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콜롬비아 수소 시범사업 가세…토요타 '경쟁적 동반자'

넥쏘 투입, 3번째 수소 프로젝트 지원
토요타, 미라이로 2개 프로젝트 조력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콜롬비아 당국이 추진하는 수소 시범 사업에 핵심 조력자로 나선다. 수소연료전지차량(FCEV) '넥쏘'를 투입, 녹색수소 현지 생산을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특히 앞서 수소 프로젝트에 먼저 참여한 토요타를 '경쟁적 동반자' 삼아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초부터 콜롬비아 '파이사'(Paisa) 지방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 시범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안티오키아 남서부에 위치한 녹색수소 시범 생산지를 테스트하기 위해 넥쏘를 투입, 생산 효율성 지원에 나섰다는 것.

 

해당 업은 콜롬비아 정부가 녹색수소 현지 생산을 목표로 추진하는 세 번째 수소 프로젝트다. 현지 배터리기업 '오펙스'(Opex)와 '헤브루시온'(Hevolucion)을 주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콜롬비아에서 수소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인 만큼 수소 에너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녹색수소 대규모 생산을 위한 플랜트 건설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 초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일단 초기 생산 목표는 기업 고객들을 위한 산업용 순수 수소 1만kg로 잡았다. 이듬해인 2024년 2500만 달러(한화 약 328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확장 작업을 실시, 생산량을 늘리고 이동성 문제 해결에도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는 넥쏘를 통해 녹색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잉여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루이스 토레스 브루존(Luis Torres Bruzon) 현대차 콜롬비아법인장은 "넥쏘의 주 임무는 헤볼루시온 공장 수소 생산 효율성 지원과 확인"이라며 "수소를 대체 에너지로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개척하려는 콜럼비아를 적극 지원하고 함께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수소 프로젝트는 현대차와 토요타의 수소 맞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토요타는 '에코페트롤'(Ecopetrol), '프로미가스(Promigas)와 함께 시작한 녹색수소 생산 프로젝트 2개를 지원하고 있다. 브랜드 대표 FCEV '미라이'를 투입해 수소 생산 효율성 제고 방안 마련을 돕고 있다.

 

같은 성격의 수소 프로젝트 3개가 동시 추진되는 가운데 테스트 차량만 다르다는 점에서 향후 성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콜롬비아가 지난해 마련한 수소 로드맵을 토대로 수소 강국 건설을 천명하고 나선 만큼 향후 현지 수소차 시장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로젝트의 성과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양사 서로 경쟁적 동반자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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