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업체 '재영텍'이 잠시 중단했던 기업공개(IPO) 준비에 다시 시동을 건다. 북미와 유럽, 인도까지 해외 사업 확대를 가속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20일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에 따르면 박재호 재영텍 대표이사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7월 IPO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상장 절차에는 약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이르면 11월, 늦어도 내년 1월이나 2월에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영텍은 당초 작년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2차전지 산업 불황으로 계획을 연기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을 상장주관사로 확정하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거래소가 적자 기업 상장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재영텍이 작년 상반기까지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난관에 부딪혔다. IPO와 더불어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미국과 유럽에 생산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LG화학과 합작하는 북미를 우선 공략하고 높은 시장성이 예상되는 유럽과 인도 시장의 문도 순차적으로 두드릴 예정이다. 재영텍은 지난 2022년 LG화학으로부터 24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확보하고, LG화학이 양극재 생산시설을 짓고 있는 미국 테네시주에 재활용 공장을 건설한다. 박 대표는 "앞으로 3~5년 내에 미국에 주력할 것"이라며 "북미는 LG화학과의 합작 투자를 우선시해 처음에는 겸손하게 진행하고 점진적으로 용량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다음은 유럽으로, 유럽에서도 미국과 비슷한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다만 유럽연합(EU)의 경우 LG화학과 독점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계약) 약관이 없기 때문에 글로벌 공급망에 포함되기 위해 다른 잠재 고객과의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신흥 시장 진출에 대한 야망도 드러냈다. 그는 "재영텍의 노력의 약 80%는 유럽과 미국에 집중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추가적인 역량이 있다면 인도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다. 2016년 설립된 재영텍은 국내에서 최초로 배터리용 고순도 탄산리튬 대량 양산에 성공한 기업이다. 2차전지의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양극재 스크랩을 재활용해 탄산리튬, 황산니켈, 황산 코발트, 탄산 망간,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금속 화합물을 생산한다. 경북 구미에 1·2공장을, 상주에 1공장을 두고 있다. 기술력과 양산 역량을 바탕으로 삼성SDI, LG화학,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난 2020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NCM 황산염용액을 공급했고, 2023년 1월에는 삼성SDI에 연간 2000톤(t) 규모의 양극재 스크랩 을 납품하는 수주를 따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으로부터 주문도 잇따라 확보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박 대표는 재영텍이 보유한 친환경 공법이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등 경쟁사들이 주로 채택하고 있는 고온·고압 기반 황산용해식 용매추출방식의 리튬회수 공법과 달리 재영텍의 '선배소가수분해' 공법은 원가경쟁력이 높고 친환경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고온을 사용하면 NCM이 손상돼 리튬만 추출가능한 반면 재영텍의 기술을 활용하면 리튬과 NCM 모두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경쟁사들이 (재영텍과) 동일한 방법을 사용하려고 시도했지만 회수율은 50-60%에 불과한 반면 당사는 85%"라며 "이런상당한 격차는 당사에게 경쟁 우위를 제공하며, 이것이 LG화학이 재영텍을 선택한 이유"라고 자신했다. 이어 "재영텍의 첫 번째 우선순위는 노동력과 고정 비용을 줄이기 위해 용량을 2배 또는 2배로 늘리고 생산성을 개선해 수율을 87%~88%까지 높이는 것"이라며 "기술 개발도 지속 추진해 용량 강화와 기술 혁신이라는 두 가지 기둥의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 총괄 조직 수장을 교체한 데 이어 '베트남복합단지'에서 '베트남삼성전략협력실'로 조직까지 개편했다. 새로운 명칭을 부여받은 베트남삼성전략협실장 자리는 인사팀장 출신의 나기홍 부사장이 맡는다. 나 실장은 삼성의 종합전략 거점으로 베트남 사업의 성장을 이끄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더인베스터 등 베트남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조직명을 베트남복합단지에서 베트남삼성전략협력실로 변경했다. 베트남에서 삼성의 소통 창구라는 조직의 목적을 뚜렷이 하기 위해서다. 변경된 조직의 수장으로는 나 부사장을 임명했다. 나 신임 실장은 오는 3월1일 자로 부임한다. 6년여간 삼성 베트남을 이끈 최주호 실장(부사장)의 뒤를 이어 '얼굴' 역할을 한다. 