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DL이앤씨, 소형 원전 시장 가세…加 테레스트리얼과 맞손

'4세대 원자로' IMSR 열병합 발전소 개발·구축 협력
냉각재·핵연료 하나 액체로 혼합…안전·경제성 높아

 

[더구루=홍성환 기자] DL이앤씨가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에 진출한다. 윤석열 정부의 ‘친(親)원전’ 정책과 유럽연합(EU)의 그린 택소노미(Taxonomy·녹색산업 분류체계) 결정이 나오면서 차세대 먹거리로 불리는 SMR 시장 선점을 위해 행보로 분석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캐나다 원전기업 테레스트리얼에너지(Terrestrial Energy)와 통합용융염원자로(IMSR) 열병합 발전소 개발과 구축에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용융염원자로는 SMR 가운데 하나로, '4세대 원자로'로 불리는 혁신 기술이다. 핵연료가 냉각재에 녹아있는 형태로 액체연료 원자로라고도 불린다. 냉각재와 핵연료를 하나의 액체로 혼합해 가동하기 때문에 냉각재가 없어지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에 안전성과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테레스트리얼은 2012년 설립된 원전 기업으로 향후 10년 내 IMSR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한 IMSR400은 잠재 출력이 390㎿e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2년 6월 14일자 참고 : 미·캐나다 용융염원자로 도입 추진…테레스트리얼에너지 호재>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최근 몇 년 새 차세대 원전인 SMR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사업 잠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먼 아이리시 테레스트리얼 최고경영자(CEO)는 "DL이앤씨와 협력을 통해 IMSR을 상업화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건설업계에서 SMR이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 원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서다. 이에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SMR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세계 1위 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에 지분을 투자했다. 현대건설은 미국 원전기업 홀텍인터내셔널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대우건설도 SMR을 포함해 원자력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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