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이 인공지능(AI) 기반 소매점 인력 관리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인다. 유통업계 디지털 혁신을 도와 운영 최적화를 지원, 궁극적으로 기업들이 고객에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14일 하만에 따르면 DTS(Digital Transformation Solutions) 사업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유통 전시회 'NRF 2025'에 참가했다.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AI 기반 리테일 현장 인력 생산성 솔루션 '커넥트아이큐(ConnectIQ)'를 공개했다. 커넥트아이큐는 소매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관리·교육 솔루션이다. △근로자 간 협업 강화 △개인화된 교육 제공 △매장 관리자와 직원 간 업무 관리 간소화 등의 효과를 낸다. 커넥트아이큐를 활용했을 때 직원 생산성이 최대 30% 향상된다는 게 하만의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을 통해 성능을 개선했다. 커넥트아이큐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와 코파일럿이 탑재됐다. 직원들은 팀즈를 활용해 동료들과 소통하고, 코파일럿을 이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삼성 녹스(Samsung Knox)를 기반으로 해 보안도 걱정 없다. 하만은 미국에서 소매점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다는 데 착안해 커넥트아이큐를 개발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소매업계의 근로자 이직률은 60%에 달한다. 기업들은 잦은 이직에 따른 채용, 교육, 유지 비용 증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리테일 기술 경영진들은 올해 전방위 근로자 경험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만족도,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해 이직률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니콜라스 파로타 하만 DTS 사업부 담당 겸 최고디지털·정보책임자(CDIO)는 "커넥트아이큐는 일선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 소매점 운영을 혁신하는 AI 기반 솔루션"이라며 "다양한 시스템을 단일 디지털 경험으로 통합하고 AI를 접목함으로써 인력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NRF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매유통 무역협회인 전미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NRF)이 매년 1월 개최하는 전시회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유통 업계의 CES라 불릴 만큼 글로벌 유통 산업의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과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 미국 퀄컴이 패소할 것을 우려해 계약 기간을 단축했으나, 예상과 달리 퀄컴이 승소하면서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30여년 동안 이어져 온 삼성전자와 퀄컴 간 동맹에 균열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향후 협력 관계의 향방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퀄컴과의 칩 공급 계약 기간을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줄였다. Arm이 퀄컴을 상대로 제기한 칩 기술 관련 특허 침해 소송 여파에 따른 공급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와 퀄컴 간 계약 기간 축소의 단초가 된 것은 지난 2022년 시작된 Arm과 퀄컴 간 특허 분쟁이다. 그해 8월 Arm은 퀄컴이 인수한 칩 설계업체 '누비아'의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누비아가 퀄컴의 자회사임에도 불구하고 Arm에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고 설계자산(IP)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소송이 시작된지 2달 뒤인 같은 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Arm을 소유한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서울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르네 하스 Arm CEO를 비롯해 양측 고위 임원이 동석했다. 손 회장은 이 회장에게 퀄컴과 Arm의 라이선스 계약이 2025년 만료될 예정이라고 전달했다. 사실상 퀄컴의 라이선스 만료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며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Arm은 이를 통해 삼성전자와의 직접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Arm을 대적할 경쟁사로 떠오르고 있는 퀄컴의 입지를 약화하려는 전략이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퀄컴은 이에 반박해 크리스티노 아몬 CEO가 직접 삼성에 Arm과의 라이선스가 2033년까지 유효하다고 보장했다. 퀄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퀄컴과의 계약 조건 재검토에 착수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공급망 유연성을 확보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인 셈이다. 이 사실은 Arm과 퀄컴 간 재판 과정에서 아몬 CEO의 증언을 통해 드러났다. 하지만 Arm은 퀄컴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일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문제는 삼성전자와의 우려와 달리 퀄컴이 Arm과의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것이다. Arm이 불복해 재심을 청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Arm이 재판 결과를 뒤집지 못한다면 공고했던 삼성전자와 퀄컴 간 칩 협력 관계가 미묘하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퀄컴은 1990년대 중반부터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후 2010년대에 들어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셋을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 주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활용하며 협력 관계를 확장했다. 