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메리 바라(Mary Barra)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오는 2025년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시장 1위 달성을 다짐했다. 기존 목표 보다 2년 앞당겼다. 특히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라 회장은 최근 A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GM은 오는 2025년까지 테슬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 제시한 시점보다 2년이나 빠르다. 앞서 메리 바라 회장은 지난 5월 "이르면 2027년 1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가형 전기차를 토대로 빠르게 영토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GM이 목표하는 전기차 판매 가격은 3만~3만5000 달러(한화 약 3821만~4610만 원)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 평균 가격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구체적으로 쉐보레 브랜드를 통해 출시하는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이쿼녹스EV'을 시작으로 3만 달러대 모델을 지속해서 출시할 방침이다. 나아가 오는 2027년부터 일본 혼다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2만5000달러대의 저렴한 컴팩트 크로스오버차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 가운데 가장 저렴한 모델은 볼트EV다. 3만1500달러부터 거래되고 있다. 메리 바라 회장은 "테슬라와 판매 격차를 나타내는 주된 이유는 가격"이라며 "테슬라 판매량의 30~50%를 따라잡기 위해선 3만~3만5000달러 가격대 전기차로 어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 세단 '모델3'는 현재 4만699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다만 모델3의 경우 계속해서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막대한 투자를 토대로 충전 인프라 구축 작업 속도도 높이고 있다. 미국 전역에 2000여개 충전소를 배치하는가 하면 전기차 구매 고객 전원에게 무료로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바라 회장은 테슬라뿐 아니라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현대차·기아를 견제 대상에 포함했다. 그는 "테슬라뿐 아니라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 포드를 예의주시(gunning for Ford, Hyundai, Kia)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오닉5·EV6을 네세워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위협적인 존재로 판단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지난 6월 본인의 SNS에 직접 "현대차는 매우 잘하고 있다(Hyundai is doing pretty well)"고 평가하기도 했다.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3만4518대를 판매, 포드를 제치고 2위에 오르며 테슬라에 이어 '넘버2'로 자리매김했다. 아이오닉5 상반기 판매량은 1만3845대에 달해 연말 3만대 돌파도 가시권이다. EV6의 경우 출시 5개월 만에 6월말 현재 누적 판매량은 1만2568대에 달한다. 이들 차량은 재고 부족으로 6개월 정도 기다려야 수령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정부가 인도네시아 금융기관에 대출 연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로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정부가 직접 사태 해결에 나선 것이다. 19일 CNBC 인도네시아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인도네시아 금융기관에 “부동산 개발업자에 대한 대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은보감회)도 “금융기관이 부동산 개발업자의 자금 수요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면서 “금융기관이 부동산 개발업자의 프로젝트가 적절하다고 판단 될 경우 대출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작년부터 급격하게 얼어 붙기 시작했다. 이는 곧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에버그란데(Evergrande)와 수낙(Sunac)의 과도한 부채로 이어져 재정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에선 일부 아파트 공사가 중단되면서 분양자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환 거부 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위기가 시위 등 사회 불안과 부실 채권 위험으로 확산해 금융위기로 번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업계는 중국 정부의 이번 대출 연장 촉구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중단된 부동산 프로젝트와 관련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낮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마크 동 마이너리티자산운용 본부장은 "중국 정부가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수단을 모두 갖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조치를 빠르게 할 것으로 본다"면서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부동산 시장 회복을 가장 위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캐나다 광산업체 알몬티 인더스트리(Almonty Industries)가 개발 중인 강원도 영월군 상동광산에 21.48Mt(메트릭톤) 규모의 몰리브덴(MoS2)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료기사코드] 알몬티는 19일 상동광산의 몰리브덴 매장량 추정치가 호주광산 매장량평가규정(JORC Code) 기준 21.48Mt(평균 품위 0.26%)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몰리브덴은 대표적인 희귀 광물 가운데 하나다. 철강산업용으로는 주로 합금원소로 사용되는데 높은 내열성 등으로 인해 기계제조용 철강제품이나 고속도강, 초합금 등에 사용된다. 몰리브덴을 첨가한 철강제품은 고온에서 물러지지 않고 내식성을 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석유화학 산업에는 촉매 소재로 사용되고, 금속 몰리브덴은 전구의 필라멘트 지지대나 전자관용 금극 소재, 금속가공 금형 부품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루이스 블랙 알몬티 최고경영자(CEO)는 "알몬티 코리아 몰리 프로젝트는 우리의 중요한 사업으로 광물 자원 추정치를 최초로 공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알몬티는 상동광산에서 몰리브덴과 함께 텅스텐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상동광산에는 5800만t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텅스텐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텅스텐의 품질은 세계 텅스텐 평균품위(함유량) 0.18%의 약 2.5배(0.44%)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알몬티는 지난 2020년 상동광산에 1억700만 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해 자회사인 알몬티 대한중석을 설립했다. 