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BC카드가 러시아 자체 카드 결제 시스템인 '미르(Mir) 카드'의 매입 업무를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지난 3월 업무를 중단한 지 4개월 만이다. 18일 러시아 언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최근 러시아 비(非) 제재 은행에 대한 미르 카드 매입 업무를 다시 시작했다. 다만 현금 인출은 아직 불가능하다. 미르 관계자는 러시아 매체 인터팩스통신에 "BC카드 결제 시스템 일부 기기에서 한국 내 구매 대금 결제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미르는 러시아 중앙은행 산하 지불결제기관인 국가지불카드시스템(NSPK)이 운영하는 자체 전자 결제 시스템이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014년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자국 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함에 따라 미르를 개발했다. 미르는 러시아에서 9900만장 넘게 발급됐다. 우리나라에서는 BC카드가 NSPK와 협약을 맺고 작년 6월부터 미르 카드의 국내 매입 업무를 맡았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로 지난 3월 해당 카드의 국내 사용을 차단한 바 있다. 러시아는 국제 제재 일환으로 국제결제망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도 퇴출된 상태다. BC카드 측은 "러시아에 생활물품 등을 수출하고 있는 국내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국내외 시중은행들이 러시아 비제재 은행과 개인 간 송수신 업무 거래를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매입 업무를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소상공인의 활로를 확보하고 한인 유학생, 러시아 국제 재한 고려인들에 어려움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 인수합병을 문제 삼았던 주주들들의 집단 소송이 일단락됐다. 양측 합의안을 토대로 조만간 법원의 최종 승인을 거쳐 법적 분쟁이 3년여 만에 완전히 마무리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 지방법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집단 소송 대표 원고인 패트리샤. B. 바움의 피고인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과 2800만 달러(약 371억원) 규모 합의안에 대한 예비 승인 요청을 받아들였다. 로버트 N. 샤티니 코네티컷 지방법원 판사는 합의안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집단 소송 구성원들에게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합병 안건 관련 특별 주주 총회가 개최됐던 지난 2017년 1월 10일과 같은해 3월 12일 사이에 하만의 주식을 구매, 판매, 또는 보유했던 이들 모두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하만은 지난 4월 집단 소송 원고 측과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추후 같은 사안으로 다시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with prejudice)'는 조건이 포함됐다. 바움을 비롯한 하만의 주주들은 지난 2019년 하만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하만이 미국 증권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봤다. 원고 측은 피고 측이 주주들을 오도했다고 주장하며 '인수 적절성'에 의문을 표했다. 하만이 삼성전자에 인수되기 전 주주들에게 배포한 경영실적 전망보고서에서 회사의 미래 가치를 평가절하, 삼성이 흡수 합병하는데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지적이다. 인수합병을 주도했던 투자은행(IB)이 삼성전자와 특수관계라는 점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잠재적인 '이익 상충'의 빌미를 초래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보여준 경영전략에 글로벌 항공업계가 찬사를 보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2022 항공업계 우수 전략 어워즈(Airline Strategy Awards)'에서 항공 화물 부문 고위급 리더로 선정됐다. 우수 전략 어워즈는 2002년부터 개최돼 역동적인 리더십과 명확한 비전을 보여준 개인, 항공사와 항공 운송을 지원하는 회사 혹은 경영자에 수여된다. △경영진 리더십 △부문 리더십 △저비용 리더십 △항공화물 리더십 △혁신 △ESG 등 6개 부문으로 니눠 업계 전문가 패널에 의해 선정된다. 조 회장은 항공화물 리더십 부문에서 인정 받았다. 이는 코로나19로 글로벌 항공업계가 사상 최악의 위기에 처한 가운데, 화물운송 노하우와 뛰어난 서비스 품질을 바탕으로 화물 부문에서 보인 탁월한 성과가 높이 평가되서다. 특히 항공여객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방역과 안전, 서비스까지 고객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해 노력해 온 점도 인정됐다. 대한항공은 같은 이유로 이달 15일에 열린 ‘2022 에어라인 엑셀런스 어워즈(Airline Excellence Awards)’에서도 올해의 화물 항공사(Cargo Airline of the Year)로 뽑혔다. 역시 여객기의 화물기 전환 등 발상의 전환과 제한된 여객사업 환경 속에도 방역·안전·서비스까지 살핀 노력이 높이 평가받았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ir Transport World)' 시상식에서 '2022년 올해의 화물 항공사(Cargo Operator of the Year)'상을 수상했다. 대한항공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뉴욕에 브랜드 체험관인 '현대모터스튜디오' 설립을 모색하고 있다. 