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역대급 엔저 현상을 경고하고 나섰다. 최근 미국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원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와 반대로 엔화 대비 원화 가치는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일본으로 수출하는 한국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코트라는 과거 엔고 사례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10일 코트라의 ‘역대급 엔저, 우리 수출 기업의 대응책은?’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원화 대비 주요국 통화는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엔화는 7.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통화 간에 엔고·엔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일 간 금리 격차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 유지 기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이 주요 요인이란 게 코트라 분석이다. 코트라는 과거 2010년대 초반 엔고 현상 속에서 일본 기업들이 취한 대응책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코트라는 당시 일본 주요 기업의 엔고 대응 전략을 크게 △균형 추구형 △역이용형 △버티기형으로 구분했다. 균형 추구형은 환예약(Exchange Contract)이나 환계합(Exchange Marry) 등을 통해 기업 내 자산의 유량(Flow)과 저량(Stock) 양 측면에서 동시에 외화 균형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외화 보유 자산을 넉넉히 확보함으로써 외화 채무와 외화 자산이 항상 균형을 이루도록 조정하는 것이다. 역이용형은 자국 통화의 가치가 오른 것을 역으로 이용해 해외 시장에서의 투자, M&A(인수·합병), 구매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유형이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영국 반도체 설계사 ARM 인수가 대표적인 사례다. 버티기형은 △기존 거래처와의 계약 내용 재고 △사입·판매처 변경 및 분산 △생산설비 및 인원규모 감축 등 기업 활동을 전반적으로 재고함으로써 비용 삭감에 매진하는 대응 전략이다. 코트라는 세 가지 유형 중 기업 상황에 맞게 적절한 방식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원고·엔저 상황을 맞이한 우리 수출 기업도 일본 기업의 대응 사례를 참고해 자사에 맞는 최적의 환율 변동 대응 전략과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기아의 E-GMP 기반 첫 전용 전기차 EV6가 미국 시장 누적 판매량 1만2568대를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연말까지 누적 판매량은 최대 3만대에 이를 것으로 기아는 보고 있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아의 미국 시장 전체 판매량은 6만5142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기아는 올 연말까지 누적 판매량이 33만3340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한 수치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PHEV(Plug in Hybrid Electric Vehicle)나 HEV(Hybrid Electric Vehicle)와 같은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들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중 EV6가 전체 전기차 모델 판매 증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EV6의 미국 시장 인도 물량은 2567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기아 전체 인도 물량의 3.9%를 차지한다. 특히 6월 실적은 역대 월별 실적 중 가장 높은 수치로, 2분기 동안 EV6가 총 7287대 팔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EV6는 출시 5개월 만에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만2568대를 기록 중이다. 이런 속도라면 올해 총 판매량은 2만5000~3만대에 이를 것으로 기아는 기대하고 있다. EV6는 현재 여러 버전과 트림으로 판매 중인데, 기아는 연말쯤 GT(Gran Turismo, 고성능차)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이 미국 포브스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9일(현지시간) 400억원을 투자해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로 꼽히는 조호르바루에 할랄 인증 제빵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SPC그룹의 계획을 보도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포브스는 SPC그룹의 할랄 사업을 허영인 SPC 그룹 회장의 장남 허진수 사장이 맡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허 사장은 지난해 12월 SPC그룹의 자회사 파리크라상의 지휘봉을 잡았다. 앞서 그는 미국, 프랑스,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역할로 글로서 사업에서 입지를 다져나갔다. 허 사장은 미국 내 파리바게뜨 매장을 올해 56개를 추가로 출점해 150개 이상을 운영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PC그룹은 2030년까지 1000호점 출점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SPC그룹의 공장이 건립되는 조호르바루의 산업단지 누사자야테크파크(NTP)는 싱가포르 국경을 접하고 있다. 