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음악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미국 유명 힙합가수 제이지가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회사 락네이션(Roc Nation)과 손잡고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24일 미국 빌보드 등 외신에 따르면 락네이션과 뮤직카우는 1분기 중으로 미국에서 현지 최초 음원 저작권 조각 투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양사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음악 저작권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음악 저작권자는 뮤직카우 플랫폼을 통해 일반 투자자와 저작권 수익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형태는 토큰증권(ST)이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전자적 방식의 증권을 발행하는 전자증권방식 가운데 신탁수익증권을 활용하는 것과는 차별된다. 제이 브라운 락네이션 부사장은 빌보드와 인터뷰에서 "음악 산업은 팬과 창작자가 함께 수익을 창출하는 공유 생태계로 진화했다"면서 "우리의 사명은 더 나은 음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서비스를 제공해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음악 산업이 제공하는 재정적 기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락네이션은 지난해 말 뮤직카우 미국법인에 지분 투자한 바 있다. 약 500만 달러(약 70억원)를 투자해 지분 20%가량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직카우는 지난 2022년 미국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다. 작년 9월에는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JYP엔터테인먼트 출신 이우석 대표를 미국법인장으로 선임했다. 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을 잘게 쪼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조각 투자 서비스를 2016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2022년 말 기준 누적 회원수는 약 120만명, 누적 거래액은 40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2200억원에 이른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북미 디자인 컨트롤타워 '현대 디자인기술센터'(Hyundai Design and Technical Center)를 확장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LA 인근 어바인 지역 신축 건물에 대해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해 센터 내 기술 부문이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센터와의 거리는 약 1마일(1.6㎞) 수준으로 협업과 교류는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미국 산업용 부동산개발업체 '데르모디 프라퍼티'(Dermody Properti)와 클래스 A급 시설 '로지스티센터 앳 어바인 2'(LogistiCenter at Irvine II) 사전 임대(pre-leases) 계약을 체결했다. 사전 임대는 부동산 임대 계약 체결 전 계약서 내용이나 조건을 미리 합의하거나 사전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말한다. 로지스티센터 앳 어바인 2은 데르모디가 진행하는 어바인 산업 프로젝트 일환으로,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에 마련되고 있는 시설이다. 주요 고속도로와 연결돼 전략적 위치를 자랑한다. 존웨인 공항, 롱비치 항구 등과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시설 인근 다양한 상점과 레스토랑이 즐비한데다 학교와 의료 기관 등이 위치하고 있어 워라밸이 뛰어난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규모는 축구장(7140㎡)을 웃도는 8500㎡로 지어진다. △공유 오피스 △회의장 △휴게방 △탕비실 △일렉트리컬룸 △창고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곳 시설에 미국디자인기술센터의 기술 부서(tech branch)를 이전할 계획이다. 디자인과 기술 부서를 세분화해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급변하는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 분석 능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미국디자인기술센터는 지난 2003년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마련됐다. 미국기술연구소의 역할이 현지생산 거점 지원 대응을 위한 종합연구소 체제로 확대되면서 가장 먼저 설립됐다. 현대미국디자인센터는 풀체인지 모델 기준 보통 1년에 5개 차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야외품평장과 실내품평장, 클레이 모델(clay model)을 작업할 수 있는 CNC 가공기 등 디자인을 현실화할 수 있는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차량 총합시험 및 NVH, R&H 등 북미에 판매되는 전 차량의 현지 적합성 개발 업무도 진행하고 있다. 현지 생산 차량의 품질 확보를 위한 기술 지원과 차량 상품성 개발 목표 설정, 성능 확보 점검도 이뤄지고 있다. 차량 패키지 및 일부 전자개발 기능의 경우 차량 개발 시 현지에 적합하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적합성 점검도 병행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연기금 가운데 하나인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인베스트먼트·CPPIB)가 국내 기업형 임대주택 시장에 진출한다. 정부가 지난해 기업형 장기 민간임대주택을 도입함에 따라 글로벌 대형 투자사들이 속속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CPPIB는 국내 코리빙 기업 엠지알브이(MGRV)와 5000억원 규모 한국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24일 밝혔다. 합작사 지분은 CPPIB가 95%, 엠지알브이가 5%다. CPPIB가 국내 임대주택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PPIB는 그동안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에 투자해 왔다. 우선 1330억원을 초기 투자할 예정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임대주택을 개발할 계획이다. 