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미국 랜싱상공회의소와 접촉했다. 미시간 내 세 번째 합작공장 착공을 앞두고 사업 현황과 지원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디 자핑가(Steven D. Japinga) 랜싱상공회의소 홍보 담당은 지난 28일 트위터에서 "이날 오후 얼티엄셀즈와 멋진 만남을 가졌다"라며 배터리셀 공장 투자에 기대감을 표했다. 얼티엄셀즈는 올해 초 미시간주 랜싱에 세 번째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총 26억 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연내 착공해 돌입한다. 2025년 초 1단계 양산을 시작해 최종적으로 연간 5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이는 1회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약 7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얼티엄셀즈는 이번 회동으로 현지 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지난 2020년 말 합작사를 출범한 후 미국에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오하이오에 연간 4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지어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한다. 테네시에 동일한 규모의 2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준공된다. 4공장 투자도 검토 중이어서 향후 생산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얼티엄셀즈를 발판 삼아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으로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북미는 지난해 46GWh에서 내년 143GWh, 2025년 286GWh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GM은 LG의 든든한 북미 파트너사다. GM은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북미 선두 업체가 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2025년까지 전기차를 30종 이상 출시하고 2035년까지 모든 생산 차종을 전기차로 바꿀 계획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식물성 식품(Plant-based)’ 사업을 미래 주력 성장동력으로 삼고 글로벌 공략에 칼을 빼들었다. 국내뿐 아니라 식물성 식품 사업 성장속도가 빠른 미국, 유럽, 일본 등을 적극 공략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31일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비건 시장 규모는 2021년 261억6000만 달러(약 34조4000억원)에서 2028년 613억5000만 달러(약 80조68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육류시장과 비교한 대체육 시장 비중은 1~2%에 불과하나 가치소비와 윤리적 소비를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2030년에는 28%가량으로 늘어나고 2040년에는 전체 육류시장의 60%를 대체육이 차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대체육 제품도 콩 등 식물성 단백질을 기반으로 하는 것과 배양육 등으로 다양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콩고기를 시험 삼아 시장에 내놓는 초기 단계를 지나 가정간편식(HMR)을 대량 생산하는 등 산업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0억원 수준이나 미래 시장가능성이 유망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케이셀 바이오사이언스(KCell Biosciences)와 동물세포 배양배지 및 배지 소재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케이셀은 세포배양배지 국산화를 추진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올해 하반기 부산에 자리한 공장이 준공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2위 규모의 세포배양배지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CJ제일제당은 배양육 생산에 사용되는 배지소재 개발 및 공급을, 케이셀은 배지 생산을 맡게 됐다. CJ제일제당은 경쟁력 있는 배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세포배양배지는 배양육 생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사업 경쟁력 확보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또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사업도 본격 전개하고 있다. 식물성 식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2025년까지 매출 2000억원 규모로 사업을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CJ제일제당은 이달 플랜테이블 떡갈비, 함박스테이크, 주먹밥 2종을 출시하며 식물성 식품 라인업도 확대했다. 고기를 대체하는 식물성 소재인 TVP(Textured Vegetable Protein)를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해 고기 함량이 높은 떡갈비 등에 적용했다. 최적화된 식물성 식품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인천 2공장에 연 1000톤 규모의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향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증설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식물성 식품에 대한 해외 시장의 반응도 뜨겁기 때문이다. 