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 '그록3'의 출시가 임박했다. xAI는 압도적인 컴퓨팅 인프라를 앞세워 선발 주자인 오픈AI, 구글, 메타 등을 추격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그록3가 곧 출시될 것"이라며 "사전학습에서 그록2보다 10배 많은 컴퓨팅 파워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해 7월 "연말 중으로 그록3를 출시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록을 개발하고 있는 xAI는 지난 2023년 3월 설립됐다. xAI는 2023년 11월 그록1을 출시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그록1.5가 출시했다. xAI는 지난해 8월 그록2를 공개했다. 그록2는 다양한 성능 테스트에서 오픈AI GPT-4o, 앤트로픽 클로드 3.5 소네트, 구글 제미나이 프로 등 최신 AI모델들과 유사한 성능을 보여줬다. xAI는 현존 최강 AI트레이닝 클러스터인 '콜로서스'에서 그록3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가동을 시작한 콜로서스에는 10만 개의 엔비디아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가동되고 있다. 콜로서스의 GPU 성능은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프론티어', 아르곤 리더십 컴퓨팅 시설(Argonne Leadership Computing Facility, ALFC) '오로라', 마이크로소프트 '이글'을 압도한다. 이들 슈퍼컴퓨터에는 각각 3만7888개의 AMD GPU, 6만개의 인텔 GPU, 1만4400개의 엔비디아 H100 GPU가 장착돼 있다. xAI는 콜로서스의 확장 작업도 진행 중이다. xAI는 수 개월 내 콜로서스에 20만 개 H100, H200 GPU를 설치하고 그록4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또한 궁극적으로 콜로서스에 100만 개가 넘는 GPU를 설치한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AI모델이 고도화되면서 더 큰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반도체기업 브로드컴은 지난달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대형 클라우드 기업 3곳과 AI반도체를 개발 중"이라며 "2027년까지 구글, 메타, 바이트댄스 등이 100만 확장형 처리 장치(Extensible Processing Unit, XPU)를 탑재한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100만장 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도 나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AI기업들이 컴퓨팅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로 차세대 모델 성능 개선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xAI가 콜로서스를 앞세워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등을 추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Northvolt)가 배터리 생산 재개와 관련해 주주들의 동의를 얻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파산보호(챕터 11) 신청 이후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노스볼트는 8일(현지시간) 주주 대다수가 스웨덴에서 생산을 계속하는 데 찬성 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노스볼트 대변인은 “이번 투표는 주주들이 노스볼트 경영진의 행동 방침에 대해 폭넓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노스볼트 이사회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주주들에게 배터리 생산을 계속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노스볼트는 지난해 9월 스웨덴 전체 직원 4분의1에 해당하는 1600명을 해고하고, 지난달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노스볼트는 약 53억 달러(약 7조740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노스볼트는 올해 1분기 중 파산 절차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많은 현금이 투입돼야 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노스볼트 대변인은 “파산 절차는 독립 기업으로서 미래를 설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안 채권자의 청구로부터 회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새로운 자금 조달원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스볼트는 지난 2016년 10월 테슬라 임원 출신 피터 칼슨이 세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로, 2019년 폭스바겐을 비롯해 BMW·골드만삭스·블랙록 등의 재정 지원을 받으며 급성장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21%를 보유한 폭스바겐이며 골드만삭스가 19.2%로 두 번째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이외에 바르가스홀딩스·스카니아·배일리기포드·BMW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과 아시아 기업들과의 가격 경쟁 등으로 인해 지난해 12억 달러(약 1조7500억원)의 손실을 내며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파산 신청 당시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가용 현금은 3000만 달러(약 440억원)에 그쳤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가 조지아 공장에서 순도 99%의 탄산리튬 생산에 돌입한다. 친환경적인 탄산리튬을 미국에 공급해 중국산을 대체한다. [유료기사코드] 8일 어센드 엘리먼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연내 조지아주 코빙턴에 위치한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에서 순도 99% 이상인 탄산리튬을 생산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3000메트릭톤(MT)이다. 어센드 엘리먼츠가 생산할 탄산리튬은 친환경적이다. 