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카드가 태국 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 파트너인 제이마트그룹과 협력을 강화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와 제이마트그룹 및 주요 계열사들은 서울 국민카드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합작사 KB제이캐피탈의 핀테크 혁신과 금융상품 출시, 채권추심 업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아디삭 스쿰빗야 제이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아세안 지역에서 가장 큰 비은행 시장인 태국에서 5년 내 5대 비은행 금융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라며 "양사 간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2월 제이마트의 금융 자회사인 제이 핀테크(J Fintech)의 지분 50.99%를 인수하며 KB제이캐피탈을 공식 출범했다. 이는 국민카드의 세 번째 해외 자회사다.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국내 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가 태국 소비자금융 시장에 진출한 것은 국민카드가 처음이다. 제이마트는 태국 내 휴대전화 유통 업체인 제이마트모바일과 채권 추심 1위 업체인 제이엠티네트웍스를 자회사로 둔 대기업이다. KB제이캐피탈은 지난해 출범과 동시에 새로운 대출 서비스인 '캐시조이(Kashjoy)'를 출시하며 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는 신용대출과 자동차 대출, 모바일 대출, 현금카드 등을 아우르는 서비스다. 태국 비은행권 대출 시장 규모는 1조3000억 바트(약 48조원)에 이른다. <본보 2022년 1월 12일자 참고 : [단독] '전략통'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1호 작품, '46조' 태국 비은행권 대출시장 공략> 국민카드는 상품·디지털·정보기술(IT)·리스크 관리 등 핵심 금융 역량을 지속해서 현지에 이식하고 제이마트가 가진 전속 시장 등 고객 기반과 태국 내 사업 노하우 등을 결합해 중장기적으로 태국 내 최상위권 여신금융회사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화이트바이오(친환경 소재) 키우기에 본격 나섰다. 화이트바이오는 이재현 회장이 꼽은 4대 성장 엔진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CJ제일제당이 힘을 주는 모양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CJ BIO)가 미국 바이오폴리머 기업 네이처웍스(NatureWorks)와 맞손을 잡았다. 지속 가능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공동 개발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번 공동 개발이 그룹 차원에서 새로운 성장을 위한 빅피처를 제시했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 앞서 이재현 회장의 4대 성장 엔진에 대해 문화·플랫폼·건강한 삶·지속가능성 분야로 삼고 2023년까지 10조 원 이상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핵심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동시에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두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포괄적 연구 협력 계약(MCA)을 맺을 예정이다. 이번 공동 연구에 따라 화석 연료 기반 플리스틱을 대체할 고성능 바이오 폴리머를 연구한다. 퇴비화가 가능한 식품 포장재·서비스 용품 등을 제품화하겠다는 취지다. CJ제일제당은 지속 가능한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해왔다. 2016년 인수한 미국 벤처기업 메타볼릭스의 PHA 생산 기술을 상용화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제품화에 성공했다. 2019년부터 상용화를 위한 PHA 기술 개발에 돌입한 후 2년 반의 연구 끝에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생산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 이어 이달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의 대량생산에 돌입했다. CJ가 개발한 PHA는 100%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미생물을 활용해 만들기 때문에 친환경성이 높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가 탄소배출권 기반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스타트업인 플로우카본(Flowcarbon)에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로 친환경, 블록체인 등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게 됐다. 플로우카본은 24일(현지시간) 벤처캐피털 자금 조달과 탄소 기반 토큰 판매를 묶어 진행한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7000만 달러(약 885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는 안데르센 호로위츠(a16z) 크립토가 주도했다. 삼성전자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는 이번 라운드에 벤처캐피탈 자금 조달과정에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제너럴 카탈리스트, 인베스코 프리베이트 캐피탈, 166 2nd, RSE 벤처스, 알레고리 랩스 등도 이름을 올렸다. 탄소 기반 토큰 판매에는 핍스 월, 박스 그룹, 셀로 파운데이션 등이 참여했다. 삼성넥스트의 투자를 유치한 플로우카본은 현재 블록체인, 환경, 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전문가를 갖춘 35명의 팀원이 있으며 뉴욕, 몬태나, 베를린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플로우카본은 탄소배출권을 토큰 형태로 제공하기 위한 프로토콜을 개발해 탄소 저감·탄소 제거 기술 등에 투자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탄소배출권에 대한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인프라의 제한으로 거래가 쉽지 않았던 문제도 암호화폐를 통한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플로우카본 관계자는 "직접적인 탄소 거래 시장의 구현은 자연보호를 위한 인센티브를 창출하는 빛나는 금융 메커니즘"이라며 "글로벌 전문 투자자들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a16z 크립토 관계자도 "탄소배출권 시장은 여전히 불투명하고 수요가 공급이 늘어나는 속도를 빠르게 앞지르고 있다"며 "토큰화는 명백한 해결책이다. 우리는 플로우카본 팀과 모델이 업계 최고임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라이프와 신한은행이 베트남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상품 판매) 시장 공략을 위해 '원신한(One Shinhan)' 협업을 본격화한다. 