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성일하이텍의 헝가리 제2공장에서 경미한 사고가 발생했다. 공장 가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헝가리 바토니테레녜에 위치한 성일하이텍의 전기차 배터리 제2 리사이클링 공장 내 신규 설비 설치 과정에서 압력에 의해 설비가 부서지는 사고가 일어나 협력사 직원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미 가동중인 설비 운영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너지 머이돈 요제프(Nagy-Majdon Joszef) 바토니테레녜 시장은 사고 직후 "성일하이텍의 헝가리 배터리 재활용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다행히도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진 않았으며 소방당국이 사고와 관련해 잘 대응했다"며 "회사가 미래에 무사고로 운영되는 것은 주민들과 직원들은 물론 도시 전체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일하이텍은 작년 7월 연간 5만t 규모 헝가리 제2공장을 완공했다. 다 쓴 전기차의 중고·폐배터리를 수거한 후 배터리팩까지 해체하는 최신 재활용 시설이다. 약 2만 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다. 약 2700만 유로를 투자했으며 헝가리 투자청으로부터 약 660만 유로의 현금 인센티브를 받았다. 기존 제1공장까지 합치면 성일하이텍은 헝가리에서만 연 6만t 규모의 폐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다. 제1공장은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불량품이나 찌꺼기 등 배터리 스크랩을 재활용하며 연간 1만t 규모를 갖췄다. 헝가리는 전기차 배터리 최대 수요처로 BMW,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물론 성일하이텍의 핵심 거래선인 삼성SDI가 위치하고 있다. 향후 헝가리 제3 리사이클링 공장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터리 재활용 기술 대규모 상용화를 이뤘다. 2008년 전북 군산에 리튬이온배터리의 물리적 전처리 공장을 세우며 폐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했다. 군산 외 헝가리와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에 해외 사업장이 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3사를 비롯해 현대차, 현대글로비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삼성은 주요 고객사인 동시에 투자자다. 삼성물산이 지분 6.3%를, 삼성SDI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신기술투자조합 SVIC 24호가 지분 11.5%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성일하이텍의 독일 생산기지 설립 프로젝트도 참여할 계획이다. <본보 2022년 7월 11일 참고 [단독] 삼성물산, 성일하이텍 '독일 배터리 재활용 공장' 사업지원 추진> 성일하이텍은 오는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8~19일 진행한 일반 공모 청약에서 20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경쟁률은 1207.1대 1이었다. 상장을 통해 1335억원을 조달한다. 확보한 자금으로 군산 3공장과 헝가리 3공장을 증설하고 독일·미국·폴란드에 신공장을 짓는다. 2030년까지 생산거점 30개를 건설하고 생산능력을 77GWh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65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 20조2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050년에는 최대 600조원 규모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 전기차(EV) 공장 설립 관련 최종 인센티브 규모를 놓고 조지아 당국이 세부 조율에 들어갔다. 역대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가 책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르면 22일께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20일 사바나 경제개발청(Savannah Economic Development Authority·이하 SEDA)과 업계에 따르면 사바나 항-16번 고속도로 공동개발당국(SH-I16C JDA)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현대차 EV공장 설립 관련 인센티브 지급 규모에 대한 세부 조율에 이어 투표를 실시했다. SH-I16C JDA는 △브라이언(Bryan) △불럭(Bulloch) △채텀(Chatham) △에피엄(Effingham) 등 현대차 EV 공장 설립 관련 인센티브 제공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조지아 남동부 4개 카운티 구성된 단체다. 지역 프로젝트 유치와 촉진을 위해 지난 2015년 설립됐다. 현지 진출 기업들의 세금 공제 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결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주요 인센티브 중 하나인 소득세 공제 규모는 2억1300만 달러로 확정됐다. 8100개 일자리 창출을 감안, 1개 일자리당 5250달러씩 5년간 감면하기로 했다. 이밖에 세부 조율 사항에 대해서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에 제공했던 인센티브를 웃돌 것으로 분석된다. SEDA가 추진하는 수익 분배 협정(revenue-sharing agreement)을 마무리하는대로 공식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협정은 현대차 EV공장 설립에 따른 수익 공유를 통해 이들 4개 카운티가 동반 성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재산세 감면에 대한 대가로 선지급 받을 금액 역시 리비안과 비슷한 3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이번 인센티브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최소 17억 달러(한화 약 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리비안이 받은 인센티브를 2억 달러나 웃도는 수치다. 