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스타트업 '텐서오페라 AI(TensorOpera AI)'와 협력해 멀티모달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스마트폰에서 바로 구현하는 혁신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이고 보다 빠르고 개인화된 모바일 AI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텐서오페라는 삼성전자 엑시노스 프로세서 기반 모바일 기기에서 AI 기능을 실행하는 소프트웨어인 '멀티모달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멀티모달 생성형 AI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보다 고도화된 기술이다. 텐서오페라와 삼성전자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 2025'에서 멀티모달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기술 시연을 실시했다. 정식 탑재 여부와 출시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추후 엑시노스 칩 기반 갤럭시 S시리즈 등 스마트폰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AI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단일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반면 멀티모달 AI는 이들을 동시에 처리,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적용되면 △음성 명령을 통한 이미지 생성 △촬영한 사진 분석해 자동 설명 제공 등 보다 직관적이고 창의적인 AI 활용이 가능하다. CES에서는 AI 기반 사진 편집, 실시간 음성-텍스트 변환, AI 금융 분석 기능 등을 시연해 큰 관심을 받았다. 클라우드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스마트폰에서 직접 AI를 구동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를 실현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스마트폰에서 로컬로 AI를 처리함으로써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이고, 인터넷 연결 없이도 AI 활용이 가능해 빠르고 효율적인 AI 처리를 제공한다.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는 것을 막아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맞춤형 AI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텐서오페라는 '체인오페라 AI 터미널 앱(ChainOpera AI Terminal App)'과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 네트워크를 개발해 클라우드, 엣지, 디바이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이 네트워크는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기존 AI 서비스 대비 10배 낮은 비용으로 고성능 AI 기능을 제공한다. 송기봉 삼성전자 미주법인 연구개발(R&D)센터 SVP는 "CES 2025에서 진행된 협업 데모는 고급 멀티모달 생성 AI 애플리케이션이 모바일 기기에 원활하게 통합돼 삼성 엑시노스 모바일 칩을 기반으로 사용자 개인 정보를 존중하는 보다 스마트하고 개인화된 AI 솔루션의 길을 여는 방식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살만 아베스티메르 텐서오페라 회장은 "삼성전자와의 협업은 AI의 미래를 보여주며, 모바일과 클라우드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더욱 스마트하고, 안전하며, 깊이 개인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생성형 AI가 계속 발전함에 따라 우리는 하이브리드 배치가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그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베트남이 중남부 신도시 개발을 승인했다. 현지에 진출해있는 우리 건설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캄람 신도시 개발사업을 승인했다. 총 사업비는 101억6000만 달러(약 14조원) 규모로, 1만300㏊ 이상 부지에 걸쳐 약 60만 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약 5만8580채의 빌라와 타운하우스, 9800여 채의 아파트, 3만3000채의 사회주택 등 대규모 주거 단지가 조성된다. 리조트와 36홀 골프장, 테마파크 등 대규모 인프라도 함께 마련된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37년까지로,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주거·관광·물류·금융·연구·교육 시설 등을 포함한 글로벌 혁신 도시로 개발된다. 베트남 정부는 이곳을 하노이, 호찌민과 경쟁할 새로운 경제 허브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2월 캄람 신도시 기본계획을 승인하며 칸호아성과 중남부 해안 지역의 핵심 성장 거점으로 개발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베트남 정부의 경제 개발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 건설사들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GS건설은 호찌민 냐베 신도시와 롱빈 신도시, 투티엠 주택 개발사업 등을 통해 베트남 부동산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냐베 신도시는 첨단기술 중심 스마트시티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롯데건설은 호찌민 투티엠 지구에서 대형 복합단지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를 개발 중이다.