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호주 수소 공급망 사업 참여를 위해 뉴사우스웨일즈주(州) 고위 당국자와 회동했다. 글로벌 수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정부의 사업 설명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뉴사우스웨일즈에서 생산되는 녹색 수소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미니크 페로테이 뉴사우스웨일즈 주총리는 "뉴사우스웨일즈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최대 강자가 될 자원을 갖고 있다"며 "에너지 자원의 공급망을 상업화하기 위해 30억 호주달러(약 2조74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수전해 기술을 사용할 경우 수소와 산소만 생산되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으며, 전기 에너지를 수소로 변환하여 손쉽게 저장하므로 생산량이 고르지 않은 재생에너지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생산 단가가 높고 전력 소모량도 많아 상용화가 어렵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글로벌 수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작년 12월 글로벌 녹색 에너지 개발·투자 전문기업인 호주 맥쿼리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과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 공동개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뉴사우스웨일즈는 시드니가 속해 있는 곳으로 호주 GDP의 약 32%를 차지한다. 뉴사우스웨일즈 정부는 탈탄소 촉진을 위해 초기 산업에 2700억 호주달러(약 246조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뉴사우스웨일즈에서 희토류 광산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호주 희토류 생산업체 ASM과 더보(Dubbo)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시드니 서북쪽으로 약 400㎞ 떨어진 뉴사우스웨일스에 있는 도시 더보 지역에 희토류, 지르코늄 등 대규모 전략 금속자원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ASM이 보유한 더보 지역 광산에 △희토류 △지르코늄 △네오디뮴 △하프늄 등의 광물을 분말·금속 형태로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하게 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금융당국이 최근 심각해진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000억 위안(약 58조 원) 규모의 부동산 펀드를 조성한다. 26일 금융정보업체 REDD에 따르면 중국 금융당국은 3000억 위안 규모의 부동산 펀드 조성을 위해 중국건설은행에서 500억 위안(9조7155억 원), 중국인민은행에서 300억 위안(약 5조8302억 원)의 대출 자금을 확보했다. 대출 규모는 상황에 따라 2000억~3000억 위안으로 증가할 수 있다. 이 부동산 펀드는 중국 헝다 그룹(China Evergrande Group)을 비롯한 12개 부동산 개발 업체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금융당국과 지방정부가 판단해 최종 선정한다. 펀드 자금은 부동산 개발 업체가 발행한 금융 상품을 구매하거나 프로젝트에 대한 주 구매자의 인수 자금을 조달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REDD 관계자는 “베이징의 경우 슬럼 도시 재개발을 위한 특별 채권 발행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작년부터 급격하게 얼어 붙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헝다 그룹 등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도 과도한 부채에 시달리며 재정적 문제를 겪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아파트 공사가 중단되면서 분양자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환 거부 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위기가 시위 등 사회 불안과 부실 채권 위험으로 확산해 금융위기로 번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총 4조7000억 위안(약 932조원) 규모의 주택 건설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며, 이들 주택을 완공하려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3%에 해당하는 1조4000억 위안(약 272조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콜롬비아 당국이 추진하는 수소 시범 사업에 핵심 조력자로 나선다. 수소연료전지차량(FCEV) '넥쏘'를 투입, 녹색수소 현지 생산을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특히 앞서 수소 프로젝트에 먼저 참여한 토요타를 '경쟁적 동반자' 삼아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초부터 콜롬비아 '파이사'(Paisa) 지방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 시범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안티오키아 남서부에 위치한 녹색수소 시범 생산지를 테스트하기 위해 넥쏘를 투입, 생산 효율성 지원에 나섰다는 것. 해당 업은 콜롬비아 정부가 녹색수소 현지 생산을 목표로 추진하는 세 번째 수소 프로젝트다. 