앞서 조지아주 정부는 지난해 리비안 공장을 유치하면서 토지 무상제공을 비롯해 세금감면, 직업훈련 보조금 등 15억 달러(약 1조9000억 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당시 조지아주 정부 역사상 가장 큰 인센티브 패키지였다. 현대차와 리비안간 총 투자금 등 프로젝트 규모 차이에 따른 전망이다.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은 조지아주 남동지역 서배너 인근 브라이언 카운티에 서울 여의도 3배 규모인 2200에이커(9㎢·270만 평)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이 지난해 5월 6100만 달러(약 762억 원)에 매입한 곳이다. 총 투자 규모는 70억 달러(약 9조원)로 최대 8500개 현지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반면 리비안은 조지아주 스텐튼 스프링스 노스 2000에이커(8㎢·245만평) 부지에 공장을 짓고 있다. 총 투자 규모는 50억 달러(약 6조4000억원)이며, 일자리 창출 규모는 7500개로 현대차와 1000개 가량 차이가 난다. 여기에 이미 지난 5월 현대차와 조지아 주정부가 △토지무상 △세제지원 등 해당 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놓고 막판 조율을 마친 상태라는 점에서 금액이 하향 조정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월 미 조지아주에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 건설에 55억달러(약 7조1704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지아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2025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 대수 144만대, 미국 내 전기차 판매대수를 84만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일본의 탈원전을 이끄는 자연에너지재단(REI)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접촉 배경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탈원전에 드라이브를 거는 윤석열 정부의 ‘친(親)원전’ 정책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영호 한전 상임감사위원은 지난 5~9일 일본 출장 당시 REI를 방문했다. 최 상임감사는 REI 이사들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지원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REI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을 내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0억엔(약 94억원)의 사재를 털어 지난 2011년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탈원전과 재생에너지 확대 관련 연구를 공유하고 일본 정부를 대상으로 에너지 정책을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이번 만남은 윤석열 정부가 친원전을 표방하는 가운데 이뤄져 이목을 모은다. 정부는 국정과제에 원전 비중 확대를 내걸었다. 이달 초 국무회의에서 원전 비중을 2030년까지 30% 이상으로 높이는 내용이 담긴 새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을 의결하고 탈원전 백지화를 공식화했다. 현재 원전 비중은 27.4% 수준이다. 지난 5년간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 건설도 재개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신한울 1호기 준공을 시작으로 신한울 2호기, 신고리 5~6호기를 완공하고 고리 2호기를 비롯해 설계 수명이 종료되는 원전의 계속 운전을 모색한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확대에는 소극적이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문재인 정부의 '205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 70%' 정책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의결한 새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에도 재생에너지 확대에 관한 청사진은 빠졌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인도 의료 스타트업 에카 케어(Eka Care)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21일 에카 케어는 허밍버드벤처스(Hummingbird Ventures)가 주도하는 1500만 달러(약 196억 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 라운드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참여했으며 이 외에 △쓰리원포캐피털(3one4Capital) △베를린베스트(Verlinvest) △아디타빌라벤처스(Aditya Birla Ventures) △비니 밴살(Binny Bansal) △로잇 MA(Rohit MA) 등도 함께했다. 에카 케어는 이번 투자 유치로 기존 480만 달러(약 63억 원)의 투자금에 총 1980만 달러(약 259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신규 자금 조달 후 에카 케어의 정확한 가치 평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에카 케어는 회사 가치가 수억 달러로 성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카케어는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현재 약 100명에 이르는 엔지니어 인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애시시 데이브 미래에셋벤처투자 인도 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에카 케어의 공동 설립자인 비칼프 사니와 디팍 툴리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확장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툴리 에카 케어 최고경영자는 “이번 투자 유치로 수익 창출 실험을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0년 12월 설립된 에카 케어는 소비자가 건강 기록을 디지털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동시에 의사도 디지털 클리닉 관리 도구를 활용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에카 케어는 현재 3000만 명 이상의 소비자를 확보했으며, 등록된 의사 수만 약 5000명에 이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적인 특허 관리업체 '시스벨(SISVEL)'이 SK텔레콤과 화웨이 등이 참여한 와이파이6(WI-FI 6) 특허풀을 구축했다. 20일 더구루 취재 결과 시스벨은 와이파이6 기술 특허풀을 가동했다. 