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남미 군용항공기 시장 진출하나…브라질 엠브라에르 파트너 물망

브라질 공군 군용 수송기 KC-390 협력업체 거론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브라질 시장 진출 가능성이 열렸다.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Embraer)와 유사한 디자인의 군용 수송기를 발표하면서 산업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엠브라에르는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브라질 상 호세 두스 캄포스에서 엠브라에르 미디어 데이(EBACE2022)를 열고 브라질 공군이 쓰는 군용 수송기 KC-390 산업 파트너를 모색했다.

 

KC-390은 엠브라에르가 개발한 군용 쌍발 터보팬 전술 수송기다. 길이 33.43m, 높이 11.43m, 폭 33.94m 크기로 최대 적재능력은 26t이다.

 

잭슨 슈나이더(Jackson Schneider) 엠브라에르 최고경영자(CEO)는 "엠브라에르는 주력 제품인 KC-390 밀레니엄(Millennium)의 상업적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산업 파트너와 사전 협의 중"이라며 "우리에게 시장을 열어줄 전략적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엠브라에르의 산업 파트너로 KAI가 거론되는 건 지난해 엠브라에르의 KC-390과 매우 유사한 디자인을 가진 중형 군용 수송기 개념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KAI는 '2021 항공우주력발전 컨퍼런스'에서 현재 운용 중인 수송기 C-130(미국 록히드마틴사)와 CN-235(스페인·인도네시아가 합작) 등을 대체할 국산 수송기의 단계적 개발한다고 밝혔다.

 

개발비로는 약 3조원이 소요되며, 개발 기간으로는 수송기와 해상초계기 각각 7년, 민수중형기 5년이 예상된다. 개발 시 성능과 가성비를 고려해 제작한다. 

 

업계 관계자는 "KAI가 엠브라에르와 비슷한 군용 수송기를 제작한다"며 "KAI는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항공우주 회사가 되기 위해 국내외 국제 시장에서 자사 제품에 대한 공격적인 상업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공군(FAB)은 노후된 C-130 허큘리스 수송기를 대체해 KC-390 도입을 추진한다. FAB는 지난 2월 엠브라에르와 타협해 주문을 초기 28대에서 22대로 줄이고 인도 일정을 연장했지만 지난달 항공기를 15대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엠브라에르는 예정대로 계약에 따라 22대의 항공기를 조립한다는 방침이다. 

 

잭슨 슈나이더 CEO는 "FAB와의 계약에 따라 22대의 다목적 유조선을 조립과 인도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엠브라에르는 보잉과 에어버스에 이어 캐나다의 봄바디어와 함께 세계 3∼4위를 다투는 항공기 제작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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