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벨기에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양자점(퀀텀닷·QD) 혁신기업 커스텀닷(QustomDot)이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커스텀닷은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차세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퀀텀닷 솔루션 상용화를 가속화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커스텀닷에 따르면 최근 투자 유치로 270만 유로(약 41억원)를 확보했다. 또 유럽혁신위원회(EIC)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서 250만 유로(약 38억원)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자금 조달과 보조금 지원으로 확보한 금액은 약 79억이다. 이번 투자 조달 라운드는 벤처 캐피털 PMV와 큐빅(QBIC), 비고 벤처스(Vigo Ventures)가 주도했고, 벨기에 투자회사 노샤크(Noshaq), EIC 펀드 등이 참여했다. 커스텀닷은 확보한 자금으로 잉크젯 기술을 발전시키고 글로벌 제조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차세대 퀀텀닷 솔루션 상용화를 가속화한다. 커스텀닷의 기술은 스마트 워치나 가상현실(AR) 헤드셋, 휴대전화용 마이크로 LED와 같이 광범위한 디스플레이 화면을 개선할 수 있다. 퀀텀닷은 색 순도 덕분에 고품질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데 적합하다. 기존 디스플레이 기술보다 더 풍부하고 생생한 색상을 생성한다. 킴 드 놀프(Kim De Nolf) 커스텀닷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자금 조달은 회사가 이룬 상당한 진전을 입증하며 최첨단 잉크 솔루션의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벨기에 겐트대학교에서 분사해 설립된 커스텀닷은 차세대 마이크로LED 시장에서 고급 디스플레이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퀀텀닷 기반 잉크와 수지를 개발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화면의 색 영역과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는 혁신적인 소재인 퀀텀닷으로 고해상도 LED TV에서 증강 현실 고글에 이르기까지 차세대 LED 디스플레이에 맞게 기술을 맞춤화한다. 커스텀닷은 독성이 강한 카드뮴 대신 인화인듐(InP) 소재를 사용해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대안을 제공함으로써 유럽연합(EU)의 유해 물질에 대한 유해물질제한지침(RoHS)를 준수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EV고의 주요 주주 중 하나인 EV고 홀딩스가 공모주를 대거 매각했다. EV고는 전기차 충전소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3일 EV고에 따르면 EV고 홀딩스는 클래스A 보통주 2300만주를 주당 5달러, 총 1억1500만 달러(약 1700억원)에 전량 매각했다. EV고 홀딩스는 EV고 최대주주인 LS파워에쿼티파트너스의 계열사다. 이번에 매각된 주식은 최근 6개월 동안 72% 급등하는 등 상당한 변동성을 보였다. 다만 EV고 자체 주식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EV고도 어떠한 재정적 이익도 얻지 못했다. 거래는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에버코어 등 글로벌 금융기관이 주관했다. EV고는 지난 1년 동안 73%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부채보다 현금을 더 많이 보유하는 등 탄탄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12억7000만 달러(약 1조8700억원)에 이른다. 지난 6개월 동안 주가 수익률은 203%, 3분기 매출은 6800만 달러(약 1000억원)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12억5000만 달러(약 1조8400억원)의 대출을 확보했으며, 이는 7500개의 신규 급속 충전소를 추가하는 공격적인 확장 계획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EV고의 확장 계획은 미국 전역에 2000개 이상의 공공 급속 충전소를 개설한 제너럴 모터스(GM)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뒷받침 되고 있다. 스티펄(Stifel)과 벤치마크(Benchmark)는 EV고 전략에 대한 신뢰와 DOE 대출의 긍정적인 영향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각각 10달러, 12달러로 책정하고 EV고에 대한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올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닌텐도 스위치2(가명)의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 기술 채택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양상이다. 닌텐도는 AI 업스케일링 기술로 휴대용 게임기의 저장공간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특허청(USPTO)에 따르면 닌텐도가 출원한 '기계학습 이미지 변환을 위한 시스템 및 방법(SYSTEMS AND METHODS FOR MACHINE LEARNED IMAGE CONVERSION)'이라는 제목의 특허가 공개됐다. 해당 특허에는 입력장치를 통해 데이터가 입력됐을 때 신경망을 통해 처리되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표시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특허에 따르면 해당 기술을 이용하면 540p 이미지가 이용자의 눈에는 1080p로 처리돼 보이게 된다. 540p 이미지 내 픽셀을 4x4 픽셀 블록을 만들고 여기에 컨텍스트 데이터를 추가해 8x8 픽셀 블록을 형성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픽셀 자체 구성이 더욱 촘촘해지면서 이미지의 출력 해상도가 높아지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닌텐도의 특허를 두고 스위치2에 엔비디아의 AI업스케일링 기술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가 채택될 것이라는 주장을 입증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업스케일링 기술은 프레임과 화질을 동시에 잡기 위한 기술로, 낮은 해상도의 이미지를 AI 등을 통해 고화질 이미지로 변경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일인칭슈팅게임(FPS)와 같이 버벅이지 않고 프레임이 높게 형성돼야 하는 게임을 할 때 이용자들은 하드웨어에서 구동할 수 있는 그래픽 옵션보다 더 낮은 옵션을 설정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게임 구동 자체는 부드럽게 되지만 그래픽이 떨어지는 상황이 된다. 