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가 파산 신청 후 서류 제출 기한을 연장했다.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느라 서류 준비 시간이 부족했다며 현지 법원으로부터 연장 승인을 받았다. 자금 확보와 함께 법원과 소통에도 힘쓰고 경영 정상화에 집중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미 텍사스 파산법원에 따르면 이 법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노스볼트의 서류 마감 기한을 2월 18일로 한 달 늦췄다. 이는 노스볼트의 요청에 따른 결정이다. 노스볼트는 앞서 파산법원에 진술서와 재정 보고서 등 서류 제출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투자 유치와 비핵심 자산 매각에 집중하느라 서류 작성에 공을 들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노스볼트의 연장 사유가 타당하다고 봤다. 마감 기한 연장이 주요 이해관계자들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고도 밝히며 추가 연장 가능성도 열어뒀다. 노스볼트는 이번 승인으로 서류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노스볼트는 한때 유럽 배터리 산업의 대표주자로 불렸지만 전기차 시장의 둔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영난에 빠졌다. 결국 지난 2023년 11월 미국에 챕터11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당시 보유 현금은 3000만 달러(약 430억원)에 불과했으며 총 부채는 58억 달러(약 8조3000억원)에 달했다. 노스볼트는 자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배터리 재활용 업체 하이드로볼트의 전체 지분(약 28%)을 합작 파트너인 노르웨이 알루미늄 제조사 노르스크하이드로에 팔았다. 올해 1분기 중 파산 절차를 마무리 한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올해 전 세계 원자력 발전 생산량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보고서에서 "원전 생산량은 올해 새로운 기록을 달성할 예정"이라며 "원전에 대한 새로운 모멘텀은 전 세계적으로 전기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안전하고 깨끗한 전력원에 대한 새로운 시대를 열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IEA는 "원전의 새로운 시대로 가는 길은 새로운 정책과 프로젝트, 투자 그리고 소형모듈원전(SMR)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발전의 형태로 새로운 모멘텀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파티 비롤 IEA 전무이사는 "우리가 몇 년 전부터 예측했던 원전의 강력한 복귀가 현재 진행 중이며 원전을 올해 기록적인 수준의 전기를 생산할 것"이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70GW(기가와트) 이상의 새로운 원전이 건설 중이며 이는 지난 30년 동안 가장 많은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40개 국가 이상이 원전 비중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특히 SMR이 흥미로운 성장 잠재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다만 "원전의 새로운 시대로 가는 길에는 몇 가지 중요한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간과 예산 내에서 제공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며 자금조달과 공급망 측면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가 최근 인도에서 공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로스(Syros)’가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첫 공개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사전 예약 1만 대를 넘어서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시로스의 사전 예약 판매량은 1만258대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사전 예약을 개시한 이후 단 20일 만에 1만 대를 돌파했다. 시로스는 다음달 1일 공식 가격을 발표한 후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시로스는 기아가 지난해 12월 인도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모델이다. 차명인 시로스는 그리스 키클라데스 제도의 섬 이름을 따와 지어졌다. 전통과 서구 문화가 조화를 이룬 시로스섬의 이미지를 투영했다. 기아 K1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시로스는 현지에서 경쟁 차종인 타타 넥슨, 현대 베뉴, 마루티 스즈키 브레자 등을 뛰어넘는다는 방침이다. 인도 시장의 프리미엄화 트렌드에 발맞춰 현대적이고 진보된 기술 및 세련된 디자인을 토대로 소형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각오다. 기아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역대 최고 연간 판매량을 달성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기아 인도판매법인은 지난해 인도에서 25만503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24만919대) 대비 6% 성장한 수치이다. 기아 인도판매법인은 시로스 출시를 통해 현지 SUV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시로스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혁신적 모델”이라며 “동급 최고의 인테리어, 공간, 첨단 기술을 제공해 고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에 위치한 최첨단 제조시설에서 시로스의 첫 번째 고객용 차량을 공식 출시하며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과 이광구 기아 인도권역본부장 등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에너지 저장과 관리, 활용 방식을 재정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들을 잡으며 세계 ESS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인도 그린테크 전문지 '그린테크헤럴드'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ESS를 통해 에너지 저장·관리를 혁신하는 방법을 조명했다. 