작년 5월 사업 착공식을 진행했고, 현재 광맥 조사와 시추, 갱도 굴진, 정광공장 건설 등 채굴에 앞선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본보 2022년 7월 6일자 참고 : 캐나다 광산업체 알몬티, 상동 텅스텐 광산에 170억 투입>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그룹이 호주 군위성사업을 정조준했다. 이를 위해 방산 계열사인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 관계사인 원웹 등이 힘을 뭉치기로 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리는 '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해 한화디펜스 호주법인과 원웹 등과 호주 군사위성 인터넷 사업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호주 군사위성 전술 인터넷 프로그램 참여에 필요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3사 간의 핵심 역량을 어떻게 결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촉진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자체 자금 지원을 통해 원웹의 지구 저궤도(LEO) 위성 연결 서비스와 현재 개발 중인 위성 통신 안테나를 결합해 호주 군사 고객의 플랫폼에 위성 인터넷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은 한국군을 위한 고성능 합동지휘통제체계(C4I) 프로그램에 대한 위성 통신을 지상 통신망과 연결하는 다층 통신 프로그램인 랜드 4140(Land 4140)에도 정보요청서(RFI)를 제출했다. 실제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방위사업청과 약 3600억원 규모의 '군위성통신체계-Ⅱ 망제어시스템 및 지상단말기'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을 통해 2024년 3월까지 휴대용 단말기와 운반용 단말기, 망제어시스템을 양산해 전력화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군 통신위성 지상 단말기와 위성탑재 중계기 핵심기술, 위성 관련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군 위성 통신체계의 체계업체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저궤도 통신위성서비스까지 위성 사업 역량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3사간 MOU를 통해 이 기술 분야에 이미 상당한 투자를 해온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 등 위성인터넷이 필요한 국가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외 경쟁력 있는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원웹은 전 세계적으로 저지연, 고속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위성군을 확장하고 있다. 네트워크 70%를 차지하는 428개의 위성이 이미 배치됐으며, 현재 북극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향후 몇 년 동안 기능을 확장해 호주 군대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닐 마스터슨 원웹 CEO는 "한화의 고품질 기술이 원웹의 LEO 네트워크 기능을 보완해 전 세계 고객이 향상된 연결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한화디펜스 호주는 지난해 12월 호주에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 운반 장갑차 15대를 공급하고, 이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1조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또 레드백 장갑차로 호주 육군의 보병전투장갑차 도입을 위한 랜드 400(LAND 400) 3단계 사업의 최종 후보에 오른 상태이다.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 "자매 기업인 한화시스템과 원웹 간 협력으로 호주의 입지를 우주 영역으로 확장할 기회를 모색하게 됐다"며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성장 영역"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올해 처음으로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해 글로벌 UAM·우주항공·첨단 방산 시장 판로 개척에 나선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방산 전시회인 판버러 에어쇼는 파리·싱가포르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꼽힌다. 에어쇼 내 230㎡(70여평) 규모의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UAM과 방위산업(Defense) 두 개의 존(구역)을 통해 지상·공중·우주를 잇는 초연결·초지능·초융합 기술과 사업 역량을 선보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미국 뉴욕시 최고위층과 회동을 가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더구루 취재 결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달 방한한 프랭크 캐론(Frank Carone) 뉴욕시장 비서실장과 회담을 진행했다. 프랭크 캐론 비서실장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아담스 행정부는 다시 한 번 뉴욕을 세계에 개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과 흥미로운 토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프랭크 캐론 비서실장은 지난달 말 에릭 애덤스(Eric Adams) 미국 뉴욕 시장을 대신해 방한단을 이끌고 한국에 방문했다. 프랭크 캐론 비서실장은 방한단을 이끌고 한덕수 국무총리 뿐 아니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업비트를 비롯한 기업들과 회담을 진행했다. 프랭크 캐론 비서실장은 한국 정부와 기업들을 만난 자리에서 뉴욕시가 추진 중인 '빅애플 프로젝트'의 참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애플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속 글로벌 기업을 통해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기를 회복하겠다는 뉴욕시의 핵심 경제 전략 중 하나다. 중기부에 따르면 이영 장관은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상당한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년 동안 양적 측면에선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질적인 측면에선 다소 부족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에 실리콘밸리 등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화 방안 마련을 구상하고 있다. 이영 장관과 프랭크 캐론 비서실장과의 면담에 대해 중기부 관계자는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방안 모색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와 관련해 오는 9월 이 장관이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오는 9월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과 대형 벤처캐피털(VC)이 참여하는 '글로벌 벤처·스타트업 서밋'을 통해 한·미 벤처창업 네트워킹을 강화할 예정이다. 