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조선업계가 올 상반기 선박 수주 확대로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남은 하반기 업황은 부정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치솟는 철강재 가격과 기자재 비용 상승 외 러시아 프로젝트 대금 지급 리스크, 현장 인력난 가시화 등 불안 요소가 커지고 있어서다. 4일 산업연구원(KIET)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한 해 국내 13대 주력산업 중 조선업 수출이 전년 대비 20.2% 감소할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3.4%, 하반기에는 16.9% 줄어든다. KIET는 △코로나19 수주절벽에 따른 물량 감소와 2019~2020년의 낮은 계약 선가 영향 △러시아 제제로 인한 러시아 프로젝트 관련 선박·기자재 수출 제한 △생산인력 부족에 따른 선박 인도 연기 가능성 등으로 조선 분야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조선 분야 내수의 경우 연간 29.2% 감소한다. 특히 상반기 내수가 전년 동기 대비 49.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초대형 컨테이너선 인도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하반기는 더 부정적이다. 올 하반기에는 2019년 LNG운반선 발주 증가, 지난해 발주된 중소 컨테이너선의 인수물량 등으로 내수가 전년 동기보다 6.3% 회복할 전망이다. 하반기까지 선박 건조량이 감소함에 따라, 조선업계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5% 줄어들 전망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선가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조선소 입장에서는 급등한 후판 가격을 선박 계약에 반영해 원가 부담을 덜어내야 한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지수는 올해 4월 157.78포인트를 기록, 3월 대비 1.6포인트 상승하며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속되고 있는 원화 약세 흐름 또한 국내 조선사들에 우호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원화 약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달러 결제로 인한 실적 수치 증가 효과가 수주 호황과 맞물려 조선사들의 영업이익률을 다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콜롬비아 시장에서 거침없는 행보가 예상된다. 콜롬비아 국립식품의약품감시원(INVIMA)이 해외 생산 의약품의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에 대한 규정을 변경하는 법령을 발표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콜롬비아 보건부에 따르면 수입의약품에 대해 GMP 인증을 인정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콜롬비아 식약원은 세계보건기구(WHO)·범아메리카보건기구(PAHO)가 인정하거나 국가와 상호 인정 협정을 체결한 실험실이 있는 제약·바이오기업에 한해 GMP 별도 인증이 면제된다. 이번 결정으로 국내 기업이 콜롬비아로 의약품 수출 시 별도의 GMP 인증을 위해 소요됐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콜롬비아 식약원이 콜롬비아에 수출을 희망하는 기업 제조공장을 시찰하고 별도의 GMP 인증을 내리는 방식이었다. 기업들은 콜롬비아 식약원 관계자의 출장비를 부담해야 해 부담이 컸다. 또한 인증받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평균 10개월에서 12개월이었다. GMP 인증 절차가 완화되면서 국제 규제당국의 GMP 인증을 받으면 콜롬비아에 의약품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수출 시간도 3개월에서 6개월까지 줄어들었다. 녹십자와 일양악품, 셀트리온 등 국내 기업의 콜롬비아 수출길이 활짝 열렸다는 평가다. 특히 콜롬비아 의약품 시장에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콜롬비아 의약품 시장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민첩하게 시장을 선점하면 큰 폭이 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다. 보건 산업에 대한 정부 투자가 지속되는 데다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고품질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한편 콜롬비아의 제약·바이오 시장 매출 규모는 올해 기준 44억7300만 달러(약 5조5460억원)이며 연평균 성장률 3~4%를 기록, 2024년까지 54억 달러(6조695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브라질·멕시코에 이어 중남미에서 3위 규모의 시장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이 IT 산업의 성장과 인구 증가로 인해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4일 코트라 인도 벵갈루루무역관의 '인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은 2021년 45억3947만 달러(약 5조6900억원)에서 2026년 161억4578만 달러(약 20조2300억원)로 4배 가깝게 성장할 전망이다. 인도 클라우드 시장의 빠른 성장은 인구 증가와 이에 따른 경제 활동 가능 인구 연령층 확대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인도 인구는 올해 14억명을 돌파했고, 2027년에는 14억7000만명에 이르며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특히 평균 연령은 약 29세로 매우 젊다. 경제 활동의 중심인 25~49세의 비중은 2010년 34.1%에서 2025년 37.3%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IT 생활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지속해서 증가한다는 의미로 IT 시장 규모와 이에 필요한 인프라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버·스토리지·소프트웨어·데이터베이스·네트워크 등 컴퓨팅 서비스를 인터넷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서비스는 형태에 따라 △기본 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개발 환경을 미리 구축하여 제공하는 '서비스형 플랫폼(Paas·Platform as a Service)' △소프트웨어를 탑재하여 제공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Software as a Service)'로 구분한다. 