소피 반 오스트롬 CPPIB 부동산 부문 책임자는 "합작법인은 한국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에 고품질 임대주택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임대주택 사업의 풍부한 경험을 갖춘 맹그로브와 협력해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CPPIB는 세계 10대 연기금 중 한 곳으로 운용자산(AUM)이 6751억 캐나다달러(약 674조원)에 이른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가 있으며, 홍콩, 런던, 룩셈부르크, 뭄바이,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CPPIB는 다른 주요 연기금보다 부동산·PE 등 대체투자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MGRV는 2018년 임팩트 투자회사 에이치지이니셔티브(HGI)에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이다. 서울 핵심 지역에 1인가구를 위한 대규모 공유주거 공간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 숭인동, 신설동, 동대문, 신촌 등을 비롯해 강원도 고성, 제주도 등에 임대주택 맹그로브를 운영 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기업형 장기 민간임대주택을 도입했다. 박근혜 정부의 뉴스테이 정책을 발전시켜 민간임대주택 시장을 키우려는 목표다. 자율형과 준자율형·지원형 등 기업형 임대주택 모델을 세분화하고 그에 따라 취득·종합부동산·법인세 중과 배제 등 세제 혜택을 주거나 임대료 규제를 완화해준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이 국내 임대주택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서울 금천구에서 SK디앤디와 협력해 195실 규모의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북구에서도 60실 규모 물량 공급을 준비 중이다.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지난해 홍콩계 코리빙 업체 위브리빙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국내 임대주택 투자에 나섰다. 영국 자산운용사 ICG는 국내 부동산 전문기업 홈즈컴퍼니와 함께 지난 2023년 3000억원 규모 펀드를 구축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라파워가 현지 데이터센터 업체 'SDC(Sabey Data Centres)'와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인 '나트륨(Natrium)' 개발에 협업한다. 테라파워의 SMR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용 전력을 공급한다. 미 전역에 SMR 사업을 확대하며 HD현대와 두산에너빌리티의 수혜가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테라파워에 따르면 이 회사는 SDC와 나트륨 원전 건설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나트륨 원전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충당한다. 2009년 설립된 SDC는 세계 최대 규모 프라이빗 데이터센터 운영 회사다. 워싱턴과 오리건, 텍사스, 뉴욕 등에서 미 주요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테라파워는 SDC와 손잡으며 나트륨 원전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미국은 세계 데이터센터 3분의 1이 몰려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이 2022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전체의 4%이지만 2026년께 6%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7년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연간 500TWh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SMR은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할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SMR 상용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작년 6월 미국 와이오밍주 화력발전소 인근 부지에 345㎿ 규모 나트륨 1기를 착공했다. 2030년 완공하고 최대 4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영 전부터 SDC를 비롯해 잠재 고객의 높은 수요를 확인하고 SMR을 확대하며 HD현대와 두산에너빌리티에도 호재다. 테라파워는 작년 말 HD현대를 원자로 용기 제작사로 낙점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도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SMR 기자재의 제작 가능성 검토와 설계 지원 용역에 협력하고 있다. 크리스 르베크(Chris Levesque)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의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SDC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첨단 원전 기술로 탄력적인 에너지 그리드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생명 중국 합작사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가 최대 2800억원 규모로 자본성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24일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에 따르면 중한인수보험은 최대 14억 위안(약 2800억원) 한도 내에서 자본성증권을 발행하는 것을 승인받았다. 이에 10년 만기 자본성증권을 발행한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 자본성 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채권이다. 재무제표상 자본으로 분류된다. 이에 부채 비율을 낮추면서 자본을 확충할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 매우 요긴한 자본 조달 방법으로 꼽힌다.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한화생명과 중국 저장성 국제무역그룹이 지난 2012년 50%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다. 다만 한화생명이 지난 2021년 유상증자에 불참하면서 지분율이 25%로 낮아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가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를 만나 비트코인 전략준비자산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바이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에릭 트럼프와 신시아 루미스는 22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에서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준비자산으로 편입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에릭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두 사람이 회동했다는 글을 공유했다. 