자체 개발 칩 '엑시노스'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냅드래곤과 병행 사용하며 동맹 관계를 다져왔다. 특히 지난 2023년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는 지역에 관계없이 전 모델에 모두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을 적용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엔비디아가 한국 패싱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휴머노이드 분야에 이어 AI 헬스케어에서도 한국이 제외되면서다. [유료기사코드] 엔비디아는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에서 열린 제43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 2025)에서 AI 헬스케어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공개한 지역별 인구 특성 반영 유전체 데이터 구축 지역에서 한국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과 일본만 데이터 구축 지역에 포함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킴벌리 파월 엔비디아 의료 부문 부사장은 “모든 퍼블릭 클라우드와 주권국가, 데이터센터에서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6일 CES 2025 미디어 컨퍼런스 행사에서도 물리적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 출시 소식을 알리며 한국 기업을 외면한 바 있다. 당시 엔비디아는 코스모스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일 14개 업체를 공개했는데 중국 기업 7개가 포함된 반면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4개 업체에는 △애자일로봇 △피규어 AI △뉴라 로보틱스 △애질리티 △힐봇 등이 포함됐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번 JPM 2025에서 아이큐비아, 일루미나, 메이요 클리닉과의 대규모 파트너십 체결을 공개했다. 아이큐비아는 세계 최대 임상시험 서비스 기업이며 일루미나는 유전체 분석 기업, 메이요 클리닉은 세계 최대 종합병원이다. 엔비디아는 아이큐비아가 수십 년간 구축한 방대한 헬스 데이터 네트워크를 자사의 AI 기술과 결합해 맞춤형 AI 모델을 개발한다. 임상 시험 효율화와 신약 출시 기간 단축을 목표로 한다. 일루미나와는 유전체 분석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유전체 분석 플랫폼을 고도화 해 유전체 분석 속도와 정확도를 높여 신약 개발은 물론, 임상 연구에 이르기까지 유전체 분석의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메이요 클리닉과는 차세대 AI 기반 디지털 병리학 플랫폼을 개발한다. 메이요 클리닉이 보유한 2000만 개 이상의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와 1000만 건의 환자 기록을 활용, AI 모델을 학습시켜 DGX와 코스모스 등 자사 고성능 컴퓨팅 기술로 생물학적 구조를 심층 분석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SK에코플랜트 반도체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가 글로벌 완성차 기업 BMW그룹과 폐배터리 재활용 동맹을 구축했다. SK에코플랜트의 IPO(기업공개)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테스는 BMW그룹과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장기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에 따라 BMW그룹은 더 이상 사용이 불가능한 폐배터리를 SK테스에 전달한다. 이후 SK테스는 이를 고품질 금속으로 전환한다. 이 과정에서 SK테스는 기계적 파쇄 작업과 습식 제련 과정을 거쳐 니켈, 리튬, 코발트 같은 물질을 회수한다.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코발트, 니켈, 리튬을 새 배터리 생산에 활용하는 데 있다. 파트너십은 유럽에서 진행되며 이르면 오는 2026년부터 미국, 캐나다, 멕시코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BMW그룹은 순환 경제 강화 차원에서 이번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BMW그룹은 지난 2022년 중국에서 BMW 브릴리언스 오토모티브 합작회사(BBA)를 통해 고전압 배터리의 원료를 재사용하는 폐쇄 루프 재활용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바 있다. BMW그룹의 예비 부품 공급 고전압 배터리 및 전기 파워트레인 부문 순환 경제 담당 부사장인 요르그 레더바우어는 “이와 같은 파트너십은 순환 경제 측면에서 효율성을 높여준다”며 “모든 파트너는 서로의 경험을 통해 상호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SK테스의 모기업인 SK에코플랜트의 IPO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0년부터 IPO를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친환경·에너지사업을 넘어 반도체 솔루션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SK테스 인수도 IPO 추진의 연장선 상에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폐배터리 및 전기·전자폐기물(E-waste)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었던 싱가포르 테스를 지분 100% 매입 방식으로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지난해 SK테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반도체 모듈 전문기업인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생산기업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현 SK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3사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낸 후 IPO 계획을 완수해 성장을 가속한다는 차원에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한항공이 호주 항공·여행 전문지가 뽑은 가장 안전한 항공사 8위에 올랐다. 