인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빠르게 성장했다. 전염병 대유행 기간 인도 경제는 어려움을 겪은데 반해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총지출은 2021년 대비 15% 늘었다.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인덱스에 따르면 인도 기업 65% 이상이 팬데믹으로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를 늘렸으며, 코로나 이후에도 62% 이상 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사용 기업의 65% 이상은 이전 IT 시스템보다 클라우드 사용 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클라우드 사용자도 31% 증가했다. 특히 교육기관이 팬데믹 관련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컴퓨팅을 채택했다. 코트라는 "인도 클라우드 시장은 지속 증가하고 있는 인구를 기반으로 개인 사용자의 증가뿐만 아니라 팬데믹 이후 기업들의 IT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으로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업도 인도 시장이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미국에 탄소강 선재와 합금강 선재 제품을 적극 수출하게 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US Department of Commerce)는 포스코의 탄소·합금강 선재 생산, 수출에 덤핑 마진 0%를 책정했다. 상무부는 포스코가 정상 가치보다 낮지 않은 가격으로 미국에 제품을 수출했다고 판단했다. 상무부는 지난 2020년 5월 1일부터 2021년 4월 30일까지 검토 기간(POR)을 가졌다. 예비결과 발표 기한은 지난 1월 12일에서 5월 26일까지로 연장했다. 상무부의 판결은 예비판정으로 120일 이내 최종 판정이 내려진다. 예비 판정은 최종 판정이 나올때까지 실제로 적용되지 않는 세율이라 아무 영향이 없다. 상무부는 예비 판정을 두고 "포스코가 미국의 공정가치 보다 낮지 않은 가격에 미국에 수출했다"며 "예비 가중덤핑 마진율을 0.00%로 매겼다"고 밝혔다.. 반덤핑 관세는 지난 2일부터 적용됐다. 탄소강·합금강 선재는 특정 열간 압연 제품으로 코일 형태이다. 선재는 압연 강재 중에서 조강에 속하는 제품으로 단면이 둥글고 코일 모양으로 감겨 있다. 주로 자동차 소재, 스프링 철사, 침대 매트리스 등의 부품류에 쓰인다. 업계 관계자는 "예비 판정이지만 미국으로부터 0% 덤핑 마진을 받았다"며 "포스코 포함 철강업계는 상무부의 반덤핑 조사 잔여 절차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원전 미팅'에 나선다. 체코가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 돌입한 후 첫번째 정상급 회동이다. [유료기사코드] 두코바니 원전을 두고 프랑스전력공사(EDF)와 경쟁 중인 한국수력원자력의 관심이 피알라 체코 총리의 입을 향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피알로 총리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를 찾아 마크롱 대통령과 면담을 갖는다. 원전 분야의 협력 방안과 우크라이나 사태가 핵심 의제로 알려졌다. 체코는 남동부 두코바니와 테멜린에 각각 1000㎿급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60억 유로(약 8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원전 입찰을 개시했다. 올해 11월 말까지 입찰서 접수를 마치고 내년 이를 평가해 2024년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2029년 건설에 착수해 2036년 상업운전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한수원과 EDF, 미국 웨스팅하우스, 러시아 로사톰, 중국 광핵집단공사(CGN)이 일찍이 관심을 표했다. 안보 위협을 이유로 로사톰과 CGN이 제외되며 한국과 미국, 프랑스의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체코 정부가 입찰에 본격 시동을 건 가운데 양국 정상의 만남이 성사되면서 향후 사업자 선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프랑스는 체코와 활발히 교류해왔다. EDF는 지난해 체코에너지산업연합회(CPIA·Czech Power Industry Alliance)와 깜짝 회동을 가졌다. 프랑스 원전 특사인 필립 크루제는 체코 프라하를 찾아 요제프 사이켈라 산업통상부 장관, 미쿠라스 벡 유럽연합(EU)업무실 장관과 만나 EDF의 기술력을 홍보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까지 나서 원전 수주에 힘을 실어주며 한수원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수원은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를 꾸려 지난 4월부터 본격 가동했다. 입찰 개시 직후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KNA), 체코상공회의소와 'APR1000 공급자 심포지엄'을 열고 현지 관계자들과 소통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도 다니엘 베네쉬 체코전력공사(CEZ) 사장, 이반 아다메츠 하원 경제위원장을 만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의 국제 신용등급이 개선됐다. 고객과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3일 더구루 취재 결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신한베트남은행의 장기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베트남 내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베트남 국가 신용등급(BB+)과 같다. S&P는 신한베트남은행에 신한금융그룹의 신용등급보다 한 단계 낮은 'A'를 부여했지만 베트남 국가 신용등급을 반영해 'BB+'로 매겼다. S&P의 신용등급 평가 체계에서 개별 기업의 신용등급이 해당 소재지 국가의 신용등급을 상회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 S&P는 "신한베트남은행은 신한금융그룹의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해외법인으로 그룹의 지원 강화 혜택을 받을 것이란 견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43개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2021년 기준 총자산과 순이익 등 재무 부문에서 외국계 은행 1위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제·금융 전문지인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매거진'이 발표하는 ‘베트남 최우수 외국계 은행’으로 3년 연속 선정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건설기계가 미국 시장을 겨냥한 굴절식 덤프트럭을 공개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 아메리카는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굴절식 덤프 트럭 사진을 게시하면서 출시를 알렸다. 