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인스터 유럽 대박 예고…올해 목표치 70% 달성

현지 누적 판매 2723대…수입 전기차 등록 7위에 올라
하반기 아이오닉9·넥쏘 후속 등 신차로 전동화 확대 박차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독일 전기차 시장에서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유럽 전략형 전기차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는 출시 초기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출시 4개월 만에 올해 목표치의 70%를 조기 달성했다.

 

29일 현대차 독일법인에 따르면 인스터는 올 들어 4월까지 독일에서 총 2723대가 판매됐다. 이는 연간 판매 계획의 70% 수준으로, 출시 4개월 만에 연간 판매량을 조기 소화하며 흥행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스터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넓은 공간, 첨단 기술을 앞세워 현지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히는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2025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되며 우수한 상품성을 입증했다.

 

인스터는 49kWh 배터리를 탑재한 인스퍼레이션 모델과 42kWh 배터리를 탑재한 프리미엄 모델 두 가지로 운영된다. 인스퍼레이션 모델은 15인치 휠 및 산업부 인증 기준 315km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으며, 120kW급 충전기 기준 10%에서 80%까지 30분만에 충전이 가능해 여유로운 도심 주행이 가능하다.

 

이같은 성과에 지난 1~4월 현대차 독일법인 자사 전기차(BEV) 등록 대수는 69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 수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등록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은 27%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독일 전기차 시장 평균치(약 1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차는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독일 내 수입 브랜드 가운데 전기차 점유율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산화탄소(CO₂) 배출 저감 성과도 달성했다. 현대차의 지난 1~4월 독일 시장 평균 CO₂ 배출량은 90.5g/km으로, 전년 대비 약 21% 감소했다.

 

현대차는 오는 하반기에도 인스터 인기를 토대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한다는 각오다. 오는 3분기(7~9월)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9(IONIQ 9)’을 출시, 이어 전기 세단 아이오닉6와 수소차 넥쏘 2세대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 넥쏘 후속 모델은 현재 독일 현지 인증(Homologation) 절차가 진행 중으로,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수년간 쌓아온 전동화 기술력과 제품 전략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인스터를 포함한 다양한 전기·수소차 신차를 통해 친환경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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