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호주 '수소 동맹' 러브콜 받아…NSW 주총리 '3조' 인센티브 제안

수소 수출 비롯 생산·저장, 운송기술 개발 도움 요청
"초기 산업 유치 위해 중앙 정부 차원 247조 쏟기로"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로 부터 '수소 동맹' 러브콜을 받았다. 호주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대차그룹의 수소 선행 기술 확보 등 협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26일 SNS와 업계에 따르면 도미닉 페로텟(Dominic Perrottet) NSW 주총리가 이끄는 방한단은 지난 25일 현대차 자동차 테마쇼룸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을 방문했다.

 

특히 페로텟 주총리는 마크 프레이뮬러(Mark Freymueller) 현대차 상용혁신사업부장(전무) 등 현대차 경영진과 만나 수소 공급망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호주에서 생산된 수소 수출은 물론 생산과 저장, 운송기술 개발을 도와달라는 취지에서다. 페로텟 주총리는 특히 최대 30억 호주 달러(한화 약 2조7383억원)에 달하는 인센티브 내용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식 트워터 개정을 통해 "NSW는 세계적인 청정 에너지 초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천연자원이 풍부하다"며 "전 세계가 탈 탄소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초기 산업 유치에 2700억 호주 달러(약 246조7314억원)를 쏟아부을 예정"이라며 이번 방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호주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녹색수소 생산 비용을 킬로그램당 2달러80센트(약 2600원)까지 낮추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 일행은 현대차 수소트럭 '엑시언트'를 직접 경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엑시언트는 31kg 용량의 수소 탱크를 가진 대형 트럭이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최대 400km에 달한다.

 

업계는 NSW 주정부의 러브콜에 대한 현대차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 자율주행 합작법인(JV) 모셔널을 통해 NSW주정부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로보택시 실증 사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상용화 단계를 위한 다음 단계 수순을 밟고 있어 이번 수소 동맹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지난 2020년 FMG와 호주 최대 종합연구기관 CSIRO(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원)와 액화암모니아 기술 공동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이번 협의가 수소 동맹으로 이어질 경우 현대차 입장에서는 호주 태즈매니아 벨베이 산업지구에 그린 수소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파트너사 포테스큐 메탈즈 그룹(Fortescue Metals Group·FMG)과의 시너지도 확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연간 25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전 세계 최대 규모 그린 수소 공장 탄생이 예고된 만큼 수소 관련 생산·공급을 선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NSW가 도움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들 NSW 일행은 한국을 중국와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수소 수출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 이번 방문에 앞서 이들은 일본을 찾아 "중동산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 원료로 NSW산 수소를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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