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생명이 투자한 미국 생명공학회사 자이머젠(Zymergen)이 바이오 파운드리 시장 경쟁사인 징코바이오웍스(Ginkgo Bioworks)에 매각된다. 기술 개발에 문제가 생기면서 경영난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이머젠은 징코바이오웍스와 회사 경영권을 3억 달러(약 39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자이머젠 주주들은 지분을 양도하는 대신 1주당 0.9179주의 징코바이오웍스 클래스A 보통주를 받게 된다. 거래는 내년 1분기 중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이머젠은 인공지능(AI)으로 유전자를 재설계하는 기술을 갖춘 생명공학회사다. 한화생명을 비롯해 소프트뱅크, 베일리기포드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자해 주목받았고, 작년 5월에는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AI를 활용한 바이오 기업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상장 직후 기술적인 문제로 핵심 제품 출시가 연기했고, 향후 매출 전망도 크게 낮춰 잡으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이에 상장 초반 46달러를 웃돌았던 주가는 현재 2달러대 초반으로 추락했다. 결국 최근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데 이어 회사를 매각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징코바이오웍스는 "자이머젠 인수는 지금까지 우리의 가장 큰 인수·합병(M&A)으로 이 회사의 능력을 우리 바이오 파운드리에 통합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목표를 확장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설립한 징코바이오웍스는 세포 프로그래밍을 위한 수평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생명공학회사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이 징코바이오웍스의 플랫폼을 사용해 식품 성분, 향수, 화장품, 의약품 등을 만드는 효과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도미닉 페로텟(Dominic Perrottet)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총리와 만났다. 포스코와 NSW주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수소 사업 협력이 화두에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페로텟 주총리는 지난 26일 트위터에서 "한·호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이자 포스코 대표인 최 회장을 서울에서 만나 반가웠다"라며 "11월 시드니에서 열릴 제43차 한·호 경제협력위원회에 대한 NSW주의 주요 후원을 발표하고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호 경제협력위원회는 양국 경제계 인사가 주축이 돼 민간 차원의 경제 협력을 모색하고자 지난 1978년 설립됐다. 매년 호·한 경제협력위원회(AKBC)와 합동 회의를 주최하며 양국 기업인의 활발한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18년부터 위원장을 맡아 연례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왔다. 양측은 이날 오는 11월 회의 준비를 논의하는 한편 수소를 비롯한 신사업의 협력도 살폈을 것으로 보인다. NSW주는 50개가 넘는 석탄 탄광을 보유하며 호주 석탄 산업의 중심지로 불린다. 주정부는 호주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에 발맞춰 석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재생에너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소를 석탄의 공백을 메울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보고 있다. NSW주는 2030년까지 그린수소 11만t 생산을 목표로 내걸었다. 수소차 1만대를 보급하고 충전소 100기를 설치한다. 수소 산업을 육성하고자 주정부에서 30억 달러(약 4조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NSW주는 앞서 현대자동차, 현대엔지니어링과 수소 협력을 검토했었다. 페로텟 주총리는 막대한 인센티브를 앞세워 국내 기업들의 수소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섰으며 현대에 이어 포스코에도 구애를 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2020년 '수소 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을 발표하고 2050년까지 500만t 생산체제 구축을 선언했다. 호주 철광석 회사 FMG, 세계 해상풍력 1위 업체 덴마크 오스테드와 수소 사업에 손잡았으며 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환원제철 공법도 개발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호주로부터 연간 5조원 규모의 원료를 사는 최대 고객이자 철광석, 석탄, 리튬 등의 원료에 직접 투자한 투자자이기도 하다. 2011년부터 NSW주에서 흄 석탄(점결탄)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 정부가 오늘 한국산 K2 흑표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48대,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을 도입하는 무기 구매계획을 승인한다. 27일 폴란드 정부에 따르면 마리우시 브와슈차크(Mariusz Błaszczak)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폴란드 국방부 본부(Warsaw, ul. Klonowa 1)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군비 계약을 승인할 예정이다. 폴란드 국방부는 "한국과의 무기 계약은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중요하고 큰 폴란드 방위 명령 중 하나"라며 "주문한 장비는 폴란드의 방어 잠재력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폴란드가 새로 도입되는 한국산 무기는 현지 군사 전문가들의 의견과 평가 등을 고려해 생산된다. 업계에서는 납품 기간 단축과 기술 이전 등이 내세운 민관합동 수주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 '980대' K2 전차 구매…폴란드, 올해 180대 획득 폴란드의 K2 흑표전차 주문은 두 단계로 나뉜다. 