초기 구성원은 SK텔레콤을 비롯해 △화웨이 △미디어텍 △필립스 △윌러스 등이다. 화웨이와 필립스는 특허풀의 첫번째 라이센시(특허 인가)가 됐다. 특허풀은 특허에 대한 라이선싱을 목적으로 여러 회사가 결성한 조직체를 말하며 관련 특허를 모아 풀을 구성하고 권리를 상호 공유한다. 이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새로운 특허를 활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시스벨이 특허풀을 구성한 와이파이6는 기존 와이파이5 대비 사용자당 평균 처리량과 동시 사용자 수를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업계에서는 무선 통신 기술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스벨은 이번 와이파이6 특허풀에 새로운 로열티 체계인 '라이선싱 인센티브 프레임워크 포 테크놀로지스(LIFT)'를 적용했다. LIFT 구성에는 2년여의 시간이 소요됐다. LIFT는 초기 라이선스 취득을 꺼려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라이선스 비용을 조절해 기존 특허풀의 문제도 해결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초기 특허 획득 기업들의 법적, 재정적 이득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 시스벨은 이번 와이파이6 특허풀 출시로 기술의 조기 채택을 용이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스벨 관계자는 "LIFT는 2년여의 노력의 결과이며 '첫번째가 되고 싶지 않아'하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우리는 LIFT가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드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일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은 항상 가장 효율적인 특허 라이선스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우리는 이 풀이 특허 소유자와 시행자의 이익을 일치시키기 위한 혁신적인 로열티 제도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1조원대 카타르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을 추가로 수주한다. 24조원대 이르는 카타르발 LNG 운반선 대량 발주 프로젝트 출발을 끊었는데 추가 수주로 기술력을 입증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선사 메이지해운(Meiji Shipping)과 이노카이운(Iino Kaiun) 선사는 대우조선에서 카타르 프로젝트를 위한 4척의 선박 건조 주문이 임박했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업체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가 이전에 예약한 LNG 운반선 선석 주문 라인업에 일본 선주 이름이 추가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대우조선에서 카타르 LNG 신조선 선석 5곳까지 계약할 수 있는 업체인 그리스 TMS 카디프 가스도 주목받고 있다. 대우조선이 5척을 추가 주문할 가능성이 높다. 양측은 협상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우조선은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SK해운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으로부터 17만4000㎥급 LNG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총 1조734억원. 신조선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5년 1분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된다. 카타르에너지의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본보 2022년 3월 30일 참고 에이치라인·팬오션·SK해운, 카타르발 '대우조선 건조' LNG선 선주사 선정> 카타르발 LNG 운반선은 대형 LNG 운반선으로 저압 이중연료추진엔진(ME-GA)과 재액화설비가 탑재돼 대기 오염물질의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또 효율적인 선박 운영을 위해 대우조선의 스마트십 솔루션인 DS4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카타르가 대규모 신조 발주에 나선 건 북부지역 NFE 프로젝트와 미국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수출 화물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이다. NFE 프로젝트는 가스전을 확장하는 것으로 연간 LNG 생산능력을 현재 7700만t에서 오는 2024년까지 1억2600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타르에너지는 2020년 6월 국내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그리고 중국 후동중화조선 등 4개사와 150척 이상의 LNG 운반선에 대해 슬롯 협약을 맺고 발주를 시작했다. 슬롯 계약은 신조 도크를 미리 선점하는 것을 말한다. <본보 2020년 6월 3일 참고 '23조원' 돈 벼락 맞은 조선 3사…현대·대우·삼성 '몫'은 얼마> 대우조선은 연간 20척의 LNG운반선 건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가장 적합한 조선소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은 지난달 22일부터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의 제1 도크(dock·배를 만드는 작업장)를 점거하고 임금 30% 회복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농성이 장기화되자 윤석열 대통령은 불법 파업 장기화와 관련해 "산업 현장의 불법 상황은 종식돼야 한다"며 공권력 투입을 시사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SB12'가 조만간 유럽에서 시판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약품청(EMA)이 SB12 승인에 대한 검토에 돌입한다. 