뉴욕시 최고위 인사가 현대차에 직접 제안,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더구루 취재에 따르면 에릭 애덤스(Eric Adams) 미국 뉴욕 시장을 대신해 프랭크 캐론(Frank Carone) 뉴욕시장 비서실장을 단장으로 한 방한단은 지난달 말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일행 방한 목적은 뉴욕시가 추진하고 있는 '빅애플 프로젝트' 일환으로, 코로나19의 앤데믹 시대를 맞아 일자리 창출 등을 도모하기 위해 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의 뉴욕 유치를 위한 것이다. '빅애플'은 1921년부터 약 80년간 사용된 뉴욕시의 별칭으로 여러 속설이 있지만 과거 맨해튼 대부분이 사과 농장였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론 비서실장는 현대모터스튜디오는 고객들이 디즈니와 비슷한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밝히고, '뉴욕에 유치하고 싶다(I want to bring to NYC)'고 현대차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이번 협의를 토대로 '현대모터스튜디오 뉴욕' 설립 여부를 놓고 내부 논의를 거쳐 이달말 께 뉴욕 현지에서 추가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모터스튜디오 뉴욕'이 설립되면 현대모터스튜디오는 총 8개로 늘어난다. 현재 서울과 고양, 하남, 부산 등 국내 4곳을 비롯해 중국 베이징, 러시아 모스크바, 인도네시아 스나얀 등 해외 3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뉴욕에 초대형 고객 접점이 마련될 경우 현대차 미국 판매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업계는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뉴욕은 글로벌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현대모터스튜디오 뉴욕' 설립은 미국은 물론 글로벌 차원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확산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뉴욕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스튜디오 투어를 진행한 것은 사실이나 현대모터스튜디오 뉴욕 설립 관련 방안은 따로 검토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상반기(1~6월) 미국 시장에서 총 36만9535대(제네시스 포함)를 판매했다.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은 9만691대(현대차 4만7598대, 기아 4만39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1% 수직 상승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현지 계열사 간 협업 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법인은 현지 대출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인도네시아법인 부코핀은행은 자사 고객이 국민카드 인도네시아법인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를 통해 사업 자금·주택 리모델링·교육비·휴가비 등 다목적 금융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최근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며 현지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 부코핀은행은 KB증권 인도네시아법인 KB밸버리증권, KB캐피탈 인도네시아법인 순인도국민베스트파이낸스와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2년 7월 8일자 참고 : [단독] 국민은행·KB증권, 인도네시아 시너지 본격화…전략적 MOU 체결> <본보 2022년 7월 14일자 참고 : 국민은행·KB캐피탈, 인도네시아 자동차금융 시장 공략 맞손> 윤종규 회장은 2014년 취임 이후 공격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해외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B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해외 사업이 약점으로 꼽힌다. 현재 KB금융의 해외 부문 순이익 비중은 2%대에 그친다. 국민은행은 지난 2020년 부코핀은행과 함께 캄보디아 소액대출 금융기관(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을 인수했다. 국민카드는 2020년 KB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의 지분 80%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KB캐피탈도 같은 해 인도네시아 순모터그룹의 멀티 파이낸스 계열사 순인도파라마파이낸스를 인수하며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KB증권은 올해 초 인도네시아 중견 증권사인 밸버리증권의 지분 65%를 550억원에 인수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밸버리증권은 2000년 설립한 증권사로 전국 18개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다. KB금융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해외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중국 IT 공룡인 알리바바의 상표권 출원에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갤럭시 브랜드와 유사한 상표권을 내 손해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상표심판원(TTAB)에 알리바바 싱가포르 홀딩을 상대로 상표권 출원에 대해 이의 신청을 제출했다. 쟁점이 된 특허는 알리바바가 작년 5월 27일 출원한 상표권 '갤럭시SQL'(GalaxySQL)이다. 이 상표는 전기장치가 속한 제9류와 컴퓨터·과학기기 서비스업 등을 포괄하는 제43류로 분류돼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QL이 삼성의 갤럭시 브랜드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갤럭시'란 명칭을 오랜 기간 써온 삼성과 달리 알리바바는 지난해 상표권을 내기 전까지 쓴 적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더욱이 알리바바는 갤럭시 브랜드로 출시된 제품들과 유사한 상품에 갤럭시SQL을 쓰려고 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상표가 등록되면 이전부터 갤럭시 브랜드를 써온 삼성은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갤럭시는 삼성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게 한 브랜드다. 삼성전자는 20년가량 써온 휴대폰 브랜드 '애니콜'을 버리고 2010년 갤럭시S, 2011년 갤럭시노트를 선보였다. 기존 플래그십 제품뿐 아니라 폴더블폰,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등에 적용하며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했다. 