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 쇼핑몰, 오피스, 호텔, 아파트 등을 포함하며,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하이테크 금융 중심 도시 개발의 핵심 사업으로 평가된다. 다만 최근 현지 공사비가 급격히 올라 프로젝트 전망이 어둡다. 대우건설은 수도 하노이에서 '스타레이크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대규모 복합 신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의 투자자 승인도 획득하며 베트남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본보 2024년 10월 11일 참고 대우건설, 베트남 타이빈 신도시 사업 투자 등록 인증서 수여>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노르웨이 스타트업 '1X 테크놀로지스(1X Technologies, 이하 1X)'와 손잡고 가정용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을 개발한다. 엔비디아와 1X는 향후 수천 시간의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켜 성능을 개선하고 수백~수천 가구를 대상으로 네오 감마 실사용 테스트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기술과 1X의 로보틱스 역량을 결합,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1X에 따르면 1X의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 감마'는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GR00T N1(이하 GR00T N1)'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양사는 데이터 수집·분석부터 훈련·검증까지 개발 전 단계에 걸쳐 협력했다. 엔비디아와 1X 간 협업 성과는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5'에서 공개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키노트에서 네오 감마가 자율적으로 집안일을 정리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별도 공개된 영상에는 네오 감마가 젠슨 황의 시그니처 룩인 검정 가죽 재킷을 선물로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1X는 자사 사무실과 직원들의 집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네오 감마를 학습시켜 데이터셋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개발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셋 API를 활용해 실시간 환경 인식과 동작 수행이 가능한 ‘추론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만들었다. 네오 감마는 엔비디아의 추론 SDK를 바탕으로 예측하고 행동을 결정, 실생활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양사는 개발한 기술을 검증하고 최적화하기 위해 실제 주방에서 테스트도 진행했다. 네오 감마가 컵을 집어 다른 손으로 넘기고 식기세척기에 넣는 작업을 자동화하는 실험을 실시했아. 이를 위해 엔비디아의 GR00T N1 기반 신경망을 훈련시켜 로봇이 주방 환경에서 적절히 작동할 수 있는지 검증했다. GR00T N1은 엔비디아가 일반화된 휴머노이드 추론과 기술을 위해 개발한 세계 최초 맞춤형 개방형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엔비디아가 로봇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인식·제어 기능을 미리 훈련시킨 후 전 세계 로봇 개발자들에게 배포하는 방식이다. 개발자들은 특정 휴머노이드 로봇에 맞춰 추가 훈련을 진행해 최적화할 수 있다. 황 CEO는 "일반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 기술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엔비디아 GR00T N1과 새로운 데이터 생성과 로봇 학습 프레임워크를 통해 전 세계 로봇 개발자들은 AI 시대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미국 협력사를 통해 메리어트호텔에 상업용 로봇 납품을 추진한다. 미국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 인수 후 본격적으로 북미 호텔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로봇 시장을 공략한다. 유명 호텔 체인부터 고객사로 확보해 미래 먹거리인 로봇 사업의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27일 로봇 유통사 겸 로봇 시스템 통합(SI) 업체인 로봇랩(RobotLAB)에 따르면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호텔에 LG전자가 로봇을 독점 공급한다. 미국 내 메리어트호텔 31개 지점이 대상으로, 애리조나와 뉴멕시코, 캘리포니아 같은 주요 지역 호텔에 청소와 음식 배달, 엘리베이터 호출 등 다양한 용도의 로봇을 공급한다. 로봇랩은 LG전자의 가이드봇(안내 로봇)과 서브봇(서빙 로봇), 캐리봇 등 주요 로봇을 미국 고객사에 납품하고 운용을 지원한다. 메리어트 호텔 로봇 공급은 로봇랩과 더불어 지난해 LG전자가 인수한 미국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가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베어로보틱스는 서빙용 자율주행 로봇을 생산하는 회사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지분 21%에 이어 올해 초 추가로 30%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베어로보틱스에 상업용 로봇 사업을 넘기고 LG전자는 가정·산업용 시장에 집중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메리어트호텔과) 공급을 논의 중이다"라며 "최근 추가 투자를 통해 50% 이상 지분을 확보한 베어로보틱스를 중심으로 상업용 로봇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맞춤형 로봇 솔루션으로 호텔용 시장을 공략해왔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로봇 도입에 대한 호텔의 니즈도 커졌다. LG전자는 국내에서도 지난 2022년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수원 호텔에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을 공급했다. 