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아시아 경제 매거진 '아시아 매뉴팩처링 리뷰' 3월호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아시아 항공우주·방산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거물'로 소개됐다. 꾸준한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아시아 핵심 방산 기업으로 한화를 성장시킨 여정이 상세히 그려졌다. 아시아 매뉴팩처링 리뷰는 13일(현지시간) 발간한 3월호에서 '아시아 상위 10대 항공우주·방산 업체'를 소개하며 한화를 메인 기업으로 꼽았다. 한화를 이끄는 김 회장을 전면에 부각시키고, 두 면을 할애해 기업의 성장 과정과 전략을 집중 조명했다. 이 매거진은 방산 시장의 급속한 팽창으로 아시아 기업들이 기술 자립을 강화하는 가운데, 한화가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했다. 항공 추진·우주 시스템 개발과 첨단 무기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분야 중 하나로 차세대 추진 시스템 개발을 꼽았다. 위성·로켓의 필수 부품을 생산해 한국의 우주 개척 목표를 지원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매거진은 △공급망 구축 △인재 확보 및 기술 혁신 △국제 규제 및 보안 기준 충족 등 세 가지 측면에서 한화의 강점을 분석했다. 먼저 공급망 관련 원자재 부족과 물류 제약 등 다양한 이슈에 대응해 공급망 복원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한화가 필수 부품 생산을 확대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자동화·디지털화를 통해 품질 경쟁력과 생산성을 향상시켰다고 부연했다. 또한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중요한 원자재와 부품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인재 개발 측면에서는 인턴십과 장학금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숙련된 기술 인력을 지속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또한 연구·개발(R&D)에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무인항공기(UAV) △지향성 에너지 무기(Directed-energy Weapons) △우주 탐사 시스템을 주력 연구 분야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등 최신 기술을 방산에 접목하고, 항공용 수소연료전지를 비롯해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려는 행보도 극찬했다. 엄격한 국제 안전·보안 기준 충족 또한 한화의 경쟁력으로 꼽혔다. 매거진은 한화가 국제 무기 거래 규정(ITAR)과 항공우주산업협회(AIA)에서 제정한 규제를 따르고 품질 기준을 준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봤다. 이를 통해 민간 항공우주 회사와 정부 기관이 신뢰하는 주요 공급사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김 회장은 작년 11월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선임 직후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은사업장을 찾아 방산 사업을 직접 챙기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주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말 기준 방산 수주잔고가 32조4000억 원으로 전년 27조8566억원보다 16.3% 늘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LG전자 인도법인(LG Electronics India Limited·LGEIL)이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로부터 기업공개(IPO) 예비 승인을 받았다. 예비투자설명서(DRHP)를 제출한 지 3개월 만이다. 14일 SEBI 등에 따르면 LGEIL은 현지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승인을 얻었다. 앞서 지난 12월 6일 SEBI에 제출한 DRHP가 통과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민트(Mint) 등 현지 유력 경제매체들은 "예비 승인이라는 9부 능선을 넘은 만큼 최종 승인 시점은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상반기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번 IPO는 공개매수(OFS) 방식으로 진행되며 총 규모는 1500억 루피(약 2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LG전자가 지분 15%를 매각할 계획이며, LGEIL의 기업가치는 1조 루피(약 16조7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IPO 주관사로는 △모건스탠리 인도 △JP모건 인도 △액시스 캐피털 △BofA 증권 인도 △씨티그룹 글로벌 마켓 인디아가 선정됐다. LG전자는 지난 1997년 인도 법인(LGEIL)을 설립해 노이다와 푸네 공장에서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TV를 생산해 인도 내수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또 방갈로르에 소프트웨어연구소를 두고 있고, 현지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브랜드샵(OBS)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LGEI는 DRHP를 통해 인도 가전 시장은 지난 5년간 약 7%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러한 성장률은 △가계 소득 증가 △도시화 확대 △가전제품 보급률 증가 등에 힘입어 향후 5년간 약 12%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LGEI의 지난 2024년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2135억 루피(약 3조5700억원)였으며, 삼성전자 현지법인의 경우 전년 대비 12% 증가한 9954억 루피(16억6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연말 미국 테네시주(州) 클락스빌 공장 2단계 증설 1차 확장을 마무리하고 2차 확장에 착수한다.