한국 항공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턱걸이했다. 반면, 가장 안전한 저비용항공사(LCC)로 선정된 25개 기업 명단에는 국내 LCC 중 단 한 곳도 포함되지 못했다. 14일 에어라인 레이팅스(AirlineRatings)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가장 안전한 풀서비스 항공사(Full-Service Airlines)' 8위에 올랐다. 전년도(12위)보다 네 계단 뛰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랜시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전사적인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한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라인 레이팅스 순위에 따르면 △1위 에어뉴질랜드 △2위 콴타스 항공 △공동 3위 캐세이퍼시픽, 카타르항공, 에미레이트항공 △4위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 5위 에티하드 항공 △6위 전일본공수 △7위 에바항공 △8위 대한항공 △9위 알래스카 항공 △10위 터키 항공이다. 3위에 랭크된 항공사가 세 곳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10위안에는 든 셈이다. 에어라인 레이팅스측은 "에어뉴질랜드와 콴타스 항공이 1.50포인트 차이로 1,2위를 차지했다"며 "두 항공사 모두 최고의 안전 기준과 조종사 훈련을 유지하고 있지만, 에어뉴질랜드는 콴타스보다 젊은 항공기를 보유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평가는 385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에어라인 레이팅스는 △지난 2년 동안 심각한 사고 발생 여부 △사고율 △항공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 △항공기 연령 △항공기 규모 △수익성 △국제항공안전평가(IOSA) 인증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인증 △조종사 훈련·기술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순위를 발표한다. 대한항공은 2005년 국내 항공사 최초로 IOSA 인증을 획득했다. 에어버스의 A321neo 50대를 비롯해 보잉의 B787-9 10대, B787-10 20대, B737-8 30대 등 총 110대의 신형기를 도입해 기종 현대화에도 적극적이다. 이러한 노력이 23년 연속 인명 무사고 운항으로 이어지며 에어라인 레이팅스의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앞두고 신년사를 통해 안전 운항을 거듭 강조했었다. 조 회장은 "안전 문제는 발생하기 전까진 눈에 띄지 않기에 변화의 시기에는 안전이 가장 먼저 간과되기 쉽다"며 "절대 안전 운항 체제를 지키기 위한 모든 분야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에어라인 레이팅스는 가장 안전한 LCC 25곳도 발표했다. 홍콩 익스프레스와 젯스타 그룹, 라이언에어, 이지젯 순이었으며, 한국 LCC는 순위권에 없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대상 청정원이 쿠웨이트 온라인쇼핑몰에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O’Food) 제품을 대거 입점시키고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상이 중동 시장 내 K푸드 전도사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글로벌 온라인쇼핑몰 루루 하이퍼마켓(LuLu Hypermarket)에 따르면 대상은 오푸드의 간식, 김, 소스 등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오푸드 츄앤리얼 군밤을 비롯해 △오푸드 씨위드 칩스(와시비맛·치즈맛) △올리브유 재래김 △고추장 소스 △갈릭치즈 마요소스 등이다. 대상이 글로벌 전략 제품으로 낙점한 오푸드 김, 소스 등을 내세워 확대되고 있는 쿠웨이트 K푸드 수요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오푸드 씨위드 칩스는 대상이 지난 2022년 6월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개발한 수출 전략형 K스낵이다. 한국 슈퍼푸드로 전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을 주재료로 활용한 제품으로 글로벌 식품 트렌드에 대응해 콜레스테롤·트랜스지방을 배제하고 비건·글루텐 프리 인증을 받았다. 한국무역협회 조사 결과 지난 2022년 한국의 대(對) 쿠웨이트 식품 수출 규모는 527만6000달러(약 77억5000만원)로 전년 대비 45.5% 급증했다. 소스류 19.4%, 수산가공품 38.9%, 면류(라면) 64.5% 등의 수출 증가가 전체 수출 규모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K팝, K패션 등의 인기에 힘입어 K푸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대상이 루루 하이퍼마켓과의 협력을 토대로 쿠웨이트를 교두보 삼아 중동 국가에 진출하며 현지 유통망 확대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루루 하이퍼마켓은 쿠웨이트 이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국가에서 전자상거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데저트카트(Desertcart) 아랍에미리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고추장 △된장 △쌈장 △비빔밥고추장 △소갈비양념 등 다양한 오푸드 소스를 선보인 바 있다. 오푸드 브랜드로 출시한 고춧가루, 참기름 등도 판매하고 있다.<본보 2024년 8월 23일 참고 대상, '청정원 오푸드' UAE 데저트카트에 입점…중동 공략 시동> 시장에서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전략제품 해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대상 매출이 4조38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GKC(김치·소스·편의식·김)를 주력 제품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해외에서의 보폭 확대 및 국내에서의 안정적 이익 창출 능력 감안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롯데가 약 1조원을 투자한 베트남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공식 재개에 들어갔다. 이 프로젝트는 그동안 베트남 내부 정세의 영향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었지만 인허가 문제 등이 해결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13일 베트남 호치민시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지난 9일 공사를 재개했다. 