다만 현재 공유 내용을 삭제한 상태다. 신시아 루미스는 미국 정치권 내에서 대표적인 가상화폐 옹호자다. 루미스는 앞서 작년 7월 루미스 공화당 상원의원이 비트코인 비축 계획을 담은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 법안은 향후 5년 간 매년 비트코인을 20만개씩, 총 100만개 매입해 최소 20년간 전략준비자산으로 보유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또 뉴욕타임스(NYC) 보도에 따르면 루미스는 최근 몇 주간 내각 지명자들을 포함한 트럼프 당선인 인수팀과 5년에 걸쳐 비트코인 100만개를 구매하는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내내 가상화폐 친화적인 입장을 거듭 표명해 왔다. 앞서 작년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1일 가상자산 TF를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TF는 가상자산에 대한 포괄적이고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이 TF를 이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LG전자 파트너사'인 미국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 '블루치타 아날로그 디자인(Blue Cheetah Analog Design, 이하 블루치타)'을 새로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로 확보했다. 4나노미터(nm) 공정 기술 검증을 완료하며 대규모 수주 발판을 마련했다. 23일 블루치타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자사 칩렛 기술 '블루링크스(BlueLynx) 다이-투-다이(D2D) 상호 연결' IP를 삼성전자 파운드리 4나노 공정(SF4X)에서 테이프아웃(설계를 완료해 생산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성공했다. 블루치타의 IP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삼성전자의 4나노 공정을 통해 칩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블루치타는 작년 고객에 블루링크스 D2D IP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올 2분기 초까지 제조된 칩이 설계가 의도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하고 성능, 전력 소비, 신뢰성 등 다양한 물리적 특성을 평가하는 테스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실제 환경에서 검증을 거쳐 상용화 준비를 완료하는 것이다. 이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으면 고객들이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블루 치타 I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반도체를 주문할 수 있게 된다. 블루링크스 D2D IP를 활용하는 구체적인 고객사명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최근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LG전자일 가능성이 높다. 최종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LG전자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에 블루링크스 D2D IP를 적용하기로 확정할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새로운 파트너십이 '또' 구축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블루치타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블루링크스 D2D IP에 대한 기술 검증(PoC)를 진행했다. 블루링크스 D2D IP가 적용된 LG전자의 반도체는 향후 출시될 AI 기반 가전제품 등에 장착될 전망이다. <본보 2024년 9월 4일 참고 [단독] LG전자, 美 반도체 IP 기업과 AI칩 기술 개발 맞손> LG전자가 블루치타와 손을 잡은 것은 칩렛 기술을 도입해 반도체 개발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칩렛 기술을 적용하면 사업부가 칩 스펙 변경 등을 요청했을 때 전체 칩 재설계가 아닌 필요 다이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반도체 개발이 가능하다. 칩 설계를 수정하면서도 신제품 출시 일정에 맞춰 적기에 반도체를 양산할 수 있는 것이다. 블루링크스 D2D IP는 블루치타의 대표 칩렛 기술이다. 사용자 정의 가능한 물리계층(PHY)과 링크 계층 칩렛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 △BoW(Bunch of Wires)의 표준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4나노 공정으로 생산된 블루링크스 D2D IP 기반 칩은 데이터 처리 속도가 초당 100테라비트(Tb)에 달하고, 표준 2D와 어드밴스드 2.5D 패키징을 지원한다는 게 블루치타의 설명이다. 2018년 설립된 블루치타는 칩렛 솔루션 제공업체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에 4·5·6·7·12·16나노미터(nm)급 최첨단 IP를 맞춤형 솔루션으로 공급한다. 고객이 고성능 컴퓨팅(HPC), AI, 모바일 등 여러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업계 최고의 전력과 성능을 갖춘 칩을 생산하도록 돕는다. 칩렛은 여러 개의 다이들을 연결해 하나의 반도체로 만드는 패키징 방식이다. 초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평가받으며 반도체 업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칩렛 구조 적용시 최신 미세 공정을 적용하지 않고 칩렛을 여러 개 붙이는 방식으로 코어 수를 늘릴 수 있다. 류효겸 삼성전자 파운드리 디자인 플랫폼(Foundry Design Platform)개발실 담당임원(상무)은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칩에 최적화된 강력한 고급 파운드리 프로세스 기술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며 "블루치타의 블루링크스 D2D 기술은 실리콘 검증 IP를 사용해 출시 시간을 단축, 고객이 칩렛 기반 설계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엘라드 알론 블루치타 최고경영자(CEO)는 "다이-투-다이 상호 연결 기술은 모든 칩렛 설계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며 "삼성의 고급 로직 프로세스 노드에서 맞춤형 최첨단 칩렛 상호 연결 솔루션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국영전력공사(PGE)가 발주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수주했다.