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에 따라 트럭·버스용 타이어(TBR) 생산 설비를 도입, 미국 내 첫 TBR 생산기지를 마련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연말 클락스빌 공장 2차 확장 작업에 돌입한다. 4분기 2단계 증설 1차 확장을 마무리 한 뒤 곧바로 2차 확장을 이어간다는 것. 2차 확장 시점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타이어는 2차 확장을 놓고 테네시주 산업개발위원회 등 행정 당국과 협의, 현재 보조금 등 인센티브에 대해서 최종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확장에 따른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는 500~1000개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롭 윌리엄스(Rob Williams) 한국타이어 북미 본부장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2025 기술 및 유지보수 위원회'(Technology and Maintenance Council 2025, TMC)에서 "연말 2단계 증설 2차 확장에 나선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2차 확장의 핵심은 TBR 생산 설비를 마련하는 데 있다. 윌리엄스 본부장이 5세대 TBR 타이어 출시 행사에서 2차 확장 일정을 밝힌 것도 이 같은 맥락에 따른 것이다. 업계는 한국타이어 미국 내 첫 TBR 생산기지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클락스빌 공장은 지난 2017년 4월 가동을 시작한 한국타이어의 미국 생산거점이다. 초고성능 타이어와 승용차용 타이어, 경트럭용 타이어 등 현재 연간 550만 개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4분기를 목표로 승용차·경트럭 타이어(PCLT) 2단계 증설 1차 확장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1차 확장 완료 이후 이곳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1100만 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2차 확장 완료 시점은 내년 1분기로 예상된다. 이후 클락스빌 공장 연간 생산량은 1200만 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연간 TBR 타이어 생산 목표를 100만 개로 정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최종 4단계 공정을 모두 완료해 미국 현지에서 연간 총 2200만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생산량에 20%에 달하는 수치다. 다만 3단계와 3단계 증설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SPC그룹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아랍메리트(UAE)에 출사표를 던졌다. 2조5000억달러 규모의 할랄 식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중동을 글로벌 성장 핵심 축으로 삼은 SPC그룹의 경영 전략에 따라 사업 영토를 꾸준히 확장, ‘글로벌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의 비전이 구체화되고 있다. 14일 파리바게뜨 동남아 파트너사 버자야 푸드그룹(Berjaya Food)에 따르면 자회사 버자야 푸드 인터내셔널(Berjaya Food International)은 UAE기업 사마야 푸드 인베스트먼츠(Samaya Food Investments)와 파리바게뜨 현지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파리바게뜨 UAE 1호점 최대 도시 두바이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 연방을 구성하는 7개국 중 가장 현대화·상업화된 곳으로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 관문으로 통한다. 또 유럽과 가까운데다 세계 각 대륙을 연결하는 허브 공항 역할을 하면서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방문한다는 이점이 있다. 앞서 2022년 SPC그룹은 말레이시아 기반의 버자야 푸드그룹과 합작법인(BERJAYA PARIS BAGUETTE Sdn. Bhd.)을 설립한 바 있다. 합작법인 설립을 토대로 현지 무슬림의 수요와 선호도를 제대로 파악해 실패 우려를 미연에 방지하고 무슬림들의 입맛에 꼭 맞는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버자야 푸드그룹은 부동산, 유통·식품, 호텔·리조트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기업이다. 현지에서 스타벅스와 세븐일레븐, 케니로저스 로스터스, 졸리빈 등 다양한 식품유통 브랜드들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제빵 공장 완공으로 중동·아프리카 진출 교두보도 마련됐다.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누사자야 테크파크에 제빵 공장 ‘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를 완공했다. 