여기서 사용되는 것이 업스케일링 기술, 저화질 게임 화면을 원본에 가까운 고화질로 변경한다. 그렇게 되면 게임 구동은 저화질 이지만 이용자 눈에는 고화질 게임 화면이 보이게 되는 것이다. 엔비디아 DLSS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내부에 탑재된 텐서 코어를 활용한 딥러닝 방식의 업스케일링 방식으로 낮은 해상도로 게임을 실행해 프레임을 확보하면서 화질을 원본에 가깝게 구현한다. 업스케일링 기술은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의 저장공간(스토리지)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4K 버전일 때 용량이 60기가바이트(GB)인 게임이 있다고 했을 때, 이 게임을 1080p 버전으로 만들면 용량은 20GB로 줄어들게 된다. 용량이 줄어든 만큼 스토리지 활용폭이 높아진다. 1080p로 낮아진 해상도는 업스케일링 기술을 활용해 4K로 구현된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며 게임의 전체 크기를 줄이고 스위치용 게임 카드와 같은 저용량 스토리지에 최신 타이틀을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올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인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 SE4'의 이름을 변경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일각에선 아직 새로운 보급형 모델의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만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팁스터(정보제공자) 마진 부(Majin Bu)에 따르면 애플은 올 3월 공개될 아이폰 SE4의 이름을 '아이폰 16E'로 변경한다. 아이폰 SE4는 지난 2022년 출시된 3세대 모델 이후 3년만에 출시되는 SE 라인업 제품이다. 아이폰 SE는 지난 2016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되며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을 이끌어왔다. 아이폰 SE 1세대는 아이폰 6s에 적용된 A9 바이오닉이 애플리케이션(AP)으로 장착됐으며 4인치 LC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이후 2020년 2세대, 2022년 3세대 모델이 출시됐었다. 아이폰 SE가 3세대 모델까지 출시되면서 가장 주목받으면서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것이 폼팩터다. 아이폰 SE3까지 아이폰8의 폼팩터가 유지됐기 때문이다. 이에 아이폰 SE 시리즈는 홈버튼이 유지되며 터치ID를 지원해왔다. 아이폰 SE4는 폼팩터부터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SE4는 홈버튼이 사라지고 노치 디자인이 적용된다. 이에 터치ID가 빠지고 페이스ID가 적용된다. AP에는 아이폰 15에 장착된 A17, 아이폰 16에 적용된 A18 중 하나가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는 8기가바이트(GB)이며 애플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가 지원될 것으로 전해졌다. 마진 부는 아이폰 SE4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고, 색상은 검은색과 흰색만 출시되고 디자인은 아이폰 14와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보급형 아이폰의 폼팩터 변화가 있는 만큼 SE를 붙이지 않는 것이 이해가 된다는 반응부터 아직까지 확정된 것이 없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보급형 아이폰이 아이폰 16E로 불릴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며 "뒷받침하는 증거도 없는 만큼 이번 소식을 크게 받아드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가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광물 탐사 기업 코볼드 메탈스(KoBold Metals)에 또 한 번 투자했다. 코볼드 메탈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전 세계 광물 탐사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코볼드 메탈스는 1일(현지시간) 5억2700만 달러(약 7780억원) 규모 시리즈 C 펀딩 라운드를 통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펀딩 라운드는 기존 투자자인 티 로우 프라이스(T Rowe Price)와 새로 합류한 듀러블 캐피털 파트너스(Durable Capital Partners)가 공동 주도했으며,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와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등 기존 투자자와 함께 스텝스톤(StepStone) 등 신규 투자자도 참여했다. 코볼드 메탈스는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전기차(EV) 배터리와 재생 에너지 시스템에 필요한 니켈·리튬·코발트·구리 등 주요 광물을 탐사하는 스타트업이다. 특히 기존 머신러닝 알고리즘뿐 아니라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해 과거의 지구 물리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간과된 광물 매장지를 찾아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장지 발굴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코볼드 메탈스는 전 세계 5개 대륙에서 7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매년 1억 달러 이상을 탐사에 투자하고 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 BHP와 리오 틴토 등 글로벌 광산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코볼드의 기술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발견한 잠비아 미개발 구리 매장지는 코볼드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해당 프로젝트는 20억 달러 규모 지하 광산 개발로 이어져 오는 2030년대부터 연간 최소 30만 톤(t)의 구리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커트 하우스 코볼드 메탈스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신규 자금의 약 40%는 기존 프로젝트를 광산 부지로 개발하는 데 사용될 계획"이라며 "특히 잠비아 프로젝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과학자와 지구과학자 영입을 통해 팀을 확장하고, 향후 3~5년 내 기업 공개(IPO)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코볼드는 지난 2023년 2억 달러 규모 자금 조달 당시 기업가치를 1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으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에도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가 투자에 나섰다.