호치민시 인민위원회는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오랜 기다림 끝에 명확한 인허가 정보와 함께 공식 재개에 들어갔다”면서 “프로젝트는 향후 3년 안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호치민시 인민위원회는 지난달 초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외에 엠파이어시티, 팜시티, 아이홈, 그린스타 스카이가든 등 지역 주요 프로젝트의 장애물 제거를 위한 워킹그룹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워킹그룹은 기업의 조속한 투자·건설 관련 승인 획득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3년 5월 설립됐다.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비롯해 인민위원회 관련 부문에 속한 고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공사 재개에 들어간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베트남 호치민시의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코엑스의 1.5배인 연면적 68만㎡의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시네마, 아파트로 구성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투티엠 지구는 호치민시가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를 벤치마킹해 동남아를 대표하는 경제 허브로 개발하고 있는 지역이다. 최고급 주거 시설이 밀집한 곳으로 동서 고속도로가 인접해있어 우수한 입지를 자랑한다. 롯데는 지난 2022년 약 1조원을 투자해 프로젝트를 착공했다. 단순한 복합단지가 아닌 롯데가 가지고 있는 최첨단 스마트 기술과 유통 노하우를 접목해 베트남 최초의 최고급 스마트 단지로 완공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하지만 착공 후 베트남 정부의 건축 계획 승인과 토지 평가 문제 등으로 인해 공사도 사실상 중단돼왔다. 이에 더해 공시지가 관련 법이 바뀌며 배상 문제도 불거졌으며, 국가주석이 1년새 두 차례나 교체되는 등 내부 정세가 혼란했던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이번 프로젝트가 재개에 들어가면서 롯데의 베트남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베트남 지역을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낙점,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바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착공 당시 “이번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하겠다”며 베트남 사업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기점으로 수차례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은 성 김 대외협력 담당(사장)을 주축으로 정 회장과 트럼프 당선인과 취임식 전후 비공식 면담 성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비공개 면담이 성사될 경우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보편적 관세(Universal Tariff)를 비롯해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과 관련해 현대차그룹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 취임식 전날 19일 만찬 참석 13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위원회(President-elect Donald J. Trump’s inaugural committee)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열리는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7480만원)를 기부했다. 취임 기금(inaugural fund)을 기부한 기업에게는 내각 지명자들과 함께하는 비공개 리셉션 참가 티켓 6장과 저녁 만찬 참가 티켓 6장, 기타 특별 행사 참가권 등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을 비롯해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는 취임식 전날인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열리는 만찬 행사(Candlelight dinner)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찬 행사에는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도 참석한다. 정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간 개별 면담은 예정되지 않았으나 이날 개별 면담을 대신 핵심 이벤트(Pinnacle Events)로 악수 등 개별 인사 자리가 성사될 수 있도록 트럼프 측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 김 사장, 취임식 이후 비공개 면담 성사 '올인' 현대차그룹은 취임식 당일 20일 정 회장을 대신해 장재훈 부회장과 무뇨스 CEO가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그러면서 취임식 이후 정 회장과의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별 면담 성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성 김 사장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성 김 사장은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의 최고 전문가로,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아 왔다. 미국 국무부 은퇴 후 지난해 1월부터 현대차 고문역으로 합류한 뒤 지난해 말 현대차그룹 대외협력담당(사장)으로 선임됐다. 특히 현대차 고위관계자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트럼프 취임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도 이에 대한 반증으로 해석된다. 취임식 참석 대신 개별 면담에 집중하겠다는 셈이다. 