솔리리스는 성인 기준 투약 비용이 연간 수억 원에 달하는 대표적 고가 바이오의약품인 만큼 SB12가 EMA로부터 승인받으면 큰 폭의 수익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진다. 20일 유럽의약품청(EMA)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SB12의 판매 허가 심사에 돌입했다. SB12의 임상 3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도출됨에 따라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SB12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일곱 번째 바이오시밀러이자 첫 혈액질환 치료제다. SB12의 오리지널 의약품 솔리리스(Soliris)는 미국 바이오기업 알렉시온(Alexion)이 개발한 난치성 희귀질환 치료제다.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비정형용혈성요독증후군(aHUS) 등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8억74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12의 특장점을 알리기 위해 지난달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유럽 혈액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임상 3상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총 50명의 환자 중 최종 46명이 임상 시험을 완료했으며 1차 유효성 평가 지표는 사전 정의된 임상의학적 동등성 범위를 충족했다. SB12의 유럽 판매 파트너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관련 업계는 바이오젠이나 오가논이 SB12 유럽 판매를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바이오젠과 오가논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마케팅 파트너사다. 바이오젠은 2016년부터 유럽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엔브렐·레미케이드·휴미라 바이오시밀러 3종(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을 판매하고 있다. 오가논의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항암제를 유럽서 판매하고 있다. 오가논이 유럽서 판매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은 허셉틴·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말리 댐 공사와 관련한 특허 침해 혐의를 벗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국내 한 엔지니어링기업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에서 피고인 삼성물산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 기업은 삼성물산이 시공한 말리 젠네 댐 수문에 사용된 기술이 자신의 특허와 동일하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수문에 사용된 부품을 한국에서 제조한 뒤 말리로 수출해 현지에서 제작했기 때문에 침해 요소가 한국에서 발생하지 않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특허권의 속지주의와 구성요소 완비의 원칙에 따라 특허 침해를 입증하려면 모든 침해 요소가 한국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앞서 지난 2016년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말리 젠네 댐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중동에서 제철소 탈탄소화를 추진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대형 에너지기업과 손잡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수소경제 확산과 온실가스 해외 감축 등에 나설 예정이다. 사우디 에너지 기업 ACWA파워(Power)는 19일(현지시간) 포스코홀딩스와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 유도체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ACWA파워가 생산한 수소로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50만t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공동 개발은 2026년에 완료될 예정이며, 연간 120만t의 녹색 암모니아를 생산한다. 그린 암모니아는 발전과 제강에 사용된다. ACWA파워는 암모니아를 생산해 철강 제조 공장 같은 산업 활동을 줄이는 것은 물론 산업의 탈탄소 결과로 이어질 녹색 수소를 확장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린 암모니아는 재생에너지로부터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 수소를 생산해 질소와 합성시켜 만든 대표적인 친환경 연료이다. 기존 발전용 연료와 혼소 시 발전량은 유지하되 온실가스 배출은 저감되는 효과가 있다. 암모니아 자체로도 연소할 때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공급 안정성과 보관·운송·취급이 용이해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패디 패드마나탄(Paddy Padmanathan) ACWA파워 부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포스코 홀딩스와 파트너십은 글로벌 탈탄소화 노력을 지원하고 파리 협정에 따라 순 제로 목표의 중요하고 시기적절한 달성을 지원하려는 ACWA파워의 확고한 약속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력은 혁신적인 청정 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더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미래를 보장하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변화를 주도하고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는 역할을 정말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CWA파워는 사우디의 