조호르 생산센터는 8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2900㎡ 규모로 조성했다. 7개 생산라인을 통해 하루 최대 30만 개, 연간 1억 개의 베이커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본보 2025년 2월 26일 참고 [단독] '허영인 숙원사업' 파리바게뜨 말레이 할랄 제빵 공장 완공> SPC그룹은 UAE를 교두보로 삼아 중동시장은 물론 아프리카 시장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쿠웨이트 등 중동·아프리카 12개국 진출할 계획이다. SPC그룹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허진수 사장은 "말레이시아에 글로벌 할랄 공장을 통해 세계 할랄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시드니 키스(Dato’ Sydney Quays) 버자야 푸드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사마야 푸드 인베스트먼츠와 협력해 파리바게뜨를 UAE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면서 "파트너십을 토대로 중동·아프리카로 파리바게뜨 해외 시장을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현재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총 14개국에 진출했으며, 63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30년까지 1만2000개 매장 달성이 목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가 한화에너지를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 파트너로 '최종 낙점'했다. 내년 BESS를 공급받아 2027년 가동할 계획이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최대 BESS 사업에 협력하며 상장을 앞둔 한화에너지의 사업 역량도 주목받고 있다. 아크에너지는 12일(현지시간) 한화에너지와 BESS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크에너지는 한화로부터 BESS를 받아 리치몬드 밸리 솔라·BESS 사업에 활용한다. 이 사업은 NSW주 북부 지역에 BESS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아크에너지는 지난 2023년 NSW주에서 진행한 전기 인프라 건설 지원 프로그램 입찰에서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이후 BESS 공급사를 물색해왔다. 약 1년의 입찰 끝에 작년 11월 한화에너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 이번 최종 계약을 통해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BESS 제조부터 인도, 설치까지 토탈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아크에너지는 내년에 BESS를 받아 2027년까지 상업운전한다는 목표다. 275㎿ 전력 용량과 2200MWh 규모 에너지 저장 서비스를 14년 동안 제공하며 NSW주 내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기여한다. 고려아연은 한화와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 지난 2022년 9월 아크에너지와 한화임팩트의 미국 자회사인 HPS 글로벌은 지분 교환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듬해 10월에는 고려아연과 한화임팩트, SK가스가 '한-호주 수소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이들은 2030년까지 호주에서 연간 100만 톤(t) 이상의 그린 암모니아를 한국으로 수출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었다. 이어 NSW주 최대 BESS 사업에도 협력하며 미래 성장동력인 청정 에너지 사업 육성을 위한 동맹을 강화한다. 고려아연은 2021년 1월 아크에너지 설립 후 풍력발전과 수소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2050년까지 100% 그린 메탈(Green Metal)을 생산한다는 포부다. 한화도 한화에너지의 기업공개(IPO)에 시동을 걸며 그룹 차원에서 청정 에너지 사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오너 3세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50%,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각각 25%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양밍해운이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13척을 발주한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유럽연합(EU)의 탄소 감축 규제를 비롯해 강화되는 환경 규제를 충족하고자 친환경 연료 도입을 확대한다. HD현대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J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양밍해운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실적발표회에서 최대 13척의 신규 선박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양밍해운은 LNG 이중연료를 적용한 1만5000TEU급 선박 최대 7척과 8000TEU급 선박 6척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번 발주는 20년 이상 노후화된 선박을 대체하고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고자 추진됐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탄소배출을 2030년까지 최소 20%, 2040년까지 60%, 2050년까지 100% 감축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올해부터 EU의 '풀EU 마린타임(FuelEU Maritime) 규제'도 시행됐다. EU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하는 이 규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줄여 2050년까지 80%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해운 업계는 친환경 연료 채택을 가속화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선사가 발주한 친환경 선박은 810척에 달했다. 70%가량이 LNG 이중연료 추진선(LNG 운반선 제외)이었다. 