탄중펠레파스 항구(Port of Tanjung Pelepas)와도 가깝다. 동남아시아 전역은 물론 중동으로 효율적으로 물류를 이송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SPC조호르바루공장은 대지면적 1만6500㎡, 연면적 1만2900㎡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빵과 케이크, 소스류 등 100여개에 달하는 품목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SPC그룹이 이미 진출한 국가들을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동 국가 등 세계 할랄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 거점이 될 예정이다. SPC그룹은 또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버자야 푸드 그룹(BERJAYA FOOD)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HALAL)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아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무슬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할랄 시장은 2조 달러(약 2500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할랄 허브는 말레이시아 식품 산업이 추진한 중요 전략으로 꼽힌다. 할랄 인증과 관련된 최고의 표준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인식된다. 무슬림 세계에서 인정받는 배경이다. SPC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허진수 사장은 "말레이시아에 글로벌 할랄 공장을 건립해 2500조원에 달하는 세계 할랄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의 전동차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수도권을 누빈다. 지난 5월 개설한 노선과 같이 전쟁 중 피난민 혹은 긴급 물자 운송용으로 쓰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철도청인 우크르잘리즈니짜(Ukrzaliznytsia)는 다르니차(Darnytsia)-리비우(Lviv)간 노선을 개설했다. 이번에 개설된 노선은 현대로템이 2012년 공급한 열차가 투입된다. 운행은 목요일과 토요일 오후 12시 27분에 다르니차를 출발해 오전 10시 3분에 리비우를 도착한다. 돌아오는 열차는 금요일과 일요일 리비우에서 오전 7시 8분에 출발해 다르니차에 오후 4시 8분에 도착할 예정이다. 운행 도중에 키예프 △파사지르스키 역 △스뱌토신 역 △코로스텐 역 △두브노 역에 정차한다. 우크르잘리즈니짜는 여객 운송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지 않기로 하면서 운임을 동결된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현대로템이 달리기 시작한 건 지난 5월부터다. 우크르잘리즈니짜는 키예프에서 쇼스타카까지의 노선을 개설, 현대로템 열차를 투입했다. 역시 여객 운송 보다는 피난민 혹은 긴급 물자 운송용으로 운행했다. <본보 2022년 5월 24일 참고 현대로템 우크라이나 전쟁통 누빈다> 운행 중 △비두비치(Vydubychi) △다르니차(Darnitsa) △브로바리(Brovary) △니진(Nizhyn) △플리스키(Pliski) △바흐마하(Bakhmach) △코노토프(Konotop) △크롤리베츠(Krolevets) △테레셴스카야(Tereschenskaya)역에 정차한다. 한편 현대로템은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현지 고속 열차를 수리해 눈길을 끌었다. 현지 채용 인원이 전쟁 위험에도 애국심에 자발적으로 수리 작업에 참여했다. <본보 2022년 3월 22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러시아 침공에도 우크라이나 열차 수리작업 '유지'> 현대로템은 지난 2010년 전동차 사업을 수주하며 우크라이나 철도시장에 진출했다. 2010년 우크라이나 철도청과 90량(9량 편성) 준고속 전동차 공급을 계약을 맺고, 2012년에 납품했다. 그해 현대로템은 차량의 유지보수 사업까지 수주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컨테이너선 운임이 연일 하락하면서 시장 강세가 약화된 가운데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량 회복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해사 전문 컨설팅 기관 드류리(Drewry)이 지난 7일 발간한 컨테이너 예측 보고서(Container Forecaster report)에 따르면 "컨테이너 해운의 호황 주기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확실히 바뀌었다"면서도 "다만 운임 하락정체 상태가 지속되면 정상으로의 복귀가 느려진다"고 말했다. 드류리는 수요 감소로 인해 컨테이너 현물 운임이 지난 4개월 동안 매주 하락했으며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량이 상당 부분 회복이 느린 것으로 봤다. 공급망의 지속적인 문제로 인해 시장이 정상으로 복귀하는 시점이 불확실한 상태이다. 현재 드류리의 세계 컨테이너 지수(World Container Index)에 따르면 이번 주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당 7066달러로 3% 하락했다. 이는 5년 평균의 약 두 배임에도 불구하고 1년 전보다 16% 낮고 2021년 9월 최고점인 1만377달러에서 크게 하락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무관용 정책 △미국 서해안 항만 노동 협상 △인플레이션 유발 노동력 부족 위험 등이 컨테이너선 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드류리는 "컨테이너 시장의 강세장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처럼 느껴진다"며 "운송업체들은 적은 물량에도 불구하고 이익을 유지하고 있만 지난 1분기 컨테이너 해운업은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상황이 단기 운임의 급격한 붕괴를 막을 수 있을 만큼 나쁘다"면서도 "세계 경제와 컨테이너 수요 심리가 가격 결정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운 운임 지수 하락을 우려한 분석기관과 달리 해운업계는 운임 지수가 내려도 큰 타격은 없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발발 전인 운임 지수가 낮았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의 운임 지수에 만족한다는 것. 