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설계부터 운전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다. 폴란드에서 높은 신뢰도를 증명하고 유럽 ESS 사업을 확대한다. PGE는 22일(현지시간) ESS 사업 파트너로 LG에너지솔루션을 택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법인은 폴란드 자르노익(Zarnowiec) 양수 발전소 인근에 263㎿ 출력·900MWh '유럽 최대 규모' 저장용량의 ESS 건설 사업을 맡는다. 설계부터 시공·시운전까지 완료하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한다. 다리우스 마르체크(Dariusz Marzec) PGE 최고경영자(CEO)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하려면 생산량이 수요를 초과하는 시기에 에너지를 저장할 ESS의 동시 운영이 필수"라며 "총괄 시공사의 선정은 이번 프로젝트 실행에 있어 중요한 단계다"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법인은 작년 7월 입찰에 참여했다. 15억5000만 즈워티(약 6000억원)에 85.20% 효율을 갖춘 ESS를 제안했다. 경쟁사인 코랩(CORAB S.A·24억2136만 즈워티(약 8500억원))보다 낮은 가격을 써내며 입찰에서 우위를 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연합(EU)의 규정 검토와 이의 제기 기간이 끝난 후 PGE와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가동 후 인근 양수발전·해상풍력 발전단지와 함께 안정적인 청정 에너지 공급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의 장기화로 ESS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10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ESS 시장을 보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전력망을 중심으로 연평균 20% 이상의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도록 중장기 프로젝트 중심의 공급 계약을 늘려가겠다"고 밝혔었다. 시장 성장에 대응해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하고 미국에서도 생산을 추진한다. 미국 ESS 시스템통합(SI)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를 통해 실적도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작년 11월 미국 테라젠과 최대 8GWh 규모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의 신형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5090'이 출시 전부터 '공급 대란'이 전망되고 있다. 일부지역에서는 2배 가격에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그래픽카드 판매사 '파워GPU'는 22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RTX 5090의 가용성이 최악일 것"이라며 "처음 3개월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달 초 개최된 CES 2025에서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그래픽카드 RTX 50 시리즈를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30일 플래그십 모델인 RTX 5090과 RTX 5080을 출시하고 2월에는 RTX 5070, 3월에는 RTX 5060을 출시하기로 했다. RTX 5090이 출시 초기 공급부족 문제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은 이전부터 있었다. 실제로 일부 그래픽카드 판매점에서는 RTX 5080은 물량을 확보했지만 RTX 5090은 아예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들 판매점은 2월 한 달간은 아예 RTX 5090을 판매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RTX 5090의 초기 물량은 2020년 공급대란 문제를 일으켰던 RTX 3090과 같은 수준이며 RTX 5080은 2022년 출시된 RTX 4080의 최대 5분의 1 수준이다. RTX 5090이 출시 초기 공급대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이면서 중국 등 일부지역에서는 가격이 급등, 4000달러(약 575만원)에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RTX 5090의 공식 판매가는 1999달러(약 287만원)이다. 대만의 컴퓨터 부품 전문매체 벤치라이프는 RTX 5090과 RTX 5080이 출시 초기 공급 부족 문제를 겪게 된 것은 엔비디아와 애드 인 보드(add-in board, AIB) 파트너사들 간의 의사소통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1월 말 중화권 최대 명절인 춘절도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기준이 되는 래퍼런스 그래픽카드를 제외하면 그래픽카드 완제품을 제작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대부분의 그래픽카드 완제품 생산은 AIB 파트너사에서 담당한다. AIB 파트너사들은 엔비디아에서 그래픽카드의 두뇌가 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칩셋을 공급받으며, 각 사가 보유한 냉각 기술, 소프트웨어 기술 등을 결합해 그래픽카드 완제품을 제작한다. 업계에서는 춘절 연휴가 끝나고 AIB 업체들의 생산이 정상화되면 점차 공급 부족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해 4월에는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RTX 50 시리즈는 RTX 40 시리즈와 다르게 출시 초기 공급 부족 문제를 겪고있다"며 "당장 며칠만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최대 2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브라질 볼륨 모델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남미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 당국이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입관세 폭탄을 예고한 데 따른 대응 차원이다. 브라질 현지 생산과 우루과이 위탁 생산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23일 기아 브라질판매법인에 따르면 현지 볼륨모델인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남미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브라질 하이브리드차 수입관세가 내년 7월 35%까지 인상되는 것을 고려한 선제 대응 차원이다. 