양밍해운도 규제 대응에 나섰다. 양밍해운은 약 70만5000TEU급 선박을 운영하는 세계 10위 선사이나 최근 수년동안 신규 선박 발주에 가장 소극적이었다. 지난 2023년 HD한국조선해양에 1만5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5척을 주문한 것이 전부다. 하지만 해운 규제가 강화되며 선박 교체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양밍해운은 작년 말 이사회에서 13척 주문을 포함한 선대 최적화 계획을 의결했다. 이를 토대로 발주에 나서며 HD현대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J중공업이 수주 업체 물망에 올랐다. 한국 조선소들은 연초부터 LNG 추진선을 대거 수주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약 3조7000억원 규모의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12척 건조 계약을 따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와 1만68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한항공이 처음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도입을 확정했다. 보잉 777-300ER을 시작으로 기종을 순차 확대하고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은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배치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유종석 대한항공 오퍼레이션(Operation)부문 부사장 겸 안전보건 총괄은 지난 11일 신규 CI 공개 기념 외신 대상 기자간담회에서 "보잉 777-300ER 11대에 퍼스트 클래스석을 없애고 프리미엄 이코노믹석을 도입할 것"이라며 "올해 중반부터 시작돼 오는 2026년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의 구체적인 도입 계획을 공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023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프리미엄 이코노미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보잉 787-10 항공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언급했으나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보잉 777-300ER 항공기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도입으로 △비즈니스 △프리미엄 이코노미 △이코노미 세가지 클래스로 좌석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보잉 777-300ER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점차 확대 적용한다. 향후 새롭게 도입할 예정인 차세대 항공기 에어버스 A350에도 퍼스트 클래스를 없애고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 부사장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도입은) 공급망 문제로 인해 한동안 지연됐었다"며 "하지만 마케팅팀에서 프리미엄 이코노미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보고 있어 빠르게 채워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가 비즈니스석의 시트를, 사프란이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이코노미석의 시트를 공급한다. 대한항공이 프리미엄 이코노미 도입을 결정한 것은 항공 산업 트렌드에 발맞춰 글로벌 '톱' 항공사로서 본격 도약하기 위해서다. 최근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루프트한자, 케세이퍼시픽 등 글로벌 주요 항공사들도 앞다퉈 프리미엄 이코노미 운영을 늘리는 추세다. 수익성이 낮고 운영 비용이 높은 퍼스트 클래스 좌석과 달리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높은 수익성을 낼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도 프리미엄 이코노미 도입을 확대하는 배경이 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일부 항공기에 이코노미 스마티움이라는 이름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운영 중인 만큼 통합 대한항공 출범 전까지 좌석 운영 계획을 조율해 서비스 일원화를 추진하려는 전략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생산법인 'LS비나(LS-VINA)'가 하노이 서부 지중케이블 공급 사업 수주를 앞두고 있다. 