특히 작년 6월 유럽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유럽'에서 공개된 '엔블럭(enblock) E'와 '뉴 모듈러라이즈 솔루션즈(New Modulized Solutions)'을 주요 사례로 들었다. 엔블럭 E는 리튬인산철(LFP) 셀을 적용한 첫 주택용 ESS 제품이다. 팩을 최대 5개 결합해 최대 15.5kWh까지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뉴 모듈러라이즈 솔루션즈는 용량 LFP 롱셀 JF2 셀을 활용한 신제품이다. 데이터센터와 IT 부서, 통신 시설 등에 설치할 수 있다. 그린테크헤럴드는 제품 포트폴리와 함께 미국 ESS 시스템통합(SI) 전문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의 행보에도 주목했다.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작년 11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과 최대 8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12월에는 재생에너지 인프라 펀드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과 7.5GWh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신뢰성과 시장 지배력을 보여준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고객사들을 늘리며 ESS 시장의 성장세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2023년 185GWh에서 2035년 618GWh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시장은 55GWh에서 181GWh로 커질 전망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 '2인자' 박민석 대표가 글로벌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강신 호 대표가 전 사업부문을 챙긴다면 박 대표는 식품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지난해 11월 미국을 방문한지 한달여 만에 호주 출장길에 올랐다. 박 대표는 북미에 이어 오세아니아에서 CJ제일제당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내세워 글로벌 대표 K푸드로 키우는데 선봉에 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달 CJ제일제당 호주 본사를 방문했다. 지난해 CJ제일제당 호주 사업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오세아니아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 수립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아니아 유통망 확대,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통한 오세아니아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 진입을 통해 오세아니아 소비자 접점을 늘린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 단박에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올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늘어났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3일 호주 4위 규모 대형마트 IGA에 비비고 제품을 입점시켰다. 비비고 홈스타일 만두 3종(돼지고기·돼지고기&김치·야채)과 찐만두 2종(돼지고기·돼지고기&김치), 치즈 핫도그 등 6종이다. 지난해 11위 호주 2위 대형마트 체인 콜스(Coles)를 통해 비비고 만두 3종(돼지고기&부추·야채&옥수수·김치), 주먹밥, 붕어빵, 핫도그 등 판매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현지 유통망을 넓혔다. 앞서 지난해 현지 1위 대형마트 기업 울워스(Woolworths)에 더해 호주 주요 대형마트에 연달아 입점한 것이다. 이들 기업의 호주 식료품 유통시장 내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70% 이상이다. 뉴질랜드의 경우 대형마트 체인 뉴월드(New World)와 팩엔세이브(PAK’nSAVE) 등을 통해 지난해 8월 비비고 만두를 선보이고 있다. 뉴월드와 팩앤세이브는 각각 현지에서 2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11월 미국 사우스다코다주 수폴스(Sioux Falls) 북부에 자리한 파운데이션 파크 산업단지에서 개최된 비비고 공장 착공식에 참가했다. 북미 아시안 푸드 생산거점으로 기능할 해당 공장은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이다. 57만5000㎡ 규모 부지 찐만두∙에그롤 생산라인과 폐수처리 시설, 물류센터 등이 들어선다. 미국 중부 생산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박 대표가 호주 본사를 방문해 지난 사업 성과를 살펴보고 향후 전략 방향을 지시했다"면서 "앞으로도 오세아니아 K푸드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둘러싼 전략적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자원의 보고인 그린란드는 최근 지정학적 요충지로 부상하며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2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그린란드는 미개발 천연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최근 기후 변화에 따라 빙하가 녹으면서 자원 채굴이 용이해지자 주요 국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사에서는 빠졌던 그린란드 매입 이슈를 백악관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다시 언급하며 국제 안보 차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린란드는 국제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며 "중국 군함과 선박이 도처에 있는 상황에서 덴마크가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전략적 요충지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주덴마크 미국 대사를 지명하면서 "국가 안보와 전 세계 자유를 위해 미국은 그린란드의 소유권과 지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공식화하며, 필요 시 군사적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자원 확보·군사적 존재감 강화를 추진해온 미국은 그린란드 내 희토류 등 주요 자원의 공급망 다각화를 통해 대중 의존도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등 EU 주요국은 미국의 일방적 행보에 우려를 표하며, 자원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U는 지난해 3월 그린란드 수도 누크(Nuuk)에 사무소를 개소하며 그린란드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핵심 원자재 관련 업무협약(MOU)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EU가 지정한 34개 핵심 원자재 중 25개가 그린란드에 매장돼 있어 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핵심원자재법'을 지난해 5월부터 시행 중이다. 