같은 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도 로봇 도입에 협력했다. 한화리조트 동부산점과 해운대, 용인, 제주 소재 호텔 및 리조트 지점 등에 LG 클로이 서브봇과 가이드봇을 제공했다. 작년 2월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와 서비스 로봇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클로이 캐리봇을 활용해 객실 정비용 카트와 식자재 무인 운반 등 여러 용도의 로봇을 개발하고 웨스틴 조선 서울(Westin Josun Seoul)을 시작으로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 메리어트호텔 일부 지점에서도 이미 LG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노르웨이 해상풍력 개발·운영 기업 딥윈드오프쇼어(Deep Wind Offshore)와 전남에서 약 3GW 규모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원전과 핑크수소에 이어 해상풍력 시장에도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넓힌다. 딥윈드오프쇼어는 26일(현지시간) 한수원과 해상풍력 발전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식은 노르웨이 오슬로 소재 딥윈드오프쇼어 본사에서 열렸으며, 쿤트 바스보튼(Knut Vassbotn) 딥윈드오프쇼어 CEO, 황주호 한수원 사장, 서민정 주노르웨이 대사 등이 참석했다. 딥윈드오프쇼어는 노르웨이 해운사와 전력사, 수력발전 회사의 합작사로 해상풍력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노르웨이, 칠레, 한국, 스웨덴, 에스토니아에 진출해 현재 10GW 이상의 해상풍력 사업을 개발 중이다. 단독으로 보유한 사업권도 3GW에 달한다. 한국 시장에는 4년 전 문을 두드렸다. 딥윈드오프쇼어는 지난 2022년 6월 동서발전과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전남에서 1GW 규모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고정·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딥윈드오프쇼어와 이순신 해상풍력(1.5GW)과 청해진 해상풍력(1.5GW) 사업을 공동 개발한다. 이순신 해상풍력은 전남 여수시 화정면, 청해진 해상풍력은 완도(소안도·보길도)에 설치되며 현재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딥오프쇼어는 내달 중 이순신 해상풍력의 첫 발전사업허가(EBL)를 취득하고 이어 하반기 청해진 사업도 동일한 허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약 4년 만에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 재도전하게 됐다. 한수원은 지난 2020년 스페인 OW 오프쇼어, 금양산업개발과 울산에 총 1.5GW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을 추진했으나 MOU 이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역점 사업 중 하나였던 새만금 해상풍력도 사업권 관련 논란이 터지며 결국 투자를 철회했었다. 해상풍력은 바람의 질(풍량, 풍속, 연속성 등)이 육상풍력 대비 우월해 좁은 면적에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설치가 용이해 대형화가 가능하며 탄소 배출이 거의 없어 청정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연평균 13% 성장해 2040년 1조 달러(약 13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도 0.125GW 규모인 해상풍력 시장을 2030년 100조원(14.3GW), 2036년 188조원(26.7GW)대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수원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해상풍력 시장을 공략하고 청정 에너지 사업을 확장한다. 한수원은 원전에서 발생한 전기로 수소를 생산하는 '핑크수소' 사업에도 본격 나섰다. 지난달 노르웨이 최대 수소기업 넬과 핑크수소 사업 MOU를 체결했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과 태국이 원자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MR(소형모듈원자로) 분야 협력이 기대된다. 박용민 주태국 대한민국 대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수파맛 이사라팍디 태국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장관과 '대한민국 정부와 태국 정부 간의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두 나라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국이자 핵비확산조약(NPT) 당사국으로 원자력 안전과 환경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원자력 기술의 평화적 이용을 통해 사회·경제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협정을 맺게 됐다. 이번 협정을 통해 두 나라는 △원자력 연구 및 기술 개발 △원전 및 연구로 건설·운영 △방사성 동위원소의 산업·농업·의료 분야 활용 △방사성 폐기물 관리 및 원자력 안전 △인력 양성 및 대중 인식 제고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동위원회도 구성한다. 한국은 원자력 안전과 핵융합 기술 분야에서 지식 교류와 기술 공유 등을 통해 태국을 지원한다. 