벤처·스타트업에 사업화자금, 사무공간, 현지 네트워크 등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K-스타트업 센터'도 추가로 확충한다. K-스타트업 센터는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7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2025년 ‘롤스로이스급 플라잉카'를 띄운다. 현대차그룹은 롤스로이스와 연료전지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19일 롤스로이스와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양사는 18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린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만나 미래항공모빌리티(AAM·Advanced Air Mobility) 관련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롤스로이스의 항공 전문 지식과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토대로 AAM 시장에 전기 파워트레인 부문의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한 것. 이번 계약 체결은 정 회장과 워렌 이스트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이 작접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법인 '슈퍼널' 현지 부스에서 진행됐다. 신재원 현대차 UAM사업부장(사장)과 송재용 AAM사업부장, 그라치아 비타디니(Grazia Vittadini) 최고기술책임자(CTO) 등도 참석했다. 현대차그룹과 롤스로이스는 5개 전략적 목표를 토대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첨단 항공 모빌리티 사업부 기술 지원 협력을 비롯해 수소 연료 전지 기반 전기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AAM 시장에 새로운 공동 연료 전지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인다. 특히 오는 2025년까지 공동 연료전지를 사용한 전기 항공기 프로토타입을 공개할 방침이다. '롤스로이스급 플라잉카'가 등장하는 셈이다. 신재원 사장은 "롤스로이스의 항공 전문 지식을 활용해 수소 연료 전지 추진 시스템 개발을 가속화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는 2050년 탄소배출 제로화를 달성하려는 글로벌 항공 산업 목표를 지원하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슈퍼널은 에어쇼에서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기체의 내장 콘셉트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내장 콘셉트 모델은 슈퍼널과 현대차그룹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인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비롯한 그룹 디자이너들이 함께 개발했다. 특히 나비의 생체 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5인승 시트 디자인을 적용해 마치 승객이 누에고치 안에 들어온 것처럼 안락한 느낌을 제공하면서도 안전성과 경량화 측면에서 완성도 있는 디자인을 구현했다. 한편, 판버러 국제 에어쇼는 파리에어쇼, 싱가포르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꼽힌다. 전통적인 항공 업계의 신제품은 물론 미래 항공 산업의 첨단 기술과 사업 비전 등이 총 망라해 전 세계 항공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최고 권위의 에어쇼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한전기술 지분 일부 매각안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고강도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를 최소화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24일 이사회에서 '한전기술 보유 지분 매각안'을 통과시켰다. 한전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한전은 올해 1분기 7조78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낸 적자(5조8601억원)보다 많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등 연료 가격이 폭등한 탓이다. LNG와 유연탄 가격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2%, 191% 뛰었다.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상반기에만 14조원, 연간으로 30조원대의 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고강도 대책을 주문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전기요금 인상 전에 자구 노력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었다. 한전은 6개 발전 자회사를 포함한 전력그룹사 사장단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6조원 규모의 자구안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자구안에는 한전기술 보유 지분 매각도 포함돼 있었다. 한전은 이미 1300억원의 자산 매각을 마쳤다. 신안태양광 투자비 125억원을 회수하고 한국전기차충전 지분 17.50%를 28억원에 팔았다. 의정부변전소 잔여 부지 15곳 중 2곳(84억원)과 한전기술 용인사옥(1000억원)도 매각했다. 연내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발전 사업(2000억원) 매각도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투자 사업 시기 이연 등을 통해 연말까지 1조원 규모의 조정을 추진하고 경상경비 절감과 출연사업 재검토 등으로 1조5000억원 상당의 비용 절감을 달성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중국 국세청이 칼날이 락앤락을 정조준하고 있다. 세금을 체납하고 부적격 제품을 여러 차례 판매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시장에서의 이미지 하락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중국 세무 당국에 따르면 락앤락이 지금까지 중국에서 6만4000위안(약 1248만원)에 달하는 법인세를 체납했다. 중국 당국에 적발된 락앤락의 부적절한 행위는 세금 체납 뿐만이 아니다. 관련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제품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제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량품의 생산 및 판매, 제품 변질 등이 이유였다. 지난 2019년에는 웍(후라이팬)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소금물에 의한 부식에 대한 저항성이 기준에 미치미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은 판매가 중단됐다. 172개 관련 제품은 몰수됐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불법 수익 3만9900위안(약 778만원), 5234.47위안(약 102만원)에 대한 압수 조치가 이뤄졌다. 테스트를 통과하지 않은 트롤리 케이스의 품질이 문제가 됐다. 플라스틱 하드 케이스 표면이 충격에 취약했다. 락앤락 요구에 따라 재점검이 실시됐으나 부적격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또 지난 3월 상하이 민항 지역 시장 감독 및 관리국은 락앤락이 시장에 내놓은 압력솥(7ℓ)이 품질 기준에 미달했다는 이유로 행정 제재 조치를 취했다. 