현지 당국은 올해 수입관세 30% 적용을 예고한 상태이다. 지난해 5월 기준 하이브리드차 수입관세가 10%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2년 동안 상승 폭은 25%포인트에 달한다. 호세 루이즈 간디니(José Luiz Gandini) 기아 브라질법인장은 "주력 제품인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브라질 내 판매를 멈출 수 없기 때문에 35% 수입관세는 피해야 한다"며 "내년까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솔루션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내 생산 기지가 없는 기아가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은 두 가지이다. 현대차 브라질 공장을 비롯 현지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해 현지 자동차 생산 공장에 별도 생산 라인을 구축해 생산 여건을 조성하는 방법과 우루과이 자동차 위탁생산업체 노르덱스(Nordex) 공장에 생산을 맡기는 방식이다. 노르덱스 공장은 우루과이 유일 자동차 위탁생산업체로 기아 경상용 트럭 봉고 생산을 맡고 있는 곳이다. 기아는 이들 옵션을 포함 모든 대안을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 생산지 결정 이후 자동차 생산은 완전분해조립(CKD)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CKD는 완성차가 아닌 부품 상태로 수출한 뒤 현지에서 조립해 판매하는 생산 방식을 말한다. 한편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 2022년 브라질 시장에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리터당 16.1km 뛰어난 연비 덕에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EX는 22만 헤알(한화 약 5320만 원), EX 프리스티지는 25만5000 헤알(약 6166만 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모두 국내에서 수출하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GS건설이 인도 아삼주와 청정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논의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나섰다. GS건설이 인도에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인도 정부의 청정에너지 육성 정책과 맞물려 향후 추가 협력 가능성이 주목된다. 22일 아삼주에 따르면 히만타 비스와 사르마 아삼주 총리는 전날 서울 모처에서 류영하 GS건설 신재생발전사업부문장을 비롯한 신재생 사업 관계자들과 회동했다. 이번 만남에서 GS건설은 인도 내 신재생에너지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을 소개하고, 아삼주와의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양측은 아삼주에 청정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재생 에너지 산업 관련 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 방안 등 구체적인 협력 방향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GS건설이 주한 인도 대사관으로부터 사르마 총리의 방한 일정을 안내받으면서 성사됐다. GS건설은 지난 2019년부터 인도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 참여해 왔으며, 향후 재생 에너지를 넘어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와 탄소배출권 사업으로의 확대를 추진 중이다. 사르마 총리는 "2030년까지 3000MW의 청정에너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아삼주의 목표 달성을 위해 숙련된 인력 양성과 관련 인프라 구축에서 한국 기업과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르마 총리는 내달 2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인도 구와하티에서 열리는 '어드밴티지 아삼(Advantage Assam) 2.0'을 앞두고 지난 20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어드밴티지 아삼 2.0는 아삼주 정부가 주최하는 대규모 투자·인프라 서밋으로, 주(州)의 전략적 강점을 강조하고 해외 투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자리다. 사르마 총리는 이번 방한 동안 GS건설 외에 SK하이닉스와 서울바이오시스 등 주요 기업들과도 만나 아삼주 내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호주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 케이블 공사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호주 매리너스링크는 22일 호주 본토와 태즈매니아섬을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 1단계 공사와 관련해 컨소시엄 두 곳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호주 엔지니어링 기업 DT인프라스트럭처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호주 현지 건설사로 구성된 CPB·UGL 컨소시엄과 경쟁한다. 매리너스링크는 이르면 연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호주 남부 빅토리아주(州) 라트로브밸리와 태즈매니아섬을 연결하는 345㎞ 길이의 지하 및 해저 케이블을 설치하는 공사다. HVDC 케이블과 광섬유 케이블, 통신국, 변전소 등을 건설한다. 사업비는 약 40억 호주달러(약 3조6000억원)로 추산된다. 해저 케이블 용량은 1500㎿(메가와트) 규모로 15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2026년 착공, 2030년 인도가 목표다. 매리너스링크 측은 "이 사업의 주요 토목 패지키 사업은 지역 기업이 직접 혜택을 볼 수 있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태즈매니아와 빅토리아의 혜택이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전 세계 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발맞춰 HVDC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 전력을 고압 직류로 변환시켜 송전하는 방식이다. 에너지 손실이 적고 안정성이 높은 장거리 대규모 송전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에너지 전환과 전력 인프라 확장, 데이터센터 급증 등이 맞물리며 안정적으로 전력을 전송하기 위해 HVDC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159조원 수준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