출시 후 6개월 만에 미국, 일본, 호주 등 20개국 이상으로 수출국을 늘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물성 식품 기술을 가진 기업이 미래 산업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 판단하고 2016년부터 사업을 준비해왔다"면서 "CJ제일제당의 노하우와 경험이 축적된 식물성 식품으로 국내 시장을 개척하고 미국, 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 직접 진출을 확대해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를 완성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슬로바키아가 군 현대화를 위해 공군 훈련기(F-16용), 군용트럭, 장갑차, 드론, 소형무기 등 100여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 한국산 무기 수출이 기대된다. 31일 코트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무역관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슬로바이카 국방부 군 현대화를 위해 공군 훈련기(F-16용), 군용트럭, 장갑차, 드론, 소형무기 등 100여 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유럽 정세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로 변화를 맞았다. 이에 슬로바키아 포함 유럽 국가들은 전쟁을 기점으로 방위 인프라 구축에 더 많이 투자하고 있다. 슬로바키아 방위 산업은 비효율적이고 경쟁력 부족으로 급격하게 하향세를 보였다. 하지만 2004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후 규정에 따라 국방 예산 규모를 늘렸다. 올해 18억 유로를 국방비 예산으로 배정했다. 현재 슬로바키아 군현대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보안, 운송, 물류 노후장비를 교체하려는 것이다. 특히 지난 6월 2035년 국방 장기발전계획을 세우고 적극 이행 중이다. 첫 번째로 오는 2024년까지 슬로바키아 영토에서 동맹군 수용에 필요한 인프라와 서비스 그리고 자원을 제공한다. 이어 152대의 궤도형 장갑차와 76대의 8×8차륜형 장갑차의 구매, F-16 전투기 도입을 위한 투자도 실시한다. 아울러 2026년까지 현대식 장비 구입은 물론 직업군인의 수도 늘린다. 코트라 무역관은 "올해는 슬로바키아 국방력 강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산 노후화된 군사무기 체계를 현대화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이며, 공군 훈련기(F-16용), 군용트럭, 장갑차, 드론, 소형무기 등에서 수요가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반도체 매출 성장률이 3년 연속 하향세를 그릴 것으로 관측된다. 휴대폰과 PC, 태블릿PC의 출하량이 줄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수요가 둔화된 탓이다. 코로나19 이후 극심했던 수급난은 하반기부터 해소되는 분위기다. 31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은 올해 1분기 1593억400만 달러(약 207조원)로 전분기 대비 0.03% 하락했다. 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20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가트너는 글로벌 반도체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 26.3%에서 올해 13.6%, 내년 3.6%로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업황은 좋지 않다. 수요는 침체되고 있다. 올해 휴대폰과 PC, 태블릿PC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7.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여파로 당분간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미국 AMD와 엔비디아는 대만 TSMC에 주문을 줄이겠다고 통보했다. AMD는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에 쓰일 5나노미터(㎚·10억분의 1m) 기반 반도체 주문은 유지하지만 그래픽처리장치(GPU)용 6·7나노는 축소한다. 엔비디아는 가상 화폐 채굴용 GPU 출하량을 감축하며 칩 주문을 조정하기로 했다. 수요가 둔화되며 반도체 품귀 현상은 해소되는 분위기다. 미국 블룸버그는 최근 서스퀘하나 파이낸셜 그룹(Susquehanna Financial Group)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달 반도체 리드타임(주문 뒤 생산해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27주를 기록해 5월에 비해 하루 줄었다"라고 보도했다. 완성차 공장의 셧다운을 야기한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의 리드타임은 가장 많이 줄었다. 전력반도체(PMIC)도 마찬가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용 반도체 품귀가 오는 하반기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무선통신칩(RFIC)을 포함한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칩셋의 재고 규모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일부 부품은 가격이 인하돼 연초와 분위기가 다르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반도체 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가 수급난 완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국은 520억 달러(약 68조원)의 보조금 제공을 약속하는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CHIPS Act)을 앞세워 인텔을 비롯해 주요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반도체장비재료협회는 현재 건설 중인 시설이 모두 가동되는 2024년 이후부터 전 세계 반도체 생산 용량이 약 4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부문 공급 부족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8인치 웨이퍼의 용량은 약 21% 증대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온다. 산자이 메로트라(Sanjay Mehrotra)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발표회에서 "하반기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사용되는 첨단 메모리 반도체가 과잉 공급될 수 있다"라고 밝혔었다. 파운드리 산업 전망도 변화가 감지된다. 특히 올해 초만 하더라도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DDI)와 이미지센서(CIS), PMIC 생산에 쓰이는 8인치 파운드리 공정의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주문 취소 사례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하반기 파운드리 공정의 가동률이 일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운드리 업체는 통상 6개월 단위로 주문을 받는데 지난 1월 수요 조사에서 하반기 6개월치 주문을 모두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가 웹3.0 스타트업 '스페이스 앤드 타임(Space and Time)'에 투자했다. 