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카자흐스탄에서 중형 트럭 모델 '봉고' 조립·생산을 시작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스포티지' 현지 생산을 결정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러시아 공장 생산 공백을 만회하기 위한 '플랜-B'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6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Astana)에 위치한 오르비스 그룹 자회사 '오르비스 머시너리'(Orbis Machinery) 소유 자동차 공장에서 CKD(완전조립생산) 방식으로 봉고 생산을 시작했다. 오르비스 머시너리는 지난해 기아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합 자동차 반조립 업체다. 지난 1월 이곳 자동차 생산 공장을 착공한 뒤 4개월 뒤인 5월 기아와 함께 봉고 시범 생산을 시작했었다. 이곳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약 1만2000대다. 내년 하반기 3만대 이상 생산을 목표하고 있다. 봉고 생산을 결정한 이유는 인지도다. 현지 생산 전부터 이미 한국에서 중고 상태로 상당량 수출된 모델이라는 점에서 현지 운전자들에게 친숙한 모델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경상용차 수요가 많은 카자흐스탄 남부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봉고의 스펙은 국내와 차이를 나타낸다. 4륜 구동에 2.5L 터보 디젤 D4CB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탑재,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255Nm의 성능을 낸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서스펜션을 강화하고 차체 부식 방지 코팅을 적용하기로 했다. 현지 특성상 높은 습도와 공기 중 염분이 많아서다. 또 낮은 품질의 연료를 견딜 수 있도록 별도 엔진 튜닝도 실시할 계획이다. 현지 판매 가격은 1300만 텡게(한화 약 3575만원)로 책정했다. 향후 정부와 협의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더블 캡 드롭 사이드 △카고 △냉장 밴 등 다양한 바디 스타일도 선보일 계획이다. 1.5톤과 3톤 트럭도 생산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는 현지 전략형 8톤 트럭 모델 TY(Ti Wye)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계 카자흐스탄 엔지니어들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기아는 지난 4월 스포티지 현지 조립생산 채비에도 들어갔다. 카자흐스탄 북부 코스타나이에 있는 자동차 반조립 회사 '사리아카 압토프롬'(Saryarka AvtoProm)과 기아 차량 조립생산 내용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사리아카 압토프롬은 연간 2만대 생산 능력을 보유한 현지 자동차 조립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기아는 지난 2021년 3월 부터 이곳에서 리오 등 모델을 생산하는 등 중앙아시아 공략을 위한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업계는 기아가 러시아 생산 공백을 카자흐스탄에서 만회하는 '플랜B' 전략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랜B'는 러시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전체 판매는 유지하겠다는 게 골자다. 스포티지와 봉고에 이어 현지 생산 모델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브라질 국적의 세계적인 축구스타 네이마르가 크래프톤의 배틀로얄게임 '배틀그라운드'의 홍보대사가 됐다. 14일 더구루 취재 결과 네이마르가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의 새로운 홍보대사가 됐다. 네이마르는 1992년생으로 현재 프랑스 리그앙의 파리생제르망에서 뛰고 있다. 네이마르는 2017년부터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해왔으며 2018년에는 부상을 당해 수술받는 이후 회복기간에 배틀그라운드만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 바 있다. 네이마르는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자신의 라이브 스트리밍 채널 등을 통해 배틀그라운드 방송을 진행한다. 첫 방송은 한국시간 15일 오전 2시 네이마르의 페이스북 게임 라이브 채널에서 진행된다. 이번에 진행되는 특별방송에서는 네이마르와 함께 남미 최고의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선수인 스파킹(Sparkingg), 남미 최고 인기 스트리머인 가울리스(GAULES), 남미에서 최초로 공식 스킨을 받은 스트리머 '네텐호(NETENHO)'가 출연, 드림스쿼드를 구성해 방송을 진행한다. 또한 브라질과 남미 지역의 배틀그라운드 파트너들이 참여해 경쟁을 펼친다. 이번 방송에는 네이마르 팀을 제외한 브라질 3팀, 남미 연합 1팀 등이 참가하며 2시간동안 진행된다. 우승팀에게는 게임 내 재화인 G-코인 4만 개가 증정되며 네이마르를 탈락시킨 플레이어는 1만 개를 추가로 받는다. 크래프톤은 이번 이벤트로 신규 맵인 '데스턴' 뿐 아니라 2022년 카타르월드컵으로 축구선수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만큼 상당한 홍보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 측은 "네이마르 주니어는 배틀그라운드의 새로운 홍보대사로서 2022년 많은 것을 만들어 줄 것"이라며 "네이마르는 월드컵의 해를 맞아 팬들과 선수들의 유대를 더욱 가깝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BMW가 차세대 배터리로 테슬라 4680 배터리와 유사한 규격의 하이니켈 원통형 제품을 낙점했다. 