출한다. 향후 5년 동안 10억 달러(약 1조2427억원)을 투자한다. 올해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폴란드, 인도네시아에 재활용 공장을 새로 짓는다. 신공장을 건설해 리튬이온배터리 폐기물 처리 능력을 현재 1만1000t에서 오는 2027년까지 30만t으로 대폭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현재 0.1% 미만인 리튬, 코발트, 흑연에 대한 세계 수요의 15%를 아테로가 재활용한 소재로 충당한다는 포부다. 아테로는 지난 2007년 설립된 회사로 전자 제품에서 순수 금속을 추출하고, 추출한 자원을 친환경 자재로 복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공장도 운영 중이다. 추출율은 약 98%에 이른다는 게 아테로의 설명이다. 폐기물에서 추출한 재료 일부는 스위스 광산 기업 글렌코어를 통해 테슬라에 납품된다. 삼선전자, 현대차, LG전자, 월풀 등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굽타 CEO는 "리튬이온배터리는 사실상 모든 종류의 기기에 쓰이고 있다"며 "아테로는 배터리를 재활용함으로써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원료를 더 채굴하지 않고 재활용된 금속을 사용, 재료 공급망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본 후생노동성이 대마초에 대한 규제법을 개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약류관리법 등 법적 규제로 인해 금기시하던 대마초가 최근 의약품 원료로 업계의 주목받고 있어서다. 국내서도 의료용 대마초에 대한 규제 완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일본에서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후생노동성 전문가 위원회는 지난달 25일에 만나 1948년에 제정된 대마초 규제법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논의는 지난해 미국 등 선진국에서 대마초로 만든 뇌전증 치료제를 승인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제약·바이오기업은 의료용 대마초를 뇌전증 치료제와 항암제, 치매·파킨슨병 치료제 등으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의료용 대마초를 연구하기 위한 정식 대학 교육 과정도 신설됐다. 일본 외교부도 글로벌 추세에 따라 대마초 의약품을 허가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 관련 부처들이 개정 논의를 진행한다. 법무부도 대마초 규제법을 개정하기 위한 제안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의 의료용 대마초에 규제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정부는 환각 물질인 THC 함유량이 0.3% 미만인 대마를 현행 마약류관리법에서 분리해 내는 방식 등으로 규제 완화 방안을 통해 산업화를 구상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환자 편의성 개선을 위해 대마초 의약품 취급 절차 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관련 연구도 활발하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의료용 대마초 식물체 개발을 위한 육종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이 기술로 만든 국산 의료용 대마초 식물체 2자원을 국내 연구기관에 분양할 계획이다. 2020년부터 국산 의료용 대마초 품종 개발을 목표로 연구 사업을 진행해온 결과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동원그룹이 글로벌 냉동생선시장에서 단박에 핵심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양소가 풍부한 생선·해산물을 섭취하려는 움직임에 동원산업이 견조한 업황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어서다. 4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은 냉동 생선·해산물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산업을 이끌 주요 기업으로 동원그룹을 꼽았다. 테크나비오는 냉동 생선·해산물 시장 주요 업체로 동원그룹과 함께 △볼튼 그룹(Bolton Group) △엠프레사스 아쿠아칠레(Empresas AquaChile) △하이 라이너 푸드(High Liner Foods) △마루하 니치로(Maruha Nichiro Corp) 총 5곳을 선정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 기업인 동원산업이 글로벌 냉동 생선·해산물 시장을 이끌어갈 유망 기업으로 꼽혔다는 것이다. 동원F&B 매출이 최근 몇 년 새 크게 늘었다. 동원F&B의 2020년과 2021년 매출 증가율은 각각 38.04%, 13.37%로 집계됐다. 5년간 평균 성장률은 18.25%다. 이를 토대로 한 동원F&B 올해 해외 실적 추정치는 약 1116억 7864만원이다. 동원F&B의 가파른 성장세는 테크나비오가 예측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다. 테크나비오는 세계 냉동 생선·해산물 시장 규모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6.7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테크나비오는 냉동 생선·해산물 시장 확대 요인에 대해 내식 수요 증가와 냉동 기술의 발전, 1인 가족 증가, 여성 취업 활성화로 인한 간편식 선호 현상 등으로 분석했다. 최근 냉동 생선·해산물을 활용한 가정간편식(HMR)도 속속 개발돼 제품도 다양해졌다. 코로나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단백질·미네랄·비타민 등이 풍부한 음식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냉동·포장 기술 발전으로 유통기한이 늘어나면서 냉동 생선·해산물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유한양행의 기술수출 파트너인 미국 바이오기업 프로세사 파마수티컬스(Processa Pharmaceuticals, 이하 프로세사)가 최대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 원) 규모의 기술료를 수령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기술의 원 소유자인 유한양행도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프로세사는 17일(현지시간) 바이오테크기업 인택트 테라퓨틱스(Intact Therapeutics, 이하 인택트)와 위장질환 치료제인 'PCS12852'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조지 응(George Ng) 프로세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차세대 암 치료법을 개발한다는 우리의 사명에 집중하면서 비종양학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프로세사뿐 아니라 유한양행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PCS12852는 당초 유한양행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지난 2020년 프로세사가 기술을 이전받았다. 유한양행은 당시 계약금으로 프로세사 주식 약 50만 주를 확보했다. 계약 내용은 향후 개발 및 상업화 진행에 따라 최대 4억850만 달러(약 5700억 원) 규모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부문 강화를 위해 글로벌 소스코드 저장 플랫폼 깃허브(GitHub)의 전 최고경영자(CEO)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는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영입해 AI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미국 경제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깃허브의 전 CEO인 냇 프리드먼(Nat Friedman)과 영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을 영입, AI 사업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타는 냇 프리드먼과 함께 벤처 캐피털 NFDG를 설립한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와도 AI 연구 부서 합류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 다니엘 그로스 영입과 함께 NFDG 지분 일부를 인수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냇 프리드먼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졸업한 이후 Ximian이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공동설립하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3년 Ximian을 노벨(NOVELL)이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매각한 냇 프리드먼은 2010년까지 노벨의 '오픈 소스' 총괄로 활동했다. 2011년 Xamarin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