올해 초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5109.90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운임이 하락해도 과거와는 다른 수준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SCFI가 800-900하던 운임과 비교하면 지금은 4배 이상 올라서 운임이 하락해도 큰 지장은 없다"며 "다만 해운사들이 지금의 영업이익과 차이가 있을 뿐 타격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제네시스 포함)·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미국 시장 위축에도 상반기 70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며 완성차업체 '톱5' 굳히기에 성공했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활약이 컸다는 평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2분기 미국에서 38만28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49만42대) 대비 19.1% 감소한 실적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판매 상위권에 랭크한 제너럴 모터스(-15.4%)와 토요타(-22.9%), 스텔란티스(-15.8%) 등 경쟁 기업이 마찬가지로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는 점에서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제네시스는 2분기 미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전년(1만1076대) 대비 25.9% 증가한 1만394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18만4191대)와 기아(18만2146대)가 각각 전년 대비 23.3%, 16.8% 감소한 가운데 홀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제네시스는 앞서 지난 1분기에도 역대 1분기 최고 판매량을 나타내며 실적을 견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상반기 판매량 70만2875대를 기록하며 제너럴 모터스(GM), 토요타, 스텔란티스, 포드에 이어 완성차 업체 순위 5위 굳히기 성공을 앞두고 있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 1분기 32만2593대를 판매하며 완성차 업체 순위 5위에 오른 바 있다. 다만 아직 포드가 2분기 판매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80만대 선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양사의 미국 시장 판매량이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친환경차 시장에서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를 중심으로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양사의 입지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며 "휘발유 가격 급등까지 더해지며 양사의 전기차 판매량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양사는 테슬라 다음으로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많이 늘린 것으로 추산된다.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 9.7%를 점유했다. 작년 1분기 점유율은 8.5%였다. 이어 "프리미엄 시장에서 주가를 달리고 있는 제네시스 역시 연말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GV70 전기차를 생산, 고급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는 만큼 큰 인기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글로벌 명품업계에 NFT(대체불가토큰)를 활용한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브랜드를 향한 소비자 충성도를 제고하는 한편, 모조품으로 인한 손실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9일 현지 시간 프라다 그룹, 까르띠에 등과 손잡고 아우라 블록체인 컨소시엄(Aura Blockchain Consortium)을 설립했다. 비영리 플랫폼인 아우라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디자이너 제품의 디지털 쌍둥이(Digital Twin)을 만든다. 디지털 쌍둥이는 본질적으로 NFT 기술을 이용해 물리적 물체를 정확히 반영해서 디자인된 가상 모델이다. 디지털 쌍둥이를 손에 넣음으로써 이벤트 초청, 신제품 출시에 대한 독점적 접근권 등에 대한 멤버십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들 명품 업체들이 이같은 행동을 펼치는 배경에는 브랜드 메시지와 일치하는 소비자 커뮤니티를 조성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명품 브랜드는 특별한 특권을 원하기 때문에 NFT 활용 마케팅을 통해 핵심 소비자 숫자를 늘리고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로라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전 세계 모든 산업 분야의 럭셔리 브랜드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는 하나의 글로벌 블록체인 솔루션 사용을 촉진함으로써 순환 비즈니스 모델, 소비자 신뢰 및 투명성, 혁신과 지속가능성 등을 위한 전환을 가속화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구찌(Gucci)는 미국 게임 및 플랫폼 제작업체 로블록스(Roblox)와 손잡았다. 