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알루미늄 생산 확대…韓 기업 공급선 다변화 가능성

미국 관세 리스크 속 인도, 유럽·아시아로 수출 다변화 추진
전기차·2차전지·반도체 산업, 안정적 알루미늄 수급 기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가 합금하지 않은 알루미늄 생산 능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수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2차전지·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서 알루미늄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이 인도산 알루미늄을 통해 장기적 대체·보완 공급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6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인도의 1차 알루미늄 생산량은 2003년 약 170만 톤(t)에서 2023년 약 410만t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인도 알루미늄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137억7000만 달러로 추정되며, 2025~2030년 연평균복합성장률(CAGR)은 약 6.27%로 전망된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수입 관세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인도 제련사들은 특정 시장 편중을 완화하고 유럽·아시아로 수출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상대적으로 추가 공급 확보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의 합금하지 않은 알루미늄 2024년 세계 수출액은 36억27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한국은 6억260만 달러를 수입하며 점유율 16.61%로 최대 수입국 자리를 유지했다. 튀르키예는 4억742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1.2% 증가했고, 중국은 27% 증가한 2억7090만 달러, 일본은 8.63% 증가한 2억5880만 달러로 수출 다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도 정부는 철도·항만 현대화, 도로망 개선, 멀티모달 물류공원(MMLP) 개발 등 물류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내륙 운송 효율 향상과 비용 부담 완화, 리드타임 안정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방 산업 성장과 제련 능력 확대가 병행되면서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장기적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여지가 커지고 있다.

 

코트라 벵갈루루무역관 관계자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인도가 생산 능력 확대와 수출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한국의 대체 조달처로 부상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은 공급과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 공급망 구축과 물류 리스크 관리, 조달선 다변화 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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