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창신신소재(恩捷股份, 은첩고분)로부터 대규모 리튬이온배터리용 분리막을 조달한다. 세계 1위 분리막 공급업체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글로벌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22일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창신신소재는 자회사 '상해은첩(上海恩捷)'이 LG에너지솔루션과 약 35억5000만 제곱미터(㎡) 규모 분리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다. LG에너지솔루션이 실제 구매하는 분리막 규모는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양사 협의를 거쳐 증가 혹은 감소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해은첩으로부터 확보한 분리막을 중국 난징(남경) 공장을 비롯한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신신소재는 "이번 계약 체결은 글로벌 리튬 배터리 분리막 산업에서 창신신소재의 시장 확장, 포괄적인 강점 및 국제화 수준을 강화하고 국제 시장에서 창신신소재의 경쟁 우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찍부터 창신신소재와 인연을 맺고 분리막 공급망을 운영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 뿐만 아니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도 창신신소재의 분리막을 쓴다. 얼티엄셀즈는 2021년에 이어 지난달에도 창신신소재 헝가리법인과 분리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최대 6625만 달러 규모 분리막을 구매하기로 했다. 얼티엄셀즈가 주문한 분리막은 창신신소재의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에서 만들어진 뒤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주 1공장과 테네시주 2공장에 납품될 예정이다. 창신신소재는 2차 전지 핵심소재 중 하나인 습식 분리막 글로벌 1위 제조업체다. 2018년 '상하이은제구펀(상해은첩)'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신소재 대기업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상하이, 주하이, 장시, 우시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CATL, 삼성SDI, 비야디(BYD), 폭스바겐, 파나소닉 등 주요 배터리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분리막을 공급한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배터리 원가의 15~20%를 차지한다. 특히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막아 발열과 화재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등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성과 성능에 집적적인 영향을 미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라파워(Terra Power)가 상업용 고급 원전 사업자 중 처음으로 주정부로부터 건설 허가를 획득했다. 와이오밍주에서 비핵 시설에 대한 허가를 받아 올해부터 건설에 나선다. 2031년 가을께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Natrium)'을 가동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2일 테라파워와 와이오밍트리뷴이글 등 외신에 따르면 테라파워는 최근 와이오밍주 산업부지심의위원회(Industrial Siting Council, 이하 ISC)로부터 첫 나트륨 원전 건설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이번 허가는 용융염 에너지 저장 탱크와 터빈을 포괄하는 비핵심 시설인 '발전구역(Energy Island)'을 대상으로 한다. 상업용 원자로를 포함한 핵심 시설에 대한 건설 허가는 아직 진행 중이다. 테라파워는 작년 3월 4세대 SMR 개발사 중 처음으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건설 허가를 신청했으며, 내년 12월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테라파워는 허가를 마무리해 건설에 속도를 낸다. 테라파워는 와이오밍주 화력발전소 인근 부지를 활용해 345㎿ 규모 SMR 1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6월 착공했다. 나트륨 테스트와 충전 시설 건설도 작년부터 시작했으며, 기자재도 확보했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와 원자로 지지 구조물과 용기 등 핵심 부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테라파워는 연내 승인을 받은 발전구역과 훈련센터 공사에 돌입한다. 핵심 원전 시설에 대한 허가를 받기 이전에 발전구역 공사를 진행해 전체 공사 기간을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테라파워는 ISC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ISC의 허가를 비롯해 필요한 기타 인허가를 완료하는 조건으로 오는 3월 공사에 착수하고, 약 69개월 동안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30년 핵연료 장전, 2031년 가을께 상업운전을 할 계획이다. 크리스 레브스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허가는 상업적 규모의 고급 원전 사업에 대해 처음으로 주정부에서 승인한 사례"라며 "첫 나트륨 원전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여정에서 와이오밍주와의 협력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가 인도의 새로운 '반도체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아삼주의 주지사와 만났다. 