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6G 핵심 AI 송수신 기술 '세계 최초' 야외 시연 성공

NTT도코모·노키아와 협업…非AI 방식 대비 최대 100% 처리량 향상

 

[더구루=홍성일 기자] SK텔레콤(SKT)이 일본 NTT도코모, NTT, 핀란드 노키아와 손잡고 6G 통신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기반 무선 송수신 기술의 야외 시연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SKT 등은 AI 송수신 기술을 통해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은 6G 기술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향후 6G 표준 제정 과정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T, NTT도코모, NTT, 노키아 벨 연구소는 최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서 AI 무선 송수신 기술의 야외 시연을 성료했다.

 

AI 기반 무선 송수신 기술은 AI 기지국(AI-RAN)에서 AI를 활용해 무선망 성능을 향상시키는 핵심 기술이다. 이번 시연에 참여한 4개 회사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기존 이동통신은 불규칙하게 변화하는 무선 환경을 실시간으로 파악, 운용하기 위해 송·수신기 간 별도의 참조신호를 주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참조 신호 수·발신에 일부 용량이 사용돼 무선 자원을 최대치로 활용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SKT 등이 개발한 신기술은 신호 처리 과정을 AI로 대체해 참조신호 없이도 통신이 가능한다. 즉 모든 무선 자원을 최대치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AI 기반 송수신 기술은 변화무쌍한 무선 환경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통신 품질을 제공하는 기술로 주목을 받았다.

 

4사는 지난해 2월 해당 기술의 개념검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11월에는 일본에서 실내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SKT는 지난주 해당 기술로 제26회 전파방송 기술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야외시연은 요코스카시 내 3개 코스에서 진행됐다. 첫 번째 코스는 최대 시속 40km로 주행할 수 있는 공공도로였으며, 두 번째 코스는 도코모 연구개발(R&D) 센터 건물이 둘러쌓고 있는 직사각형 형태의 도로였다. 세 번째 코스는 도코모 R&D 센터 내 구축된 최대 시속 60km로 주행할 수 있는 직선도로였다. 연구원들은 각 코스에 시험 차량을 투입해 송수신 기술을 검증했다. 

 

시연 결과 평균 18%, 최대 100% 데이터 처리량이 향상된 것이 확인됐다. 처리량이 향상됐다는 것은 더 많은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파수 효율성, 통신 서비스 품질 등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 시연을 통해 실내보다 환경 변화가 무수히 많은 야외에서도 AI가 효과적으로 신호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면서 높은 효율성과 낮은 전력 소비를 결합한 6G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NTT 도코모 관계자는 "파트너사들과 앞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기술을 개선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6G 표준화와 상용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I 무선 송수신 기술은 19일부터 21일, 25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되는 'NTT R&D 포럼 2025(NTT R&D FORUM 2025)'에서도 시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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