구찌가 로블록스 내에서 가상 정원 전시회를 열었다. 해당 전시회에서는 재창조된 쇼핑 경험과 NFT 디지털 웨어러블 등의 요소가 조명됐다. 제한된 시간 내에만 구입할 수 있는 구찌의 디지털 자산은 소비자들에게 희소성을 부각시켰다. 디지털 버전의 디오니소스 백(Dionysus Bag)은 6만 달러에 팔려나갔다. 업계에서는 구찌의 이같은 마케팅 활동이 독점성과 인지도를 높이는 공간을 조성하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또 젊은 신규 소비자를 유입시키는 효과도 톡톡히 봤다.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Burberry)도 로블록스, 블록체인 게임 블랭코스 블록파티(Blankos Block Party) 등과 협력해 NFT 마케팅에 나섰다. 게임 내에서 버버리 트렌트 코트, 부츠, 크롭탑 등을 선보였다. 이들 아이템은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새로운 소비자층을 유치하기 위해 NFT를 적극 활용하는 모양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굴착기업 보링컴퍼니가 연내 고속 지하터널 '베이거스 루프'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통행을 허용한다.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에 대한 테슬라의 강한 자신감을 반영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현지시간) FSD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차량이 라스베이거스 지하터널을 언제부터 통행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 연말에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머스크가 설립한 보링컴퍼니는 2012년 교통 체증을 해소할 대안으로 초고속 터널 '하이퍼루프'를 제안하고 '베이거스 루프'를 건설했다. 베이거스 루프는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얼리전트 스타디움 등 55개 정류장을 잇는 지하 터널이다. 최근 리조트월드에 루프 스테이션을 완공해 개소했다. 현재 이용료는 없지만 향후 유료로 전환된다. 1회 이용료는 1.5달러, 1일 이용료는 2.5달러로 도지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보링컴퍼니는 베이거스 루프 통행에 테슬라의 차량을 활용해왔다. 사고 위험을 고려해 운전자가 주행에 개입하도록 했는데 올해 말부터 바뀐다. 자율주행차가 베이거스 루프를 달릴 수 있게 되면서 일반 승객들도 테슬라의 FSD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테슬라는 그동안 자사 직원을 포함해 숙련된 운전자 일부에 한해 FSD 베타 버전을 제공해왔다. 체험 기회를 일반 승객까지 넓혀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를 높게 평가하는 테슬라의 시각을 반영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테슬라는 2020년 말 FSD 베타 버전을 개발한 후 미국과 캐나다 등 5개국에서 테스트를 거쳐 업그레이드를 지속해왔다. 올해에도 7번의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10.12.2 버전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복잡한 교차로나 교통 체증이 심한 도로에서 자율주행 성능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히알루론 펜(hyaluronic pen)에 대해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히알루론펜은 입술을 도톰히 만들어 주는 히알루론산 소형 장치다. 9일 FDA는 히알루론펜은 FDA의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이라며 품질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히알루론펜은 입술에 미세한 구멍을 만들고 히알루론산 필러를 피부 안으로 밀어 넣는 소형 장치다. 이 장치는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을 자가 투여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입술 볼륨을 즉각적으로 개선하고 저렴해 해외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SNS에서 히알루론펜 관련 영상은 조회수 7000만 건을 달했다. 히알루론펜 사용자들은 "통증이 적고 사용법이 간단한데다 값이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FDA는 히알루론펜의 구성 성분이 확실하지 않은 데다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겐 염증이나 괴사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술 시 박테리아·곰팡이·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펜의 압력이 일정치 않아 입술 속 혈관에 히알루론산이 들어갈 경우 혈관 폐쇄를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술 시 전문 의료진이 부재한 것도 문제다. 