인도 정부가 반도체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며 국내 주요 기업들이 현지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도 합류해 '주요 조력자'로서 역할을 할지 이목이 쏠린다. 22일 아삼주에 따르면 히만타 비스와 사르마 주지사는 전날 서울 모처에서 최준 SK하이닉스 글로벌성장추진 담당(부사장)을 포함한 SK하이닉스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르마 주지사는 아삼주의 강점을 소개했고 최 부사장은 인도의 성장 가능성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살폈다. 사르마 주지사는 회동 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저는 (최 부사장과 만나) 아삼을 글로벌 반도체 허브로 만드는 비전을 공유했다”며 "이에 상응하는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주요 우선순위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사르마 주지사는 인도 대기업인 타타그룹의 아삼주 투자 사례를 적극 홍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타타그룹은 아삼주에서 2개의 반도체 생산기지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약 33억 달러를 투자해 모리가온에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OSAT) 시설을 짓는다. 자기로드에도 반도체 조립 공장을 건설한다. 이날 사르마 주지사는 SK하이닉스가 내달 2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구와하티에서 열리는 '어드밴티지 아삼(Advantage Assam) 2.0'에 참여해줄 것도 제안했다. 어드밴티지 아삼 2.0은 아삼주 주정부 주최로 구와하티에서 열리는 대규모 투자·인프라 서밋이다. 아삼주의 전략적 장점을 강조하고 투자 유치와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아삼주는 최근 인도 내에서 새로운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도 북동부와 동남아시아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위치가 최대 강점이다. 약 3시간 반경 내 인도 주요 지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있다. 주정부도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을 펼치며 반도체 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3년 인도 투자설(說)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인도 현지 매체는 SK하이닉스가 인도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중앙 정부와 인센티브 관련 구체적인 논의 단계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었다. SK하이닉스가 공장 설립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프로젝트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후 추가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한편 사르마 주지사는 지난 20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방한했다. SK하이닉스 외 글로벌 광반도체 소자 전문기업인 서울바이오시스의 이영주 대표이사와도 만나 투자를 요청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더마 뷰티 브랜드 에스트라를 미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 뷰티 편집숍 세포라(Sephora)에 입점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소비자 접점을 확보하고 한국 대표 럭셔리 브랜드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2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다음달 미국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Sephora)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점포를 통한 에스트라 화장품 판매를 시작한다. 세포라는 뉴욕·캘리포니아·일리노이·텍사스·알래스카 등 미국 전역에 4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세포라 온·오프라인 스토어를 통해 에스트라 간판 아토베리어365 라인을 판매한다. 아토베리어 365 크림·로션·크림 미스트·하이드로 에센스·하이드로 세럼·포밍 클렌저 등을 선보인다. 아토베리어 365 라인 화장품에는 세라마이드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 장벽 강화 및 보습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앞서 아마존에서 에스트라가 흥행한 만큼 시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미국 시장 공식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에서 에스트라 매출은 전년 대비 199% 급증했다. 에스트라가 미국 미진출 브랜드임에도 아모레퍼시픽이 추진하는 AI(인공지능) 기반 검색 키워드 최적화, 북미 인플루언서 콜라보 마케팅 등이 소비심리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럭셔리 스킨케어 시장에서 K뷰티 대표 럭셔리 브랜드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성과도 지속해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0년 설화수, 2014년 라네즈, 2017년 이니스프리 등을 북미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아모레퍼시픽 미주 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108% 급증한 1466억원을 달성했다. 