일단 21일 혹은 22일 개별 면담이 성사될 경우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현대제철 미국 제철소 투자계획을 설명하는 한편, 보편적 관세에 대한 현대차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제철소 투자는 트럼프의 '보편 관세' 정책을 지지하는 성격을 담고 있는 만큼 정 회장은 한국발(發) 자동차 및 부품 수출의 경우 '보편 관세'를 벗어나 국가나 품목에 예외를 두는 '선택 관세'에 대해 고려해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현대차를 비롯해 보잉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셰브론, 메타, 아마존, 우버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기금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자동차 회사 중에서는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 토요타가 취임 기금을 지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의 모델Y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주니퍼(Juniper)'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CATL와 함께 배터리 파트너사 '양대산맥' 지위를 공고히하며 테슬라의 신차 출시에 따른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중국공업신식화부(MIIT)가 최근 공개한 '도로자동차 제조사 및 제품 공고(391차)'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Y 페이스리프트 버전 3종 중 듀얼 모터 모델(모델명 TSL6480BEVBA7)에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한 삼원계 배터리를 장착한다. 싱글 모터 모델 2종(모델명 TSL6480BEVAR5·TSL6480BEVAR6)에는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채택한 TSL6480BEVBA7은 최대 전력이 각각 137kW와 194kW인 전·후면 모터가 탑재된다. TSL6480BEVAR5와 TSL6480BEVAR6에는 최대 전력이 220kW인 단일 모터가 적용된다. 무게는 듀얼 모터 차량이 1992kg으로 싱글 모터 모델(1921kg) 대비 더 무겁다. 중국공업신식화부가 공개한 서류에서 배터리 스펙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장착된 듀얼 모터 차량의 경우 1회 완충시 476km를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에너지솔루션의 난징 공장에서 만들어진 배터리가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로 옮겨져 차량에 조립된다. 디자인 변화도 눈에 띈다. 모델Y 페이스리프트의 길이·너비·높이는 각각 4797mm·1920mm·1624mm다. 휠베이스는 2890mm다. 기존 버그 아이 헤드라이트 대신 사이버트럭 등에 적용된 연속형 라이트바를 채택했다. 후미등 대신 해치 돌출부 아래 차량 후면을 가로지르는 단일 라이트를 더했다. 차량 내부에는 △15.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2열 전동 시트 등을 도입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테슬라는 모델Y 페이스리프트 주니퍼 막바지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오는 3월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업신식화부의 '도로자동차 제조사 및 제품 공고'에 등록된 것은 현지에서 차량을 판매하기 전 정부의 마지막 규제 절차다. 오는 17일까지 대중 피드백을 거쳐 당국 승인을 확보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신차 출시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217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4680 원통형 배터리셀 납품도 추진 중이다. 테슬라 대표 차량인 모델3와 모델Y 등에 LG 배터리가 장착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중국 양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동닷컴'(京东)과 알리바바 '티몰'과 손 잡고 자동차 애프터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양사 디지털 체인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자동차 정비 등에서 추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중국 합작사 기아기차유한공사(起亚汽车有限公司, 이하 기아기차)는 지난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대형 온라인 플랫폼 △JD닷컴 △티몰오토케어와 각각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김경현 기아기차 총경리와 리우 징윤(Liu Jinyun) JD닷컴 자동차 부품 채널 사업 총괄, 차 용지(Cai Yongzhi) 티몰 카즈 총괄 매니저가 참석했다. JD닷컴은 현지 자동차 애프터마켓 주요 브랜드 중 하나이다. 자동차 마케팅과 판매, 애프터 세일즈,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채널에서 서비스 역량을 갖추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2000개가 넘는다. 티몰오토케어는 69개 자동차 브랜드와 협력하고 있다. 티몰오토케어를 통한 연간 완성차 주문량은 280만 대에 달하며 연간 구매자 수는 2억 명을 넘는다. 이에 따라 티몰오토케어는 현지 인터넷 자동차 정비 분야의 선두 브랜드로 여겨지며 사용자 평판 역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아기차는 이들 업체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동차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품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중국 전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토대로 자동차 판매부터 서비스까지 전문적이고 세심한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아울러 기아기차는 JD닷컴과 티몰오토케어가 운영하는 자동차 정비 매장을 공인 애프터 서비스 매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기아기차의 표준화된 수리 및 유지 관리 절차를 따르고 정품 액세서리를 사용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현지 운전자들의 제품 품질에 대한 까다로운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Sime Darby △Jinlong △United Crown △Shanghai Yueda Zhixing 등 대형 딜러 그룹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촉진하고, 브랜드 앱을 통해 사용자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수행을 병행하고 있다. 