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지난 5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LNG를 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중국 국가관세총국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의 LNG 수입량은 531만t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넉 달 간 LNG 수입 1위 자리를 유지해 온 일본(466만t)보다 많은 수치다. 이는 중국의 주요 LNG 수입국인 러시아의 LNG 생산 증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5월 러시아의 LNG 공급량은 약 529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러시아의 경우 최근 주요 LNG 파이프라인인 가즈프롬 소유의 LNG 공장과 북극 지역 야말 LNG 공장이 가동을 늘리면서 생산량도 증가하고 있다. 다만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LNG 수입을 줄이고 있다. 산업용 LNG 수요 둔화와 함께 수입 파이프라인 가스(PNG)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지난 2023년 중국의 LNG 수입량은 총 7665만t이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611%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중국은 기존 LNG 중심의 천연가스 수입 구조에서 PNG와 자국산 천연가스로 전환하고 있다. 수입 PNG나 자국 생산 가스가 가격 측면에서 LNG보다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가 850만톤 규모 새로운 희토류 매장지를 발견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로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불거진 가운데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인도 매체 KNN에 따르면 키샨 레디 인도 석탄광산부 장관은 지난 21일 상원에서 "정부는 약 850만톤에 달하는 희토류 원소 매장지를 발견했으며, 이는 이전 추정치(699만톤)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키샨 레디 장관은 "구자라트와 라자스탄에 위치한 경암 퇴적층에서 129만톤의 희토류 원소 산화물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인도의 자원 기반이 더욱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인도 산업계는 세계 희토류 채굴의 약 70%, 가공의 90% 이상을 통제하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휴대전화부터 전기차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희토류 자석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자 인도 최대 자동차 업체 마루티 스즈키는 희토류 공급난에 전기차 e-비타라 생산을 기존 계획의 3분의 1 이하 수준으로 감축했다. 인도는 희토류 매장량 세계 3위지만 전문 인력이나 기술, 가공 시설 등이 부족해 전 세계 희토류 생산 비중은 1% 미만이다. 인도 정부는 자국에서도 희토류를 생산하도록 재정적 인센티브 정책을 고민하는 한편 아프리카와 호주, 남미 등에서 파트너십을 통해 희토류를 포함해 핵심 광물 확보에 나서는 상황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아르헨티나 정부가 자국 공공 상하수도 회사 AySA(Aguas y Saneamientos Argentionos)의 민영화를 발표했다. 마누엘 아도르니 대통령 대변인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AySA의 민영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히며 "국가가 보유한 회사 지분 90%를 민간 자본에 양도하고 나머지 10%는 직원들에게 귀속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영화를 통해 해당 부문의 현대화를 실현하고 서비스 품질도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도르니 대변인에 따르면 AySA는 상장사로 전환된 2006년부터 2023년까지 아르헨티나 재무부로부터 134억 달러(약 18조원)의 재정 지원을 받았다. 아도르니 대변인은 "국가가 회사를 관리하는 동안 기부금은 90% 증가했고 이용자의 연체율은 16%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AySA의 민영화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추진 중인 공공 기업 대규모 민영화 계획의 일환이다. 이 계획은 국가가 보유한 주요 상장기업들을 민간에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첫 번째 민영화 사례로는 지난 1월 에너지 장비 제조기업 임프사(Impsa)가 민간 기업 아크 에너지(Arc Energy)에 2700만 달러에 매각된 바 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전자담배가 세계 각국의 규제를 받으면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청소년 흡연을 막고 공중 보건을 위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전자담배를 선제적으로 금지한 데 이어, 호주, 영국 등 서방 국가들도 강력한 규제에 나서고 있다. 건강에 대한 우려로 각국 정부가 판매 금지, 세금 인상, 유해성분 공개 의무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자담배를 통제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은 지난 6월부터 액상 리필이 불가하거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없는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 및 공급을 전면 금지했다. 올해 초에는 벨기에가 유럽연합(EU) 국가 중 최초로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 금지 정책을 시작했다. 이탈리아 북부의 패션과 금융 중심 도시인 밀라노에서는 주요 공공장소 등 실외 흡연 금지 정책을 발효했다. 