600조원 규모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NEOM)과 에어 프로덕츠(Air Products)와 함께 사우디 최초로 대규모 녹색 수소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포스코가 ACWA파워와 손을 잡은 건 사우디와 탄소중립·포스트코로나 대응 수소·바이오 등 미래산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특히 수소·에너지 분야에서는 삼성물산, 사우디 PIF 등과 함께 그린수소사업 공동개발과 사업타당성조사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친환경 에너지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포스코는 7대 전략국가에서 19건의 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공급망과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동에서는 글로벌 최대 석유기업과 프로젝트 지분투자를 통한 블루수소 할당 구매권리 확보를 추진 중이며, 재생에너지 생산 여건이 우수한 호주와 오만 등에서는 철강을 연계한 다수의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주회사 체제 아래 7대 핵심 사업 중심으로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수소 사업은 203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 2조3000억원, 생산 50만t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DL이앤씨가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에 진출한다. 윤석열 정부의 ‘친(親)원전’ 정책과 유럽연합(EU)의 그린 택소노미(Taxonomy·녹색산업 분류체계) 결정이 나오면서 차세대 먹거리로 불리는 SMR 시장 선점을 위해 행보로 분석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캐나다 원전기업 테레스트리얼에너지(Terrestrial Energy)와 통합용융염원자로(IMSR) 열병합 발전소 개발과 구축에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용융염원자로는 SMR 가운데 하나로, '4세대 원자로'로 불리는 혁신 기술이다. 핵연료가 냉각재에 녹아있는 형태로 액체연료 원자로라고도 불린다. 냉각재와 핵연료를 하나의 액체로 혼합해 가동하기 때문에 냉각재가 없어지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에 안전성과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테레스트리얼은 2012년 설립된 원전 기업으로 향후 10년 내 IMSR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한 IMSR400은 잠재 출력이 390㎿e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2년 6월 14일자 참고 : 미·캐나다 용융염원자로 도입 추진…테레스트리얼에너지 호재>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최근 몇 년 새 차세대 원전인 SMR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사업 잠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먼 아이리시 테레스트리얼 최고경영자(CEO)는 "DL이앤씨와 협력을 통해 IMSR을 상업화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건설업계에서 SMR이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 원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서다. 이에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SMR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세계 1위 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에 지분을 투자했다. 현대건설은 미국 원전기업 홀텍인터내셔널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대우건설도 SMR을 포함해 원자력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넷마블의 블록체인 생태계 마브렉스(MBX)가 블록체인 인프라 기술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 20일 더구루 취재 결과 마브렉스는 최근 해치랩스, 크로스랩과 MBX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마브렉스는 이번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분산형 금융(DeFi·디파이) 분문 강화에 집중하고 추후 넷마블의 블록체인 기반 게임 개발의 토대를 구축한다. 마브렉스와 손잡은 해치랩스는 세계적인 수준의 웹3 보안 감시 서비스와 대형 게임 회사를 대상으로 한 싱글 사인온(SSO) 멀티체인 지갑 '페이스 월렛'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신한은행, 다날핀테크, 빗썸코리아 등 국내 금융권, 핀테크 기업, 가상자산 거래소를 포함해 수백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솔루션을 제공해 온 블록체인 기술회사다. 크로스랩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블록체인 탐색기, 지갑과 같은 블록체인 인프라 서비스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마브렉스는 해치랩스와 함께 웹3 보안, 암호화 지갑 사용자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며 크로스랩과는 블록체인, 거래 등 블록체인 메트릭을 시각화하는 시스템의 기능을 강화한다. 넷마블은 마브렉스를 통해 구축된 블록체인 생태계를 기반으로 몬스터 아레나, 모두의 마블:메타 월드 등 독자적인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게임을 순차적으로 릴리스 해 나갈 예정이다. 마브렉스 측은 "우리는 MOU를 통해 급속히 변화하는 분산형 금융 시장에 대응해 기술을 강화하고 독자 토큰 'MBX'의 블록체인 생태계 전체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미경 CJ 부회장의 올해 연말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 에미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국제무대에서 이 부회장이 지닌 영향력이 또 다시 인정받은 셈이다. 20일 미국 국제TV과학예술기구(International Academy of Television Arts & Sciences)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11월 21일 뉴욕에서 열리는 제50회 국제 에미상 갈라에서 '국제 에미상 공로상(International Emmy Directorate Award)'을 받는다. 