첫 번째는 올해부터 180대의 전차를 획득하고, 두번째는 기술 이전을 통해 800대 이상의 K2 전차를 폴란드 현지에서 제작한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장관은 "폴란드는 1000대의 전차를 한국에서 살 것"이라며 "우선 180대의 K2 흑표전차를 올해 인도받기 시작해, 기술 이전을 통해 800대 이상의 K2 전차를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에는 K2PL(K2의 폴란드 수출형 모델) 전차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같은 해에 기존에 확보한 K2 전차도 K2PL 규격으로 표준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648문' K9 자주포…1단계 48문 확보 폴란드는 K9 자주포도 총 648문 사들인다. 올해 1단계로 48문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들 자주포는 우크라이나에 장비 인계 후 공백을 메운다. 이어 2024년부터 600개 이상의 자주포 인도가 시작되며 2026년부터 폴란드에서 제조된다. K9에는 폴란드 통신 시스템이 장착되고 통합 토파즈 전투 관리 시스템에 연결된다. ◇ '48대' FA-50…2023년 중반 12대 인도 FA-50 항공기는 처음에 첫 12대 구매해 2023년 중반 폴란드에 인도될 예정이다. 구매 대수는 48대이다. FA-50은 경량의 다목적 훈련 및 전투기이다. 항공기는 폴란드 공군(IFF NATO)이 제시한 정확한 요구 사항에 따라 구성되며 향상된 작전 능력과 블록(Block) 20 표준을 갖게 된다. K2 전차는 현대로템이, K9 자주포는 한화디펜스, FA-50 경공격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각각 생산하고 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는 올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2%에서 3% 이상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편 폴란드에는 한국산 무기 계약과 관련해 방산업무를 전담하는 무관이 파견된다. 한국과 폴란드가 맺은 방산 계약 이행에 관한 업무를 전담하며 기존 주폴란드 대사관 무관과는 별도 활동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블록체인 생태계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가 인도의 커뮤니티 주도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투자 플랫폼 '크립소'에 투자했다. 해시드는 신흥시장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7일 더구루 취재 결과 크립소는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300만 달러(약 39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해시드 이머전트, 아데나 벤처 파트너스, 배러 캐피탈, 화이트보드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해시드 이머전트는 해시드 산하 신흥시장, 특히 인도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전담 펀드다. 투자사들 외에도 블록체인 네트워크 폴리곤의 설립자인 샌딥 나일왈, 제인티 카나니, 크레드의 설립자 쿠날 샤흐 등이 앤젤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크립소는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을 구축한다. 크립소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유저는 암호화폐 정의, 기초는 물론 최신 동향 등 정보를 취득할 수 있으며 암호화폐 전문가들이 생성한 알트코인 거래 정보를 통해 투자도 할 수 있다. 크립소는 자사의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 투자에서 거리를 두고 있던 사람들을 끌어모은다. 암호화폐 거래의 경험이 적은 사람들을 커뮤니티에 참여시켜 전문가들의 포트폴리오, 거래전략 등을 제공하고 관심영역이 같은 커뮤니티 그룹 채팅을 활성화해 장기적인 투자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크립소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제품 서비스 범위 확장해 추가 유저를 확보하는데 중점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5만명 수준인 유저풀을 1년 내 100만명으로 확대한다. 크립소 관계자는 "시장이 약세일 때가 새로운 것을 구축하기에 좋은 시기"라며 "우리의 목표는 사람들이 단순히 투자를 위해 방문하는 것이 아닌 그들이 어디에 투자하고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게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K-금융' 열풍이 거세다. 국내 금융사들이 인수·합병(M&A)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활발히 진출하면서 현지에서 주목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CNBC인도네시아는 2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한국 기업의 행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한국 회사들이 인도네시아 금융사를 계속 인수하고 있고 일부는 이미 진출해 메인 플레이어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빠르게 성장하고 미래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 한국 금융사들은 이러한 흐름에 뒤쳐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케이팝 국가의 금융사들이 인도네시아 금융 서비스 부문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사, 증권사, 여신금융사 등 다양한 업종의 금융사들이 인도네시아 진출에 나서고 있다. CNBC인도네시아가 소개한 대표적인 금융사가 한화생명과 우리카드, KB증권이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종합 보험사인 리포보험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이다.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이 회사 지분 62.6%를 인수할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현지 중견 할부금융사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의 지분 85% 인수할 예정이다. 