나 실장은 1990년 삼성전자 반도체 인사팀으로 입사했다. 이후 본사 인사그룹, 인재개발연구소, DMC연구소, 무선사업부 등에서 인사 관련 업무를 역임했다. 지난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피플(People, 인사)팀장'으로 승진했다. 나 실장의 총괄 아래 삼성은 베트남 사업 확대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을 글로벌 생산기지를 넘어 연구·개발(R&D) 기능을 갖춘 종합 거점으로 키우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 하노이에 삼성의 동남아 최대 규모 R&D센터를 성공적으로 준공해 스마트 기기와 네트워크 기술,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박닌법인을 비롯해 베트남 4개 공장에서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63조82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수치며 본사 전체 매출의 약 28%에 해당하는 규모다. 누적 투자액은 약 230억 달러(약 33조5600억원)로 추정된다. 한편, 최 실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찡 비엣 훙(Trinh Viet Hung) 당서기, 응우옌 후이 중(Nguyen Huy Dung) 인민위원장과 만나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는 어느 자리에서든 삼성 베트남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타이응우옌성과 베트남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가 중국 시안 공장 노후 생산장비를 교체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 신차에 탑재할 배터리 연내 양산을 앞두고 최신 공법을 도입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0일 중국 기업 정보 플랫폼 '톈옌차'에 따르면 삼성SDI 시안법인의 등록 자본금은 약 21억5000만 위안(약 4277억원)에서 25억3000만 위안(약 5033억원)으로, 18% 가량 증가했다. 등록 자본금이 늘어난 것은 회사가 추가 자금을 조달, 사업 확대 등을 위한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다. 삼성SDI는 이번 증자를 통해 시안 공장에 신규 배터리 생산장비를 설치한다. 노후 장비를 교체해 헝가리 공장에 적용되고 있는 신식 공법을 시안 공장에도 적용, 삼성SDI의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배터리 신모델 생산을 추진한다. 앞서 핵심 장비 공급업체 선정 작업도 진행해왔다. 노칭과 스태킹 장비를 발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종 후보에 오른 우원기술과 필에너지가 작년 삼성SDI 천안공장에 파일럿 장비를 납품해 테스트를 실시했다. 시안 공장 내 신규 라인에서 만들어진 배터리는 현대차에 납품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오는 2026년 1분기 출시 예정인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최상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GV90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올 하반기부터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당초 시안 공장에서 전량 생산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미국 수출 등을 고려해 천안 공장과 물량을 나눠서 생산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삼성SDI는 중국 톈진에서 소형 배터리, 시안에서 중대형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시안 공장은 2015년 10월 설립됐다. 삼성SDI는 중국 안경환신·시안고과그룹과 함께 연간 4만 대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공장을 세웠다. 한때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로 한국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지 못하며 고전했으나 보조금 폐지가 확정되면서 중국 사업도 살아났다. 현지 수요에 발맞춰 증설도 단행했다. 지난 2021년 16억 위안을 투입해 34Ah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라인을 112Ah 극판 생산라인으로 개조한 바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신에너지차(NE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전략형 전기차 모델 출시 채비에 들어갔다. NEV 모델 매트릭스 구축을 목표로 추진하는 '中 독자 EV 플랫폼+기술 현지화' 융합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현지 판매 가격을 10만~15만 위안대(2000만원대)로 책정, 가격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연내 중국 전용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출시한다. 이는 중국 연태 기술연구센터에서 설계를 맡은 차량으로 코드명 'OE'로 불린다. 아직 구체적인 모델명은 정해지지 않았다. 베이징현대는 OE를 소형 전기 SUV 모델로 선보일 계획이다. 과거 △엔시노 △라페스타 △밍투 등 중국 전용 전기차 모델 출시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교훈 삼아 포지셔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 이들 모델은 다양한 세그먼트와 가격대로 출시됐지만, 현재는 모두 단종된 상태이다. OE 현지 판매 가격은 10만~15만 위안(한화 약 1988만~2982만 원) 사이로 책정될 전망이다. 