의학 교육을 받은 전문가의 시술 없이는 입술 불균형을 만들 수 있고 유지 기간도 짧아 만족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FDA는 "전문가가 필러를 시술하면 성분이 피부 진피 깊숙이 들어가 오랫동안 볼륨을 유지하지만 히알루론 펜은 피부의 위층에만 성분이 주입된다"고 말했다. FDA는 입술 볼륨을 개선하고 싶다면 전문가와 논의할 것을 권고했다. FDA는 "의료 시설에서 필러 시술을 받을 때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즉각 대응이 가능하지만 집에선 대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가 철강·알루미늄 등에 대한 유럽연합(EU)의 탄소세 부과로 연간 수조원의 손실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코트라 러시아 모스크바무역관의 '유럽 탄소국경세(CBAM)가 러시아 산업에 미칠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EU는 오는 2026년부터 유럽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등 탄소 집약적 제품에 탄소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2026년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대(對)유럽 철강 수출 1위이자, 알루미늄 수출 2위로 EU의 탄소세 부과에 가장 크게 노출된 국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와 관련 러시아는 지난 2020년부터 탄소세를 계산하기 시작했다. 유럽 탄소배출 거래시스템(EU ETS)의 탄소 단위 가격(2021년 말 기준 t당 약 60유로)을 기준으로 해당 제품 탄소 집약도를 수립하고 있다. EU은 지난해부터 탄소 허용량 표준 책정하기 시작했고 2025년에 완비할 예정이다. 2026~2030년에는 허용 표준을 첨단 기술 도입 상황을 고려해서 점진적으로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탄소 국경 조정 메커니즘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국가들부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개발도상국의 경우 영향이 미미할 전망이다.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국가는 철강·비철금속·비료·시멘트 등을 유럽에 대규모 수출하는 국가다. 대표적으로 러시아와 브라질·인도·중국·터키·우크라이나·미국 등이 꼽힌다. 유럽이 수입하고 있는 제품군 가운데 CBAM이 직접적으로 적용받는 제품군의 16.7%가 러시아산이다. 시장분석기관 E3G씽크에 따르면 러시아가 2026년까지 유럽 CBAM이 적용된 유럽 수출 비용 부담은 약 4억4200만 유로(약 5800억원)이고 2035년까지 18억8400만 유로(약 2조4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2035년은 EU의 무상 할당 탄소 배출 허용량이 제로가 되면 철강·알루미늄·비료 등의 유럽 수출에 따른 러시아의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원유·가스·석탄에도 탄소세가 적용될 경우 러시아는 연간 30억 유로(약 3조9600억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CBAM 시행으로 자국 수출 기업이 연간 11억 유로(약 1조53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 비철금소 산업이 7억2930만 유로(약 9600억원)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테라파워가 세르비아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후보자 중 한 곳으로 거론됐다.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을 앞세워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며 파트너사인 SK와의 시너지에 이목이 쏠린다. 세르비아 전력사 베오그라드스케 일렉트라네의 라데 바스타(Rade Basta) 이사는 지난 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노비매거진(Novimagazin)과의 인터뷰에서 "테라파워와 엑셀론을 세르비아 원전 사업 입찰에 초대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 회사는 가장 저렴한 가격과 최고의 보안을 제공한다"라며 "350~500㎿ 규모의 SMR을 7년 이내에 구축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라고 부연했다. 세르비아는 원전에 회의적인 국가였다. 유고슬라비아 시절인 1985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터진 후 원전 금지 법안을 채택했다. 석탄과 수력발전을 통해 전력을 충당해왔으나 작년부터 원전 도입을 재검토하고 있다. 전력난과 전 세계적인 탄소 감축 노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바스타 이사는 "원전은 1년 내내 일정한 양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라며 "유럽연합(EU) 회원국에는 106기가 있으며 이는 EU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26%를 차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전에 초점을 맞추면 석탄 소비량과 대기 오염을 줄일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세르비아는 헝가리와 불가리 원전에 지분 투자를 살피고 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지난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팍스2 원전 지분 10~12%를 사는 방안을 논의했었다. 러시아 로사톰과도 원전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원전에 대한 관심은 SMR로 향하고 있다. SMR은 대형 원전 대비 크기와 출력을 3분의 1 이하로 줄여 안전성을 높일 수 있어 '차세대 원전'으로 꼽힌다. 바스타 이사는 "방사성 폐기물을 덜 생성하고 더 효율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세르비아는 특히 테라파워와 엑셀론의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회사로 나트륨을 냉각재로 활용하는 '소듐냉각형'(SFR) 분야의 선두 주자다. 2028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에서 34만5000㎾급 SFR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엑셀론은 영국 항공기 엔진 제작 업체 롤스로이스가 주도하는 SMR 사업에 1억9500만 파운드(약 3040억원)를 투입한다. 