태국은 원자력 기술의 평화적 이용 확대를 통해 산업 및 과학 기술의 발전을 도모한다. 또 두 나라가 SMR 연구·개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SMR은 탄소중립을 주도할 차세대 원전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태국도 SMR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태국 에너지규제위원회(ERC)는 지난해 11월 SMR 사업 수행을 위한 법 제반 조사를 시작했다. 2024~2037년 국가 에너지 계획에도 SMR을 포함시켰으며, 300㎿(메가와트) 규모 SMR 2기를 설치하고 2036~2037년 가동한다는 목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르툼(Fortum)이 북유럽 원자력 프로젝트를 위한 잠재 공급업체로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 등 업체 3곳을 선정했다. 포르툼은 25일(현지시간) 핀란드·스웨덴의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 2년 간의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 프랑스전력공사(EDF), GE-히타치를 잠재 공급업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포르툼은 핀란드와 스웨덴에 신규 원전을 건설하기 위해 지난 2022년 10월부터 상업적·기술적·사회적 조건을 평가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은 3세대 가압경수로형 원자로 기술인 AP1000을 보유하고 있으며, 프랑스전력공사는 EPR(유럽형 가압수형 원자로) 기술을 갖고 있다. GE-히타치는 SMR(소형모듈원자로) 모델인 BWRX-300을 보유 중이다.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는 그동안 스웨덴·핀란드 등 북유럽에서 대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사업 수주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AP1000 원자로 기술을 기반으로 스웨덴·핀란드 원전 사업에 협력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도 신년사를 통해 “올해 말 불가리아 원전 착공을 시작으로 스웨덴, 핀란드 등 유럽 시장에서 원전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북유럽 시장 확대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보인 바 있다. 포르툼은 현재 두 개의 VVER-440 가압 경수로로 구성된 로비사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각 가압 경수로는 지난 1977년과 1981년부터 가동돼 왔으며, 오는 2050년까지 운영을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포르툼은 핀란드 올킬루오토 발전소와 스웨덴 포스마크·오스카샴 발전소 지분을 보유하며 북유럽 원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IG넥스원이 네덜란드 다멘조선소(Damen Shipyard)와 협력해 콜롬비아에 추가 수출을 꾀한다. 다멘조선소가 건조하는 콜롬비아 함정에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C-Star)' 발사체계 탑재를 모색한다. 26일 라틴아메리카 군사전문지 ZM(Zona-Militar)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국제 해양방위 콘퍼런스 '콜롬비아마르 2025'에서 "HD현대뿐만 아니라 다멘과도 협력하고 있다"며 "다멘이 건조 중인 호위함에 유도무기 발사대를 통합하는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성용 발사대를 장착하고 이 시장에서 참여를 확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멘조선소는 작년 8월 콜림비아 국영 조선소 코텍마르(COTECMAR)와 차기 호위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다멘조선소에서 설계 기술과 조선 공정 노하우를 지원하고, 코텍마르에서 건조한다. 이 호위함은 시그마10514 설계를 기반으로 하며 길이 107.5m, 폭 14.02m다. LIG넥스원은 호위함 건조를 맡은 다멘조선소와 유도무기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해성 발사체계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LIG넥스원은 지난 2011년 국내 방위산업체 중 유일하게 콜롬비아에 현지 사무소를 열고 중남미 시장을 공략해왔다. 2012년 콜롬비아에 해성을 수출하며 현지 해군과 신뢰를 쌓았다. 작년 7월 콜롬비아 해군, 중남미 최상위권 대학으로 꼽히는 로스안데스(Los Andes) 대학과 3자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최근 코텍마르가 주최하는 콜롬비아마르에도 참석해 해성과 경어뢰 '청상어' 등 해양유도무기를 선보였다. 해성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LIG넥스원 등이 주도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무기다. 1996년부터 약 10년에 걸쳐 1411억원을 투입됐다. 길이 5.46m, 직경 34cm며, 최대 사거리는 180km 이상으로 수평선 넘어 원거리까지 공격이 가능하다. 