스페이스앤드타임은 29일(현지시간) 벤처캐피털 프레임워크벤처스가 주도한 시드 투자 라운드에서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삼성전자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가 참여했다. 삼성넥스트의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넥스트 외에도 DCG(Digital Currency Group), 스트라토스, IOSG 벤처스, 얼라이언스 벤처스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스페이스앤드타임은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상호 작용하기 위해 사용하는 쿼리 언어 프로그래밍을 참조하는 SQL 증명이라는 새로운 암호화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프로토콜을 사용하면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이 요청한 데이터를 저렴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검증해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스페이스앤드타임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추가적인 엔지니어 영입에 투입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앤드타임 관계자는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의 핵심 문제는 데이터를 조작할 수 있는 중앙 집중식 데이터베이스와 함께 작업을 해야한다는 것"이라며 "SQL 증명 모델은 누군가가 쿼리를 변경한 경우와 같이 변조의 증거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것인 '인공지능(AI)' 기술이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학습, 추론, 지각 능력 등을 인공적으로 구현해낸 것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빅데이터와 결합돼 핵심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전 지구적으로도 국가, 기업, 학회 등 다양한 조직들이 AI 기술을 개발, 강화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썬더마크 캐피탈이 발표한 'AI연구 순위'를 살펴보면 기업부문에서는 AI기술 개발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곳은 200.2점을 받은 미국의 구글이었다. 구글의 점수는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의 79.3점보다 2.5배에 달할 정도로 큰 차이를 보여줬다. 3위에는 54.9점을 기록한 페이스북, 4위는 26.5점을 받은 아마존, 5위는 26.3점을 받은 IBM으로 톱5 기업을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장악했으면 톱30개 기업 안에는 11개 기업을 포함시키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미국에 이어서 톱30 안에 많은 기업을 포함시킨 국가는 중국으로 총 10개 기업이 리스트에 올랐다. 중국 기업 중 가장 선도적인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화웨이로 21.8점으로 IBM에 이어 전체 순위 6위에 올랐다. 중국 다음은 3개의 기업을 포함시킨 한국이었다. 한국기업 중에서는 10.0점을 획득한 삼성전자가 10위에 올랐다. 네이버가 2.8점으로 28위에 올랐으며 의료용 AI를 개발하는 AI트릭스 2.7점으로 29위에 올랐다. 카카오도 2.3점으로 32위에 랭크됐다. 이외에도 톱30 기업에는 일본 2개, 러시아·베트남·독일·프랑스가 각각 1개의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 평가에서는 미국이 1801.3점으로 압도적 1위에 올랐으며 431.1점으로 평가된 중국이 2위였다. 영국과 독일, 캐나다가 미국, 중국과 함께 톱5에 이름을 올렸으며 한국은 101.1점으로 프랑스에 이어 7위에 위치했다. 한국은 2020년 평가에서는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2021년 전년대비 64% 점수를 끌어올리며 76.6점을 기록해 8위에 올랐으며 2022년에는 32%를 올려 7위에 오르게 됐다. 글로벌 대학별 평가에서는 미국의 MIT가 107.1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 대학 중에서는 42.4점을 획득한 카이스트가 12위, 20.6점을 획득한 서울대학교가 32위였다. 썬더마크 캐피탈은 한국의 AI연구 출판지수가 중국, 독일, 싱가포르 등과 함께 빠르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AI연구 실적이 스위스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향상됐고 싱가포르의 경우 2년동안 128%, 55%가 증가하면서 몇 년 안에 일본을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얏 시우 애니모카브랜즈 회장이 NFT(대체불가토큰)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힌 마인크래프트 개발사에 대해 '위선적'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CEO도 비판에 동참하며 마인크래프트 NFT 금지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고가고 있다. 얏 시우 애니모카브랜즈 회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NFT는 마인크래프트 그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다"며 "모장 스튜디오의 결정은 위선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모장 스튜디오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자사 게임 플랫폼에 NFT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시작됐다. 모장 스튜디오는 "NFT가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사이에 차별을 만들 수 있다"며 금지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마인크래프트의 어떤 콘텐츠로도 NFT를 만들 수 없다고 덧붙였다. 