현지 배터리기업 '오펙스'(Opex)와 '헤브루시온'(Hevolucion)을 주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콜롬비아에서 수소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인 만큼 수소 에너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녹색수소 대규모 생산을 위한 플랜트 건설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 초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일단 초기 생산 목표는 기업 고객들을 위한 산업용 순수 수소 1만kg로 잡았다. 이듬해인 2024년 2500만 달러(한화 약 328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확장 작업을 실시, 생산량을 늘리고 이동성 문제 해결에도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는 넥쏘를 통해 녹색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잉여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루이스 토레스 브루존(Luis Torres Bruzon) 현대차 콜롬비아법인장은 "넥쏘의 주 임무는 헤볼루시온 공장 수소 생산 효율성 지원과 확인"이라며 "수소를 대체 에너지로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개척하려는 콜럼비아를 적극 지원하고 함께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수소 프로젝트는 현대차와 토요타의 수소 맞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토요타는 '에코페트롤'(Ecopetrol), '프로미가스(Promigas)와 함께 시작한 녹색수소 생산 프로젝트 2개를 지원하고 있다. 브랜드 대표 FCEV '미라이'를 투입해 수소 생산 효율성 제고 방안 마련을 돕고 있다. 같은 성격의 수소 프로젝트 3개가 동시 추진되는 가운데 테스트 차량만 다르다는 점에서 향후 성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콜롬비아가 지난해 마련한 수소 로드맵을 토대로 수소 강국 건설을 천명하고 나선 만큼 향후 현지 수소차 시장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로젝트의 성과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양사 서로 경쟁적 동반자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캐피탈이 심장 질환 전문 업체 클리어리(Cleerly)에 투자했다. 26일 클리어리는 1억9200만 달러(약 2519억 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에는 미래에셋캐피탈을 비롯해 △피터 틸(Peter Thiel) △브레이어 캐피탈(Breyer Capital) △노바티스(Novartis) △샌즈 캐피털(Sands Capital) 등이 참여했다. 클리어리의 총 투자 유치 자금은 작년 시리즈B 라운드를 포함해 총 2억4800만 달러(약 3254억 원)로 늘었다. 클리어리는 이번 투자 유치로 고용 인원을 늘리는 한편 더 많은 환자와 의사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광고 활동도 보다 적극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심장 질환의 조기 진단부터 지속적인 치료 보장까지 포괄적인 치료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대규모 성과가 기대되는 연구에 투자를 진행하며 심장 질환에 대한 개인별 평가와 치료를 통해 의사를 지원할 수 있는 진료 표준을 수립할 예정이다. 클리어리는 현재 수십 건의 다기관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여기엔 향후 10년 동안 1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역대 심혈관 임상 시험 중 최대 규모다. 제임스 민 클리어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 유치는 우리가 그리는 심혈관 치료의 미래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심장 질환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데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어리는 심장 마비나 심혈관 질환을 예방·치료하는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관상 동맥의 컴퓨터 단층 촬영 혈관 조영술을 평가하기 위한 AI 접근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의사가 심장 동맥 벽에 축적된 동맥 경화증을 보다 쉽게 찾아내는 데 도움을 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튀르키예(옛 터키)가 한국산 열연강판에 반덤핑 최종 판정을 내렸다. 예비 판정보다는 절반 가까이 낮은 세율이 부과됐지만, 러시아산 제품과 경쟁에 밀려 시장에서 철수있다는 전망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열연강판에 반덤핑 7%를 부과했다. 적용 기간은 이달 7일부터 2027년 7월 7일까지 총 5년이다. 이번 판결은 작년 1월 한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가 개시되고 18개월이 지나 최종 판결 났다. 예비 조사 시행 당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14%, 기타 18% 반덤핑 세율이 적용될 예정이었으나 최종 판정에서 절반의 세율이 부과됐다. 반덤핑 관세 적용 기간은 5년이지만 경우에 따라 조기 종료가 가능하다. 튀르키예 무역부는 시장 내 가격 모니터링을 통해 반덤핑 조치 대상 제품의 가격이 자국산 제품과 유사할 경우 재조사를 실시하며 조기 종료를 하기도 한다. 또 규제 종료 전 일몰재심 조사를 통해 더 이상 반덤핑 조치가 무의미할 경우 종료하기도 한다. 한국 기업이 지속해서 현지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이유다. 반덤핑 부과로 국산 제품의 경우 가격 경쟁력 하락에 따라 대(對)튀르키예 열연 강판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게다가 러시아산 제품과 경쟁력에 밀려 수출이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튀르키예의 열연강판 수입 1위국은 러시아이다. 튀르키예는 러시아산을 연간 200만t 내외 수입 중이며, 합금강 기준 반덤핑 관세 6%를 적용 중이다. 