브라이언 리(Brian Lee) 아모레퍼시픽 에스트라 제너럴매니저는 "미국에 에스트라의 혁신적 스킨케어 솔루션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면서 "에스트라 미국 세포라 론칭을 통해 북미 소비자들에게도 임상에서 입증된 차별화된 민감 피부 스킨케어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기업으로,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활발한 특허 활동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특허 분쟁 등 법적 리스크를 예방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22일 특허 전문 분석업체 '해리티 페이턴트 애널리틱스(Harrity Patent Analytics)'의 '2025 페이턴트 300(PATENT 300)' 리스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작년 한 해 각각 9304건과 5156건의 특허를 출원해 1,2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삼성전자는 3%, LG전자는 25% 더 많은 특허를 확보했다. 대만 TSMC는 전년과 비교해 8% 증가한 4010건의 특허를 취득해 3위에 올랐다. 미국 퀄컴은 3489건으로 4위를 기록했다. 출원한 특허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10% 감소했지만 5위권에 안착하며 명성을 유지했다. 중국 화웨이는 3285건의 특허를 확보해 5위를 기록했다. 직전 연도 대비 출원한 특허 수는 44%나 증가했다. 10위권 내 유일한 중국 기업이자 가장 높은 특허 출원 증가세를 보였다. 이밖에 △6위 애플(3115건) △7위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머신(2774건) △8위 알파벳(2689건 △9위 캐논(2654건) △10위 토요타(2428건)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 미국 기업이 10위권 내 5개로 가장 많았다. 300위권 내 한국 기업·기관은 총 10곳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자동차(17위·1836건) △SK그룹(28위·1165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106위·432건) △삼성전기(111위·412건) △삼성SDI(203위·215건) △한국과학기술원(249위·176건) △KT&G(281위·154건) △만도(293위·147건) 등이다. 대부분 두 자릿수의 특허 출원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KT&G와 만도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KT&G와 만도는 작년 전년 대비 각각 367%, 110% 더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삼성이 300위권 내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까지 3개 계열사가 순위권을 차지했다. 3사 모두 합쳐 작년 한 해 출원한 특허는 9931건에 달한다. 한편 또 다른 특허 분석 업체인 'IFI클레임스'가 발표한 미국 특허 출원 기업 순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동일하게 1위를 차지했지만 LG전자는 6위에 그쳤다. TSMC가 2위를 기록했고, 퀄컴·애플·화웨이가 5위권에 들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4위'를 기록했다.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톱3' 진입을 목표했으나 현대차의 정체와 기아의 부진으로 3위 르노그룹과의 판매 격차가 22만 대가량 벌어지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21일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총 106만3517대를 판매했다. 전년(110만6604) 대비 3.9% 감소했다. 이는 유럽연합(EU) 회원국 27개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소속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등 4개국과 영국 판매를 합산한 결과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8.6%)보다 0.4%포인트 감소한 8.2%로 집계됐다. 제조사 그룹별 연간 판매 순위는 4위를 유지했다. 폭스바겐그룹이 같은 기간 340만7242대로 1위를 차지했고, 스텔란티스와 르노그룹이 각각 196만9594대와 128만2453대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토요타그룹은 100만6073대로 현대차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10위는 △BMW그룹(92만3202대) △메르세데스-벤츠(69만6907대) △포드(42만6307대) △볼보(36만9689대) △테슬라(32만7034대)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의 유럽 정체는 현대차·기아가 모두 주춤한 데 따른 결과이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전년 대비 겨우 50여 대 더 판매하는 데 그쳤고 기아는 7%대 하락했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전년(53만4307대)보다 57대 많은 53만4360대, 기아는 전년(57만2297대) 대비 7.5% 감소한 52만9157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각각 4.1% 동일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0.1%포인트, 기아는 전년 대비 0.4% 포인트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유럽 시장 3위를 목표로 4분기 역전에 나섰지만, 르노그룹과의 격차를 줄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과 르노그룹의 판매 격차는 21만8936대로 집계됐다. 5위 토요타그룹과의 판매 격차는 5만7444대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지분 투자한 맥킨타이어(MacIntyre) 풍력발전소의 2차 가동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발생한 풍력터빈 블레이드 파손 사고의 복구 작업으로 가동 목표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호주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힌 가운데,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모회사 고려아연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맥킨타이어 발전소 개발·시공을 맡고 있는 스페인 신재생에너지 회사 '악시오나에너지(Acciona Energía)'에 따르면 회사는 터빈 공급업체 '노르덱스(Nordex)'와 협력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고 직후 터빈 가동과 건설을 전면 중단했으나, 이달 초부터 블레이드 파손 터빈을 제외한 나머지 터빈은 다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는 지난달 16일(현지시간) 강풍과 번개를 동반한 심한 폭풍우로 인해 일부 터빈 블레이드가 부러지는 사고를 겪었다. 