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그룹을 총괄하던 발렌틴 발데라바노(Valentin Valderrabano) 부행장이 올해 여름 미국 본사로 복귀한다. 조직 개편, 인력 구조조정 등 소비자금융 철수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을 마무리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9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발데라바노 부행장은 오는 7월 씨티그룹 산하 자산관리 사업부 씨티글로벌웰스(Citi Global Wealth)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부임할 예정이다. 발데라바노 부행장은 지난 2019년 4월 한국법인에 부임한 이후 소비자금융그룹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씨티그룹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사업 단순화를 위해 한국의 소비자금융 사업 철수를 선언하면서 관련 작업을 수행했다. 애초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사업 매각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자 단계적 폐지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사업 철수와 내부 인력의 감소에 따라 소비자금융그룹을 3그룹 30본부 체제에서 3그룹 25본부 체제로 축소했다. 지난 2월부터는 예금, 대출 등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또 희망 퇴직을 통해 전체 직원의 3분의 2에 달하는 2100여명을 정리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소매금융 영업점도 점진적으로 축소한다. 발데라바노 부행장 후임으로는 김지강 개인금융사업본부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줄었다. 금리 인상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면서 이자수익은 0.2% 늘었지만 비이자수익은 54.6%나 급감했다. 소비자금융 사업을 폐지하면서 자산관리 부문의 수익과 채권·외환파생 수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를 전기차 생산기지로 낙점한 배경은 공장과 ‘조지아 항만’을 직통으로 잇는 '현대로(路)'가 결정적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조지아 항만청(GPA·Georgia Ports Authority)은 전용 도로를 연결하고 있다. 조지아 항만청은 이미 현대차·기아를 최우선 고객으로 삼고 특별 대우를 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일 미국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맞춰 전기차 공장 설립을 공식화한다는 것. 공장이 들어서는 지역은 조지아주 남동지역 서배너 인근 브라이언 카운티가 유력하다. 여의도 면적 3배를 웃도는 2200에이커(9㎢·270만 평) 규모 부지를 갖춘 곳이다.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 주지사 역시 같은 날 전기차 이곳에서 관련 소식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의선 회장이 브라이언 카운티 지역을 낙점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아 항만을 기반으로 물류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인 이유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곳 지역은 조지아 항만청이 운영하는 브런즈윅 항구와 도로·철도로 연결돼 교통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런즈윅 항구는 연간 중장비 포함 차량 90만대를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와 능력을 갖추며 현지 2대 항구로 여겨진다. 지난해에만 65만대 이상 수출입 차량을 관리했다. 여기에 현대차 전기차 공장 완공 시 GPA가 이곳 지역과 항만 사이에 새롭게 연결하고 있는 전용 도로 '지미 딜로치 파크웨이 커낵터'(Jimmy Deloach Parkway connector)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파크웨이는 공장 가동 이전에 완공한다는 목표다. 또한 100㎞ 안팎에 'K-전기차 삼각벨트'가 구축된다는 점이다. 이미 지난 2009년부터 기아 공장이 가동 중이며 SK온 역시 이곳에 투자금 26억 달러 규모로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도 가깝다. 조지아주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늘고 있다는 점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조지아주가 발표한 2020년 인구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이곳 지역 거주자 급증으로 서배너 실업률이 3.2%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 2019년부터 이어진 지역 인력 개발 프로그램과 교육 프로그램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앞서 현대차가 새롭게 설립한 전기차 공장에 8500명을 채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조지아주 역사상 최대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조지아주 정부는 현대차 전기차 공장 유치 관련 △토지무상 △세제지원 등 17억달러(한화 약 2조2000억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는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이 받은 인센티브 혜택(15억 달러)보다 2억 달러나 많은 수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OK금융그룹 인도네시아법인이 약 9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유료기사코드] 19일 더구루 취재 결과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중앙아시아은행(BCA)과 1000억 루피아(약 90억원) 규모 신용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유동성 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OK금융는 지난 2016년 안다라뱅크를 인수하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했고, 2018년 디나르뱅크를 추가로 인수했다. 2019년 두 은행을 합병해 통합 은행을 공식 출범했다.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지난해 175억 루피아(약 1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79억 루피아(약 7억원) 대비 122% 증가한 수치다. 작년 말 현재 대출 잔액은 5조5100억 루피아(약 4770억원)로 1년 전보다 28% 증가했다. 일반예금(DPK) 잔액은 24% 늘어난 3조9200억 루피아(약 3390억원)였다. 