올해 3분기 중으로 거래를 완료하고 현지 법인을 공식 출범할 방침이다. KB증권은 앞서 올해 초 인도네시아 중견 증권사인 밸버리증권의 지분 65%를 550억원에 인수하며 이미 현지에 진출했다. 밸버리증권은 2000년 설립한 증권사로 전국 18개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다. CNBC인도네시아는 이외에 기존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금융사로 △KDB산업은행 △OK금융그룹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IBK기업은행 △신한금융지주 △미래에셋 △한국투자금융지주 △NH금융지주 등을 거론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로 부터 '수소 동맹' 러브콜을 받았다. 호주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대차그룹의 수소 선행 기술 확보 등 협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26일 SNS와 업계에 따르면 도미닉 페로텟(Dominic Perrottet) NSW 주총리가 이끄는 방한단은 지난 25일 현대차 자동차 테마쇼룸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을 방문했다. 특히 페로텟 주총리는 마크 프레이뮬러(Mark Freymueller) 현대차 상용혁신사업부장(전무) 등 현대차 경영진과 만나 수소 공급망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호주에서 생산된 수소 수출은 물론 생산과 저장, 운송기술 개발을 도와달라는 취지에서다. 페로텟 주총리는 특히 최대 30억 호주 달러(한화 약 2조7383억원)에 달하는 인센티브 내용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식 트워터 개정을 통해 "NSW는 세계적인 청정 에너지 초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천연자원이 풍부하다"며 "전 세계가 탈 탄소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초기 산업 유치에 2700억 호주 달러(약 246조7314억원)를 쏟아부을 예정"이라며 이번 방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호주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녹색수소 생산 비용을 킬로그램당 2달러80센트(약 2600원)까지 낮추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 일행은 현대차 수소트럭 '엑시언트'를 직접 경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엑시언트는 31kg 용량의 수소 탱크를 가진 대형 트럭이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최대 400km에 달한다. 업계는 NSW 주정부의 러브콜에 대한 현대차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 자율주행 합작법인(JV) 모셔널을 통해 NSW주정부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로보택시 실증 사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상용화 단계를 위한 다음 단계 수순을 밟고 있어 이번 수소 동맹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지난 2020년 FMG와 호주 최대 종합연구기관 CSIRO(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원)와 액화암모니아 기술 공동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이번 협의가 수소 동맹으로 이어질 경우 현대차 입장에서는 호주 태즈매니아 벨베이 산업지구에 그린 수소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파트너사 포테스큐 메탈즈 그룹(Fortescue Metals Group·FMG)과의 시너지도 확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연간 25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전 세계 최대 규모 그린 수소 공장 탄생이 예고된 만큼 수소 관련 생산·공급을 선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NSW가 도움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들 NSW 일행은 한국을 중국와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수소 수출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 이번 방문에 앞서 이들은 일본을 찾아 "중동산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 원료로 NSW산 수소를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이 중국 창저우 합작공장에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양산에 들어갔다. 연간 5만t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배터리 생태계 확장에 힘쓴다. 중국 EVE에너지에 따르면 창저우 배터리 뉴머티리얼 테크놀로지(이하 창저우 배터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강소성 창저우시에서 하이니켈 양극재 합작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리우 진청 EVE에너지 창업자를 비롯해 리 유후이 창저우배터리 최고경영자(CEO) 등 임직원과 리린 창저우시 상무부시장을 포함한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창저우 배터리는 SK온과 중국 배터리 회사 EVE에너지, 소재 업체 BTR이 작년 5월 세운 양극재 합작사다. SK온이 25%, EVE에너지가 24%, BTR이 5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세 회사는 작년 6월 28일 합작 투자 계약서에 서명하고 약 1년 만에 준공, 지난달 29일 110t을 처음 출하하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하반기 안으로 2·3 라인을 깔아 연산 1만t 생산체제를 갖추고 이어 4·5라인도 구축한다. 최종적으로 연산 5만t 생산량을 확보한다. 이는 전기차 약 47만대에 탑재되는 배터리 약 33GWh 생산에 쓰이는 양이다. SK온은 창저우 신공장을 통해 양극재 내재화율을 높이고 중국에서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한다. 양극재는 전기차 주행거리와 배터리 수명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 원가의 약 40~50%를 차지한다. 