베이징에서 경공업 감독 및 점검을 담당하는 부처가 샘플링한 제품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중국 규제당국은 락앤락에 대해 사람의 건강, 재산 보호를 위한 국가 기준 또는 산업 기준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제재했다. 최근 몇 년 동안 8번의 행정 제제 조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과받은 벌금은 총 14만3800위안(약 2082만원)에 이른다. 부적격 제품 및 불량품 생산 등이 이유다. 또 제품을 홍보하면서 '항박테리아' 등이 문구를 사용했다가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면서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부정적 의견이 나오고 있다.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품질이 기준에도 못 미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락앤락 관계자는 "상하이 봉쇄 기간 세무국의 일시적 시스템 오류로 인해 체납 명단에 올랐다"며 "해당 내용 인지 후 소명을 통해 체납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물론 미연체 증명서를 발급받았다"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전력의 전력·정보기술부문 자회사인 한전KDN이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사옥 신축을 추진한다.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해 한국전력과 자회사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윤석열 정부의 행보에 역주행하는 양상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전KDN은 지난 12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사옥 신축 부지 매입 안건을 통과시켰다.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사옥 부지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내 있다. 부지면적은 약 6700㎡에 달한다. 한전KDN은 지역본부의 안정적인 사업 환경 조성과 현장 근무자의 안전 교육 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사옥을 신축하기로 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한전과 자회사에 대해 높은 수준의 구조조정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한전을 비롯한 공기업 안팎에서는 이례적인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모회사인 한전과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정부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한전과 자회사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한전은 1분기 8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하자 해외사업 구조조정과 연료비 절감, 지분·부동산 매각 등 6조원 규모 재무 개선에 나선다. 한전은 자회사 지분 중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만 남기고 대부분을 매각해 800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한전기술 지분의 일부(14.77%)를 매각해 4000억원을 확보하고, 한전KDN 등 비상장 자회사 지분은 정부와 협의해 상장 후 매각을 추진한다. 한국전기차충전 지분은 즉시 매각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전은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하에 보유한 부동산을 조기 매각해 70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운영·건설 중인 모든 해외 석탄 발전소를 매각하는 등 해외 사업 재편을 통해서도 1조9000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전력과 한국동서발전, 두산에너빌리티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미국 괌 우쿠두 복합화력 발전소 사업이 본격화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착공에 따른 공사 수익이 예상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괌 전력청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우쿠두 복합화력 발전소의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자치령 괌의 북동쪽 데데도에 위치한 우쿠두 지역에 198㎿급 복합화력 발전소와 25㎿ 규모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구축하는 건설·운영·이전(BOT) 사업이다. 앞서 한전 컨소시엄은 지난 2019년 관 전력청과 괌 우쿠두 복합화력 발전사업 전력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25년간 운영권을 확보했다. 당초 지난 2020년 공사를 시작해 올해 10월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대기오염물질 배출로 인한 정치권의 반대와 환경 당국의 허가 지연으로 사업이 차질을 빚었다. 이에 디젤 발전소를 함께 짓는다는 당초 계획을 수정하며 승인을 얻었다. 특히 시공에 참여하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착공에 따른 향후 공사 수익이 예상된다. 한전 컨소시엄은 오는 2024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라 불리던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뛰어넘었다. 하루 거래량에서도 양 거래소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코인베이스의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인 윌 클레멘트는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가 코인베이스를 넘어 모든 거래소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17년 바이낸스 설립 이후 5년여간 큰 차이로 앞서왔지만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차이가 줄어들어 역전된 것이다. 윌 클레멘트가 공개한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의 자료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60만 개를 넘어섰지만 코인베이스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60만 개 밑으로 떨어졌다. 코인베이스는 한 때 10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기도 했지만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반면 바이낸스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비트코인의 총 발행 개수는 2100만 개다. 두 거래소의 하루 거래액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통계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4시간동안 바이낸스의 총 거래액은 209억 달러(약 27조5000억원)이었지만 코인베이스의 거래량은 27억 달러(약 3조5000억원)에 불과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런 두 거래소의 역전현상에 대해서 암호화폐 거래 주체들이 바이낸스를 가상자산 거래에 가장 유리한 거래소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의 차이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바이낸스는 최근 암호화폐 겨울 속에서도 추가 고용은 물론 파트너십 확대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규제기관의 승인을 획득하며 암호화례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코인베이스는 1100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또한 코인베이스 프로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다. 