신한라이프가 현지 1등 외국계 은행인 신한은행의 지원 사격을 기반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대할지 주목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과 신한베트남은행은 24일 방카슈랑스 사업 모델 시행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신한베트남은행의 지점에서 보험 상품을 공동으로 마케팅한다. 우선 양사는 은행에서 자금을 빌리는 고객을 보호하는 상품을 처음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의철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장은 "고객에게 새로운 보험 상품을 선보이는 것과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는 것이 사업 초기 최우선 과제"라며 "신한베트남은행의 전국적인 지점망을 통해 많은 고객이 보험상품을 편리하게 이용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1월 첫 해외법인인 베트남법인을 정식으로 출범하고 공식적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2015년 6월 베트남 하노이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한 이후 현지 생명보험시장 조사, 베트남 금융당국 협력 사업 등을 이어왔다. 이어 지난해 2월 베트남 재무부로부터 법인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 신한라이프는 안정적인 초기 정착을 위해 현지 GA(보험 대리점) 제휴를 통한 대면 채널,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디지털 채널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베트남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방카슈랑스 등 판매 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43개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2021년 기준 총자산과 순이익 등 재무 부문에서 외국계 은행 1위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제·금융 전문지인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매거진'이 발표하는 ‘베트남 최우수 외국계 은행’으로 3년 연속 선정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네덜란드 ASML의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가격이 5000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가에도 불구하고 이미 주문을 확보하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반도체 초미세공정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ASML가 차세대 EUV 장비 '하이(High) NA' 판매가를 약 4억 달러(약 5058억원)로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당 2000억원 수준에 거래돼 현재 쓰이는 EUV 장비 보다 2.5배 가량 비싸다. 하이 NA는 해상력을 높여 미세한 반도체 회로를 구현할 수 있는 장비다. EUV 노광 렌즈 수차(NA)를 0.33에서 0.55로 끌어올렸다. 기존 대비 적은 횟수로 미세 회로를 그릴 수 있다. 이를 통해 회로 패턴이 새겨진 마스크 사용 수를 줄여 비용 절감과 공정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더 많은 설계 부품이 탑재되는 만큼 크기도 대폭 커졌다. 무게만 200t이 넘고 2층 버스 크기와 유사하다. 전작 대비 30% 이상 커졌다. 기계를 옮기는 데만 보잉747 3대가 투입될 전망이다. ASML은 오는 2024년까지 하이 NA EUV 장비 파일럿 제품을 만들고, 이듬해 양산·보급한다는 목표다. 파일럿 장비는 5건의 주문을 확보했다. 상용 장비의 경우 5곳의 각기 다른 고객사로부터 5건 이상 주문을 받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가장 먼저 하이 NA EUV 장비를 도입하는 기업은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이다. 인텔은 오는 2024년 하이 NA를 사용해 2나노미터(nm) 수준인 20A(옴스트롱) 공정으로 칩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ASML의 최첨단 장비를 사용해 삼성전자, TSMC 등과의 초미세 반도체 칩 상용화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복안이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올 2월 열린 세미콘2022 온라인 기조연설에서 "지난 1년간 하이 NA 기술 개발 과정에서 자신감을 느꼈다"며 "하이 NA 장비가 2025~2026년께 양산·보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CBU(완전조립) 방식으로 러시아에 수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러시아 공장 폐쇄에 따른 차질을 만회하기 위한 '플랜B'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러시아 연방기술표준청(ROSSTANDART) 등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러시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던 모델에 대한 차량형식승인(OTTS)을 국내 공장으로 변경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현지 공장이 생산 중단됨에 따라 CBU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수출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분석된다. OTTS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키즈스탄 등 유라시아 경제연합 국가에 차량을 판매하기 위한 승인 절차다. OTTS 변경은 해당 차량에 대한 생산지와 상세 정보를 등록하는 것으로 수시로 조정할 수 있다.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현대차·기아 볼륨모델들을 중심으로 OTTS 변경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싼타페'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중형 세단 모델 'G70'의 OTTS가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에서 국내 울산공장으로 변경됐다. G70 스테이션 왜건도 OTTS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의 경우 '셀토스'와 '쏘렌토'의 OTTS 생산지를 아브토토르 칼리니그라드(Avtotor Kaliningrad)에서 광주공장으로 변경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연산 23만대 규모로 그동안 현대차 투싼과 펠리세이드, 기아 스포티지 등을 생산해 현지에 공급하는 현대차·기아의 핵심 해외 생산 거점 중 하나다.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난 3월 가동을 멈췄다. 아브토토르의 경우 연간 30만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시설을 보유한 자동차 조립회사로 그동안 이들 모델을 위탁 생산해 왔다. 