엘란트라와 투싼, ix35 등 베이징현대 주요 판매 라인업 평균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베이징현대는 현지 경쟁 모델인 광저우자동차그룹(GAC) 아이온Y와 지리 갤럭시 E5 등의 가격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온Y와 E5는 모두 소형 전기 SUV 모델로 현지 판매 가격은 10만9800위안(약 2183만 원)부터이다. OE의 현지 경쟁력으로는 전비 효율성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모델인 아이온Y와 E5를 비롯한 중국 로컬 브랜드 전기차 모델들의 전비 효율성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전비 효율성을 조명할 수 있는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수명과 충전 속도, 안전성 등도 핵심 마케팅 요소로 꼽힌다. 베이징현대는 OE 출시 준비와 동시에 브랜드 현지 영향력 확대를 위한 방안 마련도 병행하고 있다. 로컬 브랜드 대비 인지도가 현저하게 낮다는 점에서 브랜드 영향력 확대를 우선 극복 과제로 분류한 상태이다. 한편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총 15만4244대를 판매했다. 연간 판매 20만 대 선까지 무너지면서 역대 연간 최저 판매치를 기록했다. 전년 베이징현대 연간 판매량은 25만7000여 대였다. 올해 판매 목표는 50만 대이다. 40만 대는 내수에서, 나머지 10만 대는 수출로 채우겠다는 방침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뚜기 새로운 영문 CI(기업 아이덴티티)인 ‘OTOKI’가 미국 시장에서 첫 공식 데뷔했다. 올해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글로벌사업부를 본부로 격상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OTOKI’ 영문 CI 리뉴얼을 계기로 해외 소비자에게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오뚜기는 오는 2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규모 식품 박람회 '2025 윈터 팬시 푸드쇼'(2025 Winter Fancy Food Show·이하 팬시 푸드쇼)에 참가한다. 팬시 푸드쇼는 미국 스페셜티 푸드 협회(SFA) 주최로 매년 여름과 겨울 열리는 행사다. 이번 행사의 경우 1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는 팬시 푸드쇼 행사 현장에 홍보 부스를 조성하고 새롭게 디자인한 기업 이미지를 미국에 처음 선보였다. 지난해 8월 변경 이후 5개월 만에 북미에 신규 영문 표기 'OTOKI' 영문 로고를 적용하고, 대표 색상을 강화했다. 'OTTOGI'가 해외 소비자들에게 다양하게 발음되는 등 발음상 어려움이 있었다는 지적을 수용했다. 로고 디자인도 새롭게 개선했다. 오뚜기를 한눈에 인식할 수 있도록 로고 안에 ’OTOKI’를 넣었다. 심볼마크 가운데 캐릭터 형상을 따라 그려진 선을 지워 디자인을 미니멀하게 바꿨다. 미소짓는 어린이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가 윙크하는 밝은 표정을 더욱 극대화했고, 음식을 먹는 어린이 모습도 더욱 간결하게 표현했다. 또한 오뚜기는 이번 행사에서 수출 효자제품인 '진라면'의 새로운 수출용 패키지도 선보였다. 외국인이 쉽게 기억할 수 있게 영문 ‘JIN’은 더 키웠다. 1987년 라면 시장에 뛰어든 오뚜기는 대표라면 진라면과 방탄소년단 효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이끌고 있다. 진라면은 미국·중국·유럽 등 약 60개국, 보들보들 치즈라면은 미국·중국·대만 등 39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오뚜기는 글로벌 시장 강화를 위해 현지 유통 채널 확보에 힘쓰고 있다. 현재 65개국인 라면 수출국을 7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신규 기업 이미지 홍보전을 이어나가는 한편 진라면 치킨맛·진라면 베지 등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해 개발한 현지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 각국에서 개최되는 식품 박람회·전시회, 오뚜기가 진행하는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신규 CI와 제품을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필리핀 수도권 순환도로 개발 사업에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차관을 지원한다. 우리 기업의 필리핀 인프라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필리핀 공공사업도로부(DPWH)는 메트로마닐라 순환도로 건설공사인 '라구나 레이크쇼어 도로망' 프로젝트와 관련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9억500만 달러(약 1조3200억원)의 차관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메트로마닐라에 위치한 라구나 호수의 호안선을 따라 고가도로와 제방으로 구성된 순환도로 일부 구간을 건설하는 공사다. 필리핀 정부는 이르면 올해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한국 시공사로 조건을 한정한 경쟁입찰 방식에 따라 공사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메트로마닐라는 수도 마닐라를 중심으로 필리핀 인구 13%와 국내총생산(GDP) 37%가 몰린 광역 도심이다. 