특허권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삼성전자는 미국 특허청(USPTO)에 2017년 7월 갤럭시 특허를 등록한 후 2011년 1월 갤럭시S. 2019년 7월 갤럭시워치·10월 갤럭시스토어, 2021년 3월 갤럭시핏 등의 갤럭시 관련 다양한 특허를 취득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 설화수가 홍콩 현지 패션매체와 손잡고 신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 1분기 주춤한 모습을 보인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패션 전문지 엘르(ELLE)에 따르면 설화수와 협업을 통해 '여름 미백 챌린지'를 전개하면서 새롭게 출시한 라인 자음생 브라이트닝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엘르의 뷰티 디렉터 유니(Younie)와 뷰티 에디터 캐시(Cassie)가 직접 참여해 효과를 살펴봤다. 자음생앰플 브라이트닝의 미백 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실험이 실시됐다. 사과 두 개를 준비해 한쪽에는 자음생앰플 브라이트닝을 매일 발라주고 다른 한쪽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뒤 7일 후에 나타난 변화를 비교한 것이다. 엘르는 자음생앰플 브라이트닝을 매일 발라준 사과는 7일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밝은 흰색과 촉촉함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그대로 일주일 동안 방치된 다른 사과에서는 갈변 현상이 일어나면서 색이 어둡게 변했으며 수분도 날아가 건조한 상태였다. 엘르는 자음생앰플 브라이트닝의 미백 효과가 발휘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뷰티 에디터 캐시는 자음생세럼 브라이트닝과 자음생앰플 브라이트닝 등 자음생 브라이트닝 제품 2종을 2주동안 사용한 결과 피부톤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또한 볼이 탱탱해지는 등 미백과 리프팅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월말 출시한 자음생 브라이트닝 라인이 피부 탄력을 높여주는 복합 브라이트닝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자음생세럼 브라이트닝은 피부 자생력을 키우는 진세노믹스가 피부 탄력을 채워주고, 아모레퍼시픽 특허 성분 멜라솔브의 미백 효능이 피부톤을 개선해 준다는 것이다. 자음생앰플 브라이트닝은 기미와 잡티를 효과적으로 개선시켜주는 스팟 집중 케어 앰플이다. 멜라솔브 성분이 피부의 노란기 등을 개선해주고 트라넥삼산, 비타민C 유도체(EAE), 감초산 등이 더해져 피부 컨디션을 올려준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3796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거둔 아시아 시장 마케팅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아시아 각국에서 시행된 사회적 거리주기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설화수 자음생 라인을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며 대응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음생 브라이트닝 라인은 부담없이 사용 가능한 순하고 효과적인 데일리 브라이트닝 케어 제품"이라면서 "세럼과 앰플을 함께 사용하면 피부 톤, 결, 광채, 투명도 등에서 탁월한 개선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탄소나노튜브 시장이 향후 5년간 23.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 여수 공장의 증설로 탄소나노튜브 생산량을 늘린 LG화학의 수혜가 예상된다.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과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탄소나노튜브 시장은 2021년 8억7630만 달러(약 1조1630억원)에서 2026년 17억1380만 달러(약 2조2750억원)로 연평균 24.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은 2021년 1119킬로톤(kt)에서 2026년 3210kt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탄소나노튜브는 원기둥 모양을 지닌 나노 구조의 탄소 동소체다. 전기적·기계적 특성이 우수하고 기존 물질에 비해 물성이 뛰어나다. 전지 전극 재료와 섞이면 전기적 특성이 높아지고 플라스틱과 혼합하면 고강도 플라스틱 제조가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반도체와 에너지, 화학, 의료 산업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국방과 의료 분야의 수요가 탄소나노튜브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자동차도 무시할 수 없다. 경량화·저탄소 추세가 강화되며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탄소나노튜브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탄소나노튜브는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에 들어가는 카본블랙 도전재의 대체제로도 부상하고 있다. 배터리 용량과 수명 확대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다만 환경·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품질 유지에 드는 비용은 시장 성장의 걸림돌로 꼽힌다. 북미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글로벌 업체들의 현지 진출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 벨기에 나노클(Nanocyl SA)은 2020년 미국 오하이오주 소재 화학 전문 유통사 쳄프스펙 노스아메리카와 비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다중벽 탄소나노튜브(MWCNT)를 현지에 선보였다. 미국 카보트 코퍼레이션(Cabot Corporation)은 지난해 전도성을 강화한 다중벽 탄소나노튜브 '에너맥스(ENERMAX™) 6'을 출시했다. 전액 출자 자회사 카보트 차이나를 통해 중국 선전산션나노뉴머티리얼즈를 인수하고 세를 불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LG화학이 미국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전남 여수에 탄소나노튜브 2공장을 준공했다. 기존 500t과 합쳐 총 17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향후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미국에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미국 탄소나노튜브 수입 시장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대미 수출 규모는 약 833만8000달러(약 110억원)를 기록했다. 