다양한 전투 함정에 탑재할 수 있으며, 초고주파 탐색기로 원격 조종 없이도 순항 비행을 통해 표적을 타격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마트가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Thai Nguyen)성에 랜드마크형 대형 마트를 출점한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가 타이응우옌성 당서기를 만나 관련 투자와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타이응우옌성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롯데마트의 신규점 조성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응우옌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강 대표를 비롯한 롯데마트 수뇌부는 지난 25일(현지 시간) 찡 비엣 훙(Trinh Viet Hung) 타이응우옌성 당서기와 회동했다. 2021년 베트남 15호점 이어 4년만에 현지 출점 계획이 다시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롯데는 현지화 전략, 선호도 높은 K-컬처 반영, 동반 성장 등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트남에서 현지인 직원 비중을 높여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 이날 찡 비엣 훙 당서기는 롯데마트의 타이응우옌성 신규점 출점 프로젝트의 추진을 위한 우호적 투자 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롯데마트를 시작으로 한국기업의 타이응우옌성의 지역 투자가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그는 전했다. 강 대표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에 베트남 출장길에 다시 오르며 현지 사업 확대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내수 시장 성장이 한계에 부딪히고 소비가 둔화되자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강 대표는 지난해 9월24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 L7호텔에서 열린 '9월 동행축제' 개막식 참석 차 베트남을 방문한 바 있다. 롯데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환경에 대응하고 포화 상태인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찌감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해왔다. 강 대표는 "타이응우옌성은 다수의 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여러 글로벌 대기업이 진출한 베트남 북부 경제 중심지"라면서 "타이응우옌성 신규점 출점 프로젝트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2008년 베트남 호찌민 1호점 '남사이공점'을 개장하며 국내 유통업체로는 처음 베트남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 호찌민, 하노이와 다낭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1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현지 2만개에 달하는 테슬라 충전 네트워크를 본격 이용한다. 지난 23년 10월 테슬라 충전 방식을 채택한 지 1년 5개월 만이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25일(현지시간)부터 테슬라 전용 충전기 연결 방식(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어댑터를 사용해 미국 내 2만 개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대상 전기차 모델은 △코나EV △아이오닉 일렉트릭 해치백 △아이오닉5·6 △GV60 △GV70 전동화 △G80 전동화 등이다. 슈퍼차저 이용에 필요한 NACS 어댑터는 무료로 제공한다. 1월 31일 이전 이들 전기차 모델을 구매한 고객은 현대차 '마이현대'(MyHyundai) 앱을 신청할 수 있다. 배송비 역시 무료이다. 2025년형 아이오닉5의 경우에는 'J3400 충전 포트'가 도입된다는 점에서 별도 NACS 전용 어댑터가 불필요하다. 아이오닉9도 마찬가지다. J3400은 NACS를 사용하기 위한 충전 커넥터이다. J3400을 탑재한 경우 매직독을 사용하지 않고도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다. 매직독은 슈퍼차저 충전기에 연결해 CCS(Combined Charging System)를 사용하는 전기차 충전을 돕는 도구를 말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정부가 시더(Cedar) LNG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 예산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를 수주한 삼성중공업도 순항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조너선 윌킨슨 캐나다 에너지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시더 LNG 프로젝트 실행을 위해 전략혁신기금(SIF)에서 최대 2억 달러(약 3000억원)를 할당한다고 발표했다. 시더 LNG 프로젝트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키티맷에서 남서쪽으로 약 8.5km 떨어진 지역에 부유형 액화 천연 가스 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연간 330만t(톤)의 천연가스가 수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총 프로젝트 비용은 59억 달러(약 8조6700억원)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6월 시더 LNG 프로젝트에서 FLNG 설비를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15억 달러(약 2조101억원)이며 발주처가 최종 투자를 결정하는 조건부로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월 시더 LNG 프로젝트의 FLNG 진행 통지서를 받고 FLNG 건조에 착수했다. FLNG 인도 시점은 오는 2028년으로 예정돼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도 안정적인 수주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1년 수주한 에버그린(Evergreen) 컨테이너선 시리즈 물량이 올해 2분기까지 인도될 예정인 가운데, 이후 줄어드는 상선 부문의 매출 감소는 LNG 운반선(LNGC) 건조 비중 확대와 시더 FLNG의 S/C(철판절단) 공정 진입으로 상쇄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구글과 인도 인공지능(AI) 컨퍼런스를 후원했다.