앞서 호주는 지난해 7월부터 일회용 전자담배의 제조·수입·유통·광고를 전면 금지하고, 니코틴 함유 제품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14~17세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17.5%에서 14.6%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에서는 이미 싱가포르,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 등이 전자담배를 전면 금지했다. 베트남도 보건부가 전자담배 전면 금지를 국회에 제안한 상태다. 인도네시아는 광고 제한, 포장 규제 등을 논의 하고 있고, 말레이시아는 니코틴 제품 판매업자 등록제를 시행하며 규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인구가 많고 흡연율이 높은 지역이어서 전자담배 산업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전자담배는 한때 '덜 해로운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지금은 '또 다른 형태의 유해 제품'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특히 전자담배 사용이 일반 담배(연초) 흡연으로 이어지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른바 '게이트웨이 효과(Gateway Effect)'에 대한 우려로 각국의 규제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판매 제한, 제품 유형 금지, 세금 부과, 광고 및 마케팅 제한, 성분 규제 및 표시 의무, 공공장소 사용 제한, 의약품 분류 및 허가제 등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규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청소년 흡연율 증가와 관련한 문제 의식이 커지면서 규제 흐름에 동참하는 국가가 늘어남으로써 전자담배 시장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전자담배가 청소년에게 인기를 끌었던 낮은 가격과 화려한 디자인, 상점 내 쉬운 접근성 등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중국의 ‘리튬 수도’로 불리는 장시성 이춘시 당국이 관내 8개 리튬 광산에서 채굴 허가와 관련된 문제를 적발하고 재검토에 착수한다. 이는 핵심 광물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규제 강화 흐름과 맞물린 조치로 풀이된다. 24일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enchmark Mineral Intelligence)에 따르면 이춘시 천연자원국은 최근 광산 운영자들에게 채굴권과 실제 생산량 간의 불일치를 지적하고 자원 매장량 검증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통지를 발행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칭하이성에서도 유사하게 이뤄진 바 있다. 하이시현 당국은 적절한 장거 마이닝(Zangge Mining)이 운영하는 리튬 광산을에 대해 적절한 허가가 없다는 이유로 폐쇄 명령을 내렸다. 교육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칭하이성의 일부 염수 지역에서는 리튬이 아닌 칼륨 등에 대해서만 허가를 받은 채 자원을 추출하고 있었다. 이춘의 이번 조치는 무허가 또는 과도한 채굴 관행을 억지하고 최근 몇 년간 과잉 확장된 리튬 공급망에 질서를 도입하려는 중앙정부의 광범위한 규제 강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전기차(EV)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맞춰 리튬 수요가 폭증하면서 일부 업체들이 허가 기준을 무시하고 사업을 확장한 결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기적으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정규 업체들을 걸러내고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 금융 서비스 회사 파운더스 증권(Founder Securities)은 “이번 조치는 업계의 과잉 공급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춘은 주로 레피돌라이트(운모 일종) 기반의 리튬 생산지로 중국 전체 리튬 생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장시성은 중국 리튬 매장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BYD 등 주요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또한 이춘은 쓰촨성의 스포듀민 광석이나 칭하이성의 염수 자원에 비해 접근성과 개발 속도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CATL, 고션 하이테크(Gotion High Tech) 등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이 이 지역에 활발히 투자해 왔다. 이춘 단속 소식에 리튬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의 탄산리튬 선물 주요 계약은 하루 최대 상승폭인 7% 이상을 기록하며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튬 채굴 관련 기업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차세대 전고체 리튬 금속 배터리 기술 분야의 선두 기업인 퀀텀스케이프 코퍼레이션(이하 퀀텀스케이프)이 폭스바겐의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PowerCo)와 협력을 확대해 전고체 배터리 기술 상용화를 가속화한다. 폭스바겐은 전고체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 경쟁사 대비 원가 우위를 확보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퀀텀스케이프는 지난해 배터리 셀 제조사 파워코와 체결했던 전고체 리튬 배터리 산업화 계약을 확대한다. 전략적 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 확대로,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위치한 퀀텀스케이프의 첫 번째 파일럿 생산라인에서 QSE-5 배터리 개발 시범 라인을 가속화한다. QSE-5는 5암페어아워(Ah)급 용량을 갖춘 배터리로, 퀀텀스케이프가 2025~2026년 상업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핵심 제품이다. 