전체 수입국 중 6위에 올랐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신선식품 전문 업체 프레시마켓(The Fresh Market)이 IPO(기업공개) 계획을 철회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레시마켓은 작년 2021년 7월 제출한 2억5000만 달러(약 3279억 원) 규모의 IPO 계획을 최근 철회했다. 지난 5월엔 칠레 소매 그룹 센코수드(Cencosud)가 프레시마켓 지분 과반수를 인수하며 기업 가치가 6억7600만 달러(약 8869억 원)로 평가 받기도 했다. 프레시마켓은 미국 22개주 150개 이상의 지역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매장은 작고 친밀한 형태로 운영되는데, 섬세한 고객 서비스와 탁월한 청결도를 바탕으로 고품질의 신선식품과 평소 구매가 힘든 제품을 판매한다. 특히 프레시마켓은 14일 이내에 농장에서 매장으로 음식을 배달할 수 있는 공급망과 유통 파트너를 갖추고 있다. 더불어 기존 유통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현지 제품을 조달하는 전담팀도 별도로 두고 있다. 프레시마켓은 지난 2011년 2억9000만 달러(약 3803억 원)의 투자 자금을 유치했으며, 2016년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에 14억 달러(1조8361억 원)로 비공개 인수됐다. 한편, 마켓컬리는 IPO 심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장 심사에 걸림돌이었던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보유지분 의무보유 확약서가 최근 한국거래소에 제출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해 공모 절차가 추진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정부가 오는 8월부터 ‘반독점법’ 개정안을 시행한다. 이번 개정안에는 디지털·플랫폼 시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현지 우리기업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중국 정부 등에 따르면 중국 입법기관인 전인대 상무위는 지난달 24일 반독점법 개정안을 표결·통과하고 오는 8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반독점법은 지난 2008년 8월부터 시행돼 14년 만에 개정됐다. 개정안은 △입법 목적에 혁신 장려 추가 △데이터·알고리즘 등을 남용한 경쟁 제한 금지 △M&A 통한 기업결합 규정의 처벌 수위 강화 △세이프하버(safe harbor) 롤 도입 등을 골자로 한다. 주목할 부분은 인터넷 분야의 독과점과 불공정 행위 단속 관련 내용이다. 개정안은 데이터·알고리즘·기술·자본 분야에서의 우위와 플랫폼 규정 등을 이용한 독과점·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는 온라인 시장 질서를 강화하고 인터넷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독점적 거래 행위를 제어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외국계 기업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격 담합 비판이 있는 업계의 적발이 반독점·반부정당경쟁 조사의 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강세를 보이는 반도체와 화학공업 등 제조업뿐만 아니라 인터넷·디지털 경제 분야 기업들도 당국의 정책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기업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운영자나 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중개 판매상이나 서비스 제공 업체도 독점 협의 체결 과정에서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는 조직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정부가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철강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2년 연장한다. 17일 코트라 영국 런던무역관의 '영국, 철강 세이프가드 2024년 6월까지 2년 연장 조치'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국제통상부는 이달 1일부터 15개 철강 품목군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2년간 연장했다. 일부 개발도상국을 제외한 전 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적용 대상이며 우리나라도 포함된다. 영국이 시행 중인 철강 세이프가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하면서 유럽연합(EU)의 철강 세이프가드를 승계한 것이다. 당시 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 26개 품목 가운데 19개 품목에 대해서만 세이프가드 규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2020년 10월 유럽에서 승계한 철강 세이프가드를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전환 검토에 착수했고 최종적으로 15개 철강 품목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적용하기로 했다. 영국이 적용하는 철강 세이프가드는 △나라별 △분기별 △품목군별 쿼터를 정해 저율할당관세(TPQ)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국가별로 할당된 쿼터 내에서 영국으로 수입되는 철강 제품에 대해서는 저율관세를 적용하고, 이를 초과하는 경우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 하지만 현지 철강업계에서는 산업 보호를 위해서는 세이프가드 적용 품목을 줄일 것이 아니라 기존처럼 확대 적용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철강 세이프가드를 재검토했고, 세이프가드 최종 가이드라인을 결정했다. 이번에 시행되는 세이프가드는 크게 세 가지 변경 사항이 있다. 첫째 종전의 세이프가드 조치에 따라 확정된 15개 철강 품목군에 대한 세이프가드 적용을 유지하되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세이프가드 적용 기간을 2024년 6월 30일까지 2년 연장하기로 했다. 또 철강 제품 카테고리 12a에 대한 저율할당관세를 12만6136t으로 확대했다. 