경영과 행정,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국제 관계 등의 역할을 맡아 오랜 기간 동안 국제 TV 미술 및 과학 분야에 기여한 사람이나 기구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에미상을 주관하는 국제TV과학예술기구가 TV 예술 또는 과학 분야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발휘한 개인 또는 조직에게 주는 두 개의 상 가운데 하나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한류를 주도하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CJ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9년에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책임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한국 영화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데 역할을 했다. 그는 지난 2019년 아카데이 영화박물관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듬해부터 지금까지 이사회 부의장을 맡으며 국제 영화 커뮤니티에 기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공을 들인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은 작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에서 문을 열었다. 이 부회장이 국제무대에서 연달아 상을 받으며 '통큰 지원'이 인정받는 모양새다. 이 부회장은 오는 10월 열리는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연례모금행사에서 '올해의 기둥상(Pillar Award)'도 받는다. 모범적 리더십을 발휘해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을 뒷받침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브루스 L. 파이스너 국제TV과학예술기구 사장 겸 CEO는 "이미경 부회장은 탁월한 비즈니스 감각과 자국 문화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25년 넘게 글로벌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비전있는 리더"라면서 "전 세계와 한국이 그녀가 이 산업에 해온 헌신을 봤으며,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 콘텐츠의 역사적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앰프리우스 테크놀로지스(Amprius Technologies, 이하 앰프리우스)'가 한국 배터리 제조사와 손잡았다. 한국 시설에서 앰프리우스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접목해 배터리를 생산한다. 외부 파트너십을 활용해 비용 절감과 생산능력 확장의 이점을 모두 취하고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를 상용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앰프리우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한국 배터리 회사와 실리콘 음극재 기반 배터리 생산을 위한 제조 협약(Contract Manufacturing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 제조사의 공장에서 SiCore® 배터리셀을 생산한다. 초기 드론용 배터리로 활용하고 향후 항공우주와 방위,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다양한 형태의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경험이 있는 파트너사와 협력하며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앰프리우스는 작년 6월 여러 건의 제조 파트너십을 체결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500MWh 이상으로 늘렸다고 밝혔었다. 현재까지 1.8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추가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에 제조 거점을 보유, 대륙별 생산체계를 구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종합 화학 기업인 독일 '바스프(BASF)'가 캐나다 퀘벡주에 계획했던 이차전지 소재 공장 투자를 철회했다. [유료기사코드] 다니엘라 레첸버거 바스프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비용 절감 계획과 지속적인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퀘백주 공장 투자를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시장과 고객이 현지 생산 능력을 필요로 할 경우, 언제든 북미 투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바스프는 지난 2022년 퀘벡주 베캉쿠르에 배터리 소재 공장을 세우기 위해 부지를 확보하고 올해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공장은 배터리 핵심 부품인 음극 활성 물질을 생산하고, 지역 내 전기차 생태계와 연계된 재활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배터리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프로젝트는 지지부진해졌다. 바스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배터리 부문 지출을 점진적으로 축소했고, 이 프로젝트의 자동차 파트너사 확보에도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에르 피츠기번 퀘벡주 경제부 장관은 지난 2023년 "오랫동안 바스프로부터 진전된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건설 현장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프로젝트가 사실상 멈춰 있는 상태"라고 언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