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바라 GM 회장 "3년 내 테슬라 꺾고 1위…현대차도 예의주시"

1위 목표 2027년에서 2025년으로 2년 앞당겨
저가형 전기차·충전 인프라 확대로 수요 확보

 

[더구루=윤진웅 기자] 메리 바라(Mary Barra)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오는 2025년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시장 1위 달성을 다짐했다. 기존 목표 보다 2년 앞당겼다. 특히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라 회장은 최근 A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GM은 오는 2025년까지 테슬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 제시한 시점보다 2년이나 빠르다. 앞서 메리 바라 회장은 지난 5월 "이르면 2027년 1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가형 전기차를 토대로 빠르게 영토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GM이 목표하는 전기차 판매 가격은 3만~3만5000 달러(한화 약 3821만~4610만 원)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 평균 가격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구체적으로 쉐보레 브랜드를 통해 출시하는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이쿼녹스EV'을 시작으로 3만 달러대 모델을 지속해서 출시할 방침이다. 나아가 오는 2027년부터 일본 혼다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2만5000달러대의 저렴한 컴팩트 크로스오버차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 가운데 가장 저렴한 모델은 볼트EV다. 3만1500달러부터 거래되고 있다.

 

메리 바라 회장은 "테슬라와 판매 격차를 나타내는 주된 이유는 가격"이라며 "테슬라 판매량의 30~50%를 따라잡기 위해선 3만~3만5000달러 가격대 전기차로 어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 세단 '모델3'는 현재 4만699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다만 모델3의 경우 계속해서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막대한 투자를 토대로 충전 인프라 구축 작업 속도도 높이고 있다. 미국 전역에 2000여개 충전소를 배치하는가 하면 전기차 구매 고객 전원에게 무료로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바라 회장은 테슬라뿐 아니라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현대차·기아를 견제 대상에 포함했다. 그는 "테슬라뿐 아니라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 포드를 예의주시(gunning for Ford, Hyundai, Kia)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오닉5·EV6을 네세워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위협적인 존재로 판단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지난 6월 본인의 SNS에 직접 "현대차는 매우 잘하고 있다(Hyundai is doing pretty well)"고 평가하기도 했다.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3만4518대를 판매, 포드를 제치고 2위에 오르며 테슬라에 이어 '넘버2'로 자리매김했다. 아이오닉5 상반기 판매량은 1만3845대에 달해 연말 3만대 돌파도 가시권이다. EV6의 경우 출시 5개월 만에 6월말 현재 누적 판매량은 1만2568대에 달한다. 이들 차량은 재고 부족으로 6개월 정도 기다려야 수령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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