교통량이 세계 4위에 이를 만큼 과밀화가 심각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베트남 손해보험사 피지코와 손잡고 현지 금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신한은행 베트남법인과 피지코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신한은행 베트남법인 채널을 통해 피지코의 손해보험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피지코에 차입·재융자 등 금융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은 "양사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에게 뛰어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국가 경제와 지역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피지코 측도 "양사의 장점을 결합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지코는 베트남 국영 베트남석유공사가 설립한 손해보험사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7년 이 회사 지분 20%를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직접 경영에 참여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신한은행은 1993년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하며 처음 진출했다. 2009년 현지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현지 은행은 인수하며 사업을 꾸준히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며 총자산·순이익 등 재무실적 부문에서도 외국계 은행 1위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파리바게뜨가 북미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연내 미국 진출 지역을 35개주(州)로 늘리고 신규 개망점을 100개 이상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파리바게뜨 북미 매출은 5억달러(약 7290억원)를 달성했다.매출은 16분기 연속 증가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올해 미국 △코네티컷 △미주리 △오클라호마 △뉴멕시코 △아이다호 △델라웨어 △미국령 괌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등에 깃발을 꽂는다. 이를 통해 미국 본토 내 사업 영토를 기존 29개주에서 35개주로 확장하는 한편, 본토 이외 지역으로도 사업을 확대한다. 다만 지역별 구체적 진출 일정, 출점 장소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북미에서 인정받은 프랜차이즈 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현지 신규 가맹점 출점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올해 오픈을 골자로 하는 가맹계약 78건이 체결한 파리바게뜨는 연내 100개 이상의 신규점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필라델피아주 베들레헴(Bethlehem) △캘리포니아주 LA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Springfield) 등의 지역에 대한 가맹계약을 성사시켰다. 파리바게뜨는 K베이커리 대표 브랜드로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프랜차이즈 타임즈(Franchise Times)가 발표한 '프랜차이즈 기업 TOP 400' 순위 39위를 꿰찼다. 40위에 올랐던 지난해에 비해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본보 2024년 10월 10일 참고 파리바게뜨, 美 ‘프랜차이즈 타임즈’ 선정 39위…전년比 한단계 상승> 파리바게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며 오는 2030년 현지 1000호점 비전 실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지난해 51개점을 조성하고 가맹 계약 163건을 체결했다. 대런 팁튼(Darren Tipton) 파리바게뜨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성장세를 유지하며 북미 전역에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 매장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갓 구운 패스트리, 장인이 만든 케이크, 주문 즉시 제조하는 음료 등을 제공하며 북미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베이커리 경험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정부가 현대자동차그룹·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머리를 맞댄다. 전기차 제조 인센티브 프로그램 수립을 위해 업계 조언을 구한다. 실효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앞세워 투자를 유치하고, 전기차 제조국으로 도약한다. 19일 익스프레스 모빌리티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중공업부는 전기차 업체들과 간담회를 개최한다. 'SPMEPCI(Scheme to Promote Manufacturing of Electric Passenger Cars in India)'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가이드라인에 반영한다. 이번 간담회에는 현대차와 기아, 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 토요타 등 해외 업체들뿐만 아니라 타타모터스, 마힌드라앤마힌드라, 마루티 스즈키 등 인도 자동차 제조사가 참석한다. 주요 쟁점인 SPMEPCI는 전기차 투자를 유치하고 인도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자 마련된 인센티브 프로그램이다. 