특히 창저우 공장에서 제조할 하이니켈 양극재는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향상시킬 대안으로 꼽혀 완성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온은 2016년 NCM811(니켈·코발트·망간 비율 각각 8:1:1)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중국 베이징기차의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 현대차·기아에 납품했다. 3년 후 니켈 함량이 90%에 달하는 NCM9 배터리를 선보여 현재 포드에 공급 중이다. 하이니켈 배터리 판매량이 늘고 있는 만큼 SK온은 중국 공장에서 수급한 양극재를 통해 수요를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SK㈜도 작년부터 중국 양극재 기업인 베이징 이스프링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해왔다. 내년에 한국에서 공장을 세우고 중국과 미국에 투자를 모색한다.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를 양산해 SK온의 배터리 생산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카드가 인도네시아 법인의 공식 출범을 눈앞에 뒀다. 해외 사업 확장 전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는 내달 16일(현지시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우리카드의 지분 투자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앞서 지난 3월 이 회사와 지분 85%를 117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으로부터 지분 투자 승인을 받았다. 올해 3분기 중으로 거래를 완료하고 인도네시아법인을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이는 미얀마 투투파이낸스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자회사다.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는 1994년 설립된 할부금융사다. 총자산 1조2970억 루피아(약 1140억원), 임직원 1100여명 규모의 중견 업체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72개의 영업망을 바탕으로 한 할부금융과 중장비 리스사업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리카드는 잠재적 성장성이 높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해외 영업망을 한층 더 넓히며 지속해서 해외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할부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의 신차 등 신규 할부금융 상품 기획과 판매를 통해 현지 영업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먼저 진출한 우리소다라은행 등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바탕으로 성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화엔지니어링·국가철도공단 컨소시엄이 폴란드 전국 철도망 사업에 참여한다. 유럽 인프라 시장 진출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신공항사(CPK·Centralny Port Komunikacyjny)는 철도망 사업과 관련해 도화엔지니어링·철도공단 컨소시엄을 포함해 20개 업체와 기본 계약을 맺었다. 총 계약금액은 25억 즈워티(약 7140억원), 계약 기간은 8년이다. 도화엔지니어링·철도공단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의 기본설계과 시공 감리 입찰에 참여했다. 이후 현지에서 철도·인프라 관련 정부 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포럼을 진행하고 김한영 철도공단 이사장이 직접 CPK 사장단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수주 활동을 활발히 진행해 왔다. <본보 2022년 5웍 9일자 참고 : 도화엔지니어링·철도공단, 폴란드 철도망사업 뭍밀접촉…현지 네트워크 강화> 이 공사는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는 신공항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2034년까지 약 670㎞ 길이 고속철도 노선을 포함하는 전체 연장 1789㎞ 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폴란드 전역 10개 방향, 12개 노선이 신공항을 중심으로 3시간 안에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폴란드 신공항 사업은 기존 관문 공항인 바르샤바 쇼팽공항을 대체하는 중동부 유럽 최대 규모의 공항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폴란드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신공항과 함께 철도, 도로, 도시개발 등 광범위한 인프라 개발을 포함한 복합운송허브에 대한 구상도 함께 진행 중이다. 전체 사업 규모는 350억 즈워티(약 10조원)에 달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반도체 산업 육성법안(이하 반도체법) 통과되면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핵심 기지인 중국 시안 공장 증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대만에서 나왔다. TSMC를 비롯한 대만 업체들은 첨단 공장이 대만에 밀집돼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하다는 관측이다. 다만 삼성도 국내 사업장에 선단 공정을 집중적으로 적용했고 중국 내 반도체 제조 공장 수를 보면 TSMC가 오히려 '한 수 위'라는 반박도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수위시대(數位時代)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류페이전(劉佩真) 대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법 통과로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에 삼성을 꼽았다. 그는 "삼성이 미국의 제약으로 시안 공장 증설을 지속하지 못한다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도체법은 미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중국을 견제하고자 만들어졌다.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자금 지원과 함께 반도체나 반도체 생산용 공구 제조에 대한 투자세액공제율 25%를 적용, 국제 보안통신 프로그램에 5억 달러(약 6560억원), 직업 훈련에 2억 달러(약 2620억원), 공공 무선 공급망 혁신에 15억 달러(약 1조9680억원) 제공을 골자로 한다.