모장 스튜디오는 NFT의 투기성과 투자심리 자극은 게임 유저에게 폭리를 취하도록 만들어 게임 플레이의 본질 자체를 흔들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모장 스튜디오의 결정에 마인크래프트의 오픈소스를 활용해 만들어진 NFT 프로젝트인 'NFT 월즈'의 가격이 급락했고 관련 NFT 판매도 중단됐다. NFT월즈는 새로운 게임 플랫폼을 찾아 다시 개발 될 예정이다. 얏 시우 애니모카브랜즈 회장은 이런 상황을 보고 "그들은(모장스튜디오) 피해를 입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도 않았고 NFT가 무엇인지도 정의하지 않았다"며 "피해사실을 입증하기위한 결정이 아니라 순전히 의견에 따른 우선순위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장 스튜디오가 NFT를 통합 적용하는 것이 아닌 유저에게 선택권을 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CEO도 "개발자는 게임을 자유롭게 구축할 수 있어야 하고 플레이어는 게임 플레이 여부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나는 상점, 게임 시스템에 개발자가 개입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견해를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실리콘 웨이퍼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현지 공장의 화재로 품귀 현상이 심화된 영향이다. 현지 업체들은 공격적으로 증설에 나섰다. 30일 코트라 난징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실리콘 웨이퍼 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kg당 305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 고성능 컴퓨터, 5세대(5G) 통신 등 신산업에서 반도체가 널리 쓰이며 실리콘 웨이퍼의 수요가 증가했으나 공급은 따라가지 못한 탓이다. 지난 6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위치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가동이 중단됐다. 같은 자치구 내 다른 공장까지 영향을 받았다. 더욱이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웨이퍼 업체들은 가동률을 하향 조정했고 공급량은 대폭 축소됐다. 향후 가격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에너지트렌드는 당분간 실리콘 웨이퍼 가격의 하방 압력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고 중국의 코로나 방역 완화로 배터리 등 다운스트림 업체의 생산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중국 톈진종우한반도체(Tianjin Zhonghuan Semiconductor Co., Ltd.)는 "올해 품귀 현상을 보일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톈진종우한반도체는 전 세계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3위 업체로 해외에서 18%, 중국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중국 웨이퍼 제조사들은 견조한 수요에 대응해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실리콘 웨이퍼 생산량은 약 227GW로 2020년 대비 40.99% 뛰었다. 톈진종우한반도체는 작년 말 75만개였던 실리콘 웨이퍼 생산능력을 연말 10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12인치 실리콘 웨이퍼도 17만개에서 32만개로 확대한다. 이미 2017년 말 신공장을 착공했으며 당초 계획보다 완공 일정(2027년)을 앞당기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롱지그린에너지 테크놀로지는 공장 가동률을 작년보다 높인다. 올해 연간 90~100GW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는 작년 단결정 웨이퍼 생산량(69.96GW)보다 42% 증가한 규모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탈리아가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하고자 알제리와 아제르바이잔 등으로 수입국을 다변화하고 있다. 가스전 투자도 재개해 천연가스 생산을 50억㎥로 늘리고 2024년 천연가스의 탈(脫)러시아에 박차를 가한다. 30일 코트라 밀라노무역관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2024년 하반기까지 천연가스의 탈러시아를 추진한다. 러시아산 수입을 줄이고자 여러 나라에 구애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아제르바이잔 가스관을 통한 공급량을 80억㎥에서 200억㎥로 늘린다는 목표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알제리와 장기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맺고 연간 총 290억㎥를 수입하며 리비아산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도 다각화하고 있다. 이집트로부터 연간 30억㎥, 카타르로부터 연간 65억㎥의 LNG를 조달하고 알제리와 90억㎥ 규모의 LNG 추가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탈리아 에니(Eni)는 최근 세계 최대 규모 LNG 프로젝트인 카타르 노스필드 이스트 플랜트 확장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카타르산 LNG 도입량을 연간 7700만t에서 2025년 1억1000만t으로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 수입을 확대하며 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이탈리아 가스 공급사 스남(Snam)은 LNG 비중을 현재 6.5%에서 25%까지 높이고자 인프라 투자를 약속했다. 지난 5월과 7월 부유식가스저장재기화설비(FSRU) 2척을 구매해 내년 봄과 2024년 3분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가스전 개발도 활발하다. 이탈리아는 2012년 가스 소비량의 약 11.5%를 자체 생산으로 충당했으나 지난해 비중은 4.4%까지 축소됐다. 광구 개발과 시추에 대한 투자가 중단된 탓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투자를 재개하고 노후 시설의 현대화를 추진, 50억㎥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가스는 현지 중소기업을 비롯해 산업체에 우선 배정한다. 이탈리아가 가스 수입과 자체 생산에 힘을 쏟는 배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있다. 이탈리아는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골자로 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며 '중간 다리'로 천연가스를 적극 활용해왔다. 