퀀텀스케이프는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2년간 최대 1억 3100만 달러(약 18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급 받는다. 이 중 첫 번째 마일스톤에 해당하는 1000만 달러(약 137억원) 이상은 이미 지급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의 협력 확대로 파워코는 QSE-5 생산 및 자동화 작업에 조기에 참여해 파일럿 라인의 가동을 앞당긴다. QSE-5 출시에 필요한 생산 규모 확장과 기술 이전 실행을 위해 파워코는 대량의 프로토타입 셀을 공급한다. 파워코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폭스바겐 그룹 외부 고객을 포함하여 매년 최대 5기가와트시(GWh)의 QSE-5 기반 셀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권리와 특정 미래 QS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다. 시바 시바람(Siva Sivaram) 퀀텀스케이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 확대는 양사 간의 전략적, 기술적, 재정적 연계가 강화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신호"라며 "이는 배터리 산업의 판도를 바꿀 플랫폼으로서 QSE-5에 대한 양사의 공통된 확신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퀀텀스케이프는 지난해 파워코와 차세대 고체 리튬 배터리 산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퀀텀스케이프의 최첨단 기술과 산업화, 제조시설에 대한 파워코의 역량을 증폭시키는 파트너십이다. 이들은 폭스바겐 차량 시리즈에 통합하는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한다. 당시 계약으로 파워코는 퀀텀의 기술을 사용해 연간 최대 40GWh를 제조할 수 있다. 이는 연간 약 100만 대의 전기차에 장착할 수 있는 전력이다. 계약에는 최대 80GWh까지 확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이에 앞서 양측은 독일 잘츠기터에 위치한 파워코 연구 시설에서 퀀텀스케이프의 24층 멀티레이어 기반 전고체 배터리셀 A샘플을 테스트, 우수 성능을 확인했었다. <본보 2024년 1월 5일 참고 퀀텀스케이프 전고체배터리 압도적 성능 입증...폭스바겐 배터리 전략 '청신호'> 퀀텀스케이프는 전고체 배터리 공정 전환으로 상용화 준비에 속도를 내왔다. 회사는 지난해 말 자사 첫 상용 전고체 배터리 'QSE-5'의 B샘플 생산에 성공하며 대량 생산을 예고했다. B샘플은 A샘플(최초의 샘플)을 기반으로 한번 이상 개선 작업을 거친 후 제작되는 샘플로 차량에서 작동하는 엔지니어링 샘플을 의미한다. QSE-5는 5암페어아워(Ah)급 용량을 갖춘 배터리로, 퀀텀스케이프가 2025~2026년 상업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핵심 제품이다. 최근에는 차세대 분리막 제조기술 '코브라(Cobra)' 공정을 기본 생산라인에 공식 통합하며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코브라는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세라믹 분리막을 대량 생산하는 새로운 공정이다. 기존 랩터(Raptor) 공정보다 약 25배 빠른 열처리 속도와 현저히 적은 장비 설치 공간이 특징이다. 퀀텀스케이프는 코브라 공정을 통해 생산 효율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향후 기가팩토리 규모의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보 2025년 6월 26일 참고 퀀텀스케이프 차세대 분리막 공정 ‘코브라', 기본 생산라인 통합> 한편, 지난 2010년 설립된 퀀텀스케이프는 전고체 배터리 제조사다. 폭스바겐, 빌 게이츠, 카타르 투자청(QIA), 콘티넨탈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성장했다. 특히 폭스바겐은 2018년, 2020년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실시해 대주주에 올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블록체인 분석회사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가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설은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25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보 등에 따르면 아캄은 "미국 정부는 현재 여러 정부 기관에 걸쳐 최소 19만8000개(약 240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최근 4개월 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소유 암호화폐는 법무무 산하 연방보안관실을 비롯해 연방수사국, 법무부, 마약단속국, 검찰청 등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다. 최근 업계 안팎에서는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보유액의 85%를 현금화했다는 소문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는 "이러한 보도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완전히 전략적 큰 실수로 미국은 비트코인 경쟁에서 수년 후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백악관은 오는 30일 암호화폐 정책 보고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보고서는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에 대한 주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캐나다 퀘백주 연기금(CDPQ)이 영국 원자력 발전 사업에 투자했다. [유료기사코드] 에마뉘엘 자클로 CDPQ 인프라 부문 수석 부사장은 25일 몬트리올 가제트와 인터뷰에서 "영국 사이즈웰C 프로젝트에 32억 캐나다달러(약 3조2200억원)를 투자했다"며 "기금이 원전에 직접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자클로 부사장은 "수많은 연구 결과를 보면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전이 필요하다"면서 "영국은 우리가 첫 원전에 투자하기 이상적인 위치"라고 설명했다. 