해당 법안은 친환경·디지털 전환에 필수적인 원자재 공급망 강화를 목표로 한다.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1분기 중으로 핵심원자재법 1차 전략 프로젝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본보 2025년 1월 19일 참고 EU, 핵심원자재법 전략 프로젝트 공개 임박> 그린란드는 북미, 유럽, 아시아를 잇는 최단 해상 운송로로, 기존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노선 대비 운송 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도 평가받는다. 중국은 글로벌 경제 확장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의 일환으로 그린란드를 '북극 실크로드'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추진 중이나, 덴마크 정부의 반대로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 러시아는 그린란드를 북극 전략의 일부로 간주하며, 전략 원자재 개발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유럽에서 계획된 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적기에 실행될 경우 5년 내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원재료의 25%를 충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새로운 광산 개발 필요성을 줄여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유럽 기반 환경 분야 비영리단체 'T&E(Transport & Environment)'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유럽 내 폐배터리와 스크랩(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 재활용으로 오는 2030년 최대 240만 대의 전기차에 사용 가능한 규모의 광물을 조달할 수 있다. 중국 소재 공급업체 등의 의존도를 줄이고 광물 자급자족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재활용시 2030년 유럽이 전기차에 필요로 하는 △리튬의 14% △니켈의 16% △망간의 17% △코발트의 25%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게 T&E의 분석이다. 이 비율은 점차 확대돼 전기차용 코발트는 오는 2040년 전량 재활용 소재로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최근 들어 유럽 내 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난관에 부딪혔다는 것이다. 앞서 계획된 재활용 프로젝트 용량의 약 절반 가량이 연기되거나 아예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높은 에너지 비용과 기술 인력 부족, 정부 재정 지원 감소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T&E는 유럽연합(EU)과 영국 내 배터리 재활용 프로젝트가 정상화되지 않는한 원재료 자급자족은 이뤄질 수 없다고 우려했다. △배터리 폐기물 수출 제한 △유럽 내에서 수명이 다한 배터리 재료 운송을 간소화 △재활용 공장 확장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활용을 확대하면 광산 개발을 줄이고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204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2개의 새로운 광산(리튬 4개, 니켈 3개, 코발트 4개, 망간 1개) 개발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를 통해 광산 개발에 따른 환경 오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유럽 내에서 재활용 소재 사용시 해외에서 조달하는 것보다 탄소발자국을 약 19% 감소시킬 수 있다. 줄리아 폴리스카노바 T&E 수석 이사는 "유럽이 재활용 계획을 이행한다면 수입 중요 금속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며 "예상되는 지역 회수 재료의 양으로 유럽은 수백만 대의 깨끗한 전기 자동차를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EU와 영국은 재활용 기회를 포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배터리 재활용을 또 다른 깨끗한 기술처럼 취급하고 정책 및 보조금 지급에서 우선시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이 작년 미국 듀폰을 넘어서지 못했다. LG화학의 소재가 쓰이는 OLED 패널 수요가 예상보다 적은데다 중국이 현지 기업들과의 공급망을 구축하고 나서면서다. 23일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AMOLED 증착소재 시장에서 미국 △유니버설디스플레이코퍼레이션(UDC) △듀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당초 LG화학이 2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듀폰을 제치는 데 실패했다. DSCC는 작년 7월 발간한 'AMOLED 재료 보고서'에서 LG화학이 전 세계 OLED 증착재료 시장 2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UDC가 1위를 수성하고 듀폰은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위 삼성SDI △5위 이데미츠코산 등으로 예상했다. LG화학이 3위에 머무른 주요 원인으로는 LG디스플레이의 WOLED 생산량 부진을 꼽았다. 또 애플이 작년 처음 출시한 OLED 패널 기반 아이패드 프로 신모델 판매량이 저조한 점도 지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와 13인치 모델에 IT용 OLED 패널 ‘탠덤 OLED’를 공급했다. 탠덤 OLED에는 LG화학의 p도판트가 쓰인다. p도판트는 OLED 발광층에 인접한 정공수송층에 투입되는 재료다. 발광 효율을 높여 소비전력을 저감하고, 소자 수명도 연장해주는 역할을 한다. 독일 소재업체 '노발레드'가 독점 생산해왔으나 LG화학이 지난 2023년 국산화에 성공했다. 