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알려져 미국이 삼성을 압박할 수단으로 반도체법을 활용할 있다는 게 류페이전 연구원의 분석이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시설이다. 2014년 1공장에 이어 2018년 2공장 1단계 투자가 추진됐다.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며 누적 투자액은 약 300억 달러(약 3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페이전 연구원은 삼성과 달리 대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봤다. 류 연구원은 "수년간 대만 회사가 중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사례가 많지 않았고 향후 계획도 거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TSMC가 지난해 중국 난징에 28억9000만 달러(약 3조원)를 쏟아 28나노미터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으나 첨단 공정은 대만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TSMC는 17개 생산·연구 거점 중 15개 사업장을 대만에 두고 있다. 특히 7나노 이하 미세 공정이 적용된 공장의 상당수는 대만에 있다. 올해 하반기 3나노 칩 양산은 대만 남부에 있는 팹18에서 이뤄진다. 2나노 공장은 가오슝시 신주과학단지에 구축된다. 최근에야 해외 투자를 강화하며 첨단 팹이 대만 이외의 국가에도 들어서고 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에서 2024년부터 5나노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해 착공에 돌입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공장에 적용된 기술과 생산시설을 보면 삼성의 피해를 단언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주력 메모리 제품을 경기 평택·화성 사업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176단 이상 7세대 V낸드는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인 평택3공장(P3)에서 제조된다. 아울러 삼성은 시안에 메모리 팹과 쑤저우에 패키징 공장을, TSMC는 상하이와 난징에 파운드리를 보유하고 있다. 생산시설만 보면 TSMC가 공장이 더 많다는 분석이다. 한편, 반도체법은 25일 미국 상원의 토론 종결 투표를 앞두고 있다. 민주당이 60표 이상을 확보하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없이 26일이나 27일 곧바로 최종 표결이 실시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풀무원이 비건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국내에서 비건 관련 상표를 출원한 데 이어 일본엔 식물성 지향 식품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풀무원이 식물성 지향 식품(Plant Foward Food) 선도 기업을 선언한 지 1년 동안 광폭 행보다. 26일 풀무원 일본법인 아사히코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토푸 프로틴'(Toffu Protein) 하반기 신제품으로 두부고기 아츠아게(Tofu Meat Atsuage)와 냉동 두부 고기만두, 슈마이 등을 출시한다. 두부바가 현지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후속제품을 빠르게 개발하고 흥행을 잇는다는 목표다. 두부고기 아츠아게는 유부와 두부, 일본산 후추 등을 사용한 가정간편식이다. 빠르고 쉽게 조리할 수 있어 1인 가구뿐 아니라 바쁜 워킹맘 등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두부 브랜드 '오야마 아푸리'(Oyama Afuri)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올 가을부터 라인업 개편에 나선다. 아사히코는 소포제를 뺀 두부를 생산해 안전성을 강조했다. 최근 비건 음식이 유통가의 최대 주력 제품으로 부각되면서 풀무원이 비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풀무원은 비건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일찌감치 역량을 강화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제품 출시뿐 아니라 여러 사업 분야에서 식물성 식품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 3월엔 특허청에 '플랜튜드', '플랜포워드', '식물성지구식단' 등 비건 사업 관련 상표를 출원했다. 플랜튜드는 풀무원이 선보인 비건 인증 레스토랑으로, 식품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비건 인증받았다. 플랜튜드는 풀무원의 식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13종의 메뉴가 나온다. 풀무원은 식물성 대체육 사업을 강화해 미래 먹거리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경쟁하겠단 목표다. 지난해 3월 '식물성 지향 식품 사업전략'을 발표하면서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단 계획을 밝혔다. 사업의 일환으로 식물성 단백질 전담 부서인 ‘PPM(Plant Protein Meal) 사업부'를 중심으로 2023년까지 3단계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혁신적인 식물성 지향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기술의 발전과 가치 소비·건강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식물성 대체육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2016년 42억1800만달러(약 5조5300억원) 수준이던 글로벌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2020년 60억7100만달러(약 7조9600억원)까지 성장했고, 2025년에는 110억3300만달러(약 14조45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쿠팡이 미국 뉴욕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이 선택한 투자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음식 배달과 이커머스 사업 확대에 따른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26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터 플레이스(Investor Place)는 애널리스트들이 추천한 ‘지금 사야할 최고의 아시아 주식’ 중 하나로 쿠팡을 꼽았다. 