돈독한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는 삼성SDI가 공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 원통형 배터리의 부활…BMW도 대열 합류 13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매체 쥐트도이체 차이퉁(Süddeutsche Zeitung)은 최근 BMW가 지름 46mm의 원통형을 새로운 6세대(젠6) 배터리 규격으로 결정했다고 익명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니켈 함량을 약 90%까지 높이고 코발트 사용을 최소화한 NMC(니켈∙망간∙코발트)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다. 신규 배터리는 BMW가 오는 2025년 선보일 '뉴 클래스(Neue Klasse)'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전망이다. 뉴 클래스는 기존 차량들과 달리 순수전기차로 구성되며, 첫 모델은 중형 세단이 될 것으로 알려진다. 뉴 클래스는 △완전히 재정립된 IT·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차세대 고성능 전기 드라이브트레인·배터리 △자동차 수명주기 전체를 아우르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급진적인 접근방식 등 세 가지가 핵심 특성이다. 자사 최초로 800V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세계 주요 지역 디지털 생태계 맞춤형 운영체제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BMW는 전기차 성능을 끌어올리는 한편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46xx 배터리셀 형식의 하이니켈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했다. 니켈 비중을 높일수록 전기차 주행거리가 늘어나고 양극재 원료 중 가장 비싼 코발트 사용량을 줄여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원통형은 각형이나 파우치형에 비해 오랜 기간 기술이 축적돼 있고 규격이 표준화돼 있어 단가가 낮고 양산이 쉽다. ◇ BMW 찾은 이재용·최윤호…삼성SDI 추가 수주설 '솔솔' BMW 젠6 배터리 공급사는 삼성SDI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최근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 사업 전략에 변화가 감지된 데 이어 양사 고위 경영진들이 회동하면서 관련 설(說)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우선 삼성SDI는 BMW와 지난 2019년 향후 10년간 배터리를 납품하는 20억 유로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 공고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현재 코발트 비중 5%, 니켈 함량 88%인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적용한 젠5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니켈 비중을 90% 이상 끌어올린 젠6를 개발중이라는 소식도 들려왔었다. 삼성SDI는 충남 천안사업장에 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 중이다. 높이는 80mm 전후로 검토 중이며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이르면 3분기부터 제조 설비를 반입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샘플을 제작한 뒤 정식 라인을 구축, 2025년 전후부터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종합해보면 BMW 고위 관계자가 언급한 차세대 배터리 규격 및 양산 일정과 거의 일치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유럽 출장에서 최윤호 삼성SDI 사장과 함께 삼성SDI 헝가리 공장을 방문하고 올리버 집세 BMW 회장과 면담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차세대 배터리 공급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거래소(KRX)와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상장지수펀드(ETF) 교차 상장을 허용하기로 한지 1년이 넘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행 방식을 두고 한·중 금융당국 간 협의가 길어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의 불만도 높아진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작년 5월 ETF 교차 상장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는 올해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금융당국과 협력해 자본시장 간 연계사업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방식은 1대1 재간접 상장 형태로 상하이증권거래소 ETF가 역외펀드로 등록되면 국내 자산운용사가 해당 펀드에 투자하는 ETF를 한국 거래소에 상장하는 식이다. 근거가 되는 법안 마련을 위해 금융위원회는 작년 8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만들고 이미 시행 중에 있다. 이 개정안에는 중국 ETF의 국내 판매를 허용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한중 간 ETF 교차 상장의 구체적인 방식을 두고 양국 금융당국 간 협의가 장기화 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아직 중국 ETF의 국내 상장을 위한 구체적인 체계가 나오지 않다. 이에 기업 입장에선 불확실성이 높아 관련 여러 사업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금 협의 중인 1대1 재간접 상장은 중국이 이미 다른 나라와 하고 있는 방식인데 각 나라마다 법규가 달라 그런 부분을 먼저 정리하자는 얘기가 있었다”면서 “아직 의견을 주고 받는 단계다. 