김 총경리는 "JD닷컴, 티몰과의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기아기차가 사용자 우선 원칙을 고수하고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기아기차는 '글로벌 인 차이나'(Global in China) 전략을 토대로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인 차이나'는 중국 안에서 글로벌화를 이루겠다는 목표 아래 세워진 전략이다. 당초에는 현지 R&D 역량 강화를 토대로 한 제품 성능 개발이 중점이었다. 한편 기아기차는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총 24만8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49.2% 성장한 수치이다. 현지 합작 브랜드 중 매출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폴란드 사무소를 개소했다. 폴란드에 진출한 한국 방산(방위산업)·배터리 기업들의 금융 지원이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 트레이드타워 건물에 사무소를 열었다. 바르샤바 트레이드타워는 타워와로바 거리와 솔리다르노시 거리의 교차로 인근인 볼라의 춰드나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총 42층 높이에 4만5000㎡ 규모의 사무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바르샤바 트레이드타워 25층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이번 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수출입은행은 폴란드 국책은행인 폴란드경제은행(Bankiem Gospodarstwa Krajowego·BGK)과 손잡고 인프라, 교통,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그동안 폴란드 사무소 설립을 위해 한국무역보험공사, 폴란드경제은행과 3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이어왔다. 이는 폴란드가 기업 진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폴란드는 시장경제 체제 전환에 성공한 국가로 평가 받는다. 지난 2023년 기준 폴란드 GDP(국내총생산)는 지난 10년 대비 약 2배 이상 성장한 8422억 달러(약 1240조원)를 기록했다. 또한 유럽연합(EU) 내에서 5번째로 큰 내수시장을 갖고 있으며 약 38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는 동유럽과 서유럽을 잇는 전략적 위치 덕분에 생산·물류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교통 인프라 발달로 도로 및 철도가 유럽 전역으로 연결돼 있으며, 전국 13개 도시에 14개 공항을 두고 있다. 더불어 중동부 유럽 내 유일하게 자체 항구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다수의 한국 기업들도 폴란드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주로 방산·배터리·자동차 부품·전자·건설 분야 위주로 진출해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폴란드에 진출한 한국 기업 수는 약 370개, 누적 투자액은 60억 달러(약 8조8170억원)에 이른다. 금융권도 앞다퉈 폴란드로 향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 2017년 폴란드 남서부 공업도시 카토비체에 사무소를 열었으며 지난해 폴란드 지점으로 승격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023년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역에 사무소를 개소했으며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폴란드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S일렉트릭과 LS전선이 미국 프라이어리티 솔루션즈 그룹(Priority Solutions Group, 이하 PSG)을 전력기기 유통 파트너로 선정했다. 대리점을 활용해 미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과 접점을 넓힌다. 미국발 호황 사이클에 본격적으로 올라탄다. 13일 LS전선 미국법인에 따르면 LS일렉트릭과 LS전선은 PSG와 현지에서 전력기기 유통에 협력한다. PSG의 네트워크망을 활용해 LS일렉트릭의 배전반 솔루션과 LS전선의 버스덕트 등을 판매한다. PSG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중심으로 전력·조명 기기, 전기차(EV) 충전 솔루션 등을 공급하는 회사다. 2018년 설립된 후 미국 LSI인더스트리의 자회사 아틀라스 라이트닝 프로덕츠, CHM 라이트닝, CREE 라이트닝, 사코 등 등 20여 개 조명 회사를 고객사로 뒀다. 전력기기로 사업을 넓히면서 LS와도 손잡은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LS는 PSG를 통해 △UL 891 인증을 받은 LS일렉트릭의 스위치보드 △LS전선의 저압 버스덕트 EX-WAY, 중전압 버스덕트 NSPB MV·CR-MV,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 DATA-WAY를 판매한다.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미국 현지 기업을 공략한다. 미국에서는 대리점을 통해 배전기기가 유통되고 있어, 현지 기업을 노리는 LS는 PSG와의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전기차 보급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 기업 그리드 스트래티지스는 미국 내 여름철 피크 전력 수요가 2028년까지 38GW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대부분 전력망은 1960~1970년대 건설돼 노후화가 심각하다. 정부 차원에서 전력 인프라 현대화를 추진하며 전력기기 시장도 성장세다. 특히 PSG가 본거지를 둔 노스캐롤라이나주는 구글과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량 기준 상위 5위권에 든다.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전력기기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다. LS일렉트릭은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조지아 합작공장 등 현지 진출 기업에 배전기기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지난 2023년 7월 텍사스주 배스트롭에 4만6000㎡ 규모 토지와 부대시설을 매입해 배전시스템 공장 구축에도 나섰다. LS전선도 LG에너지솔루션·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공장, 미시간 공장 등에 버스덕트를 공급했었다. 미주 시장을 겨냥해 멕시코 케레타로주 산업단지에 버스덕트·전기차 부품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하반기 양산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