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선사 잔치 끝났나…운임 지속 하락

영국 해사 전문 컨설팅 기관 '드류리' 분석
컨테이너선 운임 4개월 동안 매주 하락
해운사들 "과거 낮은 수준의 운임과 비교해 하락해도 만족"

 

 

[더구루=길소연 기자] 컨테이너선 운임이 연일 하락하면서 시장 강세가 약화된 가운데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량 회복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해사 전문 컨설팅 기관 드류리(Drewry)이 지난 7일 발간한 컨테이너 예측 보고서(Container Forecaster report)에 따르면 "컨테이너 해운의 호황 주기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확실히 바뀌었다"면서도 "다만 운임 하락정체 상태가 지속되면 정상으로의 복귀가 느려진다"고 말했다.

 

드류리는 수요 감소로 인해 컨테이너 현물 운임이 지난 4개월 동안 매주 하락했으며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량이 상당 부분 회복이 느린 것으로 봤다. 공급망의 지속적인 문제로 인해 시장이 정상으로 복귀하는 시점이 불확실한 상태이다.

 

현재 드류리의 세계 컨테이너 지수(World Container Index)에 따르면 이번 주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당 7066달러로 3% 하락했다. 이는 5년 평균의 약 두 배임에도 불구하고 1년 전보다 16% 낮고 2021년 9월 최고점인 1만377달러에서 크게 하락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무관용 정책 △미국 서해안 항만 노동 협상 △인플레이션 유발 노동력 부족 위험 등이 컨테이너선 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드류리는 "컨테이너 시장의 강세장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처럼 느껴진다"며 "운송업체들은 적은 물량에도 불구하고 이익을 유지하고 있만 지난 1분기 컨테이너 해운업은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상황이 단기 운임의 급격한 붕괴를 막을 수 있을 만큼 나쁘다"면서도 "세계 경제와 컨테이너 수요 심리가 가격 결정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운 운임 지수 하락을 우려한 분석기관과 달리 해운업계는 운임 지수가 내려도 큰 타격은 없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발발 전인 운임 지수가 낮았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의 운임 지수에 만족한다는 것. 올해 초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5109.90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운임이 하락해도 과거와는 다른 수준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SCFI가 800-900하던 운임과 비교하면 지금은 4배 이상 올라서 운임이 하락해도 큰 지장은 없다"며 "다만 해운사들이 지금의 영업이익과 차이가 있을 뿐 타격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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