이번 조치로 인해 한국과 유럽은 최소 7%를 적용 받지만, 러시아산 제품과 경쟁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코트라 터키 무역관은 "이번 반덤핑 조사가 EU산 제품이 주된 조사 대상"이라며 "튀르키예로 유입되는 EU산 물량 대비 한국산 물량은 15% 내외로 적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최종 판정 결과에서는 제외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종 판정 결과는 다소 의외"라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터키의 변경된 국호이다. 터키 정부는 2021년 12월 부터 국호를 '터키인의 땅'을 의미하는 튀르키예로 바꾸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영어 단어 터키(turkey)가 터키인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칠면조를 가리키는 데다 겁쟁이·패배자 등을 뜻하는 속어로도 사용되고 있어 튀르키예를 정식 국호를 지정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어스온이 중국 26/26 광구 시추에 필요한 장비를 확보했다. 오는 3분기부터 시추에 나서 17/03 광구의 성공신화를 이어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어스온은 시노펙 상하이 오프쇼어 오일 엔지니어링으로부터 시추에 필요한 설비 전반인 시추 리그를 공급받는다. 중국 26/26 광구 탐사에 사용할 예정이다. SK어스온은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하기 전인 2019년 11월 26/26 광구를 확보했다. 석유와 천연가스 부존 가능성이 높은 다수의 지하 암석 구조를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지난 3월 SK이노베이션의 공식 보도 채널인 스키노 뉴스(SKinno News)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3분기 탐사정 시추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었다. SK어스온는 26/26 광구의 시추를 추진해 중국에서 사업 보폭을 확대한다. SK어스온은 2015년 2월 국내 기업 최초로 남중국해 해상 광구 개발에 참여했다. 2년 후인 2017년 말 17/03 34.8m 두께의 유효 유층을 발견하고 이듬해 원유 탐사에 성공했다. 지층의 자연 압력만으로 하루 최대 3750배럴을 채굴했다. SK어스온은 지난해 파트너사인 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CNOOC)와 최종투자결정(FID)을 선언했다. 내년 하반기 첫 원유 생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작년 11월 CNOOC 에너지 테크놀로지 서비스(이하 CenerTech)와 하루 65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부유식원유저장생산설비(FPSO)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17/03에 이어 26/26 광구 사업에도 속도를 내며 SK의 원유 생산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SK어스온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8개국 11개 광구·4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통해 일평균 약 5만1000환산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 중이다. 2020년 말 확인 매장량 기준 총 3억8000만 환산배럴을 확보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S전선이 인도 대기업 아다니그룹 산하 최대 민간 전력회사의 약 1조원 규모 프로젝트에 케이블을 공급한다. 폭발적인 전력 사용량 증가로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아다니 전기 뭄바이 인프라(Adani Electricity Mumbai Infra Limited, 이하 AEMIL)'로부터 대규모 송전 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를 따냈다. 320kV급 고압 직류송전(HVDC) 지하케이블을 납품한다. AEMIL은 아다니그룹 산하 '아다니 전기 뭄바이(Adani Electricity Mumbai Limited, 이하 AEML)'의 100% 자회사다. 뭄바이 교외 도시 아리(Aarey)와 쿠두스(Kudus) 사이에 지하케이블과 변전소를 설치, 1000MW 전력을 확보하는 700억 루피(약 1조1480억원) 규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작년 당국의 승인을 받고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이다. LS전선은 아리와 쿠두스 간 80km 거리를 잇는 지하케이블을 공급한다.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현지 엔지니어링 기업 '샤리카 엔터프라이즈(Sharika Enterprises, 이하 샤리카)'와 계약도 맺었다. 샤리카는 AEMIL과 LS전선 간 계약 조율, 프로젝트 관리, 하도급 작업 등 사업 전반을 지원한다. 인도는 최근 수도인 뭄바이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국가 전력망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에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 전력 공급이 복구되는 데 최대 24시간이 소요돼 많은 피해를 낳기도 했다. 현재 뭄바이가 처리 가능한 전력 용량은 약 2200MW 수준인데 올해 피크 전력은 3850M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2025년 5000MW, 2030년 6000MW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2008년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에 통신 케이블과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고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12년 전력 케이블 공장도 준공했다. 