마지막으로 2년간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하는 철강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중단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영국 정부의 이번 세이프가드 연장 결정이 WTO 위배 소지가 있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며 "영국의 철강 세이프가드로 피해를 입은 국가들이 영국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혹은 WTO 제소 등을 고려할 전망이다"고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플레이션 심화에도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코트라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의 '미국, 경기 침체 판단 아직 이른가'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경제 지표의 경우 개선되는 양상이다. 캘리포니아 이코노미 포캐스트(California Economic Forecast)는 현재 국가적 설비 가동률, 국제 수출량, 일자리 규모와 실업률, 소비 트렌드 등 중요한 경제적 영역 모두에서 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공장의 설비 가동률은 2009년 이래로 현재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염병 대유행 발생 전인 2019년을 웃돈다. 수출 규모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고, 고용 시장도 낮은 실업률을 유지하는 동시에 전반적인 일자리 규모의 성장세도 탄탄하다.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민간 소비와 기업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코트라는 "경기 침체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주체인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아직 경기 침체를 단정 짓지 않았다"면서 "경제 상황에 대한 광범위한 불만감, 물가와 이자율 상승 심화, 상품 공급 부족 팽배, 현 정권의 정책에 대한 불만 고조 등과 같은 더욱 확실한 현상이 초래되지 않는 한 공식적인 경기 침체 선언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실물 경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노동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1월과 2월 연이어 7% 후반대를 기록했고, 3월 이후 8%대를 웃돌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도 부담이다. 연준은 올해 3월 기준금리 0.25%p 인상을 시작으로 5월 0.5%p, 6월 0.75%p 각각 올렸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세 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망대로면 연말 기준금리가 최대 3%대 중반까지 오르게 된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인플레이션이 맹위를 떨치는 동시에 이처럼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경제 상황은 우리 기업을 포함한 미국 경제의 다양한 구성원에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며 "당분간 불안과 혼란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꾸준히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닌텐도가 스위치2와 기존 스위치 게임 간의 호환성 테스트 결과를 선보였다. 닌텐도가 신규 콘솔과 이전 세대 게임과의 호환성을 끌어올려, 기존 이용자의 스위치2 구매를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위치2의 스위치용 게임 호환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 결과는 △호환성 문제 없음 △출시 시 문제 해결 예정 △게임 가능·추가 테스트 진행 △게임 가능·문제 확인 △호환 안됨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공개됐다. 닌텐도에서 개발한 122개 게임 중에서는 닌텐도 라보 토이콘 04: VR 키트만 호환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는 스위치2에 토이-콘 VR 고글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없어, 플레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사가 개발한 1만5000개 게임 중에서는 75%가 호환성 문제 없음으로 분류됐다. 닌텐도는 "대부분 게임이 스위치2 출시 시점에는 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단 118개 게임에서는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환성 문제가 확인된 게임에는 에픽게임즈의 앨런 웨이크 리마스터드와 폴가이즈, 스퀘어에닉스의 하베스텔라, 캡콤 메가맨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글로벌웨이퍼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대로 올해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객 수요를 충족하고자 미국 신공장 가동을 시작했으며, 추가 투자까지 준비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세미미디어 등 외신에 따르면 도리스 슈 글로벌웨이퍼스 회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총회에서 "올해 AI 관련 수요와 고객 재고의 정상화에 힘입어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AI의 확산으로 첨단 반도체에 쓰이는 12인치(300㎜) 웨이퍼 수요가 늘고 있다. 글로벌웨이퍼스는 12인치 웨이퍼 생산능력 확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그에 따르면 미국 신공장인 글로벌웨이퍼스 아메리카(GlobalWafers America, 이하 GWA)도 가동을 시작했다. 글로벌웨이퍼스는 지난 2022년 12월 미국 텍사스주에 신공장을 착공했다. 미주리 시설을 비롯해 총투자액은 40억 달러(약 5조5200억원). 글로벌웨이퍼스는 투자 대가로 현지 정보루보터 4억600만 달러(약 600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았다. 작년 말에는 텍사스 공장 1단계 생산능력의 약 80%에 해당하는 고객사 예약을 마쳐, 올해 1분기부터 샘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