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IG넥스원이 사우디아라바아에 국산 유도무기 '비궁(영문명 Poniard)' 수출을 추진한다. 사우디의 방산 자립 전략에 발맞춰 현지화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을 꾀한다.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II(M-SAM2)'에 이어 추가 수출로 중동 방산 시장에서 LIG넥스원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중동지역 경제·산업 조사기관 택티컬 리포트(Tactical Report)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사우디와 비궁의 현지 생산·기술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협력의 기본 틀을 마련하고자 MOU 초안 작성을 논의하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궁은 2.75인치 유도로켓으로, 해상 이동표적에 대응하고자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LIG넥스원이 참여해 2016년 개발을 완료했다. 약 7cm의 작은 직경에 유도조종장치 등을 탑재하고, 최초 조준 단계에서 표적만 지정해주면 그 뒤론 유도로켓이 알아서 표적을 찾아가는 '발사 후 망각(fire-and-forget)' 방식을 적용했다. 다수 표적에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표적 탐지부터 발사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10~20초에 불과해 빠르게 적을 제압하고, 총 5개 표적까지 공격할 수 있다. 차량 탑재 방식을 적용해 기동성이 우수하며, 차량 자체에 표적탐지, 발사통제장치를 모두 갖춰 단독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성능을 입증하며 비궁은 2019년 대한민국 유도무기 최초로 미국 FCT(Foreign Comparative Testing·해외비교시험) 프로그램의 대상 무기체계로 지정됐다. 최종 시험까지 100% 명중률을 자랑하며 중동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 2022년 10월 도입한 신형 '고속초계정(FPB) 2200' 함정에 소형 공격정 대응용으로 비궁을 채택한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또한 발사관 12개짜리 비궁 발사대를 도입했다.
사우디는 홍해 전역에서 지속되는 예멘 후티 반군의 무차별적 공격에 맞서고자 비궁 도입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 '비전 2030'의 일환으로 방산 국산화 비율 50%를 목표로 제시한 만큼, 단순 구매를 넘어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가능성까지 폭넓게 살피고 있다.
LIG넥스원의 중동 수주 확대에도 더욱 탄력이 붙었다. LIG넥스원은 지난 2024년 사우디와 32억 달러(약 4조2500억원) 규모의 '천궁-II' 수출 계약을 맺었다. 향후 수출 물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며 현지 사무소를 확장 이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