베트남 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제치고 약 800억원 규모의 케이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혔다. LS그룹의 '오너가(家) 3세'인 구본규 LS전선 대표와 베트남 정부의 회동 직후 현지에서 호재가 이어지며 베트남에서 LS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베트남 입찰 정보 매체 바오다우따우(Báo Đấu Thầu)에 따르면 LS비나 컨소시엄은 최근 하노이전력공사로부터 220kV 송전망 구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하노이 서부에서 탄쑤언 변전소를 잇는 케이블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1조3940동(약 800억원)으로 계약 기간은 1년이다. LS비나는 베트남 전력 설비 건설회사 TDEC, 현지 에너지·인프라 투자 회사 VIEI와 컨소시엄을 꾸려 작년 10월 입찰에 참여했다. 대주주인 LS비나(49.5%)에서 지중 케이블 공급을, TDEC(28.1%)에서 케이블 시공을, VIEI(22.4%)에서 인프라 투자·개발을 담당한다. LS비나 컨소시엄은 'ACIT-AIT-PNP 하노이' 컨소시엄을 제치고 이번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노이전력공사는 컨소시엄 리더인 ACIT가 220kV 지중 케이블 사업 경험이 없어 입찰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ACIT 컨소시엄을 탈락시키며 LS비나 컨소시엄과 최종 계약을 위한 세부 협상을 진행 중이다. LS비나 컨소시엄은 사업 경험과 재정 상태 등 주요 요건을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LS비나 컨소시엄은 최종 계약을 마무리 짓고 케이블 공급에 나선다. 베트남에서 추가 수주를 올리며 현지 선두 기업으로의 입지를 굳건히 한다. LS비나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베트남 시장에서 80% 점유율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베트남은 경제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030년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발전용량을 150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케이블 수요만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LS비나의 수혜가 예상된다. LS비나는 현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에서 사업 기회를 포착한다. 구 대표는 지난달 방한한 응우옌 홍 디엔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베트남 전력청(EVN), 전기 및 재생에너지국, 페트로베트남 그룹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 선사 완하이라인(Wan Hai Lines, 이하 완하이)이 신조 발주한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을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으로 전환한다. 메탄올 연료 공급망이 불안정한 데다 LNG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13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완하이는 지난해 10월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1만6000TEU급 메탄올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8척을 LNG 이중연료추진 방식으로 개조하는 방법을 논의중이다. 완하이는 컨테이너선 업그레이드를 위해 척당 3000만 달러(약 435억원), 총 2억4000만 달러(약 3480억원)을 지불할 예정이다. 완하이는 작년부터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에 8척의 메탄올 추진선 주문을 검토해왔다. 양 조선소에 1만6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메탄올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각각 4척을 발주하기 위해 건조의향서(LOI)도 체결했다. 최근 대형 컨테이너 해운사들의 신조 사양은 LNG 이중연료 추진선으로 발주되고 있다. 지난 몇년 간 해운 산업의 탄소 절감에 대응해 메탄올 컨테이너선을 발주하더니 다시 LNG 추진선으로 바꿔 주문하고 있다. 완하이 외 대만의 또 다른 선사 에버그린도 '메탄올 공급난'에 액화천연가스(LNG)로 연료를 전환해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1척을 LNG 추진 컨테이너선으로 바꿔서 주문한다. '메탄올 선구자'인 덴마크 선사 머스크도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으로 눈을 돌렸다. 머스크는 중국 조선소에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발주를 중단하고, 한국에 LNG 이중연료 엔진을 탑재한 컨테이너선을 주문했다. 메탄올 추진선은 벙커C유만 쓰는 기존 배보다 탄소를 50% 줄일 수 있다. 탄소 배출 절감효과만 놓고 보면 20% 감축하는 LNG 이중연료 추진선을 압도한다. 그러나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 시스템이 부족하고 LNG 보다 연료 가격이 비싸다. 생산과정도 친환경적이 않다. 메탄올은 천연가스나 수소 등에 높은 온도와 압력을 가한 뒤 탄소와 결합시켜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환경오염물질이 배출된다. 