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알리바바, 세기의 상표전쟁 美서 개전

삼성전자 14일 美 상표심판원에 상표 출원 이의신청
'갤럭시SQL', 삼성 갤럭시 브랜드와 비슷해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중국 IT 공룡인 알리바바의 상표권 출원에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갤럭시 브랜드와 유사한 상표권을 내 손해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상표심판원(TTAB)에 알리바바 싱가포르 홀딩을 상대로 상표권 출원에 대해 이의 신청을 제출했다.

 

쟁점이 된 특허는 알리바바가 작년 5월 27일 출원한 상표권 '갤럭시SQL'(GalaxySQL)이다. 이 상표는 전기장치가 속한 제9류와 컴퓨터·과학기기 서비스업 등을 포괄하는 제43류로 분류돼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QL이 삼성의 갤럭시 브랜드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갤럭시'란 명칭을 오랜 기간 써온 삼성과 달리 알리바바는 지난해 상표권을 내기 전까지 쓴 적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더욱이 알리바바는 갤럭시 브랜드로 출시된 제품들과 유사한 상품에 갤럭시SQL을 쓰려고 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상표가 등록되면 이전부터 갤럭시 브랜드를 써온 삼성은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갤럭시는 삼성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게 한 브랜드다. 삼성전자는 20년가량 써온 휴대폰 브랜드 '애니콜'을 버리고 2010년 갤럭시S, 2011년 갤럭시노트를 선보였다. 기존 플래그십 제품뿐 아니라 폴더블폰,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등에 적용하며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했다.

 

특허권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삼성전자는 미국 특허청(USPTO)에 2017년 7월 갤럭시 특허를 등록한 후 2011년 1월 갤럭시S. 2019년 7월 갤럭시워치·10월 갤럭시스토어, 2021년 3월 갤럭시핏 등의 갤럭시 관련 다양한 특허를 취득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