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통한 인재 육성을 비롯해 인도 AI 산업을 지원할 주요 전략을 소개하고, 현지 정부의 디지털 전환에 동참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5일 이코노믹타임스 산하 'ET 거버먼트(ET Government:)'에 따르면 수미트 와드화(Sumit Wadhwa) 삼성전자 인도법인 담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열린 '거버넌스 강화 : 선진 인도를 위한 혁신(Empowering governance : AI Innovation for Viksit Bharat)'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인도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이 모여 전자 정부 정책과 AI 도입을 위한 과제를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ET거버먼트와 삼성, 구글 클라우드, 인도 SISL 인포텍이 후원한다. 와드화 담당은 이날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따라 인도를 주요 제조·수출 거점으로 키워왔다고 강조했다. 인도의 디지털 전환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며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18~25세 청소년과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AI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코딩 등 미래 기술을 교육하는 삼성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IIT-델리 △IIT-칸푸루 △IIT-하이데라바드 △IIT-카라그푸르 △IIT-루르키 △IIT-구와하티 △IIT-조드푸르 △인도 정보기술·설계·제조대학(IIITDM)-쿠르눌 △KLE공과대학 등 인도 주요 대학에서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운영했다. 작년 초에는 인도 교육 플랫폼 '피직스 왈라(Physics Wallah)'와 독점 파트너십을 맺고 TV·스마트 모니터용 자체 애플리케이션 '삼성 에듀케이션 허브'를 출시했다. 구글은 인도에서 AI 챗봇 서비스를 비롯해 구글 클라우드, 화상회의 서비스 '구글 미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출시하고 힌디어와 벵골어, 구자라트어 등 9개 언어를 지원했다. 인도는 삼성·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국가정보센터(NIC)는 작년 7월 현지 국가정보센터서비스(NICSI)와 'AI MEDHA(AI Modelling Empowered Digital Hub for Applications)'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정부를 위한 맞춤형 솔루션인 AIaaS(AI as a Service)를 도입하고 AI 적용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NIC는 산하 연구센터를 통해 자연어 처리, AI를 활용한 이미지·비디오 분석 등 다양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인도는 정부와 민간에서 AI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스탠포드 대학이 발표한 AI 기술 침투율 기준 1위를 차지했으며, 글로벌 AI 영향력 부문에서는 4위에 올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최대 전기차 충전소 기업 'EV고(EVgo)'가 약 31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EV고는 29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기관과 2억2500만 달러(약 3100억원) 규모 대출 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PF는 일본 대표 금융기관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이 주관했다. 공동 북러너(투자자 모집기관)로 몬트리올은행, 캐나다왕립은행, ING은행이 참여했다. EV고는 조달 자금으로 북미 지역 1500개 이상 고속 충전소를 확충할 방침이다. EV고의 바다르 칸 CEO는 "신규 자금 유치는 회사의 인프라 확충을 가속화해 전기차 운전자에게 고속 충전 접근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0년 설립된 EV고는 미국 최대 전기차 고속 충전 네트워크로 100% 재생 에너지로 구동된다. 북미 40여개 주 1100개 이상의 고속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소매업체, 식료품점, 레스토랑, 쇼핑센터, 주유소, 승차공유, 자율주행 등 기업과 협력해 충전 인프라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의 주요 집적회로(IC) 설계 업체들이 하반기 성숙 노드용 웨이퍼 파운드리 주문을 크게 줄이고 있다. 관세로 인한 수요 증가 효과가 종료되고, 스마트폰과 자동차 애플리케이션 등의 수요가 예상보다 미미한 회복을 보이는데다 신대만 달러(NDT) 강세에 따른 지속적인 압박이 이어지자 주문 물량을 대폭 축소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3분기 성숙 노드용 웨이퍼 파운드리 주문량이 2분기 대비 20~30% 감소했다. 이로 인해 성숙 노드 파운드리 시설의 가동률은 상반기 약 70%에서 하반기 60% 이하로 하락할 수 있다. 미국이 8월 1일부터 전 세계적으로 상호 관세를 시행함에 따라 웨이퍼 파운드리의 초기 주문 증가 모멘텀은 종료되고, 글로벌 소비재 시장의 지속적인 약세로 인해 성숙 노드에 대한 수요가 더욱 약화됐다. 신대만 달러(NTD)의 급격한 강세도 대만 반도체 산업, 특히 파운드리 업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기관 분석과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NTD가 1% 상승할 때마다 파운드리 매출 총이익률은 일반적으로 0.3%에서 0.5% 감소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