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는 지난 2015년 빌 게이츠가 설립한 청정에너지 투자 펀드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마윈(잭마) 알리바바 창업자 등도 참여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광산이 수요의 80%만 충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리튬과 코발트의 경우 기존 광산과 건설 프로젝트가 수요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이 코볼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내부자 주식 매각 방식이 공개됐다. 주요 투자자로는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 등 유명 벤처캐피털(VC)이 포함됐다. 2일 테크크런치가 입수한 스페이스X 내부 문건에 따르면 스페이스X 임직원들은 약 6개월마다 외부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매각해 현금화 할 수 있다. 문건에서 투자자들은 임직원들에게 주당 70달러를 지불했다. 이는 회사가 직접 주식을 매각해 자본을 조달하는 1차 라운드와 비교하면 상당히 할인된 가격이다. 지난 2022년 1차 라운드 당시 판매 주가는 270달러였다. 1차 라운드 가격이 더 비싼 이유는 배당금과 청산 우선권을 받을 수 있는 우선주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우선주 투자자들은 회사가 매각될 경우 가장 먼저 투자금을 돌려받게 된다. 실제 지난 2022년 기준으로 스페이스X가 자체 매각될 경우 우선주 주주들에게 가장 먼저 66억7000만 달러(약 9조8500억원)가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후로 스페이스X는 7억5000만 달러(약 1조1000억원)를 추가로 모금한 만큼 투자자들에게 지급되는 금액은 적어도 그 금액만큼 증가해야 한다. 스페이스X의 현재 가치가 실제 3500억 달러(약 491조원)로 인정 받게 된다면 청산 우선권은 직원이나 다른 보통주 주주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스페이스X가 70억 달러(약 10조3390억원) 미만으로 매각된다면 일반 주주들은 아무것도 얻지 못할 수도 있는 셈이다. 배당금의 경우 지급된 기록이 없다. 하지만 스페이스X 이사회가 배당금을 선언하고 싶다면 투자자가 주식을 매입한 시점에 따라 고정된 금액으로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다. 금액은 가장 초기 라운드에 매입한 주식의 경우 주당 몇 페니, 가장 늦은 라운드에 매입한 주식의 경우 주당 10달러 이상까지 다양하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22년 2월 클래스 A, B, C 보통주를 10대1로 주식 분할했다. 우선주는 분할되지 않았으며 여러 종류의 보통주 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명확하게 설명돼 있지 않았다. 외부 투자자들은 소수만 포함됐다. 이들은 대부분 스페이스X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의 지지자이거나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투자자들이다. 대표적으로 안드레센 호로위츠는 약 3억 달러(약 4430억원)에 430만 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안드레센 호로위츠는 스페이스X의 오랜 투자자는 아니지만 지난 2022년 8월 2억5000만 달러(약 3670억원)의 자금 조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023년 1370억 달러(약 202조3490억원)의 기업가치로 진행된 7억5000만 달러(약 1조1077억원) 규모 라운드에서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을 제치고 지난해 가장 많은 투자를 실시한 국부펀드로 부상했다. 2일 글로벌 연기금 분석 기관인 글로벌SWF에 따르면 무바달라는 작년 한 해 동안 292억 달러(약 43조원)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75억 달러(약 26조원)보다 6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전 세계 모든 국부펀드 투자액(1361억 달러·약 200조원) 가운데 20%를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PIF는 투자액이 2023년 316억 달러(약 47조원)에서 2024년 199억 달러(약 29조원)로 37% 감소하면서 무바달라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무바달라는 UAE 3대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로 총자산이 1조7000억 달러(약 2500조원)에 이른다. 현재 친환경, 첨단 기술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UAE 국영 인공지능(AI) 기업 G42에 투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네덜란드 틸뷔르흐(Tilburg)에 위치한 테슬라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BESS) 보관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소방 당국은 테슬라 BESS 보관 시설 화재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화재는 지난해 12월28일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BESS를 외부로 옮기고 물이 채워진 특수 용기 '덩크 탱크'(dunk tank)를 사용해 1시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당시 해당 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던 직원은 50명으로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시설 내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화재가 더 번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줬다"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BESS 보관 시설 화재의 정확한 피해 정도가 알려지진 않았지만 테슬라 에너지사업 부문 계획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테슬라의 에너지사업 부문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분기만 하더라도 테슬라의 에너지사업 부문 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6.1%포인트 높은 30.5%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BESS 판매량이 3GWh 증가한 6.9GWh를 기록하기도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알리바바가 중국판 월마트로 불리는 대형 할인점 선아트(Sun Art) 지분을 매각한다. 