이후 2018년 인도 전력청으로부터 440억원 규모 초고압 케이블 공급 계약을 따내며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당시 LS전선 인도 생산법인 수주건 중 역대 최대 규모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베트남에서 주택담보대출의 속도 조절에 나섰다. 현지 금융당국이 정한 올해 대출 한도를 거의 소진한 가운데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 흐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베트남은행은 최근 신규 주택담보대출 승인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이와 함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8%대로 크게 상향했다. 찐방부 신한베트남은행 소매대출 책임자는 현지 매체 비엣남플러스에 "올해 할당받은 신용 성장률을 거의 소진함에 따라 선택적으로 대출을 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베트남 대형 시중은행인 사이공트엉띤은행(사콤은행)도 지난 4월 개인 고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한 이후 현재까지 부동산 관련 대출을 하지 않고 있다. SBV는 대출 관리를 위해 매년 금융기관의 신용 성장률 한도를 정한다. 올해 신용 성장률 목표는 14%다. SBV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베트남 금융권 부동산 대출 잔액은 2330조 동(약 130조원)으로 올해 들어 12.3%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개인이 빌린 주택대출은 1550조 동(약 87조원·66.3%)에 달했다. SBV는 또 미국발 금리 인상과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신흥국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부동산 부문 대출 규제를 강화했다. 특히 법적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허가되지 않은 주택 사업에 대한 담보대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편, 신한베트남은행은 상반기 순이익이 8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2% 늘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망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총자산과 순이익 등 재무 부문에서 외국계 은행 1위를 달성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니로EV'가 미국 컨슈머리포트로 부터 찬사를 받았다. 판매 가격은 물론 주행 거리 등 최고의 성능을 지닌 모델이라는 평가다. 전기차 구매를 준비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2022년형 니로EV를 '최고의 전기차'(The best electric vehicle)로 선정했다. 테스트를 진행한 모든 전기차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판매 가격과 주행 거리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컨슈머리포트는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니로EV는 239마일(약 384km, EPA 기준)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물론 테슬라 모델3 등 다른 유사한 전기차를 뛰어넘는 승차감, 공간성, 제어 편의성 등을 갖췄다"며 "무엇보다 판매 시작가가 3만9090달러(한화 약 5130만원)로 쉐보레 볼트EV, 닛산 리프 등과 같은 저렴한 전기차지만, 품질과 디자인은 더 높고 세련된 느낌이 강하다"고 전했다. 특히 니로EV의 실용성과 안정성에 주목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이번 전기차 테스트에서 니로EV가 과소평가된 모델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니로EV는 실용성과 편안함, 안정성을 두루 갖춘 전기차"라고 극찬했다. 이어 "매일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운전자들에게 정직한 니로EV를 적극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니로EV는 64kWh 배터리와 201마력, 40kg.m 토크의 전기모터를 탑재,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시간(제로백) 6.8초를 자랑한다. 무게 중심을 낮게 유지하면서도 적절하게 배분해 코너를 안정적이면서도 민첩하게 통과할 수 있다. 편안한 승차감과 가시성까지 갖췄다. 여기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진행한 신차평가 프로그램(NCAP)충돌 테스트에서 별 5개 최고점을 받았다. 전방 충돌 경고(FCW), 자동 긴급 제동(AEB), 사각지대 경고(BSW), 후방 교차 경고(RCTW) 등 표준 안정 장비를 두루 갖춘 결과다. 다만 AWD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과 배터리를 완충까지 데까지 걸리는 소요 시간이 길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뒷좌석이 뻣뻣해 불편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컨슈머리포트 평가 결과는 니로EV 현지 인기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최대 소비재 전문 월간지다. 매달 자동차, 가전제품 등 전 소비재에 대한 업체별 성능과 가격 등을 비교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기아 역시 이번 결과를 활용해 현지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니로EV의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니로EV는 올해 초 JD파워가 발표한 ‘2022 전기차 소비자 경험 조사’에서 일반 브랜드 부문 2년 연속 소비자 만족지수 최고점을 획득, 1위를 차지했다.