총자산은 7조7200억 루피아(약 6690억원)로 23% 성장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화시스템이 300억원 가까이 투자한 에어택시 업체 '오버에어'(OverAir)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시 교통체계 개선 협의체 '어반 무브먼트 랩스'(UML: Urban Movement Labs)에 합류했다. 오버에어는 한화시스템과 함께 개발 중인 전기 수직 이착륙기항공기(eVTOL) '버터플라이'(Butterfly)를 띄어 미국에서 가장 교통체증이 심한 곳인 로스엔젤레스 교통체계를 개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버에어는 최근 UML이 추진하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 파트너십에 합류했다. UAM 파트너십은 지속 가능한 도심 항공 이동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협력을 바탕으로 LA 지역 사회 발전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다. LA시 정부 주도로 민·관 관계기관이 협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현대차그룹이 참여하면서 국내에 알려졌다. 오버에어는 UAM 운영과 인프라 개발 등을 담당한다. 전기 수직 이착륙기항공기(eVTOL) 소음 문제 해결 방안을 연구하고 나아가 UAM 산업 내 인력 및 경제 개발 기회 포착을 위한 커뮤니티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화시스템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버터플라이를 대표 운송 수단으로 포지셔닝한다는 방침이다. 버터플라이는 조종사 포함 최대 6명과 1100파운드(약 500kg)의 적재 능력을 갖춘 eVTOL다. 최대 속도 200mph(약 321km/h)로 100마일(약 160km)을 비행할 수 있다. 오는 2026년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0년 오버에어의 지분 30%를 298억원에 인수하고 버터플라이 개발에 돌입하는 등 신사업 행보를 본격화한 바 있다. 벤 티그너(Ben Tigner) 오버에어 CEO는 "LA는 첨단 항공 모빌리티의 이점을 크게 누릴 수 있는 지역"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토대로 안정적이고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LA시는 도심 내 이동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비전 2028'에 따라 올해 시내에서 저소음 전기 항공기를 시범 운행하고 오는 2028년까지 총 429억 달러(한화 약 46조원)을 투자, LA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맞춰 항공택시를 상업운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지방정부가 도심 항공 모빌리티와 관련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한 건 LA가 처음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데이터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Data Safety and Monitoring Board·DSMB)가 캐나다 제약사 리바이브 테라퓨틱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시라민'에 대해 중간 분석을 실시한다. 부시라민이 DSMB의 문턱을 넘게 되면 종근당과 경동제약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리바이브 테라퓨틱스는 부시라민의 코로나 치료 임상 3상 중간 분석 데이터를 DSMB에 제출했다. DSMB는 다음 달부터 데이터 중간 분석을 진행하고 평가할 계획이다. DSMB는 목표로 하는 임상 대상자 수의 절반을 완료한 시점에 피험자의 안전성과 임상의 유용성 등을 토대로 임상 가치를 평가하는 기관이다. 리바이브 테라퓨틱스는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의 코로나 환자 800명을 대상으로 부시라민의 항염증·항바이러스 효과를 연구해왔다. 임상 3상 중 일부 데이터가 1차 유효성 기준을 통과했다고 판단,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얻기 위해 데이터를 제출했다. 부시라민은 30여년간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쓰였다. 리바이브는 코로나 치료제로의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 연구를 진행하고 2020년 8월 FDA로부터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 부시라민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코로나 후유증인 폐 손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라민이 DSMB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게 되면 종근당과 경동제약에 수혜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종근당은 국내서 유일하게 부시라민 성분 제품인 '종근당리마틸정'을 판매하고 있다. 경동제약은 2020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부시라민의 원료 수출 허가를 받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캐나다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가 부품 현지 조달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공급망 확보에 나선다. 전통적인 완성차 부품사부터 새로운 배터리 소재 업체까지 다양하게 공동전선을 구축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데니스 그레이 LG에너지솔루션 북미법인 테크센터 디렉터는 최근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 캐나다'에 "합작사는 개별 배터리셀 파우치의 금속 탭부터 셀을 모듈로 패키징하는 데 필요한 알루미늄, 플라스틱, 전자 부품에 이르기까지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이 디렉터는 "음극재, 동박 등은 기존 자동차 공급업체의 전문 지식을 벗어난다"면서도 "패키징에 필요한 금속, 알루미늄, 플라스틱 등은 절대적으로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 공급사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간 합작사는 향후 벌어질 수 있는 글로벌 물류난 등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꾸리는 방법을 택했다. 캐나다 정부와 온타리오, 퀘벡주 주정부도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기업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독일 바스프(BASF)는 지난 3월 퀘백주 베캉쿠르에 양극재 단독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025년 가동 목표로 연간 최대 100K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이 곳에는 포스코케미칼과 제너럴모터스(GM)의 양극재 합작공장도 들어선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한다.