반면 LNG는 급유를 위한 인프라(기반시설)가 각국 항만에 잘 갖춰져 있고 가격도 초저유황유(VLSFO) 연료보다 낮아지면서 LNG 연료 추진선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무선접속네트워크(RAN)인 'AI-RAN' 상용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소프트웨어와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를 결합해 AI-RAN 성능을 강화하고, 차세대 네트워크 생태계를 확장한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엔비디아와 AI-RAN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삼성전자의 가상화무선접속망(vRAN)과 통합, 5G와 6G 모바일 네트워크에 AI를 최적화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기술에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를 접목하면 네트워크의 AI 연산 처리를 가속화하고, 기존 대비 전력 효율성과 데이터 처리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엔비디아의 GPU 개발 플랫폼 '쿠다(CUDA)'를 활용해 AI 기반 신호처리를 최적화하고 AI-RAN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상의 조합을 계속 모색한다. 이를 통해 기존 하드웨어 중심 네트워크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기반의 유연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5'에서 AI-RAN 상용 기술 시연도 진행했다. 해당 시연은 전자 설계·테스트 솔루션 기업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의 부스에서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vRAN과 엔비디아의 CPU·GPU를 기반으로 AI-RAN을 구동하는 데 성공했다. 엔비디아의 AI 에리얼(Aerial) 가속 컴퓨팅 플랫폼과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이 쓰였다. AI 기반 채널 추정 기술이 극대화돼 기지국과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신호 품질이 30% 개선됐다. 삼성전자와 엔비디아는 작년 말에도 삼성리서치 연구소에서 오픈랜(O-RAN)과 호환되는 삼성전자 vRAN 네트워크와 엔비디아의 AI 가속 컴퓨팅 간 상호 운용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올해 MWC에서는 단순한 개념 검증을 넘어 실제 상용 서버에서 시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AI-RAN은 기지국에 GPU 등 AI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탑재해 근거리 AI 연산에 최적화하는 등 AI를 네트워크 전반에 접목하는 기술이다. 작년 MWC에서 출범한 ‘AI-RAN 얼라이언스(AI-RAN Alliance)' 주도로 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삼성전자와 엔비디아도 AI-RAN 창립멤버로 합류했다. 문준 삼성전자 네트워크 개발팀장(부사장)은 "AI가 통신 산업을 혁신하는 가운데 삼성은 통신 사업자가 AI 최적화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검증된 AI 기반 vRAN을 통해 가능해졌다"며 "엔비디아와의 이번 협력은 GPU 및 CPU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을 반영하며, 앞으로 더 많은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니 바시스타 엔비디아 통신 부문 전무는 "AI-RAN은 네트워크 활용, 효율성, 성능에 혁신적인 진전을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AI 기반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AI-RAN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의 vRAN 분야의 전문성과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을 탑재한 통합 소프트웨어는 AI 기반 무선 네트워크로의 경로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돌연 도시철도 사업 입찰 기간을 연장했다. 중국 기업을 우대하기 위해서란 해석이 나온다. 우리나라 삼성물산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사우디 리야드 왕립 위원회(RCRC)는 11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 메트로 7호선 설계·건설 계약에 대한 입찰 마감일을 오는 6월1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작년 12월 창 후 주 사우디 중국 대사는 "중처그룹(CRRC) 을 비롯한 중국 철도 기업들이 리야드 메트로 7호선 사업에 입찰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사우디의 연장이, 중국 기업까지 입찰에 참여시키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현재 삼성물산 컨소시엄 외 알스톰 컨소시엄, 히타치 레일 컨소시엄, 지멘스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 중이다. 특히 삼성물산은 리야드 메트로 4·5·6호선을 시공한 이력이 있다. 중처그룹까지 입찰에 뛰어들 경우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리야드 메트로 7호선은 2단계로 개발될 예정이다. 1단계는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시티와 킹 압둘라 인터내셔널 가든, 킹 살만 공원, 미스크 시티, 디리야 게이트를 연결하는 65km 구간 사업이다. 아직 설계 단계에 있는 2단계는 북동쪽으로 확장돼 디리야 게이트와 뉴 무라바,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연결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과 HD현대 등 '한국 방산 원팀'이 캐나다를 찾아 잠수함 기술을 홍보했다. 특히 한화오션은 잠수함 사업을 수주하면 6년 안에 인도할 수 있다고 예상했으며, 현지에 정비시설도 짓겠다고 밝혔다.