작년 10월 초 첫 가동에 돌입한지 두 달여 만이다. 악시오나에너지는 사고 발생 직후 즉각 비상 대응팀을 가동해 규제 당국에 통보하고 터빈 가동과 관련 공사를 모두 중단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차 가동에 돌입한 27개 터빈 중 블레이드가 파손된 1개를 제외한 26개 터빈은 이달 초 가동을 재개했다. 2차 가동분 공사도 다시 시작했다. 사고가 발생한 터빈은 원인 조사를 지속하고 있으며 조사와 처리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미정이다. 문제는 발전소 2차 가동 시점이다. 맥킨타이어 발전소는 작년 10월 발전소에 설치될 162개의 터빈 중 27개를 가동하며 1차 전력 생산을 개시했다. 이후 12월 25일께까지 추가 27개를 활성화할 계획이었으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2차 전력 생산을 진행하지 못했다. 복구에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발전소 운영 지연이 더 장기화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아크에너지와 악시오나에너지는 당초 올해 3분기까지 터빈 162개를 모두 가동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1차 운영이 일시 중단됐던데다 2차 가동 시기도 불분명해지면서 완공 시점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앤드류 차이키브스키 악시오나 대변인은 "사고 영향을 받은 터빈 주변에 배제 구역을 설정했으며,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현재 파손된 블레이드를 제거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팀은 영향을 받은 풍력 터빈과 블레이드에 대한 모든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사 및 복구 프로세스는 블레이드 고장의 원인을 철저히 이해하기 위해 수행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킨타이어 발전소는 호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풍력발전소다. 지난 2022년 3월 착공해 작년 10월 기준 공정율 85% 이상을 달성했다. 풍력터빈 162개가 설치돼 923MW 규모의 용량으로 운전된다. 발전소가 완전 가동되면 60만 이상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고려아연은 아크에너지를 통해 풍력발전사업 초기부터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작년 4월 계열사인 맥킨타이어(Ark Energy MacIntyre)를 통해 약 6700억 원을 투입, 지분 30%를 확보했다. 보유 지분만큼 전력을 확보해 호주 자회사 썬메탈(SMC)에 공급한다. 썬메탈은 2040년까지 제련소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가동에 차질을 빚으면서 고려아연과 최대 주주인 영풍·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간 경영권 분쟁에도 추가적인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커졌다.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그동안 제기해온 부실 투자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고려아연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조명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의 경영권 향방은 오는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국내 1위 아스콘(아스팔트 콘트리트) 전문기업 '에스지이(SG)'의 우크라이나 도로 재건 프로젝트가 구체화되고 있다. 양사와 우크라이나 정부 간 아스콘 사업 협력에 속도가 붙으며 신규 수주 낭보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우크라이나 인프라 재건·개발국(State Agency for Restoration and Infrastructure Development)은 20일(현지시간) 세르히 수코믈린 국장이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G 우크라이나 사무소 대표단과 만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분기내 현지 도로 일부 시범 구간에 SG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 도로 코팅 공법으로 도로 포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수코믈린 국장은 "파트너사들은 한국 기술을 활용해 도로에 아스팔트 포장을 깔 것을 제안했고 우리는 이런 협력에 관심이 있다"며 "그들은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해당 기술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는 이 기술이 10년 동안 활용돼 왔고 그 기간 동안 효율성이 입증됐다"며 "소음과 먼지가 적고 포장 도로의 손상도 최소화되고 비용도 훨씬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언급된 SG 기술은 SG가 작년 12월 우크라이나에서 취득한 에코스틸아스콘 관련 특허로 보인다. SG는 같은해 5월 '제강 슬래그 골재 생산 및 제강 슬래그 아스팔트 콘크리트 혼합물 제조방법’라는 제목의 특허를 출원하고 7개월 만에 당국 승인을 확보했다. 에코스틸아스콘은 일반 아스콘과 달리 제강 후 발생한 부산물을 새롭게 가공한 슬래그를 사용해 생산하기 때문에 기존 아스콘 대비 강도와 내구성이 월등히 개선된다. 