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아직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급업체를 선정하지 못했다. LG화학이 인근에 양극재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불안정한 전력 공급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그레이 디렉터는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사는 배터리 공급망 내 많은 회사들을 캐나다로 끌어들이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50억 달러(약 4조8000억원)을 쏟아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45GWh 규모 배터리 공장으로 오는 2024년 상반기 양산이 목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특허관리회사(NPE)로부터 특허 침해 혐의로 피소된 삼성전자가 반격에 나선다. 오히려 NPE가 대규모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아 계약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MPEG LA가 특허 풀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포함된 삼성전자 특허에 대한 로열티 수입 배분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가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로열티 액수는 1170만 달러(약 150억원)다. 특허 풀은 특허권자가 자신의 특허를 풀 업체에 제공하고 이를 하나의 특허 라이선스로 간주하는 방식이다. 개별이 아닌 통합 라이센싱 방식을 적용, 이용자는 여러 개의 업체와 특허 사용 계약을 맺을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특허 풀에 포함된 원 특허소유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수입이 발생했을 때 계약에 따라 로열티 수익을 나눠받는다. 삼성전자는 특허 풀인 MPEG와 영상압축표준 HEVC(H.265)에 필수적인 고효율 비디오 코딩 특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MPEG LA가 지난 2020년 특허 풀을 떠난 삼성전자에 앙심을 품고 보복하기 위해 기존 계약상 지불키로 한 로열티를 주지 않고 있다는 게 삼성 측 주장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의 특허에서 창출된 라이선스 수익을 빼앗아 (특허 풀을 떠난) 삼성을 처벌하려는 MPEG LA의 시도는 계약 위반"이라며 "계약에 명시된 대로 1170만 달러의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PEG LA는 지난 3월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삼성전자 독일법인을 상대로 HEVC 특허 침해 소송을 낸 바 있다. MPEG LA는 삼성이 라이선스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특허를 무단 사용, 이를 접목한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TV 등을 판매했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한편 MPEG LA는 1996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설립된 NPE다. 멀티미디어 데이터 압축·복원기술인 MPEG-2, MPEG-4와 고속데이터 전송규격 IEEE(미 전기전자기술자협회) 1394, AVC 등 특허를 보유한 회사다. 2만5000개가 넘는 특허를 가지며 약 7300곳과 특허 라이선스를 맺었다. HEVC 특허에 대해서도 400여 곳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수익을 거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MPEG LA는 2014년 가을 HEVC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3월 계약을 종료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 라인이 대만에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 라인뱅크의 주요 주주들이 32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인뱅크는 오는 20일(현지시간) 주주총회를 열고 유상증자와 관련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라인뱅크는 누적 손실을 단번에 털어내기 위해 감자를 실시한 후 75억 대만달러(약 3210억원) 규모로 증자할 계획이다. 감자 규모는 25억 대만달러(약 1070억원)다. 2대 주주인 푸본상업은행은 21억9500만 대만달러(약 940억원)를 출자할 예정으로 지분율은 25.1%에서 27.5%로 늘어난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4억3750만 대만달러(약 190억원)을 출자하며 지분율은 5%에서 5.4%로 확대된다. 타이완 유니온은행도 3억7500만 대만달러(약 160억원)를 투입해 지분 5%를 유지한다. 이에 반해 CTBC은행은 유상증자에 불참한다. 이에 지분율이 5%에서 2.5%로 낮아진다. 비금융 주주인 대만 전기통신기업 파이스톤도 추가 출자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뱅크는 지난해 4월 출범 이후 공격적인 고객 기반 확대 전략을 추진하면서 손실이 크게 늘었다. 대만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라인뱅크의 누적 손실은 25억 대만달러에 이른다. 이는 현지 당국이 정한 상한선인 자본금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라인뱅크는 현지 1위 인터넷은행이다. 출범 후 1년 만에 고객 수 110만명을 돌파했다. 라인뱅크는 대만 국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라인은 대만 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2100만명에 달한다. 라인뱅크 고객 약 75%는 스스로 디지털 환경에 더 익숙하다고 인지하는 20~39세 연령층이다. 가장 활발히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고객층은 사무직·소매업 종사자와 학생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70% 이상의 고객이 오후 6~9시 사이에 대출 신청 또는 대출금 인출을 희망하고 있어 전통적 영업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독일을 시작으로 글로벌 딜러 계약서를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롭게 변경한다. 디지털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다만 신규 내용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현지 딜러사들과의 이해 충돌이 우려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독일판매법인은 지난 1일부터 2년간 단계적으로 현지 딜러 414개사와의 체결한 기존 파트너십 계약을 모두 종료하고 12개 딜러사를 제외한 나머지 402개 딜러사와 새로 변경한 내용을 토대로 파트너십 계약을 새롭게 체결할 계획이다. 