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전기차 점유율 0.06%로 '150위'…존재감 '제로'

지난해 판매 실적 2175대로 '150위'
1분기 세계 전기차 '5위' 극명한 '대조'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신에너지차(NEV) 시장에서 사실상 존재감이 '제로'(0)인 상태에 놓였다. 현지 쇼룸에 배치된 NEV 모델이 사라진데다 NEV 모델 생산 중단 루머까지 돌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톱5'로 자리매김했으나 중국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현대, 中 전기차 점유율 '0.06%'

 

22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의 전기차 등 NEV 판매 실적은 하락세다. 실제로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PHEV 816대와 BEV 1359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점유율 기준으로 0.06%이며, 순위는 150위다. 지난해 중국 NEV 시장 규모는 350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166.6% 상승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존재감이 '제로'인 셈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판매가 지나치게 저조해 중국승용차연석회의는 베이징현대 판매 실적을 집계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현대차 중국 합작사인 베이징현대가 운영하는 현지 쇼룸에 배치된 중국 전용 NEV 모델 '라페스타'와 '밍투'가 자취를 감췄다. 바이두 등 현지 포털 등에서는 베이징현대가 전기차를 단종한다는 루머까지 확산되고 있다.

 

다만 베이징현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하이브리드 모델 1종, 순수 전기차 모델 2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2종 등 총 5종의 NEV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판매 사이트의 경우 NEV 구매 관련 상담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현지 딜러사 역시 전기차 판매 관련 상담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전기차 '톱5' 대조

 

반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1분기 글로벌 순수전기차(BEV) 시장에서 총 8만1744대를 판매, '톱5'에 올랐다. 4위인 폭스바겐그룹과의 격차는 1만6000여대다. 

 

1위는 총 31만411대(21.6%)를 판매한 테슬라가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중국 업체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15만4623대, 시장 점유율 10.7%로 2위, BYD가 14만4203대, 시장 점유율 10%로 3위에 올랐다. BYD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전년(5%) 대비 두 배 높아지며 눈길을 끌었다. 이어 폭스바겐그룹이 9만8455대로 4위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8%)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6.8%를 나타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현대차·기아는 테슬라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신용 데이터서비스 기업 익스피리언(Experian)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현대차·기아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1만5414대를 판매, 테슬라(11만3882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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