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태국전력청 수소연료전지 분야 협력 '러브콜'

태국전력청, 두산퓨얼셀 익산 연료전지 공장 방문
PAFC 생산라인 둘러 보고 기술·운영 노하우 확인
두산퓨얼셀, 태국 수소·무탄소 에너지 협력 교두보 마련

[더구루=정예린 기자] 두산퓨얼셀과 태국전력청(EGAT)이 수소연료전지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두산에너빌리티에 이어 두산퓨얼셀까지 태국의 러브콜을 받으며 두산그룹이 태국의 친환경 신에너지 분야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8일 태국 온라인 매체 '포스트투데이'에 따르면 태국전력청(EGAT) 관계자들은 최근 두산퓨얼셀 전북 익산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찾아 제조 공정과 주력 제품 라인업을 확인했다. EGAT의 전략 부부국장, 발전·재생에너지 부부국장, 연료 관리 부국장 보조를 비롯해 학계 교수와 에너지 분야 인플루언서 등 총 30여 명이 방문했다.

 

EGAT는 PAFC(인산형 연료전지) 생산 라인을 둘러보며 연료전지 셀스택 조립, 발전소 적용 사례, 유지보수 체계 등 생산 전 과정과 기술적 특징을 확인했다. PAFC 외에도 발전용 중저온형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 , 선박용 SOFC, 수전해 시스템 등 두산퓨얼셀이 개발·상용화를 준비 중인 연료전지 기술과 장비를 살펴보며 실제 발전소 적용 사례와 운영 데이터를 공유받았다.

 

이번 회동은 EGAT가 향후 CCUS(탄소 포집·저장), 수소,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발전 기술을 도입하고, 두산퓨얼셀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발전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기반으로 풀이된다. 두산퓨얼셀은 자사 기술의 해외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현지 기후 조건에 맞는 운영 모델 구축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GAT가 두산퓨얼셀을 찾은 배경에는 태국 정부가 진행 중인 '차세대 무탄소 전원 로드맵'이 있다. 대규모 송전망 확충이 어려운 지역에서 분산형 고효율 전원 도입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연료전지를 송전망 부담을 줄이면서 안정적 발전량을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하고 있다. 또 산업단지, 데이터센터, 도심 상업지구 등 전력 안정성이 중요한 지역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두산퓨얼셀 입장에서는 고온·고습 조건 등 태국 기후 특성에 대한 실증 및 현지형 운영 모델을 구축할 기회를 확보할 수 있고, 동남아 시장 전반으로의 확장 교두보를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 태국전력청이 구체적 사업 모델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현장 확인을 통해 파일럿 프로젝트·실증 플랜트·마이크로그리드 적용 가능성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퓨얼셀은 2014년 미국 클리어엣지파워 인수로 연료전지 사업에 진출한 뒤, 2019년 독립 법인으로 출범했다. 익산 공장은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 핵심 생산기지다. 2017년 양산을 시작한 이후 2022년 증설을 마쳐 연간 최대 300MW, 680대 규모의 PAFC를 생산할 수 있으며, 국내 공급 실적은 약 560MW 이상에 달한다.

 

앞서 태국전력청은 두산에너빌리티와 CCUS·수소·무탄소 발전 관련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두 기관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 및 미래 에너지 인프라 구축 방향을 점검했다. 이번 두산퓨얼셀 방문까지 이어지면서 두산그룹과 에너지 분야 전반에 걸쳐 파트너십을 넓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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