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INSIDEEVs)가 선정한 합리적 가격대 전기차에 꼽히기도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생명 중국 합작법인이 약 3000억원 규모 자본 확충의 당국 승인을 얻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행보험감독위원회(CBIRC)는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의 15억 위안(약 29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승인했다. 이 회사 최대 주주인 저장동팡이 지난 3월 투자자 5곳과 투자 약정을 맺은지 약 4개월 만이다. △저장창시파이낸셜홀딩스 △원저우시국유금융자본관리공사 △원저우전력투자 △원저우교통개발 △구아타이주난젠규투자 등 5곳이 전략적 투자자로 증자에 참여한다. 저장동팡은 약 2억5000만 위안(약 49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지분율은 50%에서 33.33%로 낮아지지만 최대 주주 자리는 유지한다. 신규 투자자 가운데는 저장창시파이낸셜홀딩스가 가장 많은 6억700만 위안(약 1180억원)을 투자해 3대 주주(20.23%)에 오르게 된다. 다만 한화생명은 이번 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에 따라 지분율이 기존 50%에서 24.99%로 낮아지면서 2대 주주로 내려간다. 따라서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중한인수보험은 중외합작보험사에서 중국보험사로 전환된다. 중한인수보험은 한화생명과 중국 저장성 국제무역그룹이 지난 2012년 12월 각각 50%씩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국제무역그룹은 지난 2018년 말 합작법인의 지분을 자회사인 저장동팡에 양도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대웅제약과 영국 바이오기업 아박타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기업 아피셀테라퓨틱스가 투자자 모집을 완료했다. 자금 조달이 성사되면서 대웅제약의 중간엽줄기세포 대량 생산 기술과 아박타의 항체유사단백질 '아피머(Affimer)'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비항체 단백질 형식의 치료제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아박타에 따르면 아피셀테라퓨틱스가 최근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투자 승인받아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단 투자 규모나 신규 전략적투자자·재무적투자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기존 재무적투자자인 신한벤처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신한금융투자, 삼성벤처투자, 스톤브릿지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경남벤처투자의 지분 확대 여부도 밝히지 않았다. 대웅제약과 아박타는 확보된 자금을 신약 개발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양사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차세대 세포유전자 치료제다. 대웅제약의 중간엽줄기세포 플랫폼 'DW-MSC' 기술을 토대로 면역조절기능 강화를 위해 비면역글로블린 스캐폴드 단백질의 일종인 아박타의 아피머 플랫폼 기술을 융합한 '아피셀'(AffyXell)을 개발한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영역에서 기존 항체와 줄기세포의 한계를 극복한 치료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두 가지 기술을 융합하면 면역·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 DW-MSC의 면역조절기능과 아피머의 타깃 활성조절기능 덕분이다. DW-MSC는 기존 성체조직유래 중간엽줄기세포의 짧은 수명과 생산성 한계를 극복했고, 아피머는 항체와 같은 역할을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크기가 작아 조직 짐투에 이점을 가지고 있다. 업계의 주목이 쏠리는 파이프라인은 AFX001다. 대웅제약과 아박타는 장기이식거부반응 및 이식편대숙주질환을 대상으로 AFTX001를 개발 중이다. 내년까지 전임상을 완료해 그해 하반기 임상 1상을 위한 IND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쥐와 인간 타깃 단백질에 대해 길항작용을 나타낼 수 있는 최종 우수 약효 아피머를 확정했고, 이를 DW-MSC 내에 도입해 아피셀 세포주를 구축했다. 한편 대웅제약과 아박타는 지난해 8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에 성공했다. 아피셀테라퓨틱스는 대웅제약과 아박타사가 기능강화 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를 개발할 목적으로 양사의 기술 라이선스를 부여해 2020년 2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아피셀테라퓨틱스는 지난 5월 삼성서울병원과 유전자 도입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의 동향 및 기술정보 교환,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과 관련된 국가과제 연구 등에 협력하기로 하면서 역량을 강화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영국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웹(OneWeb)'이 세계 3대 통신위성 기업인 유텔샛(Eutelsat)에 인수된다. 25일 관련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다국적 통신위성 제공회사 유텔샛은 저궤도 위성에서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웹과 인수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영국 정부는 원웹에 투자한 5억 달러(4억1600만 파운드)를 2년 만에 20%에 달하는 지분을 희석시킬 전망이다. 