전주기평가(LCA) 결과, 1㎏당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은 2.27㎏에 그쳤다. 스포듀민(리튬 원광) 채굴(16.7㎏)과 칠레산 염수리튬 생산(3.6㎏) 사례와 비교해 각각 86%, 37% 적다. 전기차와 전기보트, 전기 항공기,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등 여러 응용처의 배터리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에릭 그라츠(Eric Gratz) 어센드 엘리먼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당사는) 21세기 들어 첫 번째 새로운 국내산 탄산리튬 공급원"이라며 "미국 산업계의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고 수입에 따른 관세를 피하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배터리용 리튬 수요는 탄산리튬 환산(LCE) 기준 지난해 52만9000톤(t)에서 2030년 273만9000t으로 늘 전망이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덕분에 미국 내 배터리 설비투자는 급증했다. 대규모 인센티브를 노린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에 진출해서다. 아르곤 국립 연구소는 북미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량이 2030년까지 연간 1200GWh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배터리 생산능력이 증가하면서 탄산리튬 수요는 커졌지만 자체 공급량은 부족하다. 전 세계 리튬 공급량의 60%를 장악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재활용 원재료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폐배터리에서 희소금속을 추출한 기술을 개발해 미국 재활용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22년 8월부터 코빙턴 공장 운영에 돌입해 연간 약 7만 개의 전기차 배터리 팩을 처리했다. 3만 t의 배터리 원재료를 생산할 능력을 갖췄다. 또한 SK에코플랜트로부터 6084만 달러(약 880억원·922만3555주) 상당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해당 주식은 작년 9월 SKS 프라이빗에쿼티(SKS PE)에 매각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파산을 신청한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Northvolt)가 채권단에게 배터리 생산 재개를 요청했다. 올해 1분기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졸업을 목표로 경영 정상화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스볼트 이사회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주주들에게 배터리 생산을 계속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 현재 노스볼트는 작년 11월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신규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올해 1분기 중으로 파산 절차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노스볼트 측은 블룸버그에 "이사회의 제안은 기업의 연속성을 위한 것으로 이것이 우리가 기대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노스볼트의 최대 주주인 독일 완성차 기업 폭스바겐으로 지분 21%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골드만삭스가 19.2%로 두 번째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이외에 바르가스홀딩스·스카니아·배일리기포드·BMW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폭스바겐, 골드만삭스 등 일부 주요 주주들은 이미 노스볼트 지분을 대부분 대손 처리한 상태다. <본보 2024년 12월 18일자 참고 : 덴마크 최대 연기금 "노스볼트 파산으로 4700억 투자 전액 손실"> 노스볼트는 2016년 10월 테슬라 임원 출신 피터 칼슨이 세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다. 2019년 폭스바겐을 비롯해 BMW·골드만삭스·블랙록 등의 재정 지원을 받으며 급성장했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과 아시아 기업들과의 가격 경쟁이라는 이중고로 인해 지난해 12억 달러 손실을 내며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노스볼트는 파산 신청 당시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가용 현금이 3000만 달러이며 부채가 58억4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키옥시아'가 미국 '퓨어 스토리지'에 차세대 낸드플래시를 공급한다. 양사 간 협력이 확대되며 키옥시아가 퓨어 스토리지에 납품하는 제품 라인업도 다변화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퓨어 스토리지는 최근 키옥시아의 256GB급 낸드를 자사 데이터 저장 장치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키옥시아는 연내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에서 해당 낸드를 생산할 예정이다. 퓨어 스토리지는 키옥시아로부터 공급받은 낸드를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용 데이터 저장 장치에 활용할 계획이다. 키옥시아의 새로운 낸드를 사용하면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비 전력 소비를 최대 80%까지 줄이고 데이터 저장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키옥시아와 퓨어 스토리지는 오랜 파트너십을 자랑한다. 256GB급 낸드 외 작년 7월에는 키옥시아가 샘플 출하를 개시했다고 발표한 2테라비트(Tb) 용량의 QLC(쿼드레벨셀·셀당 4비트) 낸드 도입을 공식화했다. 2Tb QLC 메모리에는 키옥시아가 낸드의 셀을 수직으로 쌓아올리기 위해 자체 개발한 3D 낸드 기술 'BiCS 플래시(BiCS FLASH)’가 적용됐다. 5세대 QLC 제품 대비 비트 밀도는 약 2.배, 쓰기 전력 효율은 약 70% 향상됐다. 