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한다. 12일 캐나자 매체 오타와 시티즌 등 외신에 따르면 한국 정부·방산업계 관계자 12명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은 지난 5~6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를 찾았다. 캐나다 측에 자주포와 잠수함 등 다양한 무기를 제안했다. 특히 잠수함 사업과 관련 한화오션은 빠른 납기와 현지화 전략을 내세웠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오타와 시티즌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대해 "계약이 체결되면 6년 안에 납품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화오션이 캐나다에 제안한 잠수함은 장보고-III(KSS-III) 배치-II다. 이전 모델인 KSS-III 배치-I 2척도 한화오션이 건조했다. 한화오션은 2012년 건조 계약을 맺어 2014년 선도함인 도산안창호함 건조에 착수하고 2018년 진수, 2021년 인도한 바 있다. 계약 체결일부터 인도까지 약 9년이 걸렸는데 이보다 성능이 향상된 KSS-III 배치-II의 납기를 6년으로 앞당긴다는 것이다. 정 부사장은 KSS-III의 우수성도 과시했다. 그는 "현재 운용 중인 KSS-III 잠수함(KSS-III 배치-I)은 캐나다의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KSS-III는 3주 이상 수중 작전이 가능하고 수중에서 최대 700해리(약 1290㎞)를 운항할 수 있어 북극해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는 게 정 부사장의 설명이다. KSS-III 배치-II는 공기불요장치(AIP)와 리튬전지를 탑재하며 I과 II에는 없는 6개의 수직발사관을 갖췄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해 '전략 잠수함'이라 불린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화도 추진하고 있다. 정비시설 건설을 검토하고 캐나다 회사와도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1월에는 캐나다 시뮬레이터 회사 CAE를 비롯해 총 4개 회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3월 캐나다 최대 방산 전시회 'CANSEC'에서 3곳과 추가 파트너십을 맺었다. HD현대와도 '원팀'으로 협력한다. 방위사업청은 7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제3차 한국-캐나다 방산군수공동위원회'에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공동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부사장은 방사청 주도의 대표단 자격으로 캐나다를 찾아 홍보에 매진하고 있다. 캐나다 국방·안보 연구 기관인 'CDAI(CDA Institute)'이 주최한 '제93차 오타와 컨퍼런스'에 참석했고, 파트너사 CAE의 몬트리올 사옥도 방문했다. 또한 레베카 패터슨(Rebecca Patterson) 상원의원과 만나 잠수함 기술을 알렸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3000톤(t)급 잠수함 8~12척을 도입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다.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최대 전기차 충전소 기업 'EV고(EVgo)'가 약 31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EV고는 29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기관과 2억2500만 달러(약 3100억원) 규모 대출 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PF는 일본 대표 금융기관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이 주관했다. 공동 북러너(투자자 모집기관)로 몬트리올은행, 캐나다왕립은행, ING은행이 참여했다. EV고는 조달 자금으로 북미 지역 1500개 이상 고속 충전소를 확충할 방침이다. EV고의 바다르 칸 CEO는 "신규 자금 유치는 회사의 인프라 확충을 가속화해 전기차 운전자에게 고속 충전 접근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0년 설립된 EV고는 미국 최대 전기차 고속 충전 네트워크로 100% 재생 에너지로 구동된다. 북미 40여개 주 1100개 이상의 고속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소매업체, 식료품점, 레스토랑, 쇼핑센터, 주유소, 승차공유, 자율주행 등 기업과 협력해 충전 인프라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의 주요 집적회로(IC) 설계 업체들이 하반기 성숙 노드용 웨이퍼 파운드리 주문을 크게 줄이고 있다. 관세로 인한 수요 증가 효과가 종료되고, 스마트폰과 자동차 애플리케이션 등의 수요가 예상보다 미미한 회복을 보이는데다 신대만 달러(NDT) 강세에 따른 지속적인 압박이 이어지자 주문 물량을 대폭 축소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3분기 성숙 노드용 웨이퍼 파운드리 주문량이 2분기 대비 20~30% 감소했다. 이로 인해 성숙 노드 파운드리 시설의 가동률은 상반기 약 70%에서 하반기 60% 이하로 하락할 수 있다. 미국이 8월 1일부터 전 세계적으로 상호 관세를 시행함에 따라 웨이퍼 파운드리의 초기 주문 증가 모멘텀은 종료되고, 글로벌 소비재 시장의 지속적인 약세로 인해 성숙 노드에 대한 수요가 더욱 약화됐다. 신대만 달러(NTD)의 급격한 강세도 대만 반도체 산업, 특히 파운드리 업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기관 분석과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NTD가 1% 상승할 때마다 파운드리 매출 총이익률은 일반적으로 0.3%에서 0.5% 감소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