이 절차가 끝나면 자산운용사들과 실무적인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유통기한을 3개월 연장했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되는 가운데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미국 시장 내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FDA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Pilot COVID-19 At-Home Test)의 유통기한을 기존 6개월에서 9개월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FDA는 해당 자가진단키트가 얼마나 오랫동안 정확한 검사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관해 제조업체가 제공한 추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번 판단을 내렸다. 이 자가진단키트는 지난해 연말 'COVID-19 At-Home Test'라는 이름으로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mergency Use Authorizatuon)을 받았다. 지금은 'Pilot COVID-19 At-Home Test'로 이름을 바꿨다. 증상이 시작된 지 6일 이내의 사람이 해당 자가진단키트의 사용 대상이다. 14세 이상이면 쓸 수 있다. 2세 이상의 경우 어른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사용가능하다. 면봉을 이용해 비강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테스트를 시작하면 20분 이내에 검사 결과가 나온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 BA.5 등장에 따른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자가진단키트 수요 증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3월26일 1만여명 수준을 기록했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지난 11일 13만3000명 가까이 치솟았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실제 확진자 규모는 공식 집계의 7배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코로나19 검사를 이전처럼 적극적으로 받지 않고 있어 통계에서 빠진 케이스가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찾는 미국인 수요가 늘어날 경우 에스디바이오센서 자가진단키트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2월 1257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미국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뛰어난 성능과 우수한 생산력을 바탕으로 미국 정부 공급용 키트로 선정됐다"면서 "성공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최초 희토류 기업의 대규모 양산이 임박했다. 압도적인 공급량을 바탕으로 패권을 휘두르고 있는 중국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탈 메탈스(Vital Metals, 이하 바이탈)는 서스캐처원주 새스커툰 소재 희토류 추출 시설 시운전의 일환으로 DMS(Dense Media Separation) 공정 공장에 광석을 조달하기 시작했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추가 검증을 실시한 뒤 이르면 오는 10월 2.5t 규모 희토류 탄산염 샘플을 생산, 장기구매계약(오프테이크)을 맺은 노르웨이 'REEtec'에 납품한다. 바이탈의 새스커툰 공장은 희토류 산화물 연간 1000t을 처리할 수 있다. 추후 증설을 통해 처리 능력과 함께 탄산염 등의 생산량도 대폭 늘린다는 목표다. 향후 몇 달간은 하소, 침출, 정제, 침전 장비를 점진적으로 시운전해 공장 생산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제프 앳킨스 바이탈 전무 이사는 "우리는 12개월 이상의 노력 끝에 희토류 탄산염 생산을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2.5t의 탄산염을 생산해 오는 10월 REEtec에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 세계의 공급망과 물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새스커툰 공장이 이같은 이정표를 달성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희토류는 란타넘, 류테튬 등 란타넘족 15개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 등을 더해 총 17종의 희귀한 광물이다. 열전도 등 화학 성질이 우수하고 항상성을 갖췄다. 전기차 부품부터 전자제품, 반도체용 연마제, 항공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쓰여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린다. 희토류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생산 중단, 가격 인상 등 압박을 가하며 자원무기화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작년 초에는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수출통제법'도 마련했다. 희토광 개발·제련 프로젝트 투자 사전에 정부 허가 취득을 의무화하고 불법 개발 등 단속 점검을 늘리는 등 공급망 전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 각국은 앞다퉈 자체 공급망 구축에 나서는 등 대응책을 마련, 중국의 공격적인 행보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미국과 호주는 자체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고 일본은 베트남과 호주 등으로 희토류 수입 국가를 다변화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정부 차원에서 자국 희토류 생산 기업에 대한 규제 문턱을 낮추고 지원책을 확대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 중국의 시장 지배력은 주춤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1년 세계 희토류 점유율은 △중국 60% △미국 15% △미얀마 9.38% △호주 7.94% △태국 2.89% 등의 순이었다. 