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테일러 공장 옆 초대형 데이터센터 들어선다…반도체 인프라 수혜 노림수

KDC, '프로젝트 코말' 추진…홈페이지 통해 '삼성 인접성' 홍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부동산 개발사인 KDC(KDC Real Estate Development & Investments LLC)가 삼성 테일러 공장 인근에 데이터센터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의 반도체 투자로 촉발된 산업·인프라 투자의 수혜를 누리기 위해서다. 반도체 투자 붐이 데이터센터 개발로 이어지며 테일러가 미국 첨단 산업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오스틴 비즈니스 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KDC는 텍사스주 테일러 소재 220에이커(약 89만㎡)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프로젝트 코말(Project Comal)'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설계나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KDC가 테일러를 택한 이유는 탄탄한 인프라와 미래 성장성에 있다. 테일러는 지난 2021년 삼성 파운드리 공장 투자처로 낙점된 후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370억 달러(약 54조원)의 투자를 결정한 후 동진쎄미켐과 솔브레인 등 소부장 협력사들이 집결하며 반도체 생태계가 뿌리내리고 있다.

 

텍사스 주정부는 인프라를 확충했다. 지난해 1660만 달러(약 240억원)를 투입해 테일러에 삼성 고속도로(Samsung Highway)를 완공했다. 공장 인근 47.634에이커(약 19만2800㎡) 부지를 삼성연계형 고용단지(Employment Center) 구역으로 지정해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캠퍼스는 반도체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자 'UT 오스틴–테일러 반도체 교육 및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이처럼 첨단 산업 투자가 이어지고 인프라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KDC도 테일러를 눈여겨 봤다.

 

KDC는 자체 홈페이지에서 테일러를 개발 가능한 사이트 중 하나로 홍보해왔다. 삼성 반도체 공장과 인접해 인프라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공장을 위해 설치된 상하수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중부 텍사스를 가로지는 FM 973과 CR 401 도로 진입이 용이하며 △1마일(약 1.6㎞) 이내 호텔과 레스토랑이 위치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모여들며 텍사스는 미국 데이터센터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달 텍사스주 남부 엘패소에 1GW까지 확장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는 풀사이드도 텍사스 서부에 초대형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에 나섰다. 텍사스주 감사관실에 따르면 지난해 텍사스 내 데이터센터는 279개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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