또 일반 아스콘 생산에 필요한 천연골재를 사용하지 않아 산림훼손 등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제품으로 꼽힌다. SG는 특허 취득 후 에코스틸아스콘에 대한 우크라이나 규제 기관의 품질·성능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품질·성능 테스트와 환경 적합성 평가 등을 거쳐 당국 기준과 기술 요구 사항을 충족시킨 후 승인을 확보, 우크라이나 현지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G는 작년 7월 '해외 아스콘 및 에코스틸아스콘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첫 발을 내디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해외 사업 발굴과 수주를, SG가 현지 기술권 확보와 제조·시공을 맡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서 공동 사업을 펼치는 데 뜻을 모았다. 포스코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23년 그룹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철강 △식량 △2차전지 소재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의 5대 영역에서 재건 사업 참여를 추진했다. SG는 일찍부터 우크라이나 시장에 뛰어들어 사업 기반을 닦아왔다. 국내 중견·중소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현지 법인 'SG우크라이나(SG Ukraine)’를 설립했다. 우크라이나의 철강회사 두 곳으로부터 에코스틸아스콘 원재료인 제강 슬래그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아스콘 공장 을 인수해 자체 생산시설을 구축, 우크라이나 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G는 우크라이나에 앞서 인도 도로 정비 시장 진출을 추진한 바 있다. 바잔 랄 샤르마 라자스탄주 주총리와 만나 포장 도로 사업 의사를 타진했다. 아스콘 제조 공장 설립도 검토키로 했다. 포장 등 도로 정비시 필수적으로 필요한 아스콘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비용을 절감하고 시공 속도를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G는 지난달 인도 건설회사 아쇼카빌드콘과 3자간 업무협약을 맺고 인도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본보 2024년 9월 10일 참고 포스코인터·SG, 인도 라자스탄 도로 정비 사업 진출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러시아에서 가전제품 상표권 등록에 실패했다. 기존 상표권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현지 특허청에 거부당했고, 이후 특허분쟁소에서도 완패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와 생산은 일단 중단한 상황이지만 향후 사업 재개를 위한 지적재산권(IP) 보호를 위한 활동은 이어가는 양상이다. 21일 러시아 특허분쟁소(Роспатент)와 매쉬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특허분쟁소는 지난달 말 LG전자의 '스마트 터보(Smart Turbo)' 상표권 등록을 승인할 수 없다는 러시아 특허청의 결정을 인용했다. 스마트 터보는 지난 2022년 11월 2일 출원한 상표권이다. 제07류(로봇청소기·전기세탁기·식기세척기 등 주방기기)와 제11류(오븐·인덕션·LED 조명 등)로 분류되는 것으로 보아 가전제품에 대한 상표권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작년 1월 러시아 특허청으로부터 상표권 등록을 거절당했다. 특허청은 터보가 가전제품의 기술적 특성을 설명하기 위해 흔히 사용되는 단어로 독창적인 상표권으로 볼 수 없다고 판정했다. 유럽 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Electrolux)가 보유한 '스마트(SMART)'를 비롯해 현지에 등록된 여러 상표권과 유사하다고도 지적했다. LG전자는 그해 5월 특허청의 결정에 불복해 항소했다. LG전자는 스마트 터보가 '똑똑함'을 뜻하는 'SMART'와 확연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기존 상표권은 특정 제품에만 사용돼 LG전자의 신청 범위(제07·11류)와도 구별된다고 강조하며, 필요시 LED 조명을 비롯해 일부 상품을 제외하겠다고도 제안했다. 상표권이 포괄할 제품 범위를 좁혀서라도 등록하고 싶다는 입장이었으나 기각됐다. 현지에서는 LG전자가 스마트 터보 상표권 등록을 재추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상표권자와 논의하거나 새 전략을 짜 상표권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파이살 알 이브라힘(Faisal Alibrahim)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과 만났다. 작년 다보스포럼에 이어 올해도 사우디 정부 고위 인사와 회동하며 협력을 다졌다. 현지 정부의 '비전 2030'과 발맞춰 사우디 투자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며 조선에 이어 방산, 청정에너지 등으로 보폭을 넓힌다. 20일(현지시간) 사우디 경제기획부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알 이브라힘 장관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서 만났다. 다보스포럼은 저명한 정치인과 기업인, 학자 등이 스위스 동부 그라우뷘덴주에 있는 다보스에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연례행사다. 올해 55회째로 20~24일까지 열리며, 행사 주제는 '지능형 시대의 협력'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3년째 참석했다. 작년 초 다보스포럼에서는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회동한 바 있다. 올해도 첫날부터 알 이브라힘 장관와 만나 글로벌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해양 분야의 지속가능성과 사우디 비전 2030 달성과 관련 협력 기회를 넓혀간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는 석유 중심의 산업구조를 다각화하고자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막강한 오일머니를 토대로 가스와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고 첨단 산업을 육성하며 '기회의 땅'으로 불린다. HD현대는 사우디에서 조선부터 친환경 에너지까지 투자를 강화했다. 2017년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업체 람프렐, 사우디 국영 해운사 바흐리와 합작해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IMI 조선소 건설에 돌입했다. 