앞서 기아는 지난 2013년부터 현지 딜러사들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뒤 최근까지 동일한 조건으로 갱신을 이어왔다. 일단 같은달 4차례 간담회를 통해 이들 딜러사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조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한 내용을 담은 서신은 지난주 이미 딜러사들에 전달했다. 토마스 쥬렌(Thomas Djuren) 독일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서신을 통해 "고정 마진 비율을 줄이는 대신 보너스 비율을 높이는 방식을 채택했다"며 "기본적인 보수 수준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기존 파트너십 계약 내용은 구식이라는 점에서 시장 변화에 뒤쳐지는 것은 물론 변화하는 고객들의 요구사항에 대응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판매 등 시대적 변화에 따른 계약 내용은 일부 변경되지만 딜러사의 독립성은 지속해서 보장하기로 했다고도 전했다. 쥬렌 COO는 "고객과의 첫 번째 접점을 이루는 딜러사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따로 직영 매장을 늘리지 않고 대리점들과의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기로 했다"며 "직영 매장이 판매 채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중기적으로 10% 미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지 딜러 협회는 기아의 일방적인 통보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별도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발표해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것. 이미 계약서 변경과 관련 회의를 두 차례 진행했지만 진전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기아는 2021년 9월과 지난 7일 두 차례에 거쳐 현지 딜러 협회와 계약서 변경 관련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마커스 웰러(Marcus Weller) 기아 현지 딜러 협회 임원은 "기본적으로 시장 변화에 따른 계약서 변경은 이해할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변경 절차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힘들다"며 "현재까지 진행된 어떤 회의에서도 협회의 목소리가 반영된 적은 없었고 가장 최근 열린 회의에서도 월말까지 해지와 새 계약 중 선택하라는 식이었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독일을 시작으로 글로벌 딜러 계약서를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롭게 변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독일 딜러 협회와의 갈등 해결을 통해 경험치를 쌓고 향후 다른 국가에서 발생할 문제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기아는 1분기(1~3월) 독일 시장에서 총 1만630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8% 성장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2.6%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준중형 해치백 모델 '씨드'였다. 전년 동기 대비 16.9% 성장한 5851대를 기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리튬업체 사요나(Sayona)가 방한하며 국내 배터리 회사들과의 회동을 예고했다. 리튬 확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배터리 업계와 협력을 모색한다. 사요나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SNS 링크드인에서 "한국에는 배터리 산업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있다"며 "대표단이 그곳(한국)에서 일련의 회의를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설립된 사요나는 호주 리튬 개발업체 사요나마이닝과 피드몬트가 각각 72%, 25% 지분을 보유한 합작사다. 캐나다 퀘벡에서 4개의 주요 리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북미리튬(North American Lithium)을 인수하며 세를 불리고 있다. 사요나가 방한하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업계와의 만나 공급을 추진할지 주목된다. 리튬은 전기차 양극재에 들어가는 핵심 원재료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수요가 폭등하며 가격이 치솟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2020년 11월 대비 1000% 넘게 올랐다. 전 세계 최대 리튬 가공국인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가격 정보 제공업체 아시안메탈은 중국 내 리튬 가격은 작년 6월 저점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3월 15일까지 9개월 동안 약 472%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배터리 업계는 리튬 수급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과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에 지분 투자하고 지난달 황산니켈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뉴욕주 로체스터 허브에서 생산한 황산니켈 약 2만t을 10년간 공급받는다. 최근 호주 광산업체 라이온타운과도 손을 잡았다.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리튬 정광 70만t을 공급받는다. 삼성SDI는 2019년 중국 최대 리튬업체 간펑리튬에 지분 투자했다. 이듬해에는 호주 니켈·코발트 제련기업 QPM의 테크프로젝트를 통해 3~5년간 매년 6000t의 니켈을 공급받기로 했다. SK온도 분사 전인 2019년 중국 톈치리튬의 자회사 톈치리튬퀴나나(TLK)와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호주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AM)에서 2020년부터 7년간 황산니켈 6만t, 황산코발트 1만2000t도 확보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사업비 약 2조7000억원에 달하는 노르웨이 해저터널 공사 수주전의 1차 관문을 통과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E39 로그패스트(Rogfast)' 사업의 예비 입찰자 3곳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스웨덴 건설사인 스칸스카, NCC와 경쟁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스페인 건설사 OHL·알데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노르웨이 도로관리청(Vegvesen)은 예비 입찰자들과 사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이후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9월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본보 2022년 1월 17일자 참고 : [단독] 현대건설, '세계 최장' 노르웨이 해저터널 수주 도전장> 이 사업은 노르웨이 남서부 로갈란주(州) 인근 바다에 총길이 9㎞, 2차선 도로의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공사다.