회사는 페이스북, 링크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진을 올리며 "현대 HA30 굴절식 덤프트럭을 살짝 엿볼 수 있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정보가 제공된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은 현대건설기계의 트레이드마크인 노란색과 검은색으로 도색된 ADT(굴절식 덤프 트럭)로 브랜드, 모델명이 표시된 모습이다. 이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굴착기, 휠로더, 소형 롤러 등을 생산하는 현대건설기계 미국법인의 새로운 기계 카테고리다. 공개된 사진 중 두번째 ADT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모델이다. 현대건설기계의 HA30과 비슷한 DA30-5로, 북미용으로 제공한다. DA30-5는 362마력 엔진, 6만1729파운드의 탑재량과 22입방 야드의 체적을 갖추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2023년 콘엑스포에서 공개할 예정으로 상호 변경을 계획 중이다. 현재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계속해서 별도의 딜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가 두산을 인수한 후 장비와 기술에서 시너지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며 "현대 ADT는 많은 협력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소형모듈원자로(SMR)가 기존 원자로보다 최대 30배 많은 폐기물을 방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은 지난 2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학과 주도한 연구에서 SMR이 고방사성 폐기물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5월 30일 자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ANS)에 실렸다. 앨리슨 맥팔레인 UBC 교수와 린드세이 크랄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CISAC) 연구원, 로드니 이윙 프랭크 스탠턴 핵안보 교수가 저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일본 도시바와 미국 뉴스케일파워, 캐나다 테레스트리얼 에너지에서 개발한 세 가지 유형의 SMR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분석했다. 그 결과 관리·처분이 필요한 폐기물량이 2~30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윙 교수는 "SMR이 기존 발전소보다 최소 9배 많은 중성자 방사화 스틸(Neutron-activated steel)을 생성한다"라며 "이러한 방사성 폐기물은 처분 전에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해 비용이 많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만 년 후 사용후핵연료에 남은 플루토늄의 독성도 기존 원전보다 최소 50% 높았다. 연구팀은 높은 독성을 고려해 사용후핵연료 저장소 부지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부 SMR에 화학적으로 특이한 연료와 냉각제가 사용되며 이는 처리가 힘든 폐기물을 생성할 수 있다고도 관측했다. 연구팀은 기존 원자로와 비교해 사용후핵연료의 질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이전 연구를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봤다. 질량 추정치를 비롯한 여러 지표들이 폐기물의 저장·처분에 관한 통찰력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폐기물 생성과 관리, 처분에 있어 SMR이 대형 원전보다 열등하다고 결론지었다. 이윙 교수는 "아직 가동 중인 원자로가 없어 분석이 어려웠고 일부 설계는 (기업이) 독점하고 있어 연구에 장애물이 됐다"라며 "고급 원자로 개발을 위해 연방 정부에 지원을 제안하고 받는 공급업체들은 폐기물 문제를 고민하고 공개 문헌으로 검토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SMR은 증기발생기와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원전이다. 대형원전(1000㎿) 대비 용량을 300㎿ 이하로 줄여 안전성과 경제성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석열 정부는 2030년대 SMR 기술 수출을 목표로 혁신형 SMR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2028년까지 총 399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미국 포드와 북미에 네 번째 배터리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북미에서 생산량을 확대해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입지를 굳힌다. 쿠마르 갈호트라 포드 블루 사장은 2일(현지시간) 언론간담회에서 "SK온과 합작으로 오대호 지역에 네 번째 북미 배터리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 발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SK온과 포드는 지난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합작사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를 세웠다. 약 5조1000억원씩 투입해 테네시와 켄터키에 연산 43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각각 1개, 2개 짓는다. 2025~2026년 생산을 개시하겠다는 목표다. 