약 5조원을 투입해 작년 말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동일한 산단에서 선박엔진 생산공장 건설도 진행 중이다. HD현대와 아람코, 사우디투자공사 두수르와 공동 투자했으며, 올해 4분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HD현대는 사우디 함정 시장에도 진출했다. 작년 2월 사우디 수도 리야드(Riyadh)에서 열리는 'WDS 2024(World Defense Show 2024)'에 참가해 울산급 호위함 배치-Ⅲ의 선도함인 충남함을 비롯해 훈련함, 잠수함 등을 홍보했다. 수소·암모니아 분야에서도 2021년 3월 아람코와 업무협약(MO)을 맺고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셀토스'를 앞세워 남미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완전분해조립(CKD) 방식으로 우루과이 현지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남미향 물량 생산지가 인도와 중국을 거쳐 우루과이로 변경되는 셈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우루과이 자동차 위탁생산업체 노르덱스(Nordex) 공장에서 셀토스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노르덱스 공장은 우루과이 유일 자동차 위탁생산업체로 기아 경상용 트럭 봉고 생산을 맡고 있는 곳이다. 생산은 CKD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CKD는 완성차가 아닌 부품 상태로 수출한 뒤 현지에서 조립해 판매하는 생산 방식을 말한다. 현지 생산 시 이르면 내년부터 우루과이산 셀토스가 브라질 등 남미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중국에서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셀토스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계기로 남미향 물량 생산지를 인도에서 중국으로 변경한 바 있다. → 기아는 셀토스에 앞서 브랜드 첫 정통 픽업 '더 기아 타스만'(이하 타스만) 현지 생산은 확정했다. 마찬가지로 노르덱스 공장에서 CKD 방식 생산될 예정이다. 그동안 노르덱스 공장에서 생산된 피아트의 티타노 생산이 올해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공장으로 이전되면서 타스만 생산 공간도 확보했다. 셀토스와 타스만 우루과이 생산은 기아가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SUV 시장 공략을 위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지난 2022년 기아가 현지 진출한 뒤 처음으로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남미 전략 국가다. 당시 기아 봉고가 수입 베스트셀링카로 선정된 바 있다. 콜롬비아와 칠레 역시 탄탄한 현지 유통망을 토대로 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가 세계 3대 해운사인 프랑스 CMA CGM과 4조원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선 12척 건조 계약 체결을 목전에 뒀다. 굳건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대형 컨테이너선 12척에 대한 발주도 싹쓸이할지 주목된다. 20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Winds)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CMA CGM과 1만5500TEU급(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12척 건조 계약을 곧 체결한다. 계약 규모는 척당 2억4000만 달러(약 3500억원), 약 28억8000만 달러(약 4조1800억원)로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CMA CGM과 건조의향서(LOI)를 맺었었다. 세부 협상을 진행한 후 최종 계약을 앞뒀다. 2027~2028년 인도가 전망된다. <본보 2024년 6월 19일 참고 HD현대 '5조원' 규모 프랑스발 컨테이너선 20척 수주 '잭팟'>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토대로 CMA CGM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추가 수주를 모색할 전망이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LNG 이중연료 선박에 대한 수요는 높다. CMA CGM은 규제에 대응해 LNG를 활용한 선대를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HD현대중공업에 주문할 12척을 포함해 1만5500TEU급만 총 24척을 발주한다.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최대 12척 건조를 위해 한국·중국 조선소와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 척당 계약 가격은 약 2억4000만 달러(약 3500억원)로 추정된다. HD현대는 지난 2023년 1월 말 CMA CGM으로부터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8000TEU급 컨테이너선 9척 등 21척의 컨테이너선 주문을 확보했었다. 작년 6월 LOI 체결 당시에도 8000TEU급 6척 건조를 포함시켰다. 이러한 경험을 발판 삼아 향후 중국 업체들과의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기술력도 HD현대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다. HD현대는 독자 기술로 암모니아 추진선을 개발 중이다. 작년 10월 영국 로이드선급(LR)과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암모니아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설계 기본인증(AIP)을 취득했다. 작년 4월에는 HD현대중공업 야드에 선박 탄소중립 연구·개발(R&D) 실증설비를 구축했다. 해당 설비를 통해 LNG 화물 선적부터 운항, 하역까지 화물 운송의 전 과정을 시연하며 탄소 저감 기술이 적용된 화물 운영 시스템 전반을 살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