최소 5억 달러(약 7300억원)를 투자하고, 운영 3년 이내 국내부가가치(DVA) 25%, 5년 이내 50%를 달성하는 기업에 관세 인하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3만5000달러(약 5100만원) 이상인 수입 완성차(CBU)에 대해 관세율을 기존 70~100%에서 15%까지 인하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담고 있다. 인도 정부는 작년 3월 첫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이후 총선으로 2차 가이드라인 수립이 미뤄졌었다. 업계는 초기 협상에서 정부의 지원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테슬라와 베트남 빈패스트는 DVA 계산 방식과 기존 투자의 배제 문제를 제시했다. 테슬라는 인도 정부가 제시한 DVA 달성이 가능할지 의구심을 표했다. 빈패스트는 타밀나두 전기차 공장 설립을 언급하며, 해당 투자 건이 인센티브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인도는 업계 의견을 반영해 최종안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이다. 전기차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트라 뉴델리무역관에 따르면 인도 전기차 시장은 연평균 49%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률 30%, 연간 판매량 약 100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군이 현대로템의 K2 전차 실전 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16기계화사단(16 Dywizja Zmechanizowana)에서 집중 훈련을 시작하고 테스트도 진행한다. 북동부 국경 지대에 K2 전차를 투입하고 러시아·벨라루스와의 분쟁에 대비한다. 16일 폴란드군 총참모부에 따르면 제16기계화사단(16 Dywizja Zmechanizowana)은 최근 K2 전차 훈련에 돌입했다. 지휘관과 포수, 운전병 등 전차 운영 군인들을 대상으로 이론과 실기 교육을 고루 진행한다. 오는 3월 중순 테스트도 치러 전차 운용 능력을 확인할 계획이다. 제16기계화사단은 러시아 북동부 지역의 안보를 지키는 핵심 부대다. 러시아 칼리닌그라드·벨라로스와의 국경 지대에 위치해 두 국가로부터의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 K2 전차는 폴란드 최전방에 배치돼 국경을 지키는 임무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폴란드 내 안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K2 전차의 역할은 막중하다. 노후화된 T-72계열 전차를 대체하며, M1A1FEP 에이브람스와 함께 전후방 방어를 담당할 전망이다. 폴란드군은 전차 현대화를 추진하며 지난 2022년 7월 K2 전차 구매를 결정했다. 현대로템과 1000대 규모의 기본 계약을 맺고, 1차로 180대를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작년 말까지 총 84대를 받고 일부를 전력화했다. 전차 인도와 맞물려 현장 지원도 받았다. 현대로템은 K2 전차를 하역하는 그단스크항 인근에 20여 명 규모의 정비센터를 구축했고, 인력을 파견해 기술 지원을 했다. 올해 96대를 인도해 180대에 대한 납품을 완료하고, 폴란드향으로 개량된 K2PL 공급 계약도 추가로 맺을 예정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글로벌 네트워크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해외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할 것이다." 조현민 한진 사장은 지난달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언박싱데이'에 참석해 자신감을 드러냈다.취임 3주년을 맞은 조 사장이 연 매출 3조5000억원 실현을 골자로 하는 '비전 2025'의 목표를 세웠다. 지난 2021년 기준 2조5000억원 규모였던 매출을 4년새 1조원 늘리겠다는 것. 조 사장은 지난 2022년 1월 12월 시행된 한진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부(部)'를 떼고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 사장은 한진 미래성장전략과 마케팅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아프리카·동유럽 진출…글로벌 영토 확장 조 사장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글로벌 영토 확장의 원년으로 삼았다. 지난해 기준 22개국·42개 규모인 글로벌 거점을 연내 27개 국가·48개 거점으로 키운다. 지난해 아시아에 이어 올해 아프리카와 동유럽에 전진기지를 마련한다. 현지 법인 설립 등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이에 더해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 2027년까지 유럽거점을 12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프리카·동유럽 산업 발전에 힘입어 이들 지역 내 물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게 조 사장의 판단이다. 수출을 비롯해 아니라 원자재수입, 해외생산거점 간 연결 등을 아우르는 통합 물류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조 사장은 글로벌 물류망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3월 태국에 이어 8월 싱가포르 법인을 세운 데 이어 9월 중국 물류 기업 에이왓글로벌코퍼레이션과 이커머스 전문 합자법인을 설립했다. 이외에도 방글라데시와 모로코, 헝가리 등 대륙을 넘나들면서 법인을 확대했고 남미 진출의 교두보가 될 멕시코 법인을 세웠다. 조 사장은 "해외 법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한편 새로 준비하는 법인도 있다"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아프리카·동유럽 진출에 대한 의지를 표시했다. 