새로 합병된 법인은 영국 지분을 6억 달러로 평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프랑스와 중국 정부를 포함한 기존 유틸샛 주주와 함께 배치할 예정이다. 파리와 베이징은 각각 유텔샛의 지분 20%와 5%를 보유하고 있다. 협상은 올 초부터 진행됐으며, 영국 정부가 여러 가지 양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보안에는 △영국 국가 안보에 위험을 주는 서비스 판매를 거부할 수 있는 권한 △원웹 본사를 해외로 이전하는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가질 수 있는 권한 △영국 기업이 커버할 수 있는 공급망, 제조 및 출시 기회에 대한 우선권을 가질 수 있는 권한 등이 포함된다. 합병 회사는 조만간 런던 증권거래소에 2차 상장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텔샛은 프랑스에 본부를 둔 통신위성 제공자이다. 유럽 대륙 전체와 중동, 아프리카, 인도 그리고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의 대부분을 통달 범위로 하여, 세계에서 가장 선두적인 인공위성 사업자 중 하나이다. 텔레비전, 전화, 기업용 통신 신호를 송출하기 위해 발사된 유럽의 인공위성이다. 유텔샛이 원웹을 인수하려는 건 위성인터넷 중요도가 점차 커져서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타링크 확장세가 거센 가운데 원웹 인수로 저궤도 위성군을 건설하기 위한 경쟁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이다. 최근 서방 제재로 러시아 우주 발사 산업이 위축되고 거대한 위성이 우주에서 광대역 인터넷을 전송하는 새로운 채널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위성 발사에 대한 수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텔샛은 작년부터 원웹 인수 의지를 보였다. 유텔샛은 원웹 펀딩 라운드에서 1억65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하는 콜옵션을 행사한 것. 이로써 지분 17.6%를 22.9%로 확대했다. <본보 2021년 10월 8일 참고 유텔샛, 원웹에 '1969억원' 추가 투자> 유텔샛은 콜옵션 행사로 지분 22.9%를 확보, 30% 지분을 가진 바르티에 이어 2대 주주이다. 한화시스템은 3억달러(3465억원)을 투자해 지분율 8.8%와 이사회 의결권을 확보했다. 원웹은 가장 최근 진행한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34억 달러(약 4조4500억원)로 평가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앰프리우스 테크놀로지스(Amprius Technologies, 이하 앰프리우스)'가 한국 배터리 제조사와 손잡았다. 한국 시설에서 앰프리우스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접목해 배터리를 생산한다. 외부 파트너십을 활용해 비용 절감과 생산능력 확장의 이점을 모두 취하고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를 상용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앰프리우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한국 배터리 회사와 실리콘 음극재 기반 배터리 생산을 위한 제조 협약(Contract Manufacturing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 제조사의 공장에서 SiCore® 배터리셀을 생산한다. 초기 드론용 배터리로 활용하고 향후 항공우주와 방위,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다양한 형태의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경험이 있는 파트너사와 협력하며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앰프리우스는 작년 6월 여러 건의 제조 파트너십을 체결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500MWh 이상으로 늘렸다고 밝혔었다. 현재까지 1.8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추가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에 제조 거점을 보유, 대륙별 생산체계를 구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종합 화학 기업인 독일 '바스프(BASF)'가 캐나다 퀘벡주에 계획했던 이차전지 소재 공장 투자를 철회했다. [유료기사코드] 다니엘라 레첸버거 바스프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비용 절감 계획과 지속적인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퀘백주 공장 투자를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시장과 고객이 현지 생산 능력을 필요로 할 경우, 언제든 북미 투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바스프는 지난 2022년 퀘벡주 베캉쿠르에 배터리 소재 공장을 세우기 위해 부지를 확보하고 올해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공장은 배터리 핵심 부품인 음극 활성 물질을 생산하고, 지역 내 전기차 생태계와 연계된 재활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배터리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프로젝트는 지지부진해졌다. 바스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배터리 부문 지출을 점진적으로 축소했고, 이 프로젝트의 자동차 파트너사 확보에도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에르 피츠기번 퀘벡주 경제부 장관은 지난 2023년 "오랫동안 바스프로부터 진전된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건설 현장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프로젝트가 사실상 멈춰 있는 상태"라고 언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