여전히 중국이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생산량 점유율 97%에 달했던 2009년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의 빅테크기업 텐센트와 독일의 완성차업체 메르세데스 벤츠가 자율주행 부문 공동연구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메르세데스 벤츠 산하 다임러 그레이터 차이나와 자율주행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양해 각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텐센트와 벤츠는 자율주행 기술 연구를 위한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양사가 공동으로 설립할 자율주행 공동연구소에서는 중국 현지에 맞는 자율주행 기술 R&D(연구개발)를 진행한다. 연구소에서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툴체인, 검증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기타 자율주행차 기술도 연구할 계획이다. 벤츠가 텐센트와 손잡은 것은 자율주행 기술의 성패는 복잡한 도로환경에서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한지의 여부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벤츠는 중국의 복잡한 교통 환경에 적용될 수 있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완성한다면 미국 중국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텐센트가 2019년 BMW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기술을 상당히 연구해온 만큼 이 부분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임러 그레이터 차이나 관계자는 "메르세데스 벤츠는 차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개발,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텐센트 클라우드 관계자도 "우리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자원을 축적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AI, 안전 기술을 통해 메르세데스 벤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미국 나일스에 이어 트럼불 가스복합 사업을 추진한다. 지분 절반을 확보하고 오는 11월 발전소를 착공해 2025년 완공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미국 트럼불 복합사업 특수목적법인의 지분 인수·출자안을 의결했다. 남부발전은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953㎿ 규모 트럼불 가스복합화력 발전소를 짓는다. 오는 11월 착공해 2025년 9월 준공할 예정이다. 남부발전은 50%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 주주로 참여한다. 남은 지분은 지멘스에너지 22.2%,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13%, 메자닌 15%로 구성된다. 이달 안으로 금융 절차가 종결되면 지분 구조가 확정될 예정이다. 개발사는 미국 클린에너지퓨처(CEF),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는 미국 젬마파워시스템( Gemma Power System)이다. 트럼불 복합발전 사업은 작년 6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듬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 6월 기획재정부의 출자 승인을 거쳤다. 지난달 8일 KIND에 이어 30일 남부발전 이사회 문턱을 넘으며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남부발전은 30년 동안 발전소를 운영해 국내 발전사업보다 높은 10%대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저렴한 셰일가스를 확보해 연평균 약 3100만 달러(약 405억원)의 배당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예상수익률(IRR)은 8.48%로 투자비 회수까지 걸리는 기간은 11.5년으로 추정된다. 한국산 기자재를 활용해 국내 업체들과 동반 성장하는 효과 또한 기대된다. 국내 금융사를 참여시켜 한국 자본이 해외 인프라 투자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남부발전은 기자재와 금융 수출액이 각각 3300만 달러(약 430억원), 3억5000만 달러(약 4580억원)로 나일스 가스복합 사업과 비교해 37.5%, 20.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트럼불 사업을 토대로 미국 시장에서 보폭을 확대한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의 발전 용량은 2020년 말 1.169GW에서 2025년에는 1.356GW로 늘어날 전망이다. 남부발전은 국내 전력공기업 중 최초로 미국 가스복합 발전 시장에 진출했다. 미시간주 카스 카운티에서 1085㎿ 나일스 복합발전소를 지어 지난달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SK㈜ 이어 미국 바이오에너지 기업 '펄크럼(Fulcrum BioEnergy)'에 베팅했다. 향후 폐기물 바이오연료 사업 협력 가능성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펄크럼은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000만 달러(약 262억원) 규모 지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양사는 펄크럼의 폐기물 연료화 공정을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 도입하기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 체결도 조만간 추진한다. SK그룹은 펄크럼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잇따라 투자를 단행하며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SK㈜는 작년 국내 사모펀드와 5000만 달러(약 654억5000만원)를 공동 투자했다. 