중국 패널 제조사들의 소재 공급망 현지화도 영향을 미쳤다고 DSCC는 분석했다. LG화학과 거래하던 기업들이 현지 소재 회사와 손을 잡으면서 LG화학 매출이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다. LG화학은 중국 BOE에 블루 호스트 등을 공급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DSCC는 LG화학이 올해 듀폰을 꺾고 글로벌 OLED 증착재료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UDC가 1위 자리를 공고하게 지키고 삼성SDI도 4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소재 기업인 덕산네오룩스가 이데미츠코산을 제치고 5위에 안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카일 장 카운터포인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2025년 이후 AMOLED 증착 재료 시장 점유율 순위는 중국 현지 공급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AMOLED 패널 제조업체의 새로운 구조 채택으로 인해 자주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화제를 모은 '갤럭시탭 S9' 광고인 '언크러시(Uncrush)'에 대해 단순히 애플 공격에 목적을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의 가치를 녹인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소비자의 마음을 울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트랜드를 읽고,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를 위한 맞춤형 광고를 펼쳐 호소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25일 미국 매체 더커런트에 따르면 올가 수보로바 삼성전자 미국법인 모바일경험(MX) 마케팅 담당(상무)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지난해 공개된 '언크러시에 대해 "이 광고는 단순한 반박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매우 신속히 만들어졌으나, 깊이 있고 신중한 표현을 담았다"며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내포하고 창의적인 커뮤니티를 지지하는 광고였다"고 설명했다. 언크러시는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패드 광고 '크러시(Crush)'를 겨냥해 제작됐다. 해당 광고에서는 유압기가 악기와 미술용품 등 창작 활동에 쓰이는 다양한 도구들이 파괴한다. 모든 게 파괴된 자리에는 아이패드 프로가 등장한다. 아이패드 프로로 기존의 모든 창작 활동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의미다. 크러시는 공개 후 인간의 예술적 성취를 무시했다는 비난을 샀다. 삼성은 즉각 '언크러시'란 광고로 애플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유압기를 깔고 앉은 여성이 갤럭시탭 S9으로 악보를 보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을 담아 애플과 달리 삼성의 태블릿PC는 창의적 활동을 돕는 도구인 점을 강조했다. 언크러시가 공개된 후 업계에서는 세련된 비판이라는 찬사가 터졌다. 수보로바 상무는 "매우 신속히 제작돼 많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고 다양한 언론 보도가 쏟아졌다"며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이 모든 것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수보로바 상무는 또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은 우리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삼성은 단순히 판매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문화적으로 연결되고, 관심사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삼성은 뉴욕 출신의 디자이너 라콴 스미스(LeQuan Smith)와 협업했다. 스미스는 삼성의 갤럭시 링에서 영감을 받아 슬림웨어 '루시드 드림(Lucy Dreams by LeQuan Smith)'을 디자인했다. 삼성의 갤럭시Z 폴드6를 활용해 제작했고, 그해 9월 뉴욕 패션위크에서 공개한 바 있다. 삼성은 갤럭시 선호도가 낮은 'Z세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수보로바 상무는 "Z세대는 다른 연령대와 행동이나 시간을 보내는 방식이 다를 수 있고 우리는 이를 고려해 다양한 경험을 설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령 우리는 '팀 갤럭시'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조성했는데 이들은 Z세대와 관계를 형성하는 데 뛰어난 자질을 보유했다"고 부연했다. 인공지능(AI)과 스마트폰의 통합에 대한 질문에는 "갤럭시 AI는 단지 화려한 새 기능이 아니라 기술의 발전 방향과 소비자 경험을 흥미롭고 유용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둔다"며 "미국에서만 1주일 동안 수백만 건의 갤럭시 AI 사용 사례가 있으며 이는 소비자가 (갤럭시 AI를) 가치있게 생각한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고려아연이 영풍·MBK파트너스(이하 MBK연합)에 이사회와 경영 참여를 제안하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었다. MBK연합이 형사고발 조치를 예고하며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이를 봉합하고 협력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은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연합을 더 이상 적이 아닌 새로운 협력자로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대타협을 받아들인다면 고려아연은 MBK와 함께 고려아연의 더 나은 미래를 도모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아연이라는 우리 공동의 꿈을 위해 잠시 과거를 잊고 모두를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며 "(MBK연합은) 공생의 길은 무엇인지, 공멸의 늪은 어떤 것인지 깊은 고민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MBK연합과의 협력을 통해 양측이 가진 강점으로 사업적으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탄탄한 금융 자본을 가진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의 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기술력을 결합자는 것이다. 