롤스로이스는 2030년대 초까지 470㎿ 규모의 SMR을 완공할 계획으로 부지를 물색 중이다. 특히 테라파워가 세르비아의 SMR 사업 후보로 부상하며 SK와의 동반 진출이 기대된다. 테라파워는 지난 5월 SK㈜,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외 SMR 사업 개발을 위해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동제약과 시오노기제약이 공동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가 오는 20일 일본 긴급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과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본에서 조코바가 긴급사용승인되면 국내서도 상용화에 무게가 실린다. 일동제약이 일본 승인 이후 허가 절차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7일 일본 간사이TV는 간사이 의과대학 부속 병원 미야시타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코바의 긴급승인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난달 22일 열린 후생노동성 전문부회의에서 찬반양론에 대한 입장도 다룬 데 이어 조코바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미야시타 교수는 조코바의 임상 2상에서 밝혀진 최대 강점으로 바이러스양을 조기에 줄일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특히 증상을 완화하고 바이러스 체내 농도를 줄이는 과정에서 사이토카인 폭풍 발생률이 적다는 것을 강조했다. 코로나 중증화를 부작용 없이 차단한다는 것이다. 앞서 경구용 치료제 2종류가 출시된 만큼 3번째 치료제로는 상업성이 떨어지지 않냐는 질문에 미야시타 교수는 증상에 경중을 떠나서 폭넓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경구용 치료제로서의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또 젊은 층과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덧붙였다. 조코바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있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3CL-프로테아제’를 억제해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같은 기전이다. 지금까지 코로나바이러스는 바이러스 표면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변이가 발생했는데, 조코바는 변이와 무관하게 모든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료 효과를 낸다. 조코바의 특장점으로 일본 후생노동성은 시오노기와 100만 분의 약을 공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연내 1000만 명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닌텐도가 스위치2와 기존 스위치 게임 간의 호환성 테스트 결과를 선보였다. 닌텐도가 신규 콘솔과 이전 세대 게임과의 호환성을 끌어올려, 기존 이용자의 스위치2 구매를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위치2의 스위치용 게임 호환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 결과는 △호환성 문제 없음 △출시 시 문제 해결 예정 △게임 가능·추가 테스트 진행 △게임 가능·문제 확인 △호환 안됨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공개됐다. 닌텐도에서 개발한 122개 게임 중에서는 닌텐도 라보 토이콘 04: VR 키트만 호환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는 스위치2에 토이-콘 VR 고글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없어, 플레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사가 개발한 1만5000개 게임 중에서는 75%가 호환성 문제 없음으로 분류됐다. 닌텐도는 "대부분 게임이 스위치2 출시 시점에는 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단 118개 게임에서는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환성 문제가 확인된 게임에는 에픽게임즈의 앨런 웨이크 리마스터드와 폴가이즈, 스퀘어에닉스의 하베스텔라, 캡콤 메가맨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글로벌웨이퍼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대로 올해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객 수요를 충족하고자 미국 신공장 가동을 시작했으며, 추가 투자까지 준비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세미미디어 등 외신에 따르면 도리스 슈 글로벌웨이퍼스 회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총회에서 "올해 AI 관련 수요와 고객 재고의 정상화에 힘입어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AI의 확산으로 첨단 반도체에 쓰이는 12인치(300㎜) 웨이퍼 수요가 늘고 있다. 글로벌웨이퍼스는 12인치 웨이퍼 생산능력 확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그에 따르면 미국 신공장인 글로벌웨이퍼스 아메리카(GlobalWafers America, 이하 GWA)도 가동을 시작했다. 글로벌웨이퍼스는 지난 2022년 12월 미국 텍사스주에 신공장을 착공했다. 미주리 시설을 비롯해 총투자액은 40억 달러(약 5조5200억원). 글로벌웨이퍼스는 투자 대가로 현지 정보루보터 4억600만 달러(약 600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았다. 작년 말에는 텍사스 공장 1단계 생산능력의 약 80%에 해당하는 고객사 예약을 마쳐, 올해 1분기부터 샘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