펄크럼은 지난 2007년 설립된 회사로 미국에서 생활폐기물로 고순도 합성원유를 만드는 공정을 처음으로 상업화했다. 생활폐기물에 포함된 가연성 유기물을 선별 후 재합성, 고순도의 수송용 합성원유와 항공유로 전환하는 공정 기술을 구현한다. 이에 대한 독점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친환경성과 성장성을 앞세워 굵직한 투자자들도 잇따라 확보했다. 신재생에너지 전문 투자사 US 리뉴어블 그룹(Renewables Group), 벤처캐피탈 러스틱 캐년(Rustic Canyon Patners), 에너지 기업 BP, 유나이티드 항공, 미국 최대 폐기물처리 업체 웨이스트매니지먼트(Waste Management)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펄크럼은 최근 네바다주 리노에 위치한 세계 최초 생활폐기물 기반 바이오연료 생산 공장 시운전·초기 운영을 마쳤다. 폐기물을 합성 가스로 생산하는 데 성공, 이를 합성 원유, 바이오 항공유 등 액체 연료로 전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게 회사의 평가다. 올해 연간 약 4만t의 합성 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향후 추가 공장 설립을 통해 연간 4억 갤런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에릭 프라이어 펄크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최근 네바다주 공장에서 합성 가스를 생산한 성과에서 확인할 수 있듯 펄크럼 공정 기술에 대한 또 다른 강력한 신뢰를 보여준다"며 "SK이노베이션은 한국을 그린에너지 미래로 이끄는 데 앞장서 왔으며, 우리는 아시아 시장의 많은 성장 가능성을 탐구하며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대만 UMC 경영진이 이달 회동한다. 구형 반도체의 생산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UMC 경영진은 이달 말 방한해 삼성전자를 찾는다. 장기 위탁 생산 계약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UMC와 디스플레이구동칩(DDI)과 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CMOS) 이미지센서(CIS) 생산에 협력해왔다. 지난해 2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 기반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DDI의 양산을 맡겼고 올해 추가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고려할 때 이번 만남에서도 DDI나 CIS의 생산이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구형 공정의 칩 생산을 UMC에 넘기고 첨단 공정에 집중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업계 최초로 극자외선(EUV) 기반 7나노 공정 개발에 성공해 이듬해 양산에 돌입했다. 이어 5·4나노 생산에 성공하고 지난달 세계 최초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한 3나노 반도체 양산에 착수했다. GAA 기반 3나노 칩은 핀펫을 접목한 7나노 반도체 대비 소비 전력은 약 50% 절감되고 성능은 30%가량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초격차' 전략을 구사하며 대만 TSMC를 제치고 파운드리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3나노를 시작으로 내년 3나노 2세대, 2025년 GAA 기반 2나노 공정 양산에 착수한다는 포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LG가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메이 모빌리티(May Mobility)에 대한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모빌리티 투자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3일 더구루 취재 결과 LG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LG Technology Ventures)는 1억1100만 달러(약 1453억 원) 규모의 메이 모빌리티 시리즈 C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에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함께 넥센타이어의 CVC 자회사인 넥스트 센츄리 벤처스(Next Century Ventures)도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도요타 벤처스(Toyota Ventures), 밀레니엄 테크놀로지 밸류 파트너스(Millennium Technology Value Partners), 사이러스 캐피털 파트너스(Cyrus Capital Partners) 등이 포함됐다. 메이 모빌리티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 도시와 주정부 교통기관, 민간 기업 등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소형 전기 자율주행 셔틀로 총 32만 회의 탑승 서비스를 지원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이번 투자로 메이 모빌리티의 엔지니어링 인력 확충과 함께 글로벌 고객 기반도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 2019년 22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에드윈 올슨 메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최신 투자 라운드가 마무리됨에 따라 메이 모빌리티는 글로벌 규모로 당사의 기술, 비즈니스 개발 및 플랫폼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이 모빌리티는 일본 자동차 업체 토요타와 함께 시에나 미니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양사는 기타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현지 맞춤형 전동화 전략을 토대로 중국 시장 반전을 노린다. 