당시 찰스 지안카를로 퓨어 스토리지 최고경영자(CEO)는 키옥시아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키옥시아의 2Tb QLC 플래시 메모리 제품을 통합해 올플래시 스토리지 솔루션의 성능과 효율성을 향상하게 돼 기쁘다"며 "키옥시아 기술을 기반으로 퓨어 스토리지는 앞으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능, 전력 효율성 및 안정성을 제공해 고객에게 뛰어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키옥시아와 퓨어 스토리지는 지난달에도 협력 계획을 발표하며 파트너십을 다졌다. 양사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용 올플래시 스토리지 개발에 손을 잡기로 했다. 하이퍼스케일 환경의 요구를 충족하는 데이터 스토리지 플랫폼을 처음부터 설계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퓨어스토리지의 첨단 데이터 스토리지 플랫폼과 키옥시아의 QLC 플래시 메모리를 결합한다. 앞서 도입키로 결정한 2Tb QLC 플래시 메모리가 쓰일 확률이 높다. 양사 협력을 통해 탄생하게 될 차세대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초고속, 저지연 성능을 바탕으로 스토리지 비용을 최적화하고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 프리미엄 혼합현실(MR) 헤드셋 퀘스트 프로(Quest Pro)의 판매가 종료됐다. 메타는 퀘스트 3S의 가성비를 앞세워 가상현실(VR), MR 헤드셋 시장을 공략한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퀘스트 프로의 판매를 마무리했다. 메타는 지난해 9월 퀘스트 3S를 출시하면서 퀘스트 프로와 퀘스트 2의 단종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메타는 단종 소식을 전한 이후 퀘스트2와 퀘스트 프로 재고 물량에 대한 판매를 이어왔다. 당시 메타 측은 "퀘스트2와 퀘스트 프로의 재고가 없어질 때까지 헤드셋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퀘스트2의 판매는 이미 종료된 상태다. 판매가 종료된 퀘스트 프로는 지난 2022년 10월 출시된 프리미엄 MR 헤드셋이다. 퀘스트 프로의 판매가격은 1499.99달러(약 218만원)로, 299.99달러(약 43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는 퀘스트 3S보다 5배 가량 비싸게 판매됐다. 메타는 향후 퀘스트 프로 구매 수요는 퀘스트3로 흡수하고 퀘스트2 수요는 퀘스트 3S로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퀘스트2 홈페이지에는 "언리얼 디바이스에서 혼합현실을 경험하려면 퀘스트 3S를 구매하라"고 적혀있으며 퀘스트 프로 홈페이지에는 "최고의 혼합 현실 경험과 최상의 편안함을 위해 퀘스트 3를 구매하라"고 적혀있다. 한편 VR업계에서는 메타 퀘스트 3S의 실적이 VR·MR 산업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보고있다. 특히 애플이 올해 중으로 비전프로2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VR·MR 산업 내 가격 기준 등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삼성전자도 구글과 함께 개발한 차세대 MR 장치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올해 안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글로벌 VR·MR 시장을 둔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김병용 기자] 엔비디아가 반도체 대신 물리적 AI의 로보틱스라는 소프트웨어를 미래 먹거리로 내세웠다. 특히 중국 기업을 파트너사로 대거 낙점하는 행보를 보여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반면 한국 업체들은 협력업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개막한 'CES 2025'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물리적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물리적 AI는 로봇이나 자율주행차와 같은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 시스템이다. 코스모스는 로봇이 현실 세계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앞서 엔비디아는 2021년 옴니버스를 공개한 바 있다. 옴니버스는 현실세계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하는 디지털트윈 전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코스모스는 옴니버스가 구현한 물리적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합성하는 파이프라인 역할을 담당한다. 젠슨 황 CEO는 코스모스가 로봇·자율차의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발자에게 이런 데이터를 쉽게 생성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개발자는 이를 미세 조정해 맞춤형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젠슨 황 CEO는 코스모스 공개와 함께 휴머로이드 로봇을 선보일 애자일로봇·피규어 AI·뉴라 로보틱스·애질리티·힐봇 14개 업체를 공개했다. 이중 7곳이 중국 기업이었다. 반면 한국 업체는 포함되지 않았다. 황 CEO는 “로봇 개발시 현실에 기반한 모방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어렵다”며 “옴니버스와 코스모스를 사용해 수백만개 합성 생성 데이터를 만들어낸다면 로봇을 AI 훈련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새로운 증강현실(AR) 안경 기술 특허를 확보했다. 엔비디아는 기존 AR 안경과는 다른 방식으로 AR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특허청(USPTO)은 엔비디아가 출원한 '디지털 홀로그래픽을 사용한 백라이트 없는 증강현실(BACKLIGHT-FREE AUGMENTED REALITY USING DIGITAL HOLOGRAPHY)'이라는 제목의 특허를 공개했다. 해당 특허는 지난해 1월 14일 출원됐다. 엔비디아는 새로운 AR 기술이 기존 AR 안경의 전력 소비, 무게 등을 줄일 수 있는 해법이라고 소개했다. 엔비디아가 집중한 것은 광학적 폐색(optical occlusion) 구현이다. AR은 광학적 폐색을 통해 현실 세계 물체를 가리고 그 자리에 가상 이미지를 표시한다. 기존 AR 안경은 가상 이미지를 현실 세계 화면에 표시하기 위해 외부 빛을 사용해 픽셀 단위로 빛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광학적 폐색을 구현했다. 이 과정에서 AR 디스플레이에는 빛을 차단하기 위해 무거운 접이식 광학 장치를 사용하거나 밝은 배경을 사용해 대비가 낮은 이미지를 생성하는 등의 단점이 있었다. 엔비디아는 SIDH(Self-Interference Incoherent Digital Holography)라는 기술을 활용했다. 