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패권 약해지나…캐나다 대량 생산 임박

바이탈, 오는 10월 희토류 탄산염 샘플 생산 돌입
중국 희토류 자원무기화 야욕에 세계 각국 대응 나서
자체 생산량·지원 확대…실제 중국 점유율 감소 추세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최초 희토류 기업의 대규모 양산이 임박했다. 압도적인 공급량을 바탕으로 패권을 휘두르고 있는 중국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탈 메탈스(Vital Metals, 이하 바이탈)는 서스캐처원주 새스커툰 소재 희토류 추출 시설 시운전의 일환으로 DMS(Dense Media Separation) 공정 공장에 광석을 조달하기 시작했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추가 검증을 실시한 뒤 이르면 오는 10월 2.5t 규모 희토류 탄산염 샘플을 생산, 장기구매계약(오프테이크)을 맺은 노르웨이 'REEtec'에 납품한다. 

 

바이탈의 새스커툰 공장은 희토류 산화물 연간 1000t을 처리할 수 있다. 추후 증설을 통해 처리 능력과 함께 탄산염 등의 생산량도 대폭 늘린다는 목표다. 향후 몇 달간은 하소, 침출, 정제, 침전 장비를 점진적으로 시운전해 공장 생산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제프 앳킨스 바이탈 전무 이사는 "우리는 12개월 이상의 노력 끝에 희토류 탄산염 생산을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2.5t의 탄산염을 생산해 오는 10월 REEtec에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 세계의 공급망과 물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새스커툰 공장이 이같은 이정표를 달성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희토류는 란타넘, 류테튬 등 란타넘족 15개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 등을 더해 총 17종의 희귀한 광물이다. 열전도 등 화학 성질이 우수하고 항상성을 갖췄다. 전기차 부품부터 전자제품, 반도체용 연마제, 항공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쓰여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린다. 

 

희토류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생산 중단, 가격 인상 등 압박을 가하며 자원무기화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작년 초에는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수출통제법'도 마련했다. 희토광 개발·제련 프로젝트 투자 사전에 정부 허가 취득을 의무화하고 불법 개발 등 단속 점검을 늘리는 등 공급망 전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 각국은 앞다퉈 자체 공급망 구축에 나서는 등 대응책을 마련, 중국의 공격적인 행보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미국과 호주는 자체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고 일본은 베트남과 호주 등으로 희토류 수입 국가를 다변화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정부 차원에서 자국 희토류 생산 기업에 대한 규제 문턱을 낮추고 지원책을 확대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 중국의 시장 지배력은 주춤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1년 세계 희토류 점유율은 △중국 60% △미국 15% △미얀마 9.38% △호주 7.94% △태국 2.89% 등의 순이었다. 여전히 중국이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생산량 점유율 97%에 달했던 2009년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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