다만 국내 생산 차량이 러시아로 직수출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서방의 러시아 제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OTTS 변경은 국내 생산분에 대한 러시아 수출을 염두한 사전 조치"이라며 "다만 실제 수출까지 이어질 경우 국제 사회의 비판이 예상, 실행 여부는 미지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시장은 현대차·기아의 전체 매출 약 5%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15개 협력업체들이 동반 진출한 만큼 현대차 입장에서 다양한 방안을 다각도로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러시아에서의 OTTS 변경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러시아에서 전년 대비 75% 급감한 8754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지 점유율 2위를 기록한 기아는 전년 대비 76% 감소한 4604대를 판매했었다. 현대차의 경우 4150대(-7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네시스의 판매실적은 156대로 전년 대비 51% 떨어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스위스 시계업체 '스와치 그룹'과의 스마트워치 관련 영국 상표권 침해 소송에서 패소했다. 법원은 외부 개발자가 만든 콘텐츠에도 삼성전자의 관리·감독 책임이 있다고 봤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런던 고등법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스와치 그룹이 2019년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상표권 침해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지난 2015~2019년 갤럭시스토어를 통해 제공된 스마트워치 시계 화면 디자인 30개가 스와치 그룹의 상표 23개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사라 포크 판사는 판결문에 "(디자인 다운로드는) 고객이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한 것일 뿐, 회사는 개입하지 않았다는 삼성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명시했다. 포크 판사는 "각 디자인은 갤럭시스토어에 출시되기 전 삼성전자의 승인과 검토를 거쳐야 한다"며 "출시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개입이 있었고, 최종 고객에 전달하는 것부터 고객 불만 처리 등까지 삼성전자가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부연했다. 스와치 그룹은 지난 2019년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과 영국 법원에 삼성전자를 상표권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삼성전자의 기어 스포츠, 기어S3클래식, 기어S3프론티어 등 스마트워치 일부 모델 시계 화면이 스와치 그룹의 디자인과 사실상 똑같다고 주장하며 1억 달러의 손해 배상금을 요구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법원에 "스와치 그룹이 문제 삼은 디자인은 제3의 개발자가 만든 것"이라며 기각을 요청, 스와치 그룹에 맞대응한 바 있다. 런던 고등법원의 판결을 통해 삼성전자의 이같은 주장은 힘을 잃게 됐다. 삼성전자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미국 재판 결과에 집중하는 한편 영국 사법 당국의 판단을 검토한 뒤 상고 등 대응 방안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판결문을 입수해 법원의 판결 내용을 검토 중이며 적절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와치 그룹은 스위스 비엘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시계 회사다. 스와치를 포함해 론진, 오메가, 티소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당국의 허가를 받으며 착공이 임박했다.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해 니콜라, 루시드모터스 등 인근 전기차 제조사에 공급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퀸크릭 도시 계획·구역 위원회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개최한 정기 회의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부지 사용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일부 절차가 남아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당국의 주요 인허가를 확보, 조만간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신공장은 120에이커 부지에 150만㎡ 규모 건물 11개로 구성된다. 제조, 사무, 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전기 변전소도 설치한다. 직원들을 위해 대규모 편의·휴게 시설도 마련한다. 190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운동 시설, 야외 휴식 공간 등을 제공한다. 증설 계획도 공식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약 340에이커 규모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우선 120에이커를 사용해 1단계 건설을 추진한다. 향후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지를 완전히 점유하기 위한 확장이 이뤄질 것"이라며 "공장 확장이 결정될 경우 1200~1600개의 추가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리조나주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니콜라와 루시드모터스 등에 납품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애리조나주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인근에 위치한 지역 내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콜라와 루시드모터스는 각각 애리조나주 쿨리지와 카사 그란데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니콜라는 LG에너지솔루션과 오는 2029년까지, 루시드모터스는 오는 2023년까지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3월 1조7000억 원을 투자해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올 2분기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양산하며 2800명을 고용한다. 