오프라인 소매업을 축소하고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유료기사코드] 알리바바는 1일(현지시간) 선아트 지분 70% 이상을 사모펀드인 DCP 캐피탈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16억 달러(약 2조355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이는 알리바바가 지난 2020년 선아트 지분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투입했던 36억 달러(약 5조3000억원)보다 적은 수치다. 선아트의 시장 가치는 지난 1년 동안 80% 이상 성장했지만 현재 30억 달러(약 4조4150억원) 수준에 그친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9월 알리바바가 DCP 캐피탈과 힐하우스 인베스트먼트 등 후보군에 선아트 지분 매각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7년 29억 달러(약 3조3106억원)를 들여 선아트 지분 36%를 매입했다. 이후 지난 2020년 36억 달러를 들여 선아트 산하 오샹 리테일(Auchan Retail International S.A.) 지분을 추가 인수해 선아트 지분 규모를 70% 이상으로 확대했다. 당시 알리바바 CEO(최고경영자)였던 다니엘 장은 슈퍼마켓 부문 확대를 핵심 성장 전략으로 삼고 선아트 지분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PDD 홀딩스, 바이트댄스와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오프라인 소매업 확대를 더 이상 추진할 수 없게 됐다. 실제로 에디 우 알리바바 CEO는 클라우드부터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 이르기까지 더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또한 한국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알리바바는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을 이끌고 있는 장 판의 지휘 아래 국내외 이커머스 사업을 통합하는 한편, 필수적이지 않은 보유 자산을 꾸준히 매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인타임 백화점 사업을 영오르 패션에 약 10억 달러(1조 4380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초기 투자금과 비교하면 13억 달러(약 1조9130억원)의 손실을 입는 셈이다. 알리바바가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오프라인 소매업을 잇따라 매각하는 데에는 올해 기술 중심의 인터넷 플랫폼과 AI(인공지능), 글로벌 전자상거래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리바바는 “이번 매각은 알리바바 그룹이 비핵심 자산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금을 활용해 핵심 사업 개발에 더 집중하고 주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2025년은 글로벌 경제와 원자재 시장에 전례 없는 변동성이 예상되는 시기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글로벌 무역에 관세 장벽을 세우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중국 경제 불확실성과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기후 변화 회의론 등이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원자재 시장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임과 중국 경제 회복 가능성, OPEC+의 결속력 약화 등 다양한 변수들이 얽히며 시장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주요 무역 파트너들과의 협상에서 성공을 거둘 경우, 관세 위협만으로 양보를 이끌어내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경우 인플레이션 완화와 통화 정책 완화가 맞물리며 원자재 시장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구리 등 글로벌 성장에 민감한 원자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규모 무역 장벽을 세우고 파리 기후 협약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포함한 국제 협약·조약에서 탈퇴하는 극단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가 현실화되면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통화 정책 긴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구리와 철광석 등 원자재는 수요가 약화하면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의 궤적도 원자재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중국이 경제 문제를 해결하며 소비 심리와 지출을 활성화할 경우, 구리와 철광석, 천연가스 등 주요 원자재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이 에너지 전환 기술·제품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유럽·글로벌 남방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가 전망된다. 최근 몇 년간 원유 시장 안정성을 유지했던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그 동맹국들인 OPEC+의 결속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지속적인 수요 약세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원유 생산량 증가 정책은 OPEC+ 내부 균열을 야기할 수 있다. 일부 회원국은 전기차 전환 등 에너지 시장 변화에 대응해 매장량을 조기에 수익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작지 않다.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미국이 국제 시장에서 뒤처질 위험도 있다. 중국은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배터리 등 에너지 전환 제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려 할 것이다. 