올해 첫 순수 전기차 모델인 '라페스타' 신형과 수소차 '넥쏘'에 이어 내년 전기차 2종을 출시, 중국 신에너지차(NEV)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지난 10일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내년 브랜드 전용 전기차 2종을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모델을 시작으로 아이오닉 시리즈 후속 모델 등 전기차와 수소차 등 NEV 모델을 지속해서 선보이는 등 현지 맞춤형 전동화 전략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실탄도 확보한 상태다. 앞서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는 지난 3월 전기차 개발과 생산라인 확대 등을 추진하기 위해 2단계에 걸쳐 베이징현대 증자에 각각 4억71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하고 지난달 50% 납부를 완료했다. 나머지는 연내 납입할 예정이다. 베이징현대는 오는 2025년 판매 목표를 52만대로 설정했다. 이는 올해 목표인 50만대보다 4% 높은 수치다.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차에 초점을 맞춘 만큼 공격적인 목표치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현지 딜러들과 적극 소통을 토대로 판매 채널 확대와 고객 서비스도 강화한다.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현지 운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양방향 디지털 마케팅 경험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젊고 신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고품질을 강조하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 NEV 시장 공략은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세계 최대 NEV 시장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전기차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내연기관 차량으로는 전통적 강국인 유럽, 미국, 일본 등의 경쟁력을 추월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인식하고 NEV 시장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최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와 2차 전지 보조금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NEV 산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닌텐도가 스위치2와 기존 스위치 게임 간의 호환성 테스트 결과를 선보였다. 닌텐도가 신규 콘솔과 이전 세대 게임과의 호환성을 끌어올려, 기존 이용자의 스위치2 구매를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위치2의 스위치용 게임 호환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 결과는 △호환성 문제 없음 △출시 시 문제 해결 예정 △게임 가능·추가 테스트 진행 △게임 가능·문제 확인 △호환 안됨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공개됐다. 닌텐도에서 개발한 122개 게임 중에서는 닌텐도 라보 토이콘 04: VR 키트만 호환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는 스위치2에 토이-콘 VR 고글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없어, 플레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사가 개발한 1만5000개 게임 중에서는 75%가 호환성 문제 없음으로 분류됐다. 닌텐도는 "대부분 게임이 스위치2 출시 시점에는 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단 118개 게임에서는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환성 문제가 확인된 게임에는 에픽게임즈의 앨런 웨이크 리마스터드와 폴가이즈, 스퀘어에닉스의 하베스텔라, 캡콤 메가맨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글로벌웨이퍼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대로 올해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객 수요를 충족하고자 미국 신공장 가동을 시작했으며, 추가 투자까지 준비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세미미디어 등 외신에 따르면 도리스 슈 글로벌웨이퍼스 회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총회에서 "올해 AI 관련 수요와 고객 재고의 정상화에 힘입어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AI의 확산으로 첨단 반도체에 쓰이는 12인치(300㎜) 웨이퍼 수요가 늘고 있다. 글로벌웨이퍼스는 12인치 웨이퍼 생산능력 확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그에 따르면 미국 신공장인 글로벌웨이퍼스 아메리카(GlobalWafers America, 이하 GWA)도 가동을 시작했다. 글로벌웨이퍼스는 지난 2022년 12월 미국 텍사스주에 신공장을 착공했다. 미주리 시설을 비롯해 총투자액은 40억 달러(약 5조5200억원). 글로벌웨이퍼스는 투자 대가로 현지 정보루보터 4억600만 달러(약 600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았다. 작년 말에는 텍사스 공장 1단계 생산능력의 약 80%에 해당하는 고객사 예약을 마쳐, 올해 1분기부터 샘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