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인 일본 도쿄만 아쿠아라인(9.5㎞)과 비슷한 수준이다. 총사업비는 206억 크로네(약 2조6870억원)에 이른다. 오는 2033년 개통 예정이다. 이 해저터널이 운영을 시작하면 로갈란주 스타방에르와 호르달란주 베르겐 사이 이동거리가 4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11월 개통한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 해저터널을 시공한 경험이 있다. 보령 해저터널은 충남 보령시 대천항과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6.9㎞ 길이의 터널로 국내 최장이며 세계에서 5번째로 길다. 이 터널은 태안(상행선)에서 보령 방향(하행선)으로 해수면 기준 약 80m 하부를 터널로 관통한 2차선 도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컴투스가 구축하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C2X'가 미국 게임 숏폼 동영상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도 투자 대열에 가세했다. 프레시컷은 18일(현지시간) 새로운 투자 라운드를 통해 1500만 달러(약 19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갤럭시 인터랙티브, 애니모카브랜즈, 리퍼블릭크립토가 공동으로 주도했다. 투자자로는 블록체인 전문 VC인 해시드를 비롯해 C2X, 스카이비전 캐피탈, 타마락 글로벌, 폴리곤 등이 참여했으며 앤젤투자자로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트위치 공동창업자인 케빈 린 등도 이름을 올렸다. 프레시컷은 제임스 컥, 어니 레, 벤 스툭 등 트위치 출신 3명이 공동으로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숏폼 영상 형식을 게임과 결합한 새로운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프레시컷은 현재 25명의 팀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숏폼 플랫폼과 게이밍, 웹3를 연결해 창작자와 팬 모두가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도 커뮤니티 토큰을 획득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0.1%의 게임 전문가들에 의해 독점되고 있는 게임 컨텐츠 시장을 그외의 창작자들로 확대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레시컷은 새롭게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웹3와 게임을 결합한 새로운 숏폼 게임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프레시컷 관계자는 "숏폼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왔다. 동시에 창작자와 팬들도 기여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기를 바라는 욕구도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매우 흥미롭고 큐레이션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면서 제대로된 가치를 전달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유한양행의 기술수출 파트너인 미국 바이오기업 프로세사 파마수티컬스(Processa Pharmaceuticals, 이하 프로세사)가 최대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 원) 규모의 기술료를 수령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기술의 원 소유자인 유한양행도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프로세사는 17일(현지시간) 바이오테크기업 인택트 테라퓨틱스(Intact Therapeutics, 이하 인택트)와 위장질환 치료제인 'PCS12852'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조지 응(George Ng) 프로세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차세대 암 치료법을 개발한다는 우리의 사명에 집중하면서 비종양학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프로세사뿐 아니라 유한양행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PCS12852는 당초 유한양행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지난 2020년 프로세사가 기술을 이전받았다. 유한양행은 당시 계약금으로 프로세사 주식 약 50만 주를 확보했다. 계약 내용은 향후 개발 및 상업화 진행에 따라 최대 4억850만 달러(약 5700억 원) 규모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부문 강화를 위해 글로벌 소스코드 저장 플랫폼 깃허브(GitHub)의 전 최고경영자(CEO)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는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영입해 AI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미국 경제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깃허브의 전 CEO인 냇 프리드먼(Nat Friedman)과 영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을 영입, AI 사업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타는 냇 프리드먼과 함께 벤처 캐피털 NFDG를 설립한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와도 AI 연구 부서 합류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 다니엘 그로스 영입과 함께 NFDG 지분 일부를 인수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냇 프리드먼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졸업한 이후 Ximian이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공동설립하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3년 Ximian을 노벨(NOVELL)이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매각한 냇 프리드먼은 2010년까지 노벨의 '오픈 소스' 총괄로 활동했다. 2011년 Xamarin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