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 호주 군위성사업 정조준…방산 '어벤저스' 의기투합

한화시스템·한화디펜스·원웹 MOU 체결
3사 호주 군 위성인터넷 사업 논의
영국 판버러 에어쇼 첫 참가….UAM·우주항공 소개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그룹이 호주 군위성사업을 정조준했다. 이를 위해 방산 계열사인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 관계사인 원웹 등이 힘을 뭉치기로 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리는 '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해 한화디펜스 호주법인과 원웹 등과 호주 군사위성 인터넷 사업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호주 군사위성 전술 인터넷 프로그램 참여에 필요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3사 간의 핵심 역량을 어떻게 결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촉진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자체 자금 지원을 통해 원웹의 지구 저궤도(LEO) 위성 연결 서비스와 현재 개발 중인 위성 통신 안테나를 결합해 호주 군사 고객의 플랫폼에 위성 인터넷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은 한국군을 위한 고성능 합동지휘통제체계(C4I) 프로그램에 대한 위성 통신을 지상 통신망과 연결하는 다층 통신 프로그램인 랜드 4140(Land 4140)에도 정보요청서(RFI)를 제출했다.

 

실제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방위사업청과 약 3600억원 규모의 '군위성통신체계-Ⅱ 망제어시스템 및 지상단말기'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을 통해 2024년 3월까지 휴대용 단말기와 운반용 단말기, 망제어시스템을 양산해 전력화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군 통신위성 지상 단말기와 위성탑재 중계기 핵심기술, 위성 관련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군 위성 통신체계의 체계업체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저궤도 통신위성서비스까지 위성 사업 역량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3사간 MOU를 통해 이 기술 분야에 이미 상당한 투자를 해온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 등 위성인터넷이 필요한 국가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외 경쟁력 있는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원웹은 전 세계적으로 저지연, 고속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위성군을 확장하고 있다. 네트워크 70%를 차지하는 428개의 위성이 이미 배치됐으며, 현재 북극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향후 몇 년 동안 기능을 확장해 호주 군대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닐 마스터슨 원웹 CEO는 "한화의 고품질 기술이 원웹의 LEO 네트워크 기능을 보완해 전 세계 고객이 향상된 연결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한화디펜스 호주는 지난해 12월 호주에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 운반 장갑차 15대를 공급하고, 이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1조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또 레드백 장갑차로 호주 육군의 보병전투장갑차 도입을 위한 랜드 400(LAND 400) 3단계 사업의 최종 후보에 오른 상태이다.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 "자매 기업인 한화시스템과 원웹 간 협력으로 호주의 입지를 우주 영역으로 확장할 기회를 모색하게 됐다"며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성장 영역"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올해 처음으로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해 글로벌 UAM·우주항공·첨단 방산 시장 판로 개척에 나선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방산 전시회인 판버러 에어쇼는 파리·싱가포르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꼽힌다. 

 

에어쇼 내 230㎡(70여평) 규모의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UAM과 방위산업(Defense) 두 개의 존(구역)을 통해 지상·공중·우주를 잇는 초연결·초지능·초융합 기술과 사업 역량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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