해당 기술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반거울 또는 빔 분할 메커니즘에 의해 분활한 뒤 거울, 위상 조정이 가능한 공간광 변조기(SLM)를 거쳐 다시 합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가려야 한 영역에는 위상이 조정된 빛이 간섭해 가려지게 된다. 엔비디아는 이 과정에서 신경망 기반 제어 시스템도 적용, 더욱 선명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가상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특허가 일반 안경과 비슷한 무게를 가지면서도 선명한 화면, 낮은 전력 소모를 갖춘 AR 안경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특허 단계인 만큼 상용화가 되지 않을 수 있고 출시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김병용 기자] 양자컴퓨터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을 넘어 새로운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아이온큐가 오는 9일(이하 현지시간) 양자컴퓨팅의 실질적인 응용에 초점을 둔 컨퍼런스에 참여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와 양자 기술 행사인 '퀀텀 월드 콩그레스(Quantum World Congress)’가 협력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양자, 비즈니스를 뜻하다(Quantum Means Business)'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그동안 이론적 수준으로 평가된 양자 기술을 활용해 산업 전반에서 구체적으로 활용해 실제로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사례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아이온큐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 마가렛 아라카와(Margaret Arakawa)가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양자가 여기 있습니다: 컴퓨팅 애플리케이션 및 새로운 산업’이라는 주제로 패널들과 열띤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이온큐 외에도 구글, IBM 등 양자컴퓨터 기업 관계자와 미국물리학회, 국제연합(UN)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IYQ) 집행위원회 등이 참석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양자컴퓨터가 CES에 등장한 것이 올해가 처음은 아니지만, 관련 기업 및 전문가들이 처음으로 모여 상업화 모델을 모색하는 자리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처음은 아니다. 초전도 방식 양자컴퓨터에서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IBM은 이미 CES 2019에서 양자컴퓨터 '시스템 원'을 공 한편 양자컴퓨터는 어떤 물리적 상태가 하나로 결정되지 않고 중첩된 '양자 중첩' 현상을 활용한 정보 단위인 큐비트(qubit)를 활용해 복잡한 연산을 수행한다. 변수가 매우 많아서 현존 슈퍼컴퓨터로 해결이 어려운 기후변화 예측, 신약·신소재 후보 물질 탐색, 자원 최적화 문제 해결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토종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텔레칩스가 인도 최대 기업 타타그룹의 계열사인 타타테크놀로지스(Tata Technologies, 이하 타타)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구현에 손잡았다. SDV용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기회를 잡는다. 타타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텔레칩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SDV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협력한다. 자율주행 구현에 필수인 첨단운전자 보조시스템(ADAS)과 콕핏 도메인 컨트롤러(운전자가 접하는 디지털 시스템을 제어하는 장치), 중앙·지역 게이트웨이 컨트롤러(차량 내부 데이터와 통신을 관리하는 시스템) 등을 공동 개발한다. 소프트웨어의 혁신을 통해 SDV 실현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SDV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자율주행차로 진화하면서, SDV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필수 기술로 꼽히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세계 SDV 시장이 2024년 2709억 달러(약 390조원)에서 2028년 4197억 달러(약 61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성은 높으나 과제도 만만치 않다. 하드웨어가 핵심인 전통 차량과 달리 SDV는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하드웨어를 유기적으로 통합해야 한다. 안전·연결성 향상과 출시 시간 단축 등도 과제다. 텔레칩스와 타타는 각 사 장점을 결합해 이러한 과제를 해결할 소프트웨어를 상용화할 것으로 자신했다. 텔레칩스의 인공지능(AI) 기반 ADAS 프로세서·시스템온칩(SoC) 등 반도체 기술, 타타의 자동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SDV 턴키 솔루션을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포부다.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는 "타타와의 협력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당사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텔레칩스의 고급 반도체 솔루션과 타타의 차량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통합 전문성을 결합해 더 안전하고, 더 스마트하며, 더 연결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가 미래 투자를 위한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네옴시티 등 국가 주요 대형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PIF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래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70억 달러(약 10조2120억원)를 조달했다"며 "이번 자금 조달은 '무라바하 신용 시설'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무라바하 신용 시설은 구매자와 판매자가 자산 가격과 이익을 합의해 자금을 조달하는 이슬람 금융 방식이다. 