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시스템 '원웹 투자' 대박치다...세계 3대 통신위성기업 '유텔샛' 인수 추진

유텔샛, 스페이스X 스타링크 확장 견제 목적
지난해 1969억원 추가 투자 단행
한화시스템 8.8% 지분· 이사회 의결권 보유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영국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웹(OneWeb)'이 세계 3대 통신위성 기업인 유텔샛(Eutelsat)에 인수된다.

 

25일 관련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다국적 통신위성 제공회사 유텔샛은 저궤도 위성에서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웹과 인수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영국 정부는 원웹에 투자한 5억 달러(4억1600만 파운드)를 2년 만에 20%에 달하는 지분을 희석시킬 전망이다. 

 

새로 합병된 법인은 영국 지분을 6억 달러로 평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프랑스와 중국 정부를 포함한 기존 유틸샛 주주와 함께 배치할 예정이다. 파리와 베이징은 각각 유텔샛의 지분 20%와 5%를 보유하고 있다.

 

협상은 올 초부터 진행됐으며, 영국 정부가 여러 가지 양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보안에는 △영국 국가 안보에 위험을 주는 서비스 판매를 거부할 수 있는 권한 △원웹 본사를 해외로 이전하는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가질 수 있는 권한 △영국 기업이 커버할 수 있는 공급망, 제조 및 출시 기회에 대한 우선권을 가질 수 있는 권한 등이 포함된다. 합병 회사는 조만간 런던 증권거래소에 2차 상장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텔샛은 프랑스에 본부를 둔 통신위성 제공자이다. 유럽 대륙 전체와 중동, 아프리카, 인도 그리고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의 대부분을 통달 범위로 하여, 세계에서 가장 선두적인 인공위성 사업자 중 하나이다. 텔레비전, 전화, 기업용 통신 신호를 송출하기 위해 발사된 유럽의 인공위성이다.

 

유텔샛이 원웹을 인수하려는 건 위성인터넷 중요도가 점차 커져서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타링크 확장세가 거센 가운데 원웹 인수로 저궤도 위성군을 건설하기 위한 경쟁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이다.   

 

최근 서방 제재로 러시아 우주 발사 산업이 위축되고 거대한 위성이 우주에서 광대역 인터넷을 전송하는 새로운 채널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위성 발사에 대한 수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텔샛은 작년부터 원웹 인수 의지를 보였다. 유텔셋은 원웹 펀딩 라운드에서 1억65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하는 콜옵션을 행사한 것. 이로써 지분 17.6%를 22.9%로 확대했다. <본보 2021년 10월 8일 참고 유텔샛, 원웹에 '1969억원' 추가 투자>
 

유텔샛은 콜옵션 행사로 지분 22.9%를 확보, 30% 지분을 가진 바르티에 이어 2대 주주이다. 한화시스템은 3억달러(3465억원)을 투자해 지분율 8.8%와 이사회 의결권을 확보했다. 원웹은 가장 최근 진행한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34억 달러(약 4조4500억원)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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