이미 테네시에서는 지난 4월부터 부지 정지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달 착공할 예정이다. 양사는 미국을 넘어 유럽 시장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터키 코치그룹과 3월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앙카라 인근에 공장 건립을 모색해왔다. 2025년부터 연간 30~45GWh의 배터리를 양산한다. 포드는 SK와의 협력을 토대로 2030년까지 240GWh 규모의 배터리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과 터키 합작사로 가져갈 생산능력이 최대 174GWh이므로 추가 투자 여지는 충분하다. 특히 북미는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완성차·배터리 업계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30년까지 완성차 판매량의 50%를 친환경차로 바꾼다고 선언했다.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024년 미국 내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량이 211GWh로 수요량인 267GWh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했다. 배터리 수요는 2025년 453GWh, 2030년 1200GWh로 급등할 전망이다. SK온은 포드와 협업해 설비 투자를 강화하고 미국에서 수주량을 늘릴 방침이다. 단독 공장도 세우고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지아주에 1공장(9.8GWh)을 준공했고 2공장(21.5GWh)도 건설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미국 전기차 공장 설립이 확정된 조지아주(州) 정부가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선행 연구에 나섰다. 현대차 현지 전기차 공장을 유치한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유료기사코드]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조지아주는 최근 상원 결의안 463을 채택하고 공동연구위원회를 출범했다. 연말까지 교통 전기화에 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 전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 부터 마련한다는 것. 특히 지난 2020년 주정부가 발표한 20개 이상 전기차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실효성 검토에 나선다. '결의안 463'은 미국이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겠다는 게 골자다. 스티브 구치(Steve Gooch) 상원의원은 "전기차 산업이 조지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이번 공동 연구 위원회 창설은 조지아주의 존재감 제고와 역할 확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의안 463은 미국 정부의 정책과 맞물리며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에서 전동화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 50%까지 확대, 충전설비 50만기 설치, 보조금 증대 등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정책으로 자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유리한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정부가 직접 나서 조지아 지역에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며 현대차에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이곳 지역에 미국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고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차종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지역에 6조3000억원을 들여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 전기차 생산 거점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내년에 착공해 2025년 상반기에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1183만㎡ 부지 위에 연간 생산능력 30만대 규모로 지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조지아주가 현지 전기차 핵심 산업 지역으로 주목받으며 현대차의 현지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가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 전기차 시장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필수인 현지 생산 공급 기반을 갖춘데다 홍보 효과까지 일석이조의 혜택을 누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이스라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 플랫폼 개발 업체 '패리앱트(Periapt)'에 베팅했다. 원격의료를 포함한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을 갖고 관련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는 최근 패리앱트의 600만 달러(약 75억원) 규모 사전 시드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PICO 벤처 파트너스가 주도한 이번 라운드에는 아리스타고라, 로디엄그룹 등도 투자했다. 패리앱트는 ADHD 진단을 받은 어린이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치료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를 지원한다. 