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스페인 알헤시라스항에 2000억↑ 투입 가시화...터미널 확장 프로젝트 착수

알헤시라스 항만청에 곧 신청서 제출 전망
최원혁 대표-알헤시라스 항만청 회동 이후 투자 가시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HMM이 스페인 항만청과 회동한 지 한 달 만에 알헤시라스항 터미널의 확장을 구체화하는 분위기다. 자회사인 알헤시라스 터미널(TTIA)을 통해 곧 항만 당국의 승인 절차를 밟고 2000억원 이상 투자할 것으로 추정된다. 


26일 스페인 물류·해운 전문지 엘 메르칸틸(El Mercantil) 등 외신에 따르면 TTIA는 수주 내로 알헤시라스 항만청(APBA)에 확장 계획을 담은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액은 약 1억4000만~1억5000만 유로(약 2200~2300억원)로 예상된다.


현지에서는 지난달 TTIA의 최대 주주인 HMM과 APBA의 회동 이후 투자가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최원혁 HMM 대표이사는 본사를 찾은 헤라르도 란달루세 APBA 청장을 만나 터미널 투자를 논의했었다. 당시 최 대표는 투자에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해외 주요 항만에 대한 투자를 핵심 경영 전략 중 하나로 삼고 있다며, 터미널 확장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5년 5월 28일 참고 최원혁 HMM 대표, 스페인 최대 알헤시라스항 대표단 첫 상견례>

 

TTIA는 알헤시라스 터미널의 연간 처리 용량을 160만 TEU에서 260만 TEU로 키울 계획이다. 2만4000TEU 이상 초대형 선박에서 컨테이너를 이동시킬 수 있는 갠트리 크레인(Gantry Crane)을 도입하고, 컨테이너 창고를 확충한다. 도로·전력·디지털 인프라 전반에 대한 투자를 추진해 스마트 항만으로 탈바꿈시킨다. 

 

TTIA의 투자로 알헤시라스항은 스페인 최대 환적 항만으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모로코 주요 항만인 탄제르 메드, 나도르 웨스트 메드와의 경쟁에서도 전략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알헤시라스항은 대서양과 지중해를 잇는 지브롤터 해협에 위치한다. 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주로 드나든다. 지난해 2562척의 선박이 항구를 이용했으며, 컨테이너 처리량은 470만 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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