특히 최윤범 회장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트로이카' 사업을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MBK연합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로이카 사업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프로젝트로, 고려아연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박 사장은 "MBK연합도 고려아연의 자산을 주식 형태로 가지고 있기 떄문에 결국 고려아연이 무너지지 않고 발전하고 성장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성장해왔듯 미래에 보다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MBK연합이 이런 부분에 들어와서 도움이 되고 공동의 번영을 이룰 수 있겠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대화를 요청하는 한편 협상 결렬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사장은 "MBK가 우리의 진심이 담긴 제안을 받아들이지 소모적인 전쟁을 계속 원한다면 고려아연은 절대로 그 전쟁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MBK파트너스와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놓는 한편 영풍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박 사장은 "오늘 제가 영풍 관한 말씀은 삼가려고 한다"며 "영풍의 의결권 회복 관련해 뚜렷한 안이 없고 말씀드릴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화해의 제스처를 보낸 고려아연과 달리 MBK연합은 '형사고발'이라는 강경 카드를 꺼내들었다. MBK연합을 이끄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의 기습적인 '상호주 의결권 제한'을 문제삼았다. 최 회장과 박 사장을 비롯, 신규 순환출자 형성에 가담한 관계자들은 공정거래법 위반과 배임 등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의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이 임시주총 하루 전 영풍의 의결권을 배제하기 위해 영풍 지분 10.3%를 취득한 행위는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사업적 이해관계 없이 순환출자를 새로 형성하는 행위가 금지돼 있고, 양벌규정상 고려아연 법인도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고려아연과 SMC에 대한 배임행위"라며 "가처분을 통해 어제 있었던 결정의 효력없음을 다툴 것이며, 과반수 주주로서 임시주총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제지당한 게 전부 가처분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 회장 측의 어제 주총에서의 행동으로 우리와 합의나 협의는 없다고 선언하신 걸로 이해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KOICA IBS-ESG 이니셔티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모색한다. 몽골, 베트남에서 폐의류와 재고의 재생소재화를 위한 Textile to Textile 서큘레이션 시스템 구축을 통해 순환패션 환경을 구축하고, 패션산업의 생산과 폐기 단계에서 저탄소 발전 패러다임 실현한다는 목표다. 25일 코오롱FnC에 따르면 지난 21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사업활동 추진과 연관된 기업과 단체, 그리고 유관 협력사들과 함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현장에는 몽골환경기후변화부 어던토야(Odontuya S.) 장관이 참석해 축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장관은 “코오롱의 친환경 사업 노하우 협력을 기대한다. 이 프로젝트는 캐시미어 폐기물 재활용에만 국한되지 않고, 지속가능발전 모델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지식을 전파하여 환경의 가치를 높이는 의미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케이오에이 대표이자 코오롱FnC ESG임팩트PU장을 겸임하고 있는 유동주 상무는 “이번 MOU는 현지 파트너사들과 지속가능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캐시미어 산업의 순환패션 실현을 위한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자리”라며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하여 지역과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속가능한 네트워크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휴젤이 아랍에미리트(UAE) 보건당국(MOHAP)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허가 품목은 보툴렉스 50IU, 100IU, 200IU로 ▲눈꺼풀경련 ▲눈가주름 ▲미간주름 ▲뇌졸중 후 상지 근육 경직 ▲소아뇌성마비 첨족기형 등 총 5가지의 미용•치료용 적응증에 대한 사용 승인을 취득했다. 25일 휴젤에 따르면 오는 4월 말 아랍에미리트 내 보툴렉스를 공식 출시된다. 현지 미용 분야 유통과 판매는 중동 ·북아프리카(이하 MENA) 파트너사인 메디카 그룹(Medica Group)이 맡는다. 메디카 그룹은 MENA 지역에 강력한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등에도 지사를 운영 중이다. 휴젤은 메디카 그룹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 정책 및 차별화된 영업·마케팅 전략을 통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2023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승인 받아 판매 중인 HA 필러 ‘리볼렉스(국내 제품명 더채움)’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통합적인 에스테틱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MENA 지역은 미용 시술 및 의료 수요의 급증, 높은 경제 성장률 및 인구 증가율 등으로 전 세계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현재 휴젤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주요 MENA 국가에서 보툴리눔 톡신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휴젤 관계자는 “아랍에미리트 미용·치료용 품목허가를 통해 MENA 지역 내 성장 가능성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라며 “보툴렉스의 우수한 제품력과 메디카 그룹의 현지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 네트워크를 결합한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기반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