쿠팡 이외에는 중국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 업체로 꼽히는 알리바바와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빌리빌리(Bilibili)가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베스터 플레이스는 쿠팡의 음식 배달·이커머스 사업이 성장하면서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쿠팡 주가는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 9일 9.35달러(약 1만2300원)까지 떨어졌던 쿠팡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 25일 12.46달러(약 1만6300원)까지 올랐다. 다만 아직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당시 주가 48.47달러(약 6만3500원)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쿠팡은 물류 배송 역량을 강화하며 사업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월말 대구 달성군에 자리한 대구국가산업단지에서 쿠팡 대구FC 준공식을 가졌다. 대구FC는 규모가 33만㎡에 달한다. 지하1층~지상 5층으로 구성된 단일 물류시설 기준 국내 최대 크기의 풀필먼트센터다. 첨단 물류설비 테스트 과정을 거친 뒤 내년 하반기쯤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동화 기술 등을 대거 적용해 상품 관리와 배송 동선을 최적화했다는 설명이다. 쿠팡은 "대구FC에 3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최고의 최첨단 설비를 갖춘 물류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권역을 확정하게 되면 지역 소상공인들의 해외 진출에도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베스터 플레이스는 알리바바의 경우 중국 정부가 폐쇄 조치를 해제한 이후 배달 및 대량 배송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펼치고 있어 견고한 매출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빌리빌리는 온라인 비디오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광고주들이 지출을 재개함에 따라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내다봤다. 인베스터 플레이스는 "이미 심한 디스카운트가 이뤄진 아시아 주식은 강력한 성장 전망을 지니고 있다"면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술주는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전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앰프리우스 테크놀로지스(Amprius Technologies, 이하 앰프리우스)'가 한국 배터리 제조사와 손잡았다. 한국 시설에서 앰프리우스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접목해 배터리를 생산한다. 외부 파트너십을 활용해 비용 절감과 생산능력 확장의 이점을 모두 취하고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를 상용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앰프리우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한국 배터리 회사와 실리콘 음극재 기반 배터리 생산을 위한 제조 협약(Contract Manufacturing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 제조사의 공장에서 SiCore® 배터리셀을 생산한다. 초기 드론용 배터리로 활용하고 향후 항공우주와 방위,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다양한 형태의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경험이 있는 파트너사와 협력하며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앰프리우스는 작년 6월 여러 건의 제조 파트너십을 체결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500MWh 이상으로 늘렸다고 밝혔었다. 현재까지 1.8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추가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에 제조 거점을 보유, 대륙별 생산체계를 구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종합 화학 기업인 독일 '바스프(BASF)'가 캐나다 퀘벡주에 계획했던 이차전지 소재 공장 투자를 철회했다. [유료기사코드] 다니엘라 레첸버거 바스프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비용 절감 계획과 지속적인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퀘백주 공장 투자를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시장과 고객이 현지 생산 능력을 필요로 할 경우, 언제든 북미 투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바스프는 지난 2022년 퀘벡주 베캉쿠르에 배터리 소재 공장을 세우기 위해 부지를 확보하고 올해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공장은 배터리 핵심 부품인 음극 활성 물질을 생산하고, 지역 내 전기차 생태계와 연계된 재활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배터리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프로젝트는 지지부진해졌다. 바스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배터리 부문 지출을 점진적으로 축소했고, 이 프로젝트의 자동차 파트너사 확보에도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에르 피츠기번 퀘벡주 경제부 장관은 지난 2023년 "오랫동안 바스프로부터 진전된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건설 현장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프로젝트가 사실상 멈춰 있는 상태"라고 언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