이는 구리와 리튬, 은 등 원자재 시장에서의 강세로 이어질 수 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인한 미국의 에너지 전환 기술 경쟁력 약화는 장기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2025년 원자재 시장이 불확실성 속에서도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시할 수 있다고 본다. 2025년 초반 원자재 시장은 변동성이 클 것이나, 글로벌 경제가 어떻게 변화하든 시장은 그에 맞춰 빠르게 적응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구리와 철광석, 천연가스 등 주요 원자재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이 희토류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이 글로벌 희토류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미국은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미국은 자국 내 희토류 생산부터 정제, 영구자석 제조까지 전 과정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희토류 자석 제조 생산 세액 공제법'을 통해 자석 제조 시 킬로그램당 최대 30달러의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초당적 법안을 발의했다. 이미 시행 중인 인센티브 제도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포함된 '45X 세액 공제' 혜택이 있다. '45X 세액 공제' 제도는 희토류 영구자석을 생산할 경우 킬로그램당 15달러에서 30달러까지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미국은 희토류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 기업과 캐나다, 호주 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유일의 희토류 광산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패스를 운영하는 MP 머티리얼스(MP Materials)는 5850만 달러 규모의 연방 보조금을 받아 통합 희토류 자석 제조 시설을 건설 중이다. 캐나다 희토류 채굴 기업 아클라라 리소시스(Aclara Resources)와 호주 희토류 생산 기업 라이나스 레어 어스(Lynas Rare Earth)에도 자금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호주 상장 희토류 프로젝트 2개에 총 8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희토류는 미중 무역 분쟁에서 양국 간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모든 중국산 제품에 최대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갈륨과 게르마늄 등 핵심 광물의 대미 수출을 금지하며 희토류 통제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지난 2023년 중국의 희토류 산화물 생산량은 약 24만 톤(t)으로, 미국(4만3000t)의 약 6배에 이른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70%, 산화물 분리의 87%, 자석 생산의 94%를 차지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해상 풍력 터빈,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에 사용되는 영구자석 주요 소재로, 첨단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필수 자원이다. 미국의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은 한국 기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현재 한국은 희토류 영구자석의 약 85%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선제적 정책이 요구된다. 해외 광물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기술 개발을 통해 희토류 확보 전략을 강화한다면 첨단 산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너지·광물 리서치 업체 우드 매켄지(Wood Mackenzie)는 희토류 산화물 수요가 지난 2022년 17만1300t에서 오는 2030년 23만8700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AI(인공지능) 기술 발달로 유럽 내 데이터센터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른 공간과 전력 수요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디지털 데이터의 저장 및 관리를 위한 IT 인프라가 위치한 물리적 건물 또는 시설을 의미한다. 기업의 데이터를 보관‧처리하는 거대한 창고 건물과 같은 셈이다. 기업 또는 조직은 자체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도 하고 전문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에 자사 서버를 두는 ‘코로케이션(co-location)’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하이퍼 스케일러(Hyperscaler)라고 하며 아마존 웹 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IBM 클라우드 등이 대표적이다. 유럽의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도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공지능의 등장과 이를 구동하기 위한 고사양 컴퓨터로 인해 데이터센터를 위한 더 많은 공간과 전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동산 기업 새빌스(Savills)는 지난 2015년 유럽 전역의 데이터센터 총면적이 600만 제곱피트(57만5418㎡)를 조금 넘었지만 올해에는 1000만 제곱피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유럽 데이터센터 부하 수요(load demand)는 올해 10GW(기가와트)에서 오는 2030년 35GW로,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 역시 올해 62TWh(테라와트시)에서 오는 2030년까지 150TWh로 3배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Mckinsey)는 유럽 데이터센터 수요를 맞추려면 발전 용량을 제외하고 최소 2500억 유로(약 384조6200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가장 큰 데이터센터는 노르웨이 발랑겐에 위치한 콜로스(Kolos) 데이터센터다. 650만 제곱피트 부지에 설립된 1GW의 규모의 이 데이터센터는 수력발전을 통해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고 있으며, 광섬유를 통해 미국 동부 해안과 유럽 전역에 연결돼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포르투갈 리스본에 있는 시네스(Sines) 데이터센터다. 총 6개의 건물로 구성된 데이터센터는 폐발전소 인근에 위치해 해수를 활용한 친환경적인 냉각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며 완공 시 잠재 용량은 1.2GW 규모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