이탈리아의 1차 에너지 소비에서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42%에 달했다. 천연가스 소비량의 약 96%는 수입으로 채웠다. 특히 러시아산 비중은 지난해 약 40%를 기록했다. 러시아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올해 2월 전쟁이 발발한 후 이탈리아의 에너지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방이 제재를 강화하자 러시아는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라고 강수를 뒀다. 루블화로 지불하지 않는 곳에 가스 공급을 끊겠다고 협박했다.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은 이미 에니에 공급을 축소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건설과 이라크 정부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협의에 나선다. 한화건설이 밀린 공사 대금을 정상적으로 회수하며 공사를 재개할지 주목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는 최근 한화건설에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재개와 관련한 협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현재 이 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공사비 미지급 등의 문제로 최소한의 작업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간 최대 쟁점은 공사비다. NIC 측은 이미 충분한 공사비를 지급했다고 주장하는 데 반해 한화건설 측은 미지급된 대금을 받아야 공사를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화건설 사업보고서를 보면 작년 말 기준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와 관련한 미수금은 약 7415억원에 이른다. 한화건설은 "NIC 협의 요청에 따라 미수금 문제 등을 비롯해 신도시 완성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일부 계약 조건도 협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이다.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와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하지만 IS 사태에 따른 정세 불안과 이라크 정부의 공사대금 지급 지연 등으로 공사가 장기간 지연됐다. 중동 정세가 안정되면서 2019년부터 공사가 정상화됐지만 2020년 초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속도 조절에 들어간 상태다. 애초 두 사업 모두 2020년 완료가 목표였는데 현재 오는 2027년까지 밀린 상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원전 산업에서 40년 이상 연륜을 쌓은 테스트 전문 업체 NTS(National Technical Systems)와 장비 적격성평가에 협력한다. 장비의 성능을 입증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를 앞당긴다. [유료기사코드] 뉴스케일파워는 NTS와 장비 적격성평가에 필요한 테스트 챔버 개발을 위해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NTS는 애리조나주 헌트빌에서 특정 환경에서 장비 성능을 평가할 수 있도록 돕는 테스트 챔버를 설계·생산·시운전한다. 뉴스케일파워는 테스트 챔버를 활용해 장비 성능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호(NRC)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지 살핀다. 1961년 설립된 NTS는 미국 최고의 시험·인증 회사다. 안전·릴리프 밸브, 유체·연료, 수압, 공압 등 다양한 테스트를 지원하며 원전 분야에서만 40년 넘게 노하우를 축적했다. 프랑스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등에 참여했다. 뉴스케일파워는 NTS와 협력해 테스트를 빠르게 수행하고 SMR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뉴스케일파워는 2027년까지 SMR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뉴스케일파워는 2020년 8월 SMR 업체 중 최초로 미 NRC의 설계인증 심사를 통과했다. 현지 규제기관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누비고 있다. 미국 아이다호주에 총 462㎿(77㎿급 6기)급 SMR을 2029년까지 짓고 폴란드 구리·은 생산업체 KGHM,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와 손잡고 현지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체코와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등도 SMR에 관심을 보이며 뉴스케일파워의 수주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뉴스케일파워는 SMR 확산에 대응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두산에너빌리티와 업무협약을 맺고 아이다호 사업에 쓰일 SMR 본제품 제작을 맡겼다. 한 달 후 두산에너빌리티·삼성물산·GS에너지와 SMR 시장 공동 진출에 뜻을 모았다. 스콧 베일리 뉴스케일파워 공급망 담당은 "이번 협약 체결로 선도적인 SMR을 공급하기 위한 이정표를 세웠다"라며 "뉴스케일의 혁신적인 설계와 NTS이 보유한 원전 테스트·엔지니어링 관련 전문성을 토대로 (장비가) 모든 산업 요구 사항을 준수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겠다"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KT가 국제 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 각종 개발 프로젝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및 국내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축소하는 등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29일 더구루 취재 결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시 지난 27일(현지시간) KT 대표단과 알렉세이 오를로프(Alexei Orlov) 시장이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인프라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KT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예카테린부르크 내에 스마트 주차 시스템, 스마트 의료 센터 건립 등에 대해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예카테린부르크 시 측은 KT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고 어디까지나 개념이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KT는 올해 초부터 러시아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보폭을 키우고 있었다. 