이에 코인베이스가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지난달 코인베스의 신용등급은 Ba2에서 Ba3로 하향조정했으며 추가 하향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인베이스의 소매 중개 수수료를 통한 수익구조가 문제로 이를 해결해야한다"며 "소매 거래를 통한 수익 확대가 향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수익원을 찾아내 성장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의 2021년 순수익의 88%는 소매 거래 수수료에서 발생했으며 5%만이 기관 거래 수익이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손잡은 글로벌 제약사 머크가 아시아 지역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에 나섰다. 미래 파트너사를 찾아나서며 아시아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19일 머크에 따르면 아시아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인상적인 비전을 지니고 있는 스타트업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업튠 프로그램(Uptune Program)을 통해 △헬스케어 △생명 과학 △전자 및 스마트 제조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초기 단계의 회사 5곳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디지털 건강, 세포·분자 면역 분석, 세포·유전자 치료, 생명과학 물질 등의 분야가 포함된다. 업튠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중순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프로그램에 관심을 지닌 스타트업은 오는 9월4일부터 지원할 수 있다. 머크는 적절한 파트너를 찾는 가운데 △공급망 혁신 △데이터 관리 △제조 시뮬레이션 및 분석 등의 영역에도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머크는 1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과 더불어 연구, 사업 개발, 전략, 재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멘토링과 코칭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을 돕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머크는 대상업체로 선정될 경우 비즈니스 시나리오와 시장 요구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머크가 사업을 펼치는 66개국에서 솔루션을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에서 진행한 액샐레이터 프로그램을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머크는 중국에서 30개 스타트업에 각각 최대 5만 유로의 자금을 지원했다. 업튠 프로그램은 중국 액셀레이터 프로그램의 다음 단계인 셈이다. 이달 초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손잡은 머크가 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머크의 북미생명과학부 밀리포어시그마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 사업 역량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바이오의약품 신사업 추진, 미국 시라큐스 공장 생산라인 확대 등의 분야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 스티븐 존스톤(Steven Johnston) 머크 기술 혁신 및 지원 담당자는 "아시아 스타트업 환경은 독특하고 고무적"이라면서 "스타트업과 상호 이익이 되며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을 맺고 시너지를 내는 것은 차세대 아이디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앰프리우스 테크놀로지스(Amprius Technologies, 이하 앰프리우스)'가 한국 배터리 제조사와 손잡았다. 한국 시설에서 앰프리우스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접목해 배터리를 생산한다. 외부 파트너십을 활용해 비용 절감과 생산능력 확장의 이점을 모두 취하고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를 상용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앰프리우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한국 배터리 회사와 실리콘 음극재 기반 배터리 생산을 위한 제조 협약(Contract Manufacturing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 제조사의 공장에서 SiCore® 배터리셀을 생산한다. 초기 드론용 배터리로 활용하고 향후 항공우주와 방위,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다양한 형태의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경험이 있는 파트너사와 협력하며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앰프리우스는 작년 6월 여러 건의 제조 파트너십을 체결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500MWh 이상으로 늘렸다고 밝혔었다. 현재까지 1.8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추가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에 제조 거점을 보유, 대륙별 생산체계를 구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종합 화학 기업인 독일 '바스프(BASF)'가 캐나다 퀘벡주에 계획했던 이차전지 소재 공장 투자를 철회했다. [유료기사코드] 다니엘라 레첸버거 바스프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비용 절감 계획과 지속적인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퀘백주 공장 투자를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시장과 고객이 현지 생산 능력을 필요로 할 경우, 언제든 북미 투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바스프는 지난 2022년 퀘벡주 베캉쿠르에 배터리 소재 공장을 세우기 위해 부지를 확보하고 올해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공장은 배터리 핵심 부품인 음극 활성 물질을 생산하고, 지역 내 전기차 생태계와 연계된 재활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배터리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프로젝트는 지지부진해졌다. 바스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배터리 부문 지출을 점진적으로 축소했고, 이 프로젝트의 자동차 파트너사 확보에도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에르 피츠기번 퀘벡주 경제부 장관은 지난 2023년 "오랫동안 바스프로부터 진전된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건설 현장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프로젝트가 사실상 멈춰 있는 상태"라고 언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