지난달 약 650에이커 규모의 부지를 낙찰받으며 건설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북미 시장에 원통형 배터리 전용 독자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은 대규모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 기존 원통형 배터리를 고수하고 있는 테슬라에 이어 볼보, 재규어 등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하는 추세다. BMW도 오는 2025년부터 원통형 배터리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각형 등 다른 형태의 배터리 대비 생산량이 많고 비용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투자경영 전문가 테즈칸 게길은 24일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터플레이스 기고를 통해 유망한 전기차 배터리 종목 4곳을 추천했다. [유료기사코드] 해당 종목은 △프레이어 △파나소닉 △퀀텀스케이프 △로미오파워 등이다. 게길은 "경기 침체 우려와 공급망 문제로 배터리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전기차 관련 기업의 전망은 밝다"면서 "2020~2026년 전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4배 이상 성장해 1조 달러(약 1270조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레이어는 노르웨이 배터리 생산업체다. 현재 노르웨이에 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르면 올해 말부터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에너지 저장 전문업체 포윈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4년부터 2030년까지 28.5GWh(기기와트시)의 배터리 셀을 공급할 예정이다. 파나소닉은 세계 3위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로, 토요타와 테슬라에 공급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최근 일본 내 리튬이온 배터리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24년 3월 가동이 목표다. 퀀텀스케이프는 전고체 배터리 부문 선두주자다. 15분 만에 최대 80%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용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24~2025년 배터리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 배터리를 말한다. 로미오파워는 테슬라와 패러데이퓨처 출신들이 만든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배터리팩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9월 니콜라와 배터리 공급에 손잡은 데 이어 세계 최대 규모 트럭 제조사 피카그룹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게길은 "많은 분석가들은 전기차가 운송의 미래라는데 동의하고 있다"며 "기후 문제와 유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순수 전기차로 전환함에 따라 핵심 부품 제조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소프트뱅크 합작사인 Z홀딩스는 개인정보 보호 기본 방침을 발표했다. Z홀딩스가 이번 데이터 관리 지침을 통해 중국으로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더구루 취재 결과 Z홀딩스는 유저의 권리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Z홀딩스 데이터 보호 기본 방침'을 책정했다. 이번에 책정된 기본 방침은 Z홀딩스 그룹 내 모든 기업과 브랜드에 적용된다. Z홀딩스의 새로운 데이터 보호 기본 방침은 '유저 프라이버시 퍼스트'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유저이익 우선 △투명성 확보 △권리이익 보호 △통제권 존중 △보안까지 5개 원칙을 제시했다. 5개 원칙은 향후 그룹 내 모든 회사의 사내 규정 등에서 최상위 개념으로 자리잡게 된다. Z홀딩스가 새로운 데이터 보호 방침을 만든 것은 지난해 3월 9000만 명의 가까운 유저를 보유하며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라인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수 있다는 논란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라인이 개인정보에 접근이 가능한 민감한 영역을 중국 업체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사실이 드러났다. 라인은 인공지능 등 시스템 기술 개발을 중국 업체에 위탁해왔는데 이 업체 직원 중 4명이 라인 유저의 이름, 전화번호, e메일, 라인 아이디는 물론 유저들이 주고받은 메시지, 사진에도 접근이 가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Z홀딩스는 즉각 '글로벌 데이터 거버넌스에 관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지난해 10월 18일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는 2020년 3월 19일부터 2021년 3월 19일까지 라인 차이나의 직원들이 일본 라인 유저의 개인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권한에 총 139번 접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특별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라인 차이나가 개인정보 열람 권한에 접근했던 이유는 LMP(LINE Monitoring Platform)으로 불리는 내부 데이터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과 유지 보수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위원회는 이번 개인정보 열람 권한 획득이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이뤄졌고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지만 대응에는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개인정보법 자체가 다른 중국에서 정부나 기업이 이를 이용해 라인 사용자의 개인정보에 접근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회사 보안 부서에서 지적했음해도 접근을 계속 허용한 것에 "경영진의 대응이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Z홀딩스는 향후 기본방침과 특별위원회의 주문에 따라 기업마다 데이터보호책임자(DPO)를 선임해 데이터 보호 대응력을 높이고 NIST(미국표준기술연구소)가 정하는 프라이버시 프레임워크 도입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제과가 인도 아이스크림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지난 2017년 인수한 인도의 유력 아이스크림회사 하브모어(HAVMOR)는 아이스크림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또한 현지에서 히트상품이 된 월드콘을 이을 K아이스크림을 줄줄이 선보여 외형 확장과 함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하브모어는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Pune)에 아이스크림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마하라슈트라주 솔라푸르(Solapur)에 생산 라인을 갖춘 하브모어가 아이스크림 생산라인을 추가로 증설하는 것이다. 