환자, 보호자와 의료진 간의 소통을 강화해 최상의 치료 방법을 찾고 ADHD 아동이 직면한 일상적인 문제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엘리 워트만 PICO 벤처 파트너스 설립자는 "오늘날 사용 가능한 ADHD 치료법이 대부분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미국 보험 회사와 부모는 ADHD 치료에 연간 약 240억 달러를 지출하지만 현 치료법은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디지털 건강·의료기술 등 헬스케어 분야에 잇따라 투자하며 다양한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넥스트는 지난 3월 암 환자를 위한 원격 모니터링 플랫폼을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 '캐노피(Canopy)'의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같은달 삼성전자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SVIC)도 비침습 혈당 모니터링 기술을 보유한 독일 헬스케어 기업 '디아몬드테크(DiamondTech)'에 투자했다. /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브라질 시장 진출 가능성이 열렸다.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Embraer)와 유사한 디자인의 군용 수송기를 발표하면서 산업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엠브라에르는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브라질 상 호세 두스 캄포스에서 엠브라에르 미디어 데이(EBACE2022)를 열고 브라질 공군이 쓰는 군용 수송기 KC-390 산업 파트너를 모색했다. KC-390은 엠브라에르가 개발한 군용 쌍발 터보팬 전술 수송기다. 길이 33.43m, 높이 11.43m, 폭 33.94m 크기로 최대 적재능력은 26t이다. 잭슨 슈나이더(Jackson Schneider) 엠브라에르 최고경영자(CEO)는 "엠브라에르는 주력 제품인 KC-390 밀레니엄(Millennium)의 상업적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산업 파트너와 사전 협의 중"이라며 "우리에게 시장을 열어줄 전략적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엠브라에르의 산업 파트너로 KAI가 거론되는 건 지난해 엠브라에르의 KC-390과 매우 유사한 디자인을 가진 중형 군용 수송기 개념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KAI는 '2021 항공우주력발전 컨퍼런스'에서 현재 운용 중인 수송기 C-130(미국 록히드마틴사)와 CN-235(스페인·인도네시아가 합작) 등을 대체할 국산 수송기의 단계적 개발한다고 밝혔다. 개발비로는 약 3조원이 소요되며, 개발 기간으로는 수송기와 해상초계기 각각 7년, 민수중형기 5년이 예상된다. 개발 시 성능과 가성비를 고려해 제작한다. 업계 관계자는 "KAI가 엠브라에르와 비슷한 군용 수송기를 제작한다"며 "KAI는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항공우주 회사가 되기 위해 국내외 국제 시장에서 자사 제품에 대한 공격적인 상업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공군(FAB)은 노후된 C-130 허큘리스 수송기를 대체해 KC-390 도입을 추진한다. FAB는 지난 2월 엠브라에르와 타협해 주문을 초기 28대에서 22대로 줄이고 인도 일정을 연장했지만 지난달 항공기를 15대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엠브라에르는 예정대로 계약에 따라 22대의 항공기를 조립한다는 방침이다. 잭슨 슈나이더 CEO는 "FAB와의 계약에 따라 22대의 다목적 유조선을 조립과 인도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엠브라에르는 보잉과 에어버스에 이어 캐나다의 봄바디어와 함께 세계 3∼4위를 다투는 항공기 제작회사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유한양행의 기술수출 파트너인 미국 바이오기업 프로세사 파마수티컬스(Processa Pharmaceuticals, 이하 프로세사)가 최대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 원) 규모의 기술료를 수령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기술의 원 소유자인 유한양행도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프로세사는 17일(현지시간) 바이오테크기업 인택트 테라퓨틱스(Intact Therapeutics, 이하 인택트)와 위장질환 치료제인 'PCS12852'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조지 응(George Ng) 프로세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차세대 암 치료법을 개발한다는 우리의 사명에 집중하면서 비종양학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프로세사뿐 아니라 유한양행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PCS12852는 당초 유한양행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지난 2020년 프로세사가 기술을 이전받았다. 유한양행은 당시 계약금으로 프로세사 주식 약 50만 주를 확보했다. 계약 내용은 향후 개발 및 상업화 진행에 따라 최대 4억850만 달러(약 5700억 원) 규모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부문 강화를 위해 글로벌 소스코드 저장 플랫폼 깃허브(GitHub)의 전 최고경영자(CEO)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는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영입해 AI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미국 경제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깃허브의 전 CEO인 냇 프리드먼(Nat Friedman)과 영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을 영입, AI 사업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타는 냇 프리드먼과 함께 벤처 캐피털 NFDG를 설립한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와도 AI 연구 부서 합류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 다니엘 그로스 영입과 함께 NFDG 지분 일부를 인수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냇 프리드먼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졸업한 이후 Ximian이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공동설립하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3년 Ximian을 노벨(NOVELL)이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매각한 냇 프리드먼은 2010년까지 노벨의 '오픈 소스' 총괄로 활동했다. 2011년 Xamarin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