특히 헬스케어,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플랫폼 사업 거점으로 러시아를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특히 구현모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러시아의 대한 관심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내 상당수의 기업들이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간 것과는 대조적으로 KT는 러시아 지자체 진행 프로젝트에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서방 사회는 국제결제망 퇴출은 물론 많은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하며 제재에 동참했다. 특히 서방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러시아 사업을 철수하고 있다. 또한 국내 기업들도 러시아에서 사업 축소 등을 밝히며 서방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카테린부르크 시 측은 "우리는 KT와 만나 자동 스마트 주차 프로젝트, 건강 검진 센터 건립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최근 미국 옐런 장관과 만나 러시아 제재에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옐런 장관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에 한국이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고, 추 부총리는 "도입 취지에 공감하며 동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는 소비국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일정 가격 이상 입찰하지 않게 해 러시아의 수익을 줄이려는 대러시아 제재 수단 중 하나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상당수의 기업들도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제재에 동참하면서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힘겨운 상태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높았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애플과 삼성은 지정학적 이유로 최근 러시아에서 상품 출하를 잠정 중단시켰다. 이에 기존 점유율 1위였던 삼성전자는 31%에서 18%로 감소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앰프리우스 테크놀로지스(Amprius Technologies, 이하 앰프리우스)'가 한국 배터리 제조사와 손잡았다. 한국 시설에서 앰프리우스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접목해 배터리를 생산한다. 외부 파트너십을 활용해 비용 절감과 생산능력 확장의 이점을 모두 취하고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를 상용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앰프리우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한국 배터리 회사와 실리콘 음극재 기반 배터리 생산을 위한 제조 협약(Contract Manufacturing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 제조사의 공장에서 SiCore® 배터리셀을 생산한다. 초기 드론용 배터리로 활용하고 향후 항공우주와 방위,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다양한 형태의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경험이 있는 파트너사와 협력하며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앰프리우스는 작년 6월 여러 건의 제조 파트너십을 체결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500MWh 이상으로 늘렸다고 밝혔었다. 현재까지 1.8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추가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에 제조 거점을 보유, 대륙별 생산체계를 구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종합 화학 기업인 독일 '바스프(BASF)'가 캐나다 퀘벡주에 계획했던 이차전지 소재 공장 투자를 철회했다. [유료기사코드] 다니엘라 레첸버거 바스프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비용 절감 계획과 지속적인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퀘백주 공장 투자를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시장과 고객이 현지 생산 능력을 필요로 할 경우, 언제든 북미 투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바스프는 지난 2022년 퀘벡주 베캉쿠르에 배터리 소재 공장을 세우기 위해 부지를 확보하고 올해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공장은 배터리 핵심 부품인 음극 활성 물질을 생산하고, 지역 내 전기차 생태계와 연계된 재활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배터리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프로젝트는 지지부진해졌다. 바스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배터리 부문 지출을 점진적으로 축소했고, 이 프로젝트의 자동차 파트너사 확보에도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에르 피츠기번 퀘벡주 경제부 장관은 지난 2023년 "오랫동안 바스프로부터 진전된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건설 현장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프로젝트가 사실상 멈춰 있는 상태"라고 언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