솔라푸르 아이스크림 공장은 인도 북서부 구자라트(Gujarat),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뉴델리 인근 파리다바드(Faridabad)에 이어 세워진 하브모어의 세 번째 아이스크림 제조공장이었다. 솔라푸르 공장은 인도 식품업체 바이슈노 데비 푸드 프로덕트(Vaishno Devi Foods Products)에 의해 운영된다. 하브모어 아이스크림 생산에 전념하는 공장이다. 인도 서북부 중심 지역으로 꼽히는 구자라트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하브모어가 인도 다른 지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 생산 시설을 갖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브모어는 올해 수요가 높은 대도시와 1티어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서부와 북부의 시장에 투자하는 한편, 남부와 동부에 자리한 도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제과는 국내 아이스크림 제품을 인도 현지에 추가로 선보이는 방안도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월드콘을 인도 시장에 론칭한 이후 제품군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제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생산라인을 늘리게 됐다"면서 "단 현재 투자규모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월드콘에 이어 추가로 제품을 인도에 출시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누빈다. 우크라이나 철도청인 우크르잘리즈니짜(Ukrzaliznytsia)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키예프에서 쇼스타카까지의 노선을 개설, 현대로템 열차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열차는 키예프에서 10시에 출발해 15시 09분에 쇼스트카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은 쇼스트카에서 15시 50분에 출발해 20시 51분에 키예프에 도착한다. 운행 중 △비두비치(Vydubychi) △다르니차(Darnitsa) △브로바리(Brovary) △니진(Nizhyn) △플리스키(Pliski) △바흐마하(Bakhmach) △코노토프(Konotop) △크롤리베츠(Krolevets) △테레셴스카야(Tereschenskaya)역에 정차한다. 투입된 열차는 현대로템이 2012년 공급한 열차(№002)이다. 여객 운송 보다는 피난민 혹은 긴급 물자 운송용으로 쓰일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현지 고속 열차를 수리해 눈길을 끌었다. 현지 채용 인원이 전쟁 위험에도 자발적으로 수리 작업에 참여한 것. 앞서 우크르잘리즈니짜(Ukrzaliznytsia)는 지난 3월 21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 철도 회사 전문가들이 현대로템 현지 근로자들과 함께 열차의 지붕, 전기, 브레이크, 견인 장비, 휠셋 형성 등을 포함해 15주 간 많은 수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본보 2022년 3월 22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러시아 침공에도 우크라이나 열차 수리작업 '유지'> 현대로템은 지난 2010년 전동차 사업을 수주하며 우크라이나 철도시장에 진출했다. 2010년 우크라이나 철도청과 90량(9량 편성) 준고속 전동차 공급을 계약을 맺고, 2012년에 납품했다. 그해 현대로템은 차량의 유지보수 사업까지 수주했다. 이후 2017년에는 현대종합상사와 함께 우크라이나 철도청 산하 차량운영기관인 URSC(Ukraine Railway Speed Company)와 648억원 규모의 전동차 90량 유지보수 연장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유한양행의 기술수출 파트너인 미국 바이오기업 프로세사 파마수티컬스(Processa Pharmaceuticals, 이하 프로세사)가 최대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 원) 규모의 기술료를 수령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기술의 원 소유자인 유한양행도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프로세사는 17일(현지시간) 바이오테크기업 인택트 테라퓨틱스(Intact Therapeutics, 이하 인택트)와 위장질환 치료제인 'PCS12852'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조지 응(George Ng) 프로세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차세대 암 치료법을 개발한다는 우리의 사명에 집중하면서 비종양학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프로세사뿐 아니라 유한양행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PCS12852는 당초 유한양행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지난 2020년 프로세사가 기술을 이전받았다. 유한양행은 당시 계약금으로 프로세사 주식 약 50만 주를 확보했다. 계약 내용은 향후 개발 및 상업화 진행에 따라 최대 4억850만 달러(약 5700억 원) 규모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부문 강화를 위해 글로벌 소스코드 저장 플랫폼 깃허브(GitHub)의 전 최고경영자(CEO)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는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영입해 AI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미국 경제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깃허브의 전 CEO인 냇 프리드먼(Nat Friedman)과 영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을 영입, AI 사업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타는 냇 프리드먼과 함께 벤처 캐피털 NFDG를 설립한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와도 AI 연구 부서 합류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 다니엘 그로스 영입과 함께 NFDG 지분 일부를 인수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냇 프리드먼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졸업한 이후 Ximian이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공동설립하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3년 Ximian을 노벨(NOVELL)이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매각한 냇 프리드먼은 2010년까지 노벨의 '오픈 소스' 총괄로 활동했다. 2011년 Xamarin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