이번 조달 과정에는 20개 국제·지역 금융 기관이 참여한 신디케이트가 협력했다. 파하드 알 사이프 PIF 글로벌 자본 금융 부문 책임자는 "이번 자금 조달은 중기 자본 조달 전략의 일환으로, 샤리아 규정을 준수하는 금융 구조를 통해 자금원을 다각화하려는 노력의 결과"라며 "이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전 세계에서 혁신적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PIF는 이번 조달이 지난 2년간 진행한 이슬람 채권(수쿠크) 발행을 보완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PIF는 △정부 자본 투입 △정부 자산 이전 △투자 수익 △대출·채무 상품 등 네 가지 주요 자금원을 통해 안정적인 재정을 유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올해 370억 달러(약 53조9870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자금 조달 방식을 다각화하며 재정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에 따라 네옴시티 등 초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전략적 지출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모하메드 알 자단 사우디 재무부 장관은 "정부는 '비전 2030' 프로그램에 따라 올해 기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PIF는 네옴시티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비롯해 첨단 산업 육성과 스포츠 이벤트 개최 등을 잇달아 추진하면서 현금 보유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PIF의 자금 조달은 사우디가 '비전 2030' 목표 달성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사우디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이는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을 줄이고 경제 구조를 다양화하며, 보건의료·교육·인프라·레크리에이션·관광을 증진하는 전략적 국가 진화 계획이다. 비석유 부문 수출을 지난 2016년 16%에서 오는 2030년 5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PIF는 운용자산 6000억 달러(약 875조원) 규모 세계 6위 국부펀드로, '비전 2030' 개혁을 위한 핵심 재원이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한편, PIF는 투자액이 지난 2023년 316억 달러(약 47조원)에서 지난해 199억 달러(약 29조원)로 37% 감소하면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본보 2025년 1월 2일 참고 UAE 무바달라, 사우디 PIF 제치고 세계 최고 '큰손' 국부펀드 부상>
[더구루=정예린 기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 최고경영자(CEO)가 대만을 방문해 TSMC와의 동맹을 강화한다. 매년 이뤄지는 경영진의 아시아 투어 일환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한국도 함께 방문할지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7일 대만 경제지 머니DJ(MoneyDJ)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푸케 CEO를 포함한 ASML 고위 임원단은 조만간 대만을 찾아 TSMC와 현지 주요 공급망 관계자와 만날 예정이다. 극자외선(EUV) 장비 공급 방안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영향 등을 살필 전망이다. 특히 ASML의 차세대 EUV 노광 장비 '하이(High) NA' 조달 일정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업계에서는 TMSC가 작년 말 인텔에 이어 두 번째로 하이 NA 장비를 공급받을 것으로 내다봤었다. ASML로부터 하이 NA를 인도 받아 대만 신주과학단지 내 연구개발(R&D) 센터에 설치, 1나노대 공정 개발에 적용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해를 넘긴 지금까지도 후속 진행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에 따른 미국 반도체 산업 정책 변화도 양측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사안 중 하나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 성공으로 미중 갈등과 보호 무역주의가 강화될 것이 확실시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중 규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ASML의 장비 수출과 TSMC 중화권 고객 변동 등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머리를 맞댈 것으로 추측된다. 푸케 CEO는 공식 CEO로 임명되기 전인 작년 1월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로서 피터 베닝크 전 CEO와 함께 대만, 한국, 일본을 방문한 바 있다. 주요 고객사가 대거 위치한 아시아 투어 일환으로, 현지 기업과 스킨십을 늘려 동맹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이다. 올해 역시 3국을 함께 찾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ASML은 아시아 국가 중 대만에 가장 큰 규모의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대만에 사무소를 오픈하며 현지에 첫 거점을 마련했다. 현재 신주, 린커우, 타이중, 타이난 등 4개 지역에 △4개의 고객 지원 사무소 △2개의 제조 시설 △EUV·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교육 센터 등을 두고 있다. 직원 수는 4500명 이상이다. 지난 2022년 신베이시 린커우 공일산업원구에 추가 거점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3.3헥타르 규모 부지에 클린룸을 갖춘 생산 공장과 R&D센터, 사무실, 물류창고 등을 구축한다. 투자액만 300억 대만달러(약 1조3344억원)에 달한다. 이듬해 8월 당국으로부터 건설 승인을 받았다. 이르면 오는 2026년 신규 시설 운영을 개시한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