단순한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이 아니라 물류의 힘으로 고객사들을 한층 더 넓고 새로운 시장의 주인공으로 만들겠다고 조 사장은 강조했다. 아프리카·동유럽의 바라보는 시장 전망도 밝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모도르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는 오는 2029년 아프리카·중동 물류 시장 규모가 2368억달러(약 35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지 자동차 산업 활성화, 온라인 쇼핑 트렌드 확산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동유럽의 경우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 등의 국가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경제·물류 허브로 주목받으면서 자동차·배터리·가전 분야 생산기지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한국과 이들 4개국 교역 규모는 261억달러(약 35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양측간 교류도 활성화되고 있다. ◇원클릭 솔루션 다변화 통한 디지털 경쟁력 제고 조 사장은 전세계 물류 네트워크 확장에 더해 글로벌 물류 솔루션 경쟁력 제고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연내 원클릭 풀필먼트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다. 국내 브랜드와 셀러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국내외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디지털플랫폼 사업은 단순한 물류 지원을 넘어 국내 주요 브랜드와 이커머스 셀러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성장동력으로 주목되고 있다. 한진은 신사업 동반자로 자리 잡은 셀러들과 시너지를 강화해 글로벌 물류 시장 리더로 도약할 계획이다. 해외거점과 인천공항 글로벌물류센터(GDC)를 운영하며, 이를 통해 이커머스 셀러들이 보다 쉽게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 사업의 구체화를 위해 조 사장은 디지털플랫폼사업부를 신설한 뒤 사업전반과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한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론칭된 원클릭택배는 지난 2023년 기준 신규 고객 수가 1만4000명 증가해 누적 회원 수 7만명을 돌파했다. 연평균 매출 역시 전년 대비 76% 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 사장은 "한진이 80주년을 맞고, 아직 예측하지 못한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것들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할 예정"이라며 "2025년 경영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아프리카, 북유럽 등 글로벌 거점을 계속 확장해 사업을 키우면서 이커머스 셀러들의 해외 진출도 함께 도울 예정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한진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은 국내외 화주의 다채로운 물류 수요에 부합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연내 출시 예정인 원클릭 풀필먼트 서비스는 국내외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올해 1분기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문턱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기업 대출의 경우 대내외 금융·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19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1로 전분기 -27보다 26p(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이번 조사에서 금융기관 대출태도와 대출수요, 신용위험에 대한 평가(크게 완화·증가-다소 완화·증가-변화 없음-다소 강화·감소-크게 강화·감소)를 가중 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로 산출했다. 지수가 양(+)이면 "완화(대출태도)" 또는 "증가(신용위험·대출수요)"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강화" 또는 "감소"보다 많은 상태이고 음(-)이면 반대다. 대출 주체별로 나눠보면 특히 가계 주택대출과 가계 일반대출(신용대출 등)에 대한 태도 지수가 각각 6, 3으로 작년 4분기 뚜렷한 강화 우위(-42·-39)에서 완화 우위로 돌아섰다. 대기업은 -3으로 전분기 -11에 이어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중소기업도 -3으로 전분기 -17에 이어 대출 태도 강화가 예상됐다. 이는 대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결과란 게 한은 설명이다. 은행권에서의 가계대출 수요는 가계대출로 주택(19) 및 일반(14) 모두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대출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업황부진 등으로 운전자금 필요가 커지면서 중소기업(31) 중심의 증가를 전망됐다. 신용위험은 가계의 경우 신용위험도 소득개선 지연, 채무상환 부담 지속 등으로 경계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은 업황부진, 자금사정 악화 등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