사이즈웰C 원전은 프랑스 국영 전력업체 EDF가 수주해 영국 남동부에 짓는 3.2GW(기가와트)급 발전소다. 1.6GW 규모 대형 원전 2기로 구성된다. 이는 최소 60년 동안 6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22일 사이즈웰 C를 최종 승인했다. 영국 정부는 2050년까지 SMR을 통해 원전 발전 용량을 24GW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력의 25%를 원전에서 공급받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영국은 1950년대 세계 최초의 상업 원전 가동을 시작했지만 1995년 준공된 사이즈웰B 이후 원전 신설은 없었다. 1990년대 전체 전력 생산의 25%였던 원자력 비중은 15%로 떨어졌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 가운데 사이즈웰B를 제외한 나머지는 2030년대 초까지 단계적으로 폐쇄될 예정이다. CDPQ은 운용자산 규모가 4730억 캐나다달러(약 476조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인프라 투자펀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이탈리아 전문 시추선사 사이펨(Saipem)과 노르웨이 해저건설·엔지니어링 기업 서브시세븐(Subsea 7)이 합병한다. 엔지니어링 분야 공룡 기업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사이펨과 서브시세븐은 24일(현지시간) 구속력 있는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지난 2월 합병과 관련한 MOU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앞서 맺은 MOU 내용을 재확인 하는 것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관련 작업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합병은 사이펨이 서브시세븐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사 주주들은 합병 법인 주식을 50%씩 나눠 갖게 되며, 서브시세븐 주주는 서브시세븐 주식 1주당 6.688주의 사이펨 주식을 받는다. 합병 후 법인명은 사이펨7이다. 사이펨7 이사회 의장은 서브시세븐 최대 주주인 시엠 인더스트리가 지명한다. 유력 후보로는 크리스티안 시엠 시엠 인더스트리 회장이 거론된다. 사이펨7 CEO는 사이펨의 최대 주주인 CDP 에쿼티와 에니가 임명한다. 현재로서는 알레산드로 풀리티 사이펨 CEO가 유력해 보인다. 사이펨7은 210억 유로(약 33조9100억원)의 매출과 20억 유로(약 3조2300억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430억 유로(약 69조4400억원)의 합산 수주 잔고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인력 규모는 약 4만4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이 중 9000명 이상이 엔지니어와 프로젝트 매니저로 구성될 전망이다. 보유 선박 규모는 60척 이상이 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고려아연이 투자한 캐나다 자원개발업체 TMC(The Metals Company)가 국제해저기구(ISA)의 '타깃'이 됐다. 승인 절차를 우회하고 미국에서 독자적으로 허가를 받아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TMC의 법적 리스크는 고려아연과의 협력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그린피스와 미이닝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ISA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자체 법률·기술 위원회에 국제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정 회사를 지목하진 않았으나 TMC를 향한 경고로 보인다. TMC는 심해에서 망간단괴 채광을 추진하며 ISA의 정식 인가를 받는 대신 미국에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ISA의 광물 규정 제정이 지연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에서 자국 기업들이 ISA의 신청 절차를 건너뛸 수 있도록 길을 터줬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국 기업들이 자국법인 '심해광물자원법(DSHMRA)'에 근거해 허가를 받고 탐사·채굴을 진행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니켈과 코발트, 망간, 구리 등 주요 광물의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신속한 허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TMC는 미국 상무부 산하 연방해양대기청(NOAA)에 사전 신청 협의를 요청했다. ISA는 즉각 우려를 표했다. 지난 3월 '제30차 이사회'에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근거로 국제 해저 지역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은 ISA가 독점 관할권을 가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UNCLOS는 해저 광물을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 보고 자원 채굴과 유통을 위해 다자 기구인 ISA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투자기관 '아이스버그 리서치(Iceberg Research)' 또한 국제법 위반 가능성을 제시했다. 고려아연을 비롯해 TMC의 파트너들도 법적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ISA의 허가 없이 채굴된 광물을 처리하거나 판매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투자기관에 이어 국제 기구의 경고는 내년 갱신을 앞둔 'ISA-TMC'의 계약 향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허가에 개입할 수 없으나 법적 이슈가 지속되며 TMC와의 협력으로 안정적인 자원 공급망을 구축하고 사업 시너지를 내겠다는 고려아연의 청사진도 흔들릴 수 있다. 고려아연은 앞서 TMC의 보통주 1962만3376주를 주당 미화 4.34달러(총 8520만 달러, 약 1200억원)에 인수했다. 3년 내 최대 686만8181주의 주식을 주당 7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가졌다. TMC에서 공급받은 원료를 가공해 미국에서 판매를 추진하고 한국으로도 들여와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7년 상업운전을 앞둔 자회사 켐코의 올인원 니켈제련소에 원료를 공급할 파트너로 TMC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고려아연은 TMC의 투자가 전략자원 확보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앞서 아이스버그 리서치의 주장에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정당하고 적법하게 이뤄진 경영활동의 본질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자원 무기화 등에 대응하는 노력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잘못된 주장"이라며 "고려아연의 TMC 투자에 대한 사실과 다른 주장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흔들림 없이 국내 유일의 전략광물 공급망 허브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TSMC 미국 공장의 높은 생산 비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미국 TSMC 공장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폭증하는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빠르게 주문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리사 수 AMD CEO는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TSMC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되는 칩의 가격이 대만에서 생산된 제품보다 5%에서 최대 20%가 비싸다"고 밝혔다. TSMC는 지난 2022년 7월 애리조나 주 피닉스시 북부에 1공장을 착공했다. 1공장은 최근 4나노미터(nm) 공정을 기반으로 반도체 생산을 시작했다. TSMC는 2나노와 3나노 공정을 활용하는 2공장을 늦어도 2028년에는 가동시킬 계획이며, 4월 착공한 3공장에서는 2030년부터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TSMC 미국 공장의 생산 비용이 높은 이유로는 인건비와 미숙한 현지 공급망 생태계, 장비 수입과 시설 구축에 따른 제반 비용 등이 꼽힌다. 실제로 미국과 대만 근로자의 임금은 약 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급망의 경우에도 대만 내에서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중국 등 타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을 미국으로 실어오는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TSMC 미국 공장의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나 AMD 등이 앞다퉈 주문을 넣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만 내 최첨단 공정 라인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미국 공장에 대한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AI칩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국영 원전 업체인 중핵그룹(CNNC)이 그룹 산하의 핵융합 에너지 기업을 재편했다. [유료기사코드] 중핵그룹은 22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그룹 산하 핵융합 에너지 기업인 중국쥐비엔에너지유한공사의 설립 행사를 개최했다. 중국쥐비엔에너지유한공사는 중핵그룹이 지분 100%를 갖고 있던 완전 자회사로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산하 2급 기업으로 새롭게 설립됐다. 이번 재편으로 중핵그룹 외에 중국핵전(中国核电)과 페트로차이나(CNPC) 쿤룬자본유한회사 등 7개사가 총 114억900만 위안(약 2조2000억원)의 자금을 중국쥐비엔에너지유한공사에 투자했다. 중핵그룹의 지분은 50.35%로 줄었다. 이번 작업은 중국쥐비엔에너지유한공사를 중국 핵융합 산업의 혁신 주체로 만들기 위해 진행됐다. 중국쥐비엔에너지유한공사는 향후 핵융합과 관련해 전체 설계와 기술 검증, 디지털 연구 개발 등에 중점을 두고 기술 연구 개발 플랫폼과 자본 운영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핵융합 산업은 상업화 가능성이 높아지며 전 세계적으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국금증권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핵융합 산업 투자 규모는 71억 달러(약 9조7730억원)를 넘어섰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야후(LY)가 기업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아우르는 대규모 플랫폼